경기 김포 양돈농가서 구제역 `A형` 29일까지 전국 스탠드스틸

백신 미접종 혈청형 발생하면 7년만..경기·충남 양돈농가 O+A형 긴급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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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특히 돼지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A형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 저녁 김포시 대곶면 양돈농가에서 발굽 탈락 등 구제역 증상을 확인해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농장은 약 900여두 규모의 일관사육형 농장으로 24일부터 식욕감소 등 이상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출동한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의 간이키트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을 보였다.

곧장 이어진 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지난해 2월 충북 보은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407일만이다.

현재 검사 중인 혈청형은 오늘 늦은 오후에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A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A형 백신을 접종하는 소와 달리 돼지는 O형 백신만 접종하고 있어 A형 구제역에는 무방비 상태다.

이날 오전 열린 가축방역심의회에서 백신접종형(O형)이 아닐 경우에 대한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강화된 방역조치가 진행된다.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될 경우 백신 미접종 유형 발생에 따라 위기경보단계는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3월 27일 12시를 기해 48시간 전국의 우제류를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이 발동된다. 축산농가,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과 관계차량 등 18만개소가 대상이다.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1주일간 농장 간 돼지의 이동이 제한된다. 같은 기간 농장 단위의 차단방역을 강화해 전파 가능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살처분 범위도 확대된다. 백신접종혈청형이 발생할 경우 해당 농가만 살처분하는데 반해, 이번 김포 발생농장을 포함한 3km내 돼지농장 모두가 살처분 대상에 포함될 방침이다.

O+A형 백신을 접종 중인 소도 현장 가축방역관 판단에 따라 필요할 경우 살처분을 실시한다.

긴급백신접종도 시작된다. 발생지역인 경기도와 양돈사육규모가 높은 충남지역을 대상으로 돼지 430만두에 대한 O+A형 백신을 실시한다.

양돈농가에서의 A형 구제역 발생에 대비해 농식품부는 지난해 특별방역대책을 세우고 A형 백신 비축분을 늘릴 계획을 수립했다. 러시아 백신을 포함한 A형 백신 수입 다변화도 그 일환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700만두분의 O+A형 백신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원인 등에 대해 중앙역학조사반이 투입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농장 내 잔존 바이러스나 차량 유입 등의 가능성과 기존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와의 연관성 등을 두고 역학조사와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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