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철새도래지 30곳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강화

미국 야생동물보건센터와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모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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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겨울철새에 대한 AI(조류인플루엔자) 예찰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중국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라오스, 부탄 등 주변국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진데 따른 조치다.

철새는 겨울철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국가간 전파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져 온 H5N8형 고병원성 AI도 야생조류를 통해 북미대륙과 유럽으로 전파됐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남하하는 10월 중순부터 북상하는 내년 4월까지 주요 철새도래지 30개소를 대상으로 예찰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철새도래지 AI 예찰활동은 분변시료를 채집하거나 살아 있는 야생조류를 포획한 뒤 생체시료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당초 월 평균 700여점 수준이던 야생조류 분변시료를 월 2천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위 기간 동안 야생조류 1천마리를 포획해 생체시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해당 결과는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방역기관과 공유하여 고병원성 AI 발견 시 조기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24일부터 5일간 미국 야생동물보건센터 역학전문가와 합동으로 국내 철새도래지에서 AI 시범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조너선 슬리먼 미국야생동물보건센터장이 직접 내한한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바이오안전TF 팀장은 “철새가 보유할 가능성이 있는 AI 바이러스를 조기에 예찰하여 국내 축산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주요 철새도래지 30곳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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