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까지 확산세..정부, 17·18일 가금 일시이동중지 명령

안성, 여주에서 AI 의심신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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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고병원성 AI까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과 경남 고성에서 AI 의심축이 발생된 것에 이어 14일 경기 안성과 이천에서 AI 의심농가가 나타났다. 당국은 수평전파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의심농장 전체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과 일시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 발동을 결정했다.

경기도에서 14일 AI 의심농가가 잇따라 발생했다.

14일 안성시 미양면 소재 오리농장에서 AI 의심증상이 나타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축산위생연구소 검사 결과 AI가 의심돼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7천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여주시 가남읍 양계농가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30만수를 사육하는 대규모 농장으로 지난 12일부터 700여수의 닭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10km 이내에 위치한 가금농가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16일까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모두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할 방침이다.

안성과 여주 의심농장 모두 반경 3km 이내에 수십만 마리의 가금이 사육되고 있어 당국은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AI 의심증상이 확인된 부산 강서구 농가는 남아있던 닭과 기러기 등 580여마리와 인근 농가의 가금 55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 고성군 농가도 이동제한 등을 실시한 후 확진 판정에 대비해 살처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가금류 스탠드스틸 발동..17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36시간

이처럼 고병원성 AI이 확산 조짐이 보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주말 전국 가금류와 관련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스탠드스틸은 오는 17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36시간 동안 발동된다. 이 시간 동안 전국 가금농장과 도계장, 사료공장, 분뇨처리장 등 축산관련 사업장의 출입이 금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남 무안에 이어 부산, 경남, 경기에서 의심농가가 발생하는 등 겨울철새로 인한 AI 발생가능성이 높다”며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I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히 스탠드스틸 발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드스틸 명령을 어길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19일 H5N8형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스탠드스틸을 발동한 바 있다.

     

고병원성 AI까지 확산세..정부, 17·18일 가금 일시이동중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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