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H5N1·H5N6 함께 포착

야생조류선 H5N9까지 3개 혈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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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이번 겨울 다양한 혈청형의 H5형 고병원성 AI가 국내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발생농장들에서 다수의 방역 미흡사항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는 점도 지목했다.

이번 겨울 들어 9월 12일 경기 파주시 토종닭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8일까지 가금농장 7건, 야생조류 13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이들 발생농장 7개소에 대한 중간 역학조사 결과 기본적인 방역수칙 미준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규정 위반 농장에 대해서는 과태료와 함께 살처분 보상금도 감액할 방침이다.

농장 출입자 소독 미실시 및 농장 전용 의복과 신발 미착용은 7개 농장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축사 출입자에 대한 소독·환복 미비나 축산차량 농장 내 진입금지 위반 등도 4개 농장에서 확인됐다.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중수본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유럽 가금농장에서 보고된 고병원성 AI 발생은 685건으로 전년 동기(373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도 같은 기간 135건에서 261건으로 큰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내로 다양한 혈청형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유입된 점도 특징적이다. 야생조류에서는 처음으로 3개의 혈청형(H5N1, H5N6, H5N9)이 검출됐다. 가금농장에서도 H5N1, H5N6형이 함께 확인됐다.

11월 12일 전북 부안 소재 오리농장에서 H5 항원이 검출됐지만 최종 바이러스가 분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농장 방역대(반경 3km) 내에 위치해 예방적으로 살처분된 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과정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중수본은 이러한 국내외 상황을 감안해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농장별 차단방역·조기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CVO)은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 발생농장 대부분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12월~1월에 고병원성 AI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

이번 겨울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H5N1·H5N6 함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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