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넘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경북 영주 멧돼지서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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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22일 경북 영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백산을 넘어 영주로 ASF가 확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ASF 양성 멧돼지는 3개월령 폐사체 2마리다. 소백산 국립공원 남쪽 경계 인근인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에서 발견됐다.

이로부터 서쪽으로 약 14km 떨어진 단양군 영춘면에서 지난달 ASF 양성 멧돼지 2마리가 확인된 바 있다.

이미 인근 영월군 김삿갓면에서 지난해 11월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만큼 남하는 시간문제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주시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멧돼지 453마리를 포획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지만 남하를 막지 못했다.

중수본은 “양돈농가가 많은 경북에서 상주·문경·울진에 이어 영주에서까지 추가로 ASF 양성 멧돼지가 발생한 것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주시 내 양돈농가는 37호, 인근 영월·단양·봉화·안동·예천에는 103호가 위치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지점 중심으로 멧돼지 수색·포획을 전개해 ASF 멧돼지 남하 저지를 추진한다.

대구지방환경청과 국립공원공단, 영주시 합동 수색인력이 소백산 국립공원과 주변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한다. 발생지점 주변에 야간 열화상 드론으로 파악된 멧돼지 서식지에 포획도구 60대를 추가 설치한다.

아울러 영주 양돈농장 37개소를 대상으로 31일까지 사육돼지 정밀검사와 방역시설 긴급점검을 실시한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영주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만큼 경각심을 갖고 방역조치를 추진해달라”며 “추석 귀성객은 ASF가 발생하고 있는 경기·강원·충북·경북의 입산을 자제하고, 멧돼지 폐사체는 지체없이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백산 넘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경북 영주 멧돼지서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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