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요원들, ASF에 허리도 못 펼 정도로 격무‥집배원보다 더 해˝

김종회 의원 `축산물 밀수 많은데 검역인원은 부족`..이개호 `인원 확충 지속 추진`

등록 : 2019.07.17 16:30:46   수정 : 2019.07.17 16:30:4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구제역·AI 특별방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위협이 이어지며 검역·방역 요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업무량이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대우가 수의사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검역관·방역관 확충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역 인원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김종회 의원이 11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ASF 관련 검역요원 격무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 :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김종회 의원이 11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ASF 관련 검역요원 격무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 :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김종회 의원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불법 해외축산물 적발 건수가 월평균 423건에 달한다”며 “ASF가 바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축산물 밀수가 가장 큰 문제임에도 검역요원들이 너무 강도높은 업무에 봉착해 있다”고 꼬집었다.

6월 한 달간 검역요원들의 평균 근무시간이 278시간에 달해, 격무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집배원(228시간)보다도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면서 공항만 국경검역이 덩달아 강화된 탓이다.

발생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비행기들을 대상으로 수하물 전수조사나 검역견 운용건수가 확대됐지만 검역탐지인력은 25명(인천공항20, 김해·대구3, 제주2)에 불과하다.

지난 2월 국경검역인력을 확충했지만 7명을 늘리는데 그쳤다.

김 의원은 “장시간 허리 펼 시간이 없을 정도”라며 “인력은 부족한데 축산물 밀수는 월 200건이 넘으니 검역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일선의 방역을 담당하는 가축방역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겨울 구제역 발생이 2건에 그쳤고 고병원성 AI는 아예 발병하지 않는 등 질병발생은 감소했지만 체감업무는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점차 확산되며 국내 유입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들이 이어졌고, 이번 정부가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을 중심으로 방역 강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가축 사육수가 많은 지역의 업무강도가 높고 해당 지역의 가축방역관 채용은 어려운 악순환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2017년 행정안전부가 전국 가축방역관 확충을 지시한 이후 올해까지 596명의 가축방역관이 신규로 채용됐지만 채용공고 인원 대비 합격생 비율은 약 53%에 그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월 중 검역 인력 17명과 보조 인력 20명 등 37명을 추가배치할 계획”이라며 “검역요원들의 근무시간을 고려해 행정안전부에 증원을 계속해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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