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공중방역수의사 150명 임관‥무작위 추첨 순번제 `연착륙`

무작위 추첨한 순번대로 시도 근무지 선택..시군구 배치에도 무작위 추첨 활용 경향

등록 : 2019.04.16 06:35:21   수정 : 2019.04.16 09:40:1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제13기 공중방역수의사 150명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가축방역업무 종사명령서를 받고 3년간의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1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용식에는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과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정석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이 자리해 일선 방역현장에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3년 임기 동안 성실한 직무수행을 다짐하는 제13기 공중방역수의사 일동

3년 임기 동안 성실한 직무수행을 다짐하는 제13기 공중방역수의사 일동

무작위 추첨 순번제로 바뀐 신규 공방수 근무지 배치, 일단 ‘합격점’

올해 임용된 제13기 공방수부터 적용된 ‘무작위 추첨 순번제’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처음 실시된 현장추첨 임에도 별다른 잡음없이 진행됐다는 평이다.

지난해 임용된 제12기 공방수까지는 1~3순위 희망지역을 제출 받고 배정인원보다 신청자가 많으면 직무교육 시험성적으로 합격자를 가리는 ‘선지원 후시험’ 방식이었다.

광역시나 수도권 등 선호 근무지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강의자료와 시험정보를 암암리에 입수하고 육군훈련소에서까지 자료를 들여와 공부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일선 방역기관,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와의 의견수렴을 거쳐 배치 방식을 무작위로 전환했다.

직무교육 2일차인 지난 9일 신규 공방수 150명이 한 자리에 모여 무작위 추첨을 진행했다. 1~150번이 적힌 공을 하나씩 뽑아 순번을 가렸다.

이후 1번 당첨자부터 150번 당첨자까지 순서대로 희망 근무지를 선택했다. 실제 근무지를 정하기 앞서 17개 시도와 검역본부 중 한 곳을 결정하는 절차다.

농식품부 외에도 대한수의사회와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대표자들이 배석해 추첨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참관했다.

복수의 13기 공방수들에 따르면, 근무지 추첨은 서울이나 지방광역시 등 선호지역이 앞선 순번에서 마감되고, 근무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축질병 다발지역은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연고지를 고려한 지방 선택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후순위 순번이었던 공방수에게 수도권 배치기회가 돌아가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추첨현장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공방수 각자가 뽑은 순번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며 “추첨 진행에 따라 열기가 고조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잡음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농식품부가 ‘무작위 추첨 순번제’로 시도 근무지를 배치하면서, 각 시도별로 시군구청이나 동물위생시험소 등 구체적인 배치지를 결정하는데도 ‘무작위 추첨 순번제’가 활용됐다.

이날 임용식에 참석한 13기 공방수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도에서 배치지가 결정된 공방수들끼리 모여 각 시도청 담당자와 협의한 후 자체적인 무작위 순번 추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근무지를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지 선택권을 운에 맡기다 보니, 지역 공방수 사이의 갈등이나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작용할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한 13기 공방수는 “운으로 결정되는 무작위 추첨이다 보니 별다른 문제제기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당장 임용식 다음날(4/16)부터 현장에 출근해야 하는 만큼, 직무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실제 근무지까지 결정되어야 주말동안 주거지를 마련하는 등 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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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일선에서 전문적인 수의사 역할 주문

2007년부터 운영된 공중방역수의사는 일선 가축방역, 축산물위생, 검역현장의 전문인력을 보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소집해제된 제10기 공중방역수의사까지 1,412명이 대체복무를 마쳤다.

오순민 방역정책국장(사진)은 “지금도 11기, 12기 선배 공중방역수의사 349명이 전국의 가축방역, 축산물위생, 검역현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며 “매년 발생하던 AI가 지난 겨울 발생하지 않았고, 재발한 구제역을 역대 최단기간 안에 마무리한 성과에는 선배 공중방역수의사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순민 국장은 “공중방역수의사는 학교에서 배운 전문지식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행정업무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국가공무원이자 선발된 수의사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도 “아직 구제역, AI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던 시기에 공중방역수의사 제도를 준비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사회생활에 첫 걸음을 뗀 수의사회원 여러분들이 전문가로서 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임용식에서는 제13기 공중방역수의사 직무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경운, 탁덕진 수의사에게 농식품부장관상이 수여됐다. 이승연 수의사에게는 대한수의사회장상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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