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리고기서 장관출혈성 대장균(O157)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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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축장 대상 식육 미생물 탐색조사 중 충북 소재 오리 도축장에서 검출

고병원성 혈청형(H7) 여부 확인 중..8월 23일경 판가름

국내 유통되는 오리고기에서 장관출혈성 대장균 O157이 검출되어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연간 축산물검사계획에 따라 전국 도축장을 대상으로 식육 미생물 탐색조사를 수행하던 도중, 충북 소재 오리도축장에서 7월 24일 수거한 오리고기 시료에 O157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O157 검출이 확인된 것은 8월 2일로 현재 고병원성인 O157:H7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O157은 대장균의 일종으로 식육 내 일정 범위에서 검출이 허용된다. 하지만 그 중 병원성이 높은 H7형은 인체감염 시 장관의 출혈성 설사를 일으키는 등 심한 식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전면 불검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O157:H7은 1982년 미국 오레건, 미시건 주에서 발생한 햄버거 집단 식중독 사건 당시 환자의 분변으로부터 최초로 발견된 후, 미국 뿐 아니라 유럽 각지와 남아프리카, 중국, 일본 등 세계 전역에서 발견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2일 O157을 검출한 뒤 충북도청에 발생사실을 통보하고 매주 단위로 추가검사를 실시토록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8월 5일 진행된 1차 추가검사 결과는 전건 음성이었고, 12일 실시된 2차 추가검사는 현재 진행중이다.

한편 O157 검출 시료가 채취된 7월 24일 도축물량 2,536마리는 모두 소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O157은 68℃ 이상에서 30초 이내 가열조리 시 사멸할 정도로 열에 약하므로, 당국은 오리고기가 전량 훈제나 구이 등 가열하여 섭취되는 것을 감안하여 위생 상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H7형 여부는 8월 23일경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H7형으로 확정될 경우에 대비하여 해당 도축장 위생검사 등을 통해 감염 원인을 파악하고 HACCP 상황을 정밀 점검하는 한편, 식약처에 유통 중인 오리 식육의 O157 검출여부 조사를 요청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폭염기에 오리고기를 충분히 가열해서 섭취하고, 조리 전 생육이 다른 음식재료에 닿지 않도록 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특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오리고기서 장관출혈성 대장균(O157)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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