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자가진료 한 보호자에게 벌금부과·사육금지 명령한 영국 법원

사람안약으로 자가치료, 구글검색 후 말도 자가치료 시행

등록 : 2017.11.12 11:52:43   수정 : 2017.11.12 11:53:1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고양이들에게 자가치료를 시행한 커플에게 사육금지, 벌금, 과태료, 행정명령이 내려진 사례가 영국에서 나왔다. 이 커플은 구글 검색 후 다리가 부러진 고양이에게 목욕물에 약제를 타서 치료를 시도하고, 고양이 눈에 사람 결막염 치료에 사용하는 안약과 안연고를 넣어 상태를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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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신문은 8일 반려동물에게 자가치료를 시도했다가 처벌 받은 한 커플의 사례를 소개했다. 수잔나 셀프와 마그노 소사(이상 26세)커플은 다리가 부러진 고양이를 치료하기 위해 ‘고양이 다리 치료하는 법’을 구글에 검색한 다음 목욕물에 타는 분말 용제를 이용해 고양이 치료를 시도했다.

맨스필드 법원은 현지 시간으로 7일 두 사람이 3가지 동물복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 6월이다. 한 익명의 제보자가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이상 RSPCA)에 전화를 걸어 “한 커플 집에 7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는데 이 고양이들이 걱정된다”고 제보했다.

제보 이후 다니엘 브래드쇼 수사관이 실제 이 집에 방문했고, 1마리의 어미 고양이와 6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어미 고양이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다른 새끼 고양이들도 안구적출을 받아야 할 상황에 처했는데, 이 역시 두 사람의 무분별한 자가치료 때문이었다. 수잔나 셀프와 마그노 소사는 사람 결막염 치료에 사용하는 안약과 안연고를 고양이 눈에 넣어 상태를 더 악화시키고 말았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는 다리가 부러져 있었는데, 두 사람은 이 고양이를 치료하겠다고 구글 검색 후 목욕물에 분말 용제를 타서 치료를 시도했던 것이다.

브래드쇼 수사관은 고양이들을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옮겼으나, 다리가 부러진 고양이는 결국 안락사되고 말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미 고양이는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나머지 새끼 고양이들 모두 안구적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법원은 두 사람에게 반려동물 사육을 금지시켰고, 12개월의 행정명령과 6주간의 접근금지 명령도 내렸다. 또한 각각 450파운드(약 66만원)의 벌금과 85파운드(약 13만원)의 추가 과태료를 부과했다.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수의사의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이 동물 고통 줄이는 방법”

브래드쇼 수사관은 “두 사람이 자가치료를 한 이유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할 돈이 없기 때문이었지만, 그 결과가 참혹했다”며 “동물들은 안타깝게도 계속해서 고통을 받게 됐다.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수의사의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이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종 보호자들이 비용 때문에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를 꽤 접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수의사들이 합리적인 비용을 제시하며, 연락만 취하면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동물관련 단체와 시설도 많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수의사의 전문적인 상담 없이는 보호자들에게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조언하지 않는다고도 전했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살아남은 고양이들은 재입양될 때까지 RSPCA가 관리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동물에 대한 주인의 진료행위)가 금지됐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수의사법 제10조(무면허 진료행위 금지)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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