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위험도를 수치화` 한국형 PRRS 위험도평가프로그램 본격화

현장 수의사 45명 참여..내·외부 위험도, 후보돈 시스템 등 평가

등록 : 2017.11.24 10:51:57   수정 : 2017.11.24 10:51:5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위험도 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방역요소와 PRRS 발병 여부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을 분석한다 (자료 : 이지팜)

위험도 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방역요소와 PRRS 발병 여부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을 분석한다 (자료 : 이지팜)

농장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위험도를 통계적으로 평가하는 한국형 PRRS 위험도평가프로그램이 본궤도에 오른다.

전북대 동물질병진단센터와 ㈜이지팜, 한국PRRS연구회, 한국양돈수의사회는 23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열린 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미국양돈수의사회는 10여년 전부터 농장 수준에서 PRRS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프로그램 ‘PADRAP’을 운영해왔다. 이지팜 등은 2013년부터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PADRAP 개발을 추진해왔다.

PRRS 위험도 평가 프로그램은 사용법을 교육받은 양돈수의사만 활용할 수 있다. 이날 교육을 이수한 25명을 포함해 총 45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위험도 평가는 농장 담당 수의사가 각 농장의 기본정보와 질병상황 등을 입력하는 99문항의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후보종돈 도입시스템, 내부 위험 요소, 외부 위험요소, 양돈장의 위치 등 크게 4개 영역을 평가한다.

설문조사 결과는 지역별, 유사 농장별, 사육시스템별 등 다양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다. 다른 농장에 비해 해당 농가가 얼마나 PRRS에 걸릴 위험이 높은 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조사된 137개 농장의 위험도 평가결과를 분석한 박혁 이지팜 연구소장은 “통계적인 유의성이 있는 PRRS 위험요인을 선별하고 있다”며 “이를 방역정책이나 농가 컨설팅에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가까운 양돈장까지의 거리, 후보돈의 유입 경로, 후보돈 격리사의 위치, 사체 처리 후 의복교체, 차단방역 자체점검 리스트 여부 등이 PRRS 발병 위험과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는 중요요인으로 분석됐다.

박혁 연구소장은 “각 방역요소에 따라 증감하는 PRRS 위험정도를 수치화하고, 여기에 PRRS 발생 시 입는 경제적 피해를 반영하면, 각 요소가 미흡할 때 입을 수 있는 예상손해량를 계산할 수도 있다”며 “이를 실제 방역요소 개선에 필요한 비용과 비교함으로써, 농장 개선방향을 경제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RRS 위험 평가 프로그램을 현장에 활용한 우리손 F&G 김광운 수의사는 “관리 농장에 PRRS 위험도 평가 프로그램을 적용해보니 생산성적과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PRRS 관리가 경제적 이득으로 돌아온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원일 전북대 교수는 “이번 교육에서 PRRS 위험도 평가에 대한 현장 수의사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향후 3년여간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통계적 유의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PRRS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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