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확산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모돈 폐사부터 보이면 의심`

베트남 ASF 최초 진단한 르반판 교수, 수의양돈포럼 초청강연

등록 : 2019.03.27 12:51:25   수정 : 2019.03.27 12:51:4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연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르반판 베트남국립농업대학 수의학과 교수(Prof. Le Van Phan)가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

26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2019 수의양돈포럼에서 초청강연에 나선 르반판 교수(사진)는 지난달 베트남 현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최초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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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ASF 지난해부터 발생했을 가능성 제기..’모돈부터 증상’ 특징

이날 르반판 교수에 따르면, 2월 1일 처음 보고된 베트남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월 19일까지 20개 성시에서 3만 5천여마리의 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됐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남쪽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베트남 북부보다 남부의 돈가가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르반판 교수는 “중국과 베트남 사이의 동물이나 축산물 이동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베트남 발생이 시간문제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ASF 바이러스가 베트남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최초로 ASF가 확진된 흥옌지역 농장의 경우 이미 지난해 12월 29일에 모돈이 고열과 청색증을 보이며 폐사하는 의심증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당 발생농장에서는 최초 모돈 폐사 이후 며칠 간격으로 모돈들의 폐사가 반복됐다. 최초 모돈 폐사 이후 약 3주가 지나서야 자돈이 죽기 시작했고, 결국 르반판 교수 실험실로 정밀진단을 의뢰하는데 한 달이 넘게 소요됐다.

르반판 교수는 “베트남에는 가족단위로 소규모 가축을 기르는 농장이 많지만, 이들이 질병 의심사례를 정부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보고하지는 않는 편”이라며 “개인적으로 학생이나 업계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직 ASF가 발생하지 않은 한국의 양돈현장에서는 △모돈에서 시작되는 폐사증상 △감염농장 내부의 느린 확산속도 등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에서 발생한 ASF는 돼지열병(CSF)이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여타 질병과 달리 모돈에서부터 폐사가 시작됐다. 이후 자돈과 비육돈 순으로 폐사증상이 확산됐다.

감염농장 내부에서도 구제역 등 다른 질병에 비해 확산속도가 느리다. 직접접촉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르반판 교수는 “베트남 발생주는 중국과 동일하며, 모돈에서의 폐사율도 100%에 이른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모돈 폐사 등 의심증상을 보이면 최대한 빨리 정밀진단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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