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 경고‥동물학대에 금전적 손해까지

종합백신 자가접종한 동거 반려견 2마리가 모두 부작용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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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가명)'가 자가접종 후 보인 부작용
‘별이(가명)’가 자가접종 후 보인 부작용

경기 북부권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지난달 특이한 자가진료 부작용 케이스를 겪었다. 동거하는 반려견 2마리가 한꺼번에 자가접종 부작용을 호소한 것이다.

4년령 푸들 ‘달이(가명)’와 6년령 비숑프리제 ‘별이(가명)’를 기르는 보호자 B씨는 지난달 중순경 동물약국에서 구입한 종합백신을 집에서 자가접종했다.

먼저 부작용 증상을 나타낸 것은 ‘달이’였다. 자가접종 후 3일이 지나면서 주사부위에 혹이 생기자 B씨는 급히 동물병원을 찾았다.

A원장은 ‘달이’의 접종부위에서 열감을 동반한 부종 증상을 확인했다. 특히 목을 구부리고 다닐만큼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주사기로 약 5cc 가량의 농을 빼낸 후 소염제 처치, 항생제 등 내복약 처방으로 관리했다.

‘달이’가 돌아간 후 이틀이 지나자 이번엔 ‘별이’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통증은 덜해 보였지만, 배액된 농의 양은 9cc 이상으로 더 많았다.

'별이'의 자가접종부위에 생긴 혹에서 빼낸 농
‘별이’의 자가접종부위에 생긴 혹에서 빼낸 농

‘별이’와 ‘달이’의 혹에 들어찬 농에서는 극심한 호중구 분포가 관찰됐다. 보호자의 미숙한 접종과정에서 심한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A원장은 “자가접종을 하기 위해 지불한 백신구입비가 얼마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가접종은 절대 경제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별이’와 ‘달이’ 모두 부작용으로 인한 진료비, 처치료, 내복약 처방료 등을 포함해 동물병원에서의 백신접종비보다도 훨씬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 밖에 없었다.

A원장은 “백신접종 부작용을 방치하면 반려동물이 겪는 고통이 심할 뿐만 아니라 피하지방 및 피부의 괴사 등 심각한 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혹시 자가접종 이후 이러한 부작용 증상이 관찰되면, 잘못한 것 같아 부끄럽더라도 지체없이 병원에 내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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