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들이여,반려견에 `산책`을 처방하라”

신성식 전남대 교수 `원헬스는 반려견과의 산책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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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 전남대 수의대 교수가 산책하는 반려견 문화 조성에 일선 동물병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신 교수의 주장은 ‘반려견을 산책시키지 않는 것은 동물학대이며, 산책을 통해 반려견과 사람 모두 더욱 건강해질 수 있으니, 수의사로서 산책을 ‘처방’하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신성식 교수는 23일 MSD동물약품 KOL미팅과 25일 바이엘코리아 라이브 웨비나 등 외부기생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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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 전남대 수의대 교수

미국이나 호주, 유럽 등지에 비해 국내 반려견들을 훨씬 덜 산책한다.

매일 충분히 산책시키지 않는 것을 죄악시하며, 산책을 대행해주는 직업(Dog Walker)까지 자리잡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많은 가정에서 ‘어차피 씻길 날에 잠깐 다녀오는’ 것에 그치고 있다.

신성식 교수는 “야외 생활이 필수적으로 진화한 개를 실내에서만 기르는 것은 동물학대”라고 지적하면서 “산책을 꺼리게 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산책은 ‘당연히 해야 하는’ 당위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려견과의 산책을 원헬스(One-Health)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수의사들이 ‘원헬스’를 질병과 대응 관점에서 바라보지만, ‘함께 건강해진다’라는 의미로 접근한다면 산책이 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반려견 보호자가 일반인에 비해 심근경색 회복률이 높고, 불면증 환자 비율이 낮으며, 병원 내원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등의 해외 조사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케이트 호지슨 수의사가 소개한 ‘Zooyeia(동물 Zoion + 건강 Hygeia)’ 개념과도 상통한다. 호지슨 수의사는 반려견과의 산책을 통한 다이어트, 반려동물을 위한 금연 등의 사례를 들며, 동물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처방전 ‘산책, 매회 30분, BID’

신성식 교수는 “심장사상충예방도 일선 동물병원의 끊임없는 노력과 설득을 통해 보호자들의 뇌리 속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수의사들 스스로 ‘매일의 산책이 필수적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보호자를 교육하고 산책을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의사들이여,반려견에 `산책`을 처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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