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유래 대장균서 콜리스틴·이미페넴 내성 검출

2019년 이어 연달아 검출..주요 세균별 내성균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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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질병 환자에서 분리한 세균에서 각종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많은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계 등의 내성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사람에서 최후의 항생제로 사용되는 콜리스틴, 카바페넴 계열에 대한 내성도 검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반려동물과 가축, 축산물에서의 항생제 내성 예찰결과를 담은 ‘2020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개 대장균서 콜리스틴·이미페넴 내성균주 검출

연구진은 개, 고양이의 정상 분변과 임상 시료에서 세균 2,103균주를 분리해 항생제 내성 실태를 조사했다.

질병에 이환된 반려동물로부터 설사, 피부, 소변, 호흡기, 생식기 검체를 채취해 대장균(E. coli), 포도알균(Staphylococcus spp.) 등 각종 균주를 분리했다.

이중 질병에 이환된 반려동물에서 분리한 대장균은 총 491균주가 분리됐다. 개 환자 유래 대장균이 고양이 환자에 비해 내성률이 다소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개 설사 분변에서 유래한 대장균에서 세팔렉신(cefalexin) 성분의 항생제 내성률이 가장 높았다(81.1%). 세팔렉신은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에게 흔히 사용하는 항생제 중 하나다.

개 소변 시료 유래 대장균에서는 암피실린(ampicillin)의 내성이 52.8%로 가장 높았다. 세팔로스포린계, 플루오르퀴놀론계, 테트라사이클린, 트리메토프림-설파 제제의 내성률도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콜리스틴, 이미페넴 항생제에 대한 내성도 검출됐다.

콜리스틴 내성은 개 설사 시료에서, 이미페넴 내성은 개 소변 시료에서 분리된 대장균에서 각각 나타났다. 이미페넴을 포함한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는 반려동물에서 좀처럼 완치하기 어려운 재발성 비뇨기계 감염 환자 등에게 종종 사용된다.

콜리스틴·이미페넴 내성은 2018년에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검출된만큼 일선 동물병원의 주의가 요구된다.

개·고양이 환자에서 유래한 대장균 중 3종 이상의 항생제 계열에 내성을 보인 다제내성균주의 비율은 개에서 다소 높았다. 개 소변 유래 대장균 중 다제내성균의 비율은 절반에 달했다.

반려동물 피부환자 포도알균, 페니실린·테트라싸이클린 내성 높아

개·고양이 환자에서 분리한 포도알균 887균주를 대상으로 항생제 23종의 감수성을 검사한 결과 S. pseudintermedius의 내성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개와 고양이 피부질환 환자에서 분리한 S. pseudintermedius에서는 페니실린(80%), 독시사이클린·테트라싸이클린(80%), 미노사이클린(74%)의 내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S. felis의 경우 페니실린(21%)을 제외한 모든 항생제의 내성률이 10% 미만에 그쳤다.

개·고양이 환자의 설사 분변에서 분리된 클로스트리듐 균주의 항생제 내성은 성분별로 차이를 보였다.

개(70%)와 고양이(54%) 모두에서 C. perfringens 균주에 대해서는 테트라싸이클린이 가장 높은 내성률을 나타냈다. 반면 암피실린, 페니실린, 클린다마이신의 내성률은 한자릿수에 그쳤고 amoxicillin/clavulanic acid 등은 모든 균주에서 감수성을 보였다. 3종 이상의 항생제 계열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균주는 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검역본부가 조사한 2020년 개·고양이 주요 균주에 대한 항생제 성분별 내성률 세부정보는 ‘2020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유래 대장균서 콜리스틴·이미페넴 내성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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