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시 동물병원 폐업률 상승세‥경기도 개원 러시 `주춤`

동물병원 개·폐업, 수도권-광역시-시도지역 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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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전국 동물병원의 증가세가 예년에 비해 둔화된 가운데, 수도권 동물병원의 폐업률이 78%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동물병원 폐업률이 96%에 달하면서 포화상태를 시사한 가운데, 압도적이었던 경기도의 개원 러시도 주춤한 모양새다.

2017.10월~2018.10월 시도별 동물병원 폐업률 (자료 : 대한수의사회, 지도시각화ⓒ2018.이규영)
2017.10월~2018.10월 시도별 동물병원 폐업률
(자료 : 대한수의사회, 지도시각화ⓒ2018.이규영)


2017.10월~2018.10월 시도별 동물병원 폐업률 (자료 : 대한수의사회)
2017.10월~2018.10월 시도별 동물병원 폐업률
(자료 : 대한수의사회)

수도권에 집중된 개·폐업..서울시내 동물병원 폐업률 96%

대한수의사회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1년간 전국 동물병원의 개·폐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동물병원 매매를 포함한 폐업이 205건, 개업이 304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이 넘는 폐업 124건과 개업 159건이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의 동물병원수(2,182개소)가 전국 동물병원(4,524개소)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이 타 지역에 비해 동물병원 개·폐업이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

폐업수를 개업수로 나눈 폐업률은 자영업에서 전체 숫자의 증감 경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동물병원의 경우 매매 1건마다 개업과 폐업이 각각 1건씩 추가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 폐업률 동향은 확연히 달랐다. 수도권(78%)과 5대 지방광역시(66%), 경기도 외 시도(52%)가 각각 10%P를 넘는 차이를 보였다.

이중 서울은 폐업률 96%(폐업66, 개업69)를 기록해 전체 동물병원수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대전(150%), 울산(150%)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폐업률이다.

대전·울산의 폐업률은 1년간 동물병원 개·폐업건수 자체가 적은 가운데 과평가됐을 여지가 있는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 폐업률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1년간의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서울시내 동물병원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추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년 비해 경기도 개원은 주춤..제주 등 시도지역 증가세 원활

경기도의 동물병원 개원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전 조사에서 2014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34개월간 경기도에서만 개업건수는 337건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의 서울(196건)과 확연한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개업건수가 동일했다. 경기도의 폐업건수가 서울보다 적어 폐업률은 낮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이었던 증가세는 찾아보기 어렵다.

수도권(62%→78%)과 5대 지방광역시(56%→66%)에서 최근 1년간 폐업률이 이전 34개월간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시도지역은 소폭 감소해, 상대적으로 원활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제주, 전남, 경남, 충남, 충북 등지가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폐업률을 나타냈다.

2017.10월~2018.10월 시도별 동물병원 누적폐업비율 (자료 : 대한수의사회, 지도시각화ⓒ2018. 이규영)
2017.10월~2018.10월 시도별 동물병원 누적폐업비율
(자료 : 대한수의사회, 지도시각화ⓒ2018. 이규영)


2017.10월~2018.10월 시도별 동물병원 누적폐업비율 (자료 : 대한수의사회)
2017.10월~2018.10월 시도별 동물병원 누적폐업비율
(자료 : 대한수의사회)

기존 동물병원수와 개업건수를 합친 전체 병원수 대비 폐업건수를 측정한 ‘누적폐업비율’은 동물병원의 폐업강도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누적폐업비율(4.3%)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서울, 인천, 경북, 강원 등 4개 지역에 그쳤다.

서울은 타 지역에 비해 경쟁이 심하다는 통념을 반영하듯 폐업률(3위)과 누적폐업비율(2위)이 모두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누적폐업비율은 지난 조사(34개월간 전국 평균 12.7%)에 비해 대체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누적폐업비율은 조사기간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만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시내 자치구별 경향을 다룬 후속기사가 이어집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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