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물등록률 절반 이하‥유기견 신고·출동 4년새 3배

도심 야산에 야생화된 유기견이 주민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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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반려견의 동물등록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기견 관련 신고·출동 건수는 계속 늘어 4년간 3배나 증가했다.

서울연구원은 이달 서울시내 유기견 관련 피해와 동물등록현황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연이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내 유기견 관련 신고·출동 건수는 2014년 1,493건에서 2017년 4,539건(10월 기준)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이중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유기견 2마리 이상이 떼 지어 위협한 경우가 1,208건을 기록했다. 5마리 이상이 위협한 경우도 150건에 달했다.

5마리 이상의 유기견이 떼 지어 출몰해 주민을 위협한 장소는 산이 51%로 가장 많았다. 주거시설(23.2%), 도로(13.9%), 상가(4.6%), 공원(4%)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구원은 “야생화된 유기견이 서울시 북한산이나 인왕산, 관악산, 삼성산 등 도심 야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6년을 기점으로 야생화된 유기견의 포획건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포획된 야생화된 유기견은 364마리다. 이중 절반 이상이 2016년(115마리)과 2017년(153마리)에 포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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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동물등록제 참여율은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13년 32%였던 서울시내 동물등록률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6년에도 46.9%에 그쳤다.

2016년까지 서울시내에서 등록된 반려견은 23만6,285마리로 전국에서 등록된 반려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삽입,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인식표 등 동물등록방법 중에서는 내장형 참여가 가장 많았다. 2016년 등록된 22,393마리 중 절반이 넘는 13,145마리가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로 등록됐다.

동물등록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등록방법 및 절차가 복잡하다’는 응답이 51.4%로 가장 많았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31.8%)’, ‘등록 제도를 알지 못한다(12.1%)’가 뒤를 이었다.

수의사회와 동물보호단체들 사이에서는 ‘동물 유기행위를 방지하고 유실동물의 주인을 찾아 주는 동물등록제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장형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서울시민들의 의견은 달랐다.

등록방식을 묻는 질문에 현행 3종 선택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9.5%로, 내장형 일원화가 바람직하다(40%)는 응답보다 높았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서울, 동물등록률 절반 이하‥유기견 신고·출동 4년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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