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에 동물약품 전담 직원 1명도 없어…AI 터지면 동물약품 업무 마비˝

한국동물약품협회 제3차 자문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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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의약품 업무 주관 부처는 농림축산식품부다. 그 중에서도 축산정책국 방역관리과에서 담당한다. 하지만 방역관리과에는 동물약품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1명도 없을 뿐더러 AI(조류인플루엔자)방역계에서 동물약품 업무까지 함께 맡다 보니 지금처럼 AI가 번져나갈 때는 동물약품 업무는 사실상 마비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에 최소한 동물약품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1명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가  11월 30일 안양 동안구에 위치한 메디안 인터내셔날 사무실에서 2016년도 제3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날 자문위원회 회의에는 이문한 자문위원장을 비롯해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학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 등 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자문위원회는 개회, 회장 및 자문위원장 인사, 업무 보고, 종합 토의, 메디엔인터내셔날 소개 및 회사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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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들이 메디엔인터내셔날의 동물전용 DR ‘vetter DX’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종합 토의 시간에 배상호 자문위원은 “AI 방역을 담당하는 방역관리과에서 동물약품 업무를 관장하다보니, 지금처럼 H5N6형 AI가 발생한 상황에서는 동물약품 업무를 제대로 다룰 수 없다”며 “중앙부처인 농식품부에 동물약품전담부서, 최소한 동물약품계 정도는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현재 동물약품 업무는 방역관리과 AI담당계에서 다른 업무들과 함께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 AI가 발생하다보니 동물약품 업무는 사실상 마비상태”라며 “담당 직원을 1명이라도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행이 안 되고 있다.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에는 동물약품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은 없고, 다른 업무와 함께 동물약품 업무까지 다루는 직원이 있을 뿐이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동물약품관리과, 동물약품평가과 등 2개의 관련 부서가 있다. 

동물용의약품 산업은 지난 2012년 수출 1억불 달성에 이어 4년만인 지난해 수출 2억불을 달성하며 큰 쾌거를 이루며 침체된 내수시장의 위기를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성장하고 있는 산업에 발맞춰 제대로 된 정책 및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앙부처에 동물약품 전담 직원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검역본부에 동물약품 관련 2개 과를 만들어 업무를 떠넘기고, 중앙부처에서는 동물약품 담당 업무에 관심도 없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동물약품 전담 직원 1명도 없어…AI 터지면 동물약품 업무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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