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4:호주] 60%가구에서 반려동물 양육

호주, 인구보다 반려동물 수 더 많아

등록 : 2020.05.15 12:08:59   수정 : 2020.05.15 12:11:1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데일리벳에서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네 번째 국가는 인구보다 반려동물 수가 더 많은 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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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2550만명)보다 많은 반려동물 수(약 2850만 마리)

5가구 중 3가구 반려동물 양육

호주 내 전체 반려동물 수는 약 2,850만 마리로 인구수(약 2,550만명)보다 많다.

Animal Medicines Australia(AMA)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전체 가구의 60%에 해당하는 5가구 중 3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데, 이는 미국(57%)과 영국(40%)보다 높은 수치다.

반려견이 약 510만 마리, 반려묘가 약 376만 마리인 것으로 추정됐으며, 물고기(1133만 마리)와 새(556만 마리)를 많이 양육하는 게 큰 특징이다. 이외에 기니피그, 토끼, 말, 염소, 거북이, 도마뱀 등이 276만 마리 정도 있다. 

동물 마릿수가 아닌 양육 가구 비율만 따지만,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1위(39.9%),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가 2위(27.0%)다. 가구당 각각 1.3마리와 1.4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6월 발표된 AMA 자료에 따르면, 당시 호주 반려견은 총 494만 마리, 반려묘는 462만 마리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1년 만에 반려견은 소폭 증가했으나, 반려묘는 86만 마리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반려동물 보호자들 절반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은 관계 형성에서 오는 사랑, 애착, 우정이었다. 반려동물 덕분에 삶의 질이 더 나아지고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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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10조 3천억원 

사료시장 1위, 동물병원 시장 2위

개 1마리당 연간 130만원, 고양이 1마리당 연간 76만원 소비

호주의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2019년 회계연도 기준 130억 호주달러(약 13조 3151억원)였다. 2016년 120억 호주달러(약 9조 5216억원)에서 10억 호주달러 상승했다.

반려동물 시장(카테고리별 지출액 분석)에서는 사료·간식 등 펫푸드가 30%로 1위를 차지했다. 단, 2016년 대비 시장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2위는 동물병원 서비스(20%), 3위는 반려동물 헬스케어용품(11%), 4위는 용품과 액세서리(9%)였다.

참고로, 2019년 회계연도 기준 호주 반려견 1마리당 연평균 지출 비용이 1627호주달러(약 130만원), 반려묘는 962호주달러(약 76만 3천원)이었다.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지난 3년간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의료비, 보험비, 미용비, 여행비, 보호비, 훈련비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다”며 “호주에서는 반려동물을 ‘fur baby’라고 지칭하며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며, 반려동물에 대해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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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술 접목된 펫테크 수요 증가 

멜버른무역관 측은 “펫테크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ICT가 펫 제품에 접목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반려동물 양육 시 애로사항 중 청소, 여행 시 동행 불가, 돌보는 시간 부족 등을 해결해 주는 펫테크 기술이 유망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호주에서는 모바일로 놀아주는 장난감, 위치추적 장치, 모바일앱을 통해 사료 배식 시간과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기계 등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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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방문 예약 서비스도 등장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됐었던 ‘수의사 방문 예약 서비스 및 온라인 상담 서비스’도 등장했다.

Pawssum은 모바일앱을 통해 맞춤형으로 수의사 방문 예약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데, 주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수의사가 집으로 직접 방문해 반려동물을 진료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진료 후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보호자뿐만 아니라 수의사 입장에서도 동물병원 운영 및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말까지 약 1만1,000마리의 동물이 Pawssum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수의사 방문 진료 서비스는 불법 소지가 크다. 

Nuzzl은 반려동물이 아플 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펫 텔레헬스(Tele-health) 플랫폼으로 시드니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행동 변화로 인해 갑자기 상담이 필요할 때 수의사 또는 전문가와 화상상담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기본적인 상담을 제공하지만, 필요시에는 수의사를 추천해 주거나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안내한다. 

멜버른무역관은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의 웰빙에 높은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꺼리지 않아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펫테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므로, 최근 주목을 받는 한국의 반려동물 케어 기술 업체들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