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재조합단백질 구제역 백신 `파로박스` 품목허가 획득

O+A형 2가 백신으로 BSL3없이 일반 GMP에서도 양산 가능..상시백신주 선정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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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재조합단백질 구제역 백신이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BL3시설 없이도 생산할 수 있는 안전한 백신으로 향후 상시백신에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오벤처기업 ㈜파로스백신은 자사 기반기술로 개발한 O+A형 2가 구제역 백신 ‘파로박스 구제역(PharoVax-FMD)’이 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발표했다.

파로박스는 2010년 국내 발생한 안동주(O형)와 포천주(A형) 바이러스로부터 유래한 항원결정인자(epitope)가 포함된 재조합단백질 항원을 함유하고 있다.

파로스백신은 “한국, 미국, 중국, EU 등 13개국에 특허 등록한 기술을 바탕으로 재조합단백질을 항원으로 사용하는 2가 구제역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구제역백신은 연간 3천만두~4천만두분으로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모두 해외에서 생산된 불활화백신에 의존하고 있다.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가 국산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백신주 마스터시드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생산부문에선 아직 공장설계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재조합단백질 백신은 생산과정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GMP 시설로도 제조할 수 있다.

바이러스 유출이나 불완전한 불활화로 인한 위험성을 막기 위해 BSL3 이상의 시설이 필요한 기존 백신과는 다른 점이다.

파로박스의 연구개발책임자인 문상범 이사는 “파로박스 제조기술은 구제역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고 인공적으로 합성한 재조합단백질 항원을 사용하므로 근본적으로 안전하다”며 “막대한 설비비와 유지비가 필요한 BSL3급 기존 백신제조시설에 비해 제조비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파로스백신은 향후 국내기업인 ㈜씨티씨백에 제조를 위탁할 예정이다. 제조 및 시판에 앞서 국내 축산농가가 사용하는 구제역 상시백신주에 포함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정욱 파로스백신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구제역 상시백신 선정을 위한 관계기관 기술검토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미 진행 중인 중국 업체와의 기술이전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초 재조합단백질 구제역 백신 `파로박스` 품목허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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