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펫팸족 천만 시대의 반려동물 장례를 말하다:박보현 팀장

등록 : 2018.10.08 13:42:41   수정 : 2018.10.08 13:44:21 데일리벳 관리자

2017 반려동물 양육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의 수는 약 894만 마리다. 이는 개와 고양이만 집계한 수치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며 사는 펫팸족(Pet+Family) 천만 시대에 그들도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겠지만 모든 생명이 그렇듯 죽음이란 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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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반려동물 사망률을 5%로 가정하면 약 45만 건의 개와 고양이 장례가 이뤄져야 한다.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장묘업의 허가를 받은 동물장묘시설의 연간 장례 수를 파악한 결과 약 8만 건으로 전체 사망한 반려동물 중 약 18%만이 진짜 가족으로서 마지막 예우를 받고 가는 셈이다. 그렇다면 36만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는 어디서 어떻게 죽는 걸까? 점점 증가하는 반려동물 수보다 저조한 장례 비율의 원인을 알아봤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해 보호소에서 죽어가는 동물이 늘어난다 

2017년 한 해 동안 유기된 개와 고양이는 약 10만 마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 중 약 45%는 자연사 또는 안락사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기동물 보호소는 입소한 동물이 일정 기간 공고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하게 되어있다. 이렇게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 동물이 연간 4만 6천여 마리다. 전체 반려동물 사망 수의 약 10%로, 반려견 또는 반려묘 열 마리 중 한 마리는 유기동물로 쓸쓸하게 죽어가는 것이다. 이들의 사체는 의료폐기물로 취급되어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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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포인핸드

동물 장례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해 잘못된 장례를 치른다 

반려동물이 병들고 늙기 시작하는 시니어펫(개 8세 이상, 고양이 7세 이상)이 되면 보호자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장례에 대한 정보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보호자는 상황에 닥치고 나서야 급하게 장례를 알아보기 시작하거나 아무런 정보 없이 잘못된 장례를 하게 된다.

앞서도 말했듯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되어 본인 소유의 토지를 제외한 땅에 묻는 ‘매장’은 불법이다. 동네 뒷산이나 시골 가서 묻어주는 행위는 사실상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되는 행위인 것이다.

합법적인 동물 장례는 생활폐기물로 분류해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배출하거나, 동물병원에서 의료폐기물로 위탁처리 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장묘업 허가를 받은 장묘시설에서 화장해야 한다. 이 중 보호자의 정서상 올바른 장례는 동물장묘시설에서 화장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이 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 관리시스템에서 고지하지만 해당 정보를 아는 보호자는 극소수로 대부분 포털 검색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보도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

온라인 반려동물 장례예약서비스 21gram에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 10월 현재 동물장묘업의 허가를 받은 장묘시설은 총 29개로 수치에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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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

무허가 장례식장에서 불법장례를 치른다

반려동물이 갑작스레 사망하게 되면 당황한 보호자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장례 방법과 장례시설을 검색한다. 앞서 언급한 동물장묘시설은 총 29곳이지만 포털 검색 시 50여 곳 이상 나온다.

대부분은 농림축산식품부 인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장례식장이다.

특히 수도권 보호자의 경우 서울은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없지만, 검색결과에서는 버젓이 서울 시내에서 있는 것으로 나와 보호자는 잘 못 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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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에는 찾아가는 장례서비스란 미명 하에 이동식 장례도 등장했다.

이는 화장기를 장착한 차량으로 집으로 찾아가 사체를 수습하고 화장을 하는 것이다. 공동주택이 많은 도심에서 화장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지만 주택가와 도로 위에서 화장이 진행된다고 하니 주민과의 분쟁과 환경문제도 염려스럽다. 이러한 불법 동물장묘시설은 단속을 피하거나 벌금을 납부하면서 영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불법 장례식장의 영업행위로 인해 과도한 경쟁 속 동물장묘시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알선 수수료, 일명 리베이트 지급을 시작했다. 한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장례 1회당 약 7만 원 정도의 리베이트가 발생하며, 동물병원 관계자에게 한 달 동안 지급된 비용이 수천만 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기록을 피하고자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과도한 리베이트로 인해 피해는 결국 보호자에게 돌아간다. 지급한 장례비용 대비 저품질의 장례서비스를 받게 되거나 비싼 장례용품 끼워팔기로 장례비용 부풀리기가 될 수밖에 없다.

보호자 중심의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개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약 15년으로 긴 시간을 보낸 보호자에게 가족이자 친구이다. 다가올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나이 들고 아픈 반려동물의 신체적 변화와 행동 변화를 살피고 올바른 장례정보를 받아들이는 준비된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이에 수의사도 다양한 의학정보과 올바른 장례정보를 보호자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길 반려견 보호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

그뿐만 아니라 불법 장묘시설과 장례비용 리베이트에 대한 관계 기관의 철저한 감시와 처벌도 강화해 보호자 중심의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글쓴이 : 반려동물 온라인 장례예약 서비스 21gram PR마케팅팀 박보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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