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이 주택가에? 경북 상주서 늘보원숭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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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주택가에서 구조되 치료 중인 늘보원숭이 (사진 :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정병철)은 지난 23일 밤 11시경 경북 상주시 내서면 주택가에서 늘보원숭이를 구조해 치료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인근 시민이 개에 물려 다친 늘보원숭이를 발견해 신고한 것을 상주소방서가 구조한 후 야생동물 구조치료기관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진단 결과 개에게 물릴 상처는 심하지 않아 간단히 치료됐지만, 오른쪽 눈에 장기 치료를 필요로 하는 녹내장이 확인됐다.

이날 구조된 원숭이는 국제적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늘보원숭이과(Lorisidae) 순다원숭이(Nycticebus coucang)인 것으로 확인됐다.

늘보원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학술연구 및 공중관람용 등으로만 일부 거래가 가능하고, 개인간의 거래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 종이다.

주택가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밀수 등 불법 거래 정황이 의심되는 만큼 자세한 유통 경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 개인이 비정상적인 절차로 멸종위기종을 사육한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몰수 조치될 수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늘보원숭이의 치료가 끝나는대로 늘보원숭이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해 전문기관으로 이송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사육하던 원숭이를 분실한 사육시설이나 연구기관 등이 있으면 대구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전화 053-230-6456)로 바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멸종위기종이 주택가에? 경북 상주서 늘보원숭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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