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 대비해 대동물 임상실습 나선 건국대 수의대생들

건국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 내년 1월 라오스 현지봉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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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의료 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Biophilia, 학생대표 안은진) 소속 학생들이 지난 7월 20일 해외봉사활동에 대비한 대동물 임상실습을 진행했다.

이날 실습은 건국대 수의대 동문으로 20년 넘게 소 임상수의사로 활동한 권순균 홍익동물병원장이 지도했다. 권순균 원장은 지난해 1월과 7월에도 바이오필리아 학생들의 실습을 도운 바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장안농산 농장에서 진행된 이번 실습에서 학생들은 소의 보정과 직장검사, 직장초음파 등 소 임상의 개괄적인 업무를 접했다. 소 임상수의사에 대한 진로소개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실습은 내년 1월로 라오스로 예정된 제4기 해외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사단이 라오스 현지에서 소, 돼지, 염소 등의 가축을 대상으로 예방접종과 구충을 포함한 기초진료 봉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라오스 현지는 전문인력이 부족으로 농장동물이 대량으로 폐사하거나, 광견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관리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건국대 수의대 교수진과 바이오필리아 학생들은 올해 초까지 3차례에 걸쳐 라오스를 방문해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바이오필리아는 해외봉사에 대비해 대동물 임상실습뿐만 아니라 학기중 자체 세미나를 통해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등 준비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시수의사회, 경기도수의사회 등에서 실시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이나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반려동물 임상경험도 쌓고 있다.

안은진 학생대표는 “앞서 세 차례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봉사 전 사전교육과 경험을 쌓아야 진정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권순균 원장님과 같은 선배 수의사 분들의 도움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자체 세미나에 더해 소동물 임상실습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순균 원장은 “연 이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위해 의욕적으로 실습에 임하는 후배를 기쁜 마음으로 지도했다”며 “젊은 후배들이 이러한 활동을 통해 대동물 임상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는 오는 2019년 1월 수의대생과 동문 수의사, 교수진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제4기 봉사단을 꾸려 라오스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임지현 기자 cerfvolant@dailyvet.co.kr

해외봉사 대비해 대동물 임상실습 나선 건국대 수의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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