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최초 `서울대 학술연구상` 한호재 교수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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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술연구상 수상자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한호재 교수가 23일(수)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세포 생로병사의 허브인 활성산소종과 허혈유도인자(HIF)’를 주제로 열린 이번 특별강연에는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호재 교수는 강의에 앞서 “저를 가르친 교수님들과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모든 실험실 선후배님들, 그리고 대학원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ROS는 상처치유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높은 농도일 때는 독성이 있다”며 “이렇게 두 얼굴을 가진 ROS의 긍정적인 효과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교수 되고 6년간 논문을 한 편도 쓰지 못해 부끄러웠다”

연구 결과 소개 후 한호재 교수는 “교수가 되고 6년 동안 논문을 한 편도 쓰지 못했다. 이러한 자신이 부끄러워 사표도 써놓은 채 그만두려고 했으나 마지막으로 노력한 결과 1999년에 첫 논문을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논문을 내지 못하는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였다”며 “논문을 쓸 실력도 없이 왜 논문을 쓰지 못하는지에 대한 감정에만 휘둘려있는 나를 그때 발견했다. 그때부터 심사자를 탓하지 않고 자신의 논문을 비판적으로 보는 힘을 길렀다”고 경험담을 담담히 소개했다.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것보다 실력을 쌓는 것이 먼저라는 교훈을 학생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수의대 졸업 후 기초연구를 하는 것에 대한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동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풍부하고 실습을 통한 경험도 풍부한 수의사들은 많은 응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한다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학술연구상은 서울대 2,000여 명의 교수 중 연구력이 뛰어난 10명의 교수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3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SCI급 주저자 및 교신저자 논문 188편을 발표한 한호재 교수는 서울대 수의대 교수 중 처음으로 서울대 학술연구상을 수상하여 수의과대학의 위상을 높였다.

하진욱 기자 cjsgkwlsdnr@dailyvet.co.kr

수의대 최초 `서울대 학술연구상` 한호재 교수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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