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GRDC `개 종양환자에서 사람 암치료 가능성 엿본다`

충북대 반려동물 중개의학 암센터, 美존스홉킨스와 손잡고 비교종양의학 연구기반 마련

등록 : 2018.05.15 07:02:31   수정 : 2018.05.14 18:02:5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사람과 같은 환경에 살며 자연적으로 발생한 반려동물의 암은 사람의 암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과 손잡고 반려동물 종양환자를 통한 사람 암치료법 개발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2017년 해외우수연구기관(GRDC) 유치사업으로 선정돼 존스홉킨스와 ‘반려동물 중개의학 암센터’를 설립한 강지훈 충북대 교수는 11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11일 대한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 비교종양의학 연구 필요성을 소개한 강지훈 교수

11일 대한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 비교종양의학 연구 필요성을 소개한 강지훈 교수

반려동물 중개의학 암센터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반려동물 종양환자를 사람의 암치료법 개발에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충북대 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한 반려동물 암환자의 치료과정에서 종양 샘플이 확보되면, 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의 병리학적 진단을 거쳐 센터내 조직은행에 보관된다.

이를 통해 확립된 종양세포주가 이미 실험실 단계에서 활용을 개시했고, 차후에는 반려동물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강지훈 교수는 “이미 사람과 반려동물의 종양이 굉장히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많다”면서 “인위적으로 유발시킨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발생한 종양을 활용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임상시험 전에 신약후보물질을 선발하는데 있어 보다 높은 성공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노령화되면서 암환자가 많아지고, 수의학 수준의 발달과 보호자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종양 치료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접근을 뒷받침한다.

미국에서도 암치료법 연구에서의 반려동물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개를 대상으로 암치료법 개발하는 미국국립보건원(NIH) 주관 비교종양연구 프로그램 ‘Comparative Oncology Trials Consotium’에는 이미 미국 전역의 수의과대학 22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센터가 첫 연구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반려동물에서도 흔한 악성유선종양이다. 흑색종이나 림프종 등 다른 종양이나 각종 난치성 질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등에도 반려동물 환자의 활용도를 기대할 수 있다.

강지훈 교수는 “수의학이 의학과 협력해 사람의 질병연구와 동물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송경희 국제협력관은 11일 학회장을 직접 방문해 “GRDC 사업으로 선정된 충북대가 6년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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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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