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13] 음악인에서 인공수정의 아버지로‥`김선환 수의사`

등록 : 2018.03.22 11:46:32   수정 : 2018.03.22 11:46:32 st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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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인물사전 13. 김선환(金善煥, 1926~1991). 수의축산과 졸업 후 성악 분야 공부.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음악 유학갔다가 덴마크왕립수의과대학에서 인공수정학 연구, 비엔나수의과대학교에서 수의학 박사 취득, 한국가축인공수정협회 창설 및 초대 회장

1926년 8월 6일 평안북도 의주읍에서 출생하였다. 1945년 3월 의주공립농업학교 수의축산과를 졸업하고 관련 행정 조직에 종사하다가 해방 이후 몰아치는 사회 체계의 급변으로 경성으로 이주하여 성악 분야 공부를 하였다.

1950년 6월부터 육군 논산훈련소의 제1대 군악대장으로 4년간 복무하였다. 1956년 10월에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국제국민대학에 음악을 공부하러 갔다가 그 합창단의 일원인 한국전쟁 참전용사 라르슨(Dr. Larsen, M.D.)의 주선으로 덴마크왕립수의과농과대학교(Danish Royal Veterinary and Agricultural University) 수의산과학 교수를 소개받았고, 그의 연구실에서 가축번식학 중 인공수정학(Artificial Insemination)을 연구하였다.

주임교수의 추천으로 비엔나수의과대학교(The University of Veterinary Medicine Vienna)에 논문을 제출하여 1959년 6월에 수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1960년 3월 학기부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2년간 시간강사로 있으면서 춘천농대, 농협대학, 건국대, 중앙대, 고려대 등에서 신(新)학문인 가축인공수정학을 강의하였다.

1962년 3월 농협중앙회 조직에 가축인공수정소를 창설하고 20년간 인공수정소 소장을 역임하였다. 우리나라 최초로 젖소 종모우 키퍼와 페트를 미국 카네이션팜에서 도입하여 신선 및 냉동 정액 제작 기술을 토착화하고, 인공수정사를 교육하고 전국 농협 조직에 배치함으로써 젖소 번식사육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였다. 또한 한우 및 돼지에 대한 인공수정 기술을 활성화하여 유우, 한우, 양돈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존경 받는 수의사였다.

인공수정 학문과 그 기술을 국내에 보급한 유일한 위인이 되었다. 직원들을 미국, 독일, 일본 등지로 파견하여 정액 조제와 인공수정 시술법을 고도로 선진화시켰다.

또한 학술지 Artificial Insemination Digest와 Journal of Dairy Science를 정기 구독하여 인공수정사들에게 최첨단 기술 보급에 매진했다. 수의사 면허 국가시험 출제위원(1963), 각 도 가축인공수정사시험 출제위원으로 활동하였고, 국제적으로는 1964년부터 국제가축번식학회, 국제불임학회, 국제가축인공수정학회, 국제수정란이식학회 등의 정회원으로도 활동하였다.

1972년 10월에 사단법인 한국가축인공수정협회를 창설하고 제4대까지 협회장 직무를 수행하며 우리나라 가축인공수정사들의 사회적,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였다.

1961년 10월 15일 출간한 저서 『人工受精(인공수정)』(부록 「人工姙娠(인공임신)」)은 깨알 같은 활자에 총 214쪽이었는데, 수준 높은 내용의 학문적, 실용적 가치는 대학 전공서를 넘어서는 경지였고 수의학도들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농림부 축산국장 김영한의 요구로 1965년에 대한수의사회가 발간한 총 287쪽의 『乳牛繁殖障害論(유우번식장해론)』에는 그의 폭넓은 국제적 감각이 담겼으며, 최종 결론에서 “우리는 매사에 전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매사에 전력과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한 그의 학자적 정신에 심심한 경의를 표하는 이가 많았다. 경건한 기독교인이고 장로였으며 서울장로교 신학교 목회신학원을 1981년 2월에 졸업하였다.

수많은 종교적 사회봉사 활동이 이듬해 농협중앙회 가축개량 사업소를 정년퇴임하고 뉴질랜드로 두 아들과 함께 이민할 때까지 이어졌다.

1991년 5월 23일 뉴질랜드에서 향년 65세에 지병으로 운명하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기독교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글쓴이_한홍율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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