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국가시험, 변화가 필요하다

한수협 제4차 이사회 개최..국가시험 수의사회 이관, 인증연계 등 논의 이어가

등록 : 2016.09.29 13:17:20   수정 : 2016.09.29 13:17:2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수의과대학협회가 28일 서울역 인근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7년도 아시아수의과대학협회(AAVS) 총회, 수의사 국가시험 제도개편 등을 협의했다.

AAVS는 지난해 12월 태국 카세사트대학에서 열린 2015 총회에서 2017년도 연차대회를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와 공동 개최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이날 한수협과 세계수의사대회 조직위원회는 공동개최에 따른 지원 등을 논의했다. 한수협 주최로 국내 수의과대학 교수진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세계수의사대회 수의학교육세션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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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국가시험 제도개편 방향에 대한 각 대학 집행부의 의견도 수렴했다.

지난달 열린 3차 한수협 이사회에서도 ‘수의학교육 개선 동력확보에 강제력이 필요하다’며 수의학교육 인증평가와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2017년부터 교육인증을 획득한 의대, 치대, 간호대에만 국시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의료계의 사례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 2011년 해당 내용이 의료법에 추가되자, 각 대학이 앞다퉈 인증평가기준에 맞춘 교육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방국립대의 경우 본부성향에 따라 수의대 지원에 대한 온도차가 극명한데, 외부압력이 높아진다고 해서 지원이 늘어나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실습시험 도입, 통합형 문제 확대 등의 개선과제를 두고서 국가시험 운영주체를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수의사국가시험은 검역본부가 주관하고 있지만 전담조직이 없는 상황에서 예년의 시험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대한수의사회 등 별도 조직이 국가시험을 주관하도록 하여 시험제도에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는 당장 대한수의사회로의 이관을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국가시험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보였다.

한 위원은 “단순히 과목별 시험을 모아 놓는 형태에서 벗어나 기초, 예방, 임상지식을 함께 평가하는 통합형 문제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시험에서 통합형 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수의과대학에서도 이에 발맞춰 블록형 강의 등 융합형 교육을 늘릴 수 있는 교육시스템 개편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실습교과목 시간을 활용하거나, 의기투합한 일부 교수끼리의 시범적용을 돕는 등 각 대학별 접근법도 공유했다.

김재홍 한수협 회장은 “수의사 국가시험 개편은 법 개정과도 연계되어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수의학교육 역량과 표준 커리큘럼 개발, 10개대학 교육백서 편찬 등 제반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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