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물병원 증축 개시..방사선 치료 도입, 국내 최대 규모

연면적 1,714평 2016년말 완공 목표..`스마트진료시스템은 원격진료 아닌 보호자 소통창구`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151117 snuvet3

서울대학교 반려동물병원이 국내 최대 규모 동물병원으로의 증축을 시작했다.

17일 동물병원 앞 증축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서울대 측 관계자와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 허주형 동물병원협회장 등 수의계 인사가 참여했다. 김건호 총동문회장과 임창규 임상동문회장 등 서울대 수의대 동문도 축하 차 참석했다.

201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30여억 원이 투입되는 증축이 끝나면 서울대 동물병원은 5,667㎡(1,714평) 규모로 다시 태어난다. 현재 시설규모의 3배에 달한다.

서울대 동물병원 측은 “방사선치료기 도입, CT∙MRI 등 영상진단장비 교체, IT 시스템 접목 등으로 동물진료를 첨단화하는 한편, 진료 및 임상연구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축 동물병원에는 방사선치료기 사용을 위한 별도의 시설조건이 갖춰질 예정이다. 실제 방사선치료기 도입 및 영상진단장비 교체에는 추가 예산확보가 필요할 전망이다.

또한 보호자와 의료진의 동선을 분리해 진료적정성을 확보하는 대신, 내원 환축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진료진행상황을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IT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축 동물병원과 연결될 현재의 동물병원은 차후 응급실, 격리입원실, 건강관리센터를 비롯해 임상연구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논란을 낳았던 ‘스마트 진료 시스템’에 대해서는 원격진료가 아닌 IT기술에 기반한 진료진-보호자 사이의 소통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동물병원장 서강문 서울대 교수는 “진료하지 않은 동물에게 처방을 내리는 것은 수의사법 위반이며 ‘원격진료’라는 일부 언론의 표현은 오해로 비롯된 것”이라면서 “입원 환축이나 귀가한 동물의 상황에 대해 보호자와 진료진이 소통하고 필요에 따라 재내원을 권유할 수 있는 IT기반 프로그램을 갖추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51117 snuvet1
동물병원 진료진 및 수의대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현재 연간 1만건이 넘는 반려동물 환자를 돌보고 있는 서울대 동물병원은 증축 후 3만건 이상의 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첨단 장비 도입뿐만 아니라 임상과목 교수 및 전임임상인력(펠로우) 등 진료진 확충이 필요한 상황.

서강문 병원장은 “정부지원 예산은 건축용도이며 기타 진료설비 및 진료진 확충에는 후원금 등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며 “동물병원 증축과 그에 맞는 진료환경을 갖춰 더 많은 반려동물을 살릴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한국 임상수의학 발전의 중심이 될 서울대 동물병원을 수의대 교수진과 학생 여러분들이 이끌어달라”고 격려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대한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수의료서비스 및 임상교육 전문화에 서울대 동물병원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 동물병원 증축 개시..방사선 치료 도입, 국내 최대 규모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