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 수의사가 말하는 `호주에서 수의사로 사는 삶`

'후배를 위한 강원대 동문 수의사들의 강연'에 윤관 호주수의사 초청


1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australia_yoongwan
호주에서 수의사 면허증을 취득하여 소동물 임상분야에 종사하는 윤관 수의사의 강연이 10월2일 강원대학교 수의학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강원대 수의대의 ‘수의분야 직업탐구’는 강원대학교 졸업생 수의사들을 초대해 다양한 수의사의 역할을 소개하는 강의로, 10월 2일 세 번째 강의에 호주에서 수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윤관 수의사가 초대되어 학생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연자는 강원대를 졸업한 뒤 호주로 떠났다. 그리고 시드니 대학교 수의대 졸업 후 현재 소동물 임상 수의사로 근무 중이다.

윤관 수의사는 강연에서 “한국에서 수의대를 졸업한 뒤 어학시험을 포함한 세 단계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 시험은 강도 높은 실기과목도 포함하고 있어 쉽지 않다”며 호주 수의사 면허 취득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도 유럽도 아닌 호주를 택한 이유로 ‘근무조건’을 꼽았다.

윤관 수의사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동물병원 원장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수의사의 발전을 장려한다. 그래서 제약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윤관 수의사는 호주에서의 생활을 ‘저녁이 있는 삶’이라고 표현하며, 주4일 근무 등 충분한 휴일과 시간적 여유 덕분에 저녁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취미생활을 즐기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넉넉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기 캥거루가 내원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일화와 호주에서 동물을 학대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 호주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윤관 수의사는 마지막으로 “자기를 사랑하라. 한계를 정하지 말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강연을 들은 본과4학년의 한 학부생은 “졸업을 앞두고 미래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강의였고, 호주 임상 수의사의 현실에 대해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 근무하는 류광수 수의사가 수의분야 직업탐구 강의의 네 번째 연자로 나선다. 이후 충남야생동물센터의 김희종 수의사, 소동물 임상의 이항률 수의사, 제약회사 마케팅의 이다래 수의사, 로얄캐닌코리아의 최우연 수의사, 이경환 동문회장과 김성준 임상동문회장, 대동물 임상의 박철민 수의사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양주영 기자 yangju@dailyvet.co.kr

윤관 수의사가 말하는 `호주에서 수의사로 사는 삶`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