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수의사 채용, 마냥 기다려야 할까?[청수콘서트]

한국 마사회 임어진 수의사, 제6회 청수콘서트 강연..마사회 취업 준비·활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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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수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한국마사회 취업을 준비한다. 국내 말산업에서 마사회가 주도하는 경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말 임상교육이 미흡한 국내 실정상 마사회에서 전문성을 쌓는 편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사회가 언제나 수의사를 뽑는 것은 아니다. 마사회 TO, 마냥 기다려야 할까?

지난 20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열린 제6회 청수콘서트에서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임어진 수의사가 ‘마사회’ 세션 연자로 나섰다.

임어진 수의사는 “10여년전 본인에게 어떤 강의가 필요했을까 고민하며 강연을 준비했다”면서 경마산업 전반부터 마사회 내 수의사의 역할까지, 마사회를 희망하면 한 번쯤 짚어야 할 핵심적인 내용들을 소개했다.

임어진 수의사(사진)는 국내 말 수의사를 크게 ‘마사회, 경마장 개업, 일반 개업’ 3가지로 분류했다.

마사회 수의사는 진료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직원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경마장 개업 수의사는 경마장 내에서 1차 진료 역할을 담당하고, 일반 개업 수의사는 외부 민간 현장에서 활동한다.

구체적인 채용 현황도 소개했다. 마사회는 올해 수의사 4명을 채용하고 있다. 수의사 면허 소지자를 기준으로 자기소개서 기반의 서류전형을 거친 뒤 1차 실무자 면접, 2차 임원진 면접이 이어진다.

특히 마사회에서는 타인과 협동할 수 있는 호흡, 갈등을 마주했을 때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순발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귀띔했다.

마사회 수의사가 되면 과천, 부산, 제주, 장수 중 한 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진료가 아니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부서간 이전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점도 공공기관의 특징이다.

임어진 수의사는 마사회 TO에 관한 질문에서 마냥 쉬기보다는 꾸준히 무언가를 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마사회에 입사한 수의사도 대부분 다른 현장에서 일하다 경력을 이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커리어에 공백을 만들기 보단 관련 직종에서 꾸준히 일하며 특색을 갖추는 것이 채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청수콘서트는 2개의 트랙으로 진행됐다. 축종별 임상수의사를 다룬 트랙1과 별도로 트랙2에서는 임어진 수의사를 포함해 기업, 협회, 공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수의사들을 소개했다.

강해인 기자 tirano06@naver.com

마사회 수의사 채용, 마냥 기다려야 할까?[청수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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