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생, 참돌고래 부검으로 수생동물 수의사에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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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연구소 부검
참돌고래 해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국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해부를 시작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19일~22일 돌고래류 부검 실시

수의사 및 수의과대학 학생 10명 참가···"해양포유류 관심 많지만, 경험 쌓을 기회 부족…이번 부검 참여가 큰 도움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소장 안두해)의 돌고래류 부검에 '수의대 재학생 9명과 수의사 1명'이 단기 연구보조원으로 참가했다.

고래연구소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매일 3마리씩 총 12마리의 돌고래류를 해부했으며, 이를 도울 연구보조원을 지난 달 모집했다. 연구보조원의 자격은 '수의대 재학생 및 수의사'였다.

연구보조원으로 참석한 수의대 재학생은 건국대 4명 등 총 9명이었으며, 여기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 교실의 최성준 수의사까지 총 10명의 '수의대 재학생 및 수의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19일부터 22일까지 울산 장생포 고래연구소 근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돌고래류 해부를 도왔다.

학생들은 첫 날인 19일 고래연구소 초빙연구원인 이영란 수의사로부터 참돌고래 해부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다음 날부터는 직접 해부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고래연구소는 작년 8월부터 '고래로 인한 어업피해와 고래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포항공대, 한양대, 부산대 등과 공동으로 '참돌고래 해부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에 부검이 진행된 돌고래 샘플 역시, 고래연구소, 갯벌연구소, 농림축산검역본부, 포항공대, 한양대, 부산대 등 10개 기관 및 부서로 배분된다.

고래연구소는 공동연구를 위한 샘플 배부 외에도 참돌고래 내·외부 전 부분의 해부학적 특징을 기록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있다.

참돌고래 사체는 전국 각지에서 혼획된 것을 고래연구소가 매입하여 마련했다.

고래연구소_발표20130821
임준식 학생(경북대 수의대)과 최성준 수의사(충북대 의대 기생충학교실)가 각각 `네덜란드 SRRC(바다사자 전문 연구기관)`와 `탄자니아` 방문-활동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고래연구소의 돌고래류 부검은 단순한 해부 연구를 벗어나 각 수의과대학 재학생 및 수의사들의 교류의 장으로 한걸음 나아갔다.

연구보조원으로 참가한 수의대 학생들은 자신들의 경험, 학교생활 등을 서로 자유로이 공유했으며, 그에 대해 선배 수의사들의 조언을 들었다. 해양포유류에 관심이 많은 수의대 학생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또한 21일에는 임준식 학생(경북대 수의대)과 최성준 수의사(충북대 의대 기생충학교실)가 각각 네덜란드 SRRC(Seal Rehabilitation and Research Center)와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방문했던 방문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부검에 참여한 김재완 학생(충북대 수의대)은 "수의과대학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해양포유류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면서 "무엇보다 수생동물 수의사에 관심있어 하는 수의대생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 정보도 나누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점이 좋다" 고 말했다.

 

수의대생, 참돌고래 부검으로 수생동물 수의사에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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