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이미 9개 동물병원이 표준화 인증 완료…한국에 시사하는 바 커

WSAVA 지역 멤버 포럼 태국에서 개최...박희명 대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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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아시아 지역 멤버 회의(WSAVA Regional Congress)가 13일(화)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동물병원 표준화 및 국제 가이드라인이었는데, 우리나라 동물병원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번 WSAVA 지역 멤버 회의는 6월 11~14일 방콕 IMPACT 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5차 태국임상수의사회 콩그레스(The 15th VPAT Regional Veterinary Congress) 기간 중 13일에 진행됐다.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 호주, 뉴질랜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대만,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 WSAVA 회원국이 참석했으며, Ellen van Neirop WSAVA 회장, Jim Berry WSAVA 부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희명 건국대 수의대 교수(한국동물병원협회 WSAVA 대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동물병원 표준화 국제 가이드라인 준비(Preparation of Animal Hospital Standards and Guidelines)’였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를 비롯한 전 세계 115개 협회가 가입되어 있는 WSAVA는 소동물 수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로, 지난 2019년에 동물병원 및 수의임상 표준화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지역 멤버 회의는 WSAVA의 동물병원 표준화 가이드라인 준비와 관련해 각 나라별로 문제가 될 만한 부분과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기준, 호주소동물수의사회(ASAV) 기준, 태국동물병원인증기준(TAHSA)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고, 각 회원국 대표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10여 년 전부터 미국동물병원협회 인증(AAHA Accreditation) 기준에 부합한 동물병원 표준화 인증(TAHSA, Thailand Animal Hospital Standards and Accreditation)을 준비한 태국의 경우 2023년 6월 현재 9개 동물병원이 인증을 완료했으며, 15개 동물병원이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AAHA 기준에 따른 동물병원 인증을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향후 마련될 WSAVA 표준화 가이드라인 적용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희명 동물병원협회 WSAVA 대사는 “태국의 성공사례처럼 우리나라 동물병원도 국제 가이드라인 준수와 함께 AAHA 인증 등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향후 발생할 다양한 수의료 분쟁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SAVA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Action plan을 설정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 태국 9개 동물병원이 AAHA 인증을 받은 것이 아니라, AAHA 인증 기준에 따른 태국 인증(TAHSA)을 받은 것으로 내용을 수정합니다. 독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태국은 이미 9개 동물병원이 표준화 인증 완료…한국에 시사하는 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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