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길고양이를 위한 `군집 TNR` 의료봉사 열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KSFM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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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서울시 중랑구 길고양이 군집 TNR 의료봉사가 망우동 노인정에서 24일 진행됐다. 중화동 지역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 17마리가 이날 중성화수술을 받았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중랑구청(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수의사회,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봉사단, 지역 캣맘 그리고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재영)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봉사단은 지역 캣맘을 통해 고양이를 모아 중성화수술을 실시하는 한편, 5가지 항목의 질병검사와 예방접종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측은 “관, 주민, 수의사가 함께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군집 TNR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류경기 중랑구청장도 직접 현장을 찾아 캣맘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중랑구청은 지난 6일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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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집 TNR(포획-중성화수술-제자리 방사)은 특정 지역(군집) 내에 있는 길고양이를 집중적으로 중성화하여 TNR 사업이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이라는 본연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시행하는 TNR 사업을 의미한다.

단순히 길고양이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TNR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청에서는 의료봉사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캣맘이 포획과 수술 후 관리 및 방사를 담당하며, 수의사들이 고양이들의 중성화수술 등을 담당하여 지역 길고양이 생태계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다.

개체 수 조절이 되므로 민원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수의사들은 중성화수술뿐만 아니라 건강 체크, 기본 치료, 예방접종, 구충제 투여를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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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수의약품에서 의료용품을 후원했으며, 로얄캐닌코리아는 총 1톤의 고양이 사료를 지원했다. 바이오노트에서는 고양이 전염병 검사 키트를, 비엘엔에이치에서는 도시락 및 약품, 메드트로닉코리아에서는 수술 기구를 후원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관계자는 “참여해주신 수의사 선생님과 수의대학생들, 그리고 중랑구 동물복지팀, 캣맘, 후원해주신 업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봉사에 참여한 건국대 바이오필리아 소속 한 학생은 “캣맘 분들과 활동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느꼈고, 캣맘과 지역주민 사이의 마찰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며 “군집 TNR 조치가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임지현 기자 kohcelt@naver.com (자료제공 –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중랑구 길고양이를 위한 `군집 TNR` 의료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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