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파망 고양이` 동물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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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2고양이양파망

부산 중구 남포동 길거리에서 고양이를 양파망에 담아 판매

외국인이 올린 사진 확산되면서 동물보호단체, 대책 마련 촉구

부산에서 고양이를 양파망 속에 넣어 판매하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한 외국인 여성이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시 남포동에서 고양이들이 양파망에 담겨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국내 한 동물보호단체에 해당 사진을 보내면서 이 같은 동물학대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사랑실천협회 등을 통해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할 당국인 부산 중구청에 민원이 쇄도했다. 불법동물판매일 뿐만 아니라 폭염 속에서 움직일 수도 없는 양파망에 넣어 제대로된 사료, 음수조차 공급하지 않는 것은 동물학대에 해당하니 조치를 바란다는 것.

논란이 시작된 후 중구청 경제진흥과 담당자는 경찰,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을 확인했으나 고양이 판매자를 만나지 못했다. 담당자는 "아직 고양이 판매자를 만나지 못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면서 "주말에 다시 신고장소를 찾아가 실제로 고양이를 양파망에 넣어 판매하는지 먼저 확인할 것" 이라고 밝혔다.

고양이 판매자로 지목된 60대 여성은 그동안 주로 주말에만 길거리에 나와 동물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고를 접수한 부산 중구청 측이 19일부터 21일까지 매일 현장을 확인했으나 만날 수 없었다.

구청은 이번 주말 동물보호단체 회원 등과 함께 조사를 벌이고, 동일한 행위를 적발 시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부산 `양파망 고양이` 동물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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