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VC 2017-영양학] 반려동물 영양을 둘러싼 미신과 오류 뒤집기

안드레아 파세티 UC DAVIS 수의과대학 교수/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

등록 : 2017.04.14 18:27:44   수정 : 2017.04.20 17:35:1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릴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에서는 각 축종별 임상과 공중보건, 동물복지, 교육 등 수의학 전반을 아우르는 255개 특강이 진행됩니다.

이를 위해 90여명의 국내외 연자들이 방한하는데요, 데일리벳이 세계수의사대회 주요 연자와 강연을 미리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수의영양학 강좌에 나서는 안드레아 파세티 UC DAVIS 수의과대학 교수(Prof. Andrea J. Fascetti)는 각종 질병 환자의 영양학적 관리와 생식, 우리 주변의 반려동물 영양 관련 미신 등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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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을 어떻게 먹여야 할 지를 인터넷에서 검색한다.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전혀 과학적이지 않음에도 과학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널려 있다. 일반 보호자들로서는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어떤 것은 배제할 지 판단하기 어렵다.

때문에 수의사들은 동물병원 바깥에 어떤 정보들이 존재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보호자들을 어디로 안내해야 할 지, 그들의 궁금증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내추럴(Natural) 사료가 더 좋다?

유기농, 내추럴, 홀리스틱, 휴먼그레이드, 프리미엄, 수퍼프리미엄 등 사료제품 포장지에 적힌 용어는 다양하다. 근거가 있는 법적 용어인지, 단순한 마케팅 용어인지 헷갈린다.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가 규정한 용어는 ‘내추럴’과 ‘유기농’ 2개뿐이다. 홀리스틱이나 프리미엄 등의 용어는 자주 쓰이지만 확실한 기준은 없다.

기준이 없는 용어에만 의지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런 제품들만 장기적으로 급여하면 특정 영양소의 결핍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홀리스틱(Holistic)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치료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물(By-product)을 피하자?

‘부산물 제외’라는 용어가 마케팅을 위해 활용되곤 한다. 이는 부산물을 함유한 사료는 저질이라는 인식에 기반한다. 수의사들도 종종 관련 문의를 받는다.

소비자들은 지육(flesh)이 아닌 원료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많은 국가에서 부산물의 기준은 나쁘지 않다. 미네랄이나 비타민의 훌륭한 원천이기도 하다.

업체들은 ‘부산물 제외’를 외치며 개, 고양이가 야생에서 먹던 먹이와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야생고양이나 늑대 등은 먹잇감을 사냥하면 머리나 내장을 가장 먼저 먹는다.


그레인 프리(Grain-free)가 더 좋다?

최근 일부 수의사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탄수화물’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완전한 육식동물인 고양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야생고양이의 먹잇감에는 탄수화물이 적은데 반해, 사료제품의 탄수화물 성분 비중은 늘어나면서, 비만이나 당뇨를 앓는 고양이들이 늘어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관련 연구결과는 이를 반박한다.

실험적으로 고혈당증이 고양이 췌장 베타세포에 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상용화된 사료제품의 탄수화물 함량으로는 고혈당증이 유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만도 당뇨와 연관되지만, 고탄수화물보단 고지방사료가 비만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고탄수-저지방 사료는 오히려 비만을 방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생식(Raw food)의 병원체는 동물을 아프게 만들지 않는다?

생식 관련 병원성 세균의 위험성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관련한 연구결과도 많아지고 있다.

일련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주견이나 썰매견, 경비견, 고양이 등이 오염된 생식을 먹고 살모넬라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사람에 전염될 수 있는 병원체가 시판되는 생식과 가정에서 만든 생식 모두에서 발견된 사례도 여럿이다.

생식을 먹어서 병드는 동물이 많지는 않지만, 병원체를 주변에 분출하면서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전염시킬 위험성이 있다.

생식을 만드는 보호자도 재료를 다루며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은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생식이 조리된 음식(cooked food)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거나 더 건강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밝혀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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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파세티 수의영양학 강좌 : 2017년 8월 30일(수)

- Debunking Nutritional Myths: Facts and Fallacies

- Are Raw Food Diets Radical or Reasonable? A Review of the Evidence

- Nutritional Management of Kidney Disease in Dogs and Cats

- Nutritional Management of the Oncology Patient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사전등록 및 관련 정보 더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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