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욱 KBVP 초대 회장 `각 학회들과 협력할 준비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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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 KBVP 초대회장(왼쪽)과 이시다 타쿠오 JBVP 회장(오른쪽)

일본에는 매년 9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JBVP(Japanese Board of Veterinary Practitioners)포럼이라는 일본 최대 규모의 소동물임상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지난해 개최된 제 16회 JBVP 포럼에는 한국 수의사 20명을 비롯해 수의사 2642명, 수의대학생 706명, 수의테크니션 1391명, 시민 595명, 취재인력 50명 및 협찬업체에서 1,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대성황을 이룬 바 있습니다.

일본의 JBVP(Japanese Board of Veterinary Practitioner)를 벤치마킹한 ‘KBVP(Korean Board of Veterinary Practitioner, 한국임상수의포럼)’ 단체가 3월 15일(일)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합니다.

KBVP는 ‘전국 어디서나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수의사에게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수의 진료 표준화, 환자 진료 기술 향상과 보호자와의 소통 기술 향상 ▲수의사와 보호자와의 올바른 관계 정립 ▲One-Health 전파 등을 위해 활동할 계획입니다.

이번 KBVP의 발족을 두고, 일본의 JBVP처럼 큰 역할을 기대하는 수의사들이 많지만, 또 하나의 거대 학회가 생겨 업체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데일리벳에서 KBVP 초대 회장을 맡은 김현욱 원장(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을 만나 KBVP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1. KBVP 초대 회장이 됐습니다. KBVP는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수의임상포럼(Korean Board of Veterinary Practitioners; KBVP)의 초대 회장을 맡게 된 김현욱 원장입니다.

KBVP는 Dr. Ishida Takuo 회장님이 설립하신 JBVP를 모태로 해서 설립한 국내 임상 학술단체입니다. KBVP는 ‘전국 어디서나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수의사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수의임상은 눈부시게 발전하였지만, 임상 경력, 병원 지역, 병원 규모별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매년 학교에서 신규 수의사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원하는 임상기술을 완벽히 갖추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KBVP는 초년도 임상수의사들이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의진료의 표준화, 진료 기술 향상, 소통 기술을 향상시키며 수의사와 보호자간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고, ‘수의사-반려동물-보호자-의사’가 협력하여 총체적인 건강 증진 (One Health)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KBVP의 비전은 열린 조직으로 임상수의사, 수의업계, 보호자, 반려동물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직 설립 초기 단계라 명확한 비전을 수립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사진들과 워크숍을 통해 공동의 구체적인 비전을 만들려고 합니다. 아마도 비전이라면 ‘아시아 최고의 임상 수의 단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또 하나의 수의학회가 생긴다고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BVP는 심화적인 교육보다는 임상수의사의 기초적인 교육에 집중할 겁니다.

이미 각 임상 분야별로 전문화된 학회들이 설립되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KBVP는 여력이 된다면 각 학술단체들이 임상세미나 및 발표를 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전문점 시장은 이미 반려동물 시장의 크기를 넘어 섰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본인을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것을 더 가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임상수의사들은 이제 내부의 경쟁보다 유사한 가치를 소비하는 서비스업과 경쟁해야 합니다.

KBVP는 또한, 발전된 한국 임상기술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전파하고 우수한 국내 수의 제품들을 수출할 수 있는 무역통로의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3. KBVP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요?

KBVP는 매월 서울, 대구, 대전, 부산, 광주 지역에서 지역 세미나를 개최하고, 매월 두 차례 전국 임상수의사들에게 웨비나(Webinar)를 개최하려 합니다. 또한 1년에 한 번 전체 임상수의사가 모일 수 있는 KBVP Forum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는 9월 19-20일 Mayfield 호텔에서 제1회 KBVP 포럼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4. 3월 15일(일) 개최되는 창립총회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나요?

3월 15일에 개최되는 창립총회는 저희 단체의 설립 목적, 미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 9월에 개최될 KBVP Forum 장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KBVP Forum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KBVP가 벤치마킹한 JBVP와 정식 MOU를 체결하고 수석고문, 자문단, 이사에 대한 위촉식이 진행됩니다.

그 외에도 중국 북경과 상해에서 VIP들이 참석하시며, 창립총회 행사 전에 중국 동물병원 비즈니스 설명회와 질의응답 시간, 업체별 미팅 시간을 별도로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최근 중국의 20개 동물병원을 직접 방문하고 중국 원장들을 미팅을 가졌습니다. 이번 사전 미팅은 중국 동물병원 비즈니스를 파악하는데 유익한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현욱 KBVP 초대 회장 `각 학회들과 협력할 준비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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