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동물병원 말 임상수의사, 경주마 피부골종 세계최초 보고

이상규, 김병현, 서유진, 권철재, 이정배 수의사..국제학술지 EVE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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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피부골종을 세계최초로 보고한 부경동물병원 (왼쪽부터) 이상규, 김병현, 서유진, 권철재, 이정배 수의사 (사진 : 부경동물병원)

부경동물병원 소속 말 임상수의사들이 경주마의 피부골종 임상례를 세계최초로 보고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부경동물병원 의료진 이상규, 김병현, 서유진, 권철재, 이정배 수의사가 공동 집필한 임상논문이 최근 국제 말수의저널인 EVE(Equine Veterinary Education)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EVJ, JEVS와 함께 국제 말수의학 3대 저널로 평가되는 EVE는 말 임상 진단 및 치료법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지다.

이상규 수의사 등이 집필한 논문 「경주마에서 판상형 피부골종에 의해 나타나는 파행(Lameness caused by plate-like osteoma cutis in a Thoroughbred colt)」은 지난해 부경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주마에서 발견된 피부골종(Osteoma Cutis)을 다뤘다.

당시 파행 증상으로 내원한 2년령 수컷 서러브레드 경주마의 오른쪽 뒷다리 허벅지 부위에서 판형의 종괴가 촉진됐다. 영상진단 등을 통해 고밀도의 종괴를 확인한 후 16 X 8 cm너비에 0.3m 두께의 종괴를 수술적으로 제거했다. 조직검사 결과 섬유연골성 조직에 둘러 쌓인 성숙한 뼈 조직으로 확인됐다.

해당 경주마는 수술 후 운동능력을 정상적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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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골종이 발견된 경주마의 내원 당시 병변부 (논문 발췌)

피부 혹은 피하조직에 뼈가 자라는 피부골종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희귀한 질환이다. 말에서는 부경동물병원이 보고한 것이 세계 최초다.

세계최초 사례를 연구한 만큼 논문 작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

제1저자인 이상규 수의사는 “전례가 없었던 주제였기 때문에 연구방향을 잡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면서 “희귀질병인 피부골종은 다른 동물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얼마 없어 자료수집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상규 수의사는 “병원 업무와 연구를 병행하는데 고생이 많았지만 좋은 결과를 거둬 뿌듯하다”면서 “세계적 학술지 EVE에 임상논문을 게재한 것을 계기로 말 임상수의사들의 진료에 참고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규 수의사는 지난 2012년에는 충북대 수의대 강현구, 나기정 교수 등과 함께 경주마 곰팡이성 피부병변에서 분리한 Aspergillus sydowii를 세계 최초로 보고하기도 했다.

부경동물병원 말 임상수의사, 경주마 피부골종 세계최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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