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의미 있는 검사부터 제안하라´ 고양이수의사회 FLUTD 세미나

Jody Lulich교수 초청 세미나..자정 넘긴 시각까지 열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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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와 힐스는 26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Jody Lulich 美미네소타주립대 수의과대학 교수를 초청, 고양이하부요로계질환(FLUTD) 세미나를 진행했다.

Lulich교수는 앞서 24일 서울시수의사회 연수교육 강연에서와 마찬가지로 FLUTD 접근 시 진단검사의 우선순위를 강조했다.

보호자의 돈과 노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FLUTD의 유형을 알아내기에 가장 필요한 검사부터 제안해야 한다는 것.

Lulich교수는 “영상진단이 가장 중요하며 뇨검사, 뇨배양 순으로 진단적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ulich교수는 “병력청취와 신체검사, 실험실적 검사 모두 완벽할 수는 없다”며 “수의사의 경험이나 진단경향에 따라 선입견이 작용할 수 있으니 언제나 데이터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FLUTD에서 캔사료가 건사료보다 좋다는 인식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별로 많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처방/비처방 여부와 캔/건사료 여부를 기준으로 4가지 타입의 사료급여 후 FLUTD 재발률을 조사한 결과, 처방식 캔사료와 건사료는 각각 6%, 4%의 재발률을 보인 반면, 비처방식 캔사료는 35%, 비처방식 건사료는 67%의 재발률을 보였다. 처방식이라면 캔사료든 건사료든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뇨검사 상 농뇨(Pyuria)나 세균뇨(Bacteriuria)가 보인 250케이스에 대해 뇨배양을 실시한 결과 각각 28%와 10%의 양성률에 그쳤다”며 뇨검사 만으로 항생제를 처방할 경우 과다처방의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실제 임상현장에서 농뇨나 세균뇨에 대해 항생제를 처치하지 않기는 어렵다’는 참가 수의사의 질문에는 “뇨검사 후 배양과정 사이에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처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배양결과에 따라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FLUTD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고양이특발성방광염(FIC)을 진단하는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는 “FIC는 타 질환을 배제한 후에야 진단할 수 있다(Disease of Exclusion)”면서 “영상진단을 통해 결석여부와 방광 등 하부요로기계를 살피고, 행동학적 원인을 배제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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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왼쪽)과 Jody Lulich 교수(오른쪽)

이 날 세미나에서는 새로이 출시되는 힐스의 FLUTD용 처방식 c/d Multicare Stress가 소개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의 c/d Multicare를 기반으로 방광염증과 그로 인해 유발되는 스트레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이 날 세미나는 자정을 넘겨서야 마무리됐을 정도로 고양이수의사회 회원들의 활발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김재영 고양이수의사회장은 “FLUTD가 많이 겪는 질환이니 만큼 이번 세미나가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9월 서강문 교수 초청 세미나와 10월 추계 컨퍼런스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Lulich교수는 “한국의 수의사들이 그룹으로 모여 환자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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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의미 있는 검사부터 제안하라´ 고양이수의사회 FLUTD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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