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물병원 폐업률 77%‥경기도가 개·폐업건수 모두 1위

수도권서 더 활발한 동물병원 개·폐업..지역별 경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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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내 동물병원의 폐업률이 77%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개업건수와 폐업건수 모두에서 전국 광역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에서 동물병원 개·폐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2014.12월~2017.10월 시도별 동물병원 폐업률 현황 (자료 : 대한수의사회, 지도시각화 ⓒ 2018. 이규영)
2014.12월~2017.10월 시도별 동물병원 폐업률 현황
(자료 : 대한수의사회, 지도시각화 ⓒ 2018. 이규영)

대한수의사회가 2014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전국 동물병원의 개·폐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34개월간 전국적으로 1,087건의 개업과 641건의 폐업이 일어났다.

전국 모든 시도 지역의 동물병원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역별로 개·폐업 경향에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에 동물병원이 몰린다’는 통념을 반영하듯 수도권의 개·폐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활발했다.

위 34개월간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591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한 반면, 364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했다. 개·폐업 모두 전국 수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지역의 동물병원이 도합 2,147개소로 전국 동물병원 수(4,425)의 절반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폐업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2017년 10월 기준).


폐업률 수도권이 상대적 강세지만..

개업 많은 경기도 폐업률(56%)은 전국 평균(59%) 대비 낮아

폐업수를 개업수로 나눈 ‘폐업률(%)’은 전체 숫자의 증감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폐업률이 100%를 넘기면 전체 숫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100%에 못 미치더라도 폐업률이 높다면, 전체 숫자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동물병원 매매의 경우, 실제 동물병원 숫자는 그대로지만, 폐업수 +1, 개업수 +1로 기록된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여 폐업률을 해석해야 한다.

위 34개월간 시도별 동물병원 폐업률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의 폐업률은 평균 62%로 5대 지방광역시(56%)나 경기도 외 시도지역(56%)의 평균 폐업률에 비해 높았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기의 온도차가 포착됐다.

서울은 34개월 동안 폐업 150건·개업 196건으로 광주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폐업률(77%)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폐업도 177건으로 많았지만, 새로 개업한 동물병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337개소에 달했다. 그에 따라 폐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53%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하듯 서울-경기 간 동물병원수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4년 12월 121개소였던 양 지역 동물병원 수 격차는 2017년 235개소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14.12월~2017.10월 전국 동물병원 누적폐업비율 (자료 : 대한수의사회, 지도시각화 ⓒ 2018. 이규영)
2014.12월~2017.10월 전국 동물병원 누적폐업비율
(자료 : 대한수의사회, 지도시각화 ⓒ 2018. 이규영)

누적폐업비율, 수도권이 전국 평균 상회

기존 동물병원수와 개업건수를 합친 전체 병원수 대비 폐업건수를 측정한 ‘누적 폐업비율’ 역시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누적 폐업비율은 평균 14.5%를 기록했다. 5대 지방광역시(11.5%), 경기도 외 시도지역(10.5%)에 비해 소폭 높았다.

서울, 인천, 경기의 누적폐업비율이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해, 수도권이 동물병원간 경쟁 등 폐업 압력이 높고 매매도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만 놓고 보면 동물병원 100곳 중 15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16.7%)과 광주(14.4%)의 누적폐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도를 제외한 시도지역은 모두 평균 이하의 누적 폐업비율을 보였다.

<서울시내 자치구별 경향을 다룬 후속기사가 이어집니다 – 편집자주>

서울 동물병원 폐업률 77%‥경기도가 개·폐업건수 모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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