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고양이와의 신경전! 우리집 고양이만 그런걸까?

이웃집 고양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Dr. Lucy Hoile: 루시 호일 박사님 영국에서 활동하는 고양이 전문 임상 행동 학자예요)

대부분의 집사들은 길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집 고양이는 이웃 고양이를 반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예상치 못한 고양이의 등장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지어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반려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 동네에 자연스럽게 많은 고양이들이 모여 살게 되었어요. 그 결과, 영토 분쟁과 행동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과거에는 이러한 충돌이 훨씬 적었어요. 이는 고양이들이 원래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 집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이웃 고양이와의 관계를 잘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고, 반려묘가 스트레스 없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도시에 사는 고양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 본래의 사회적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어요. 고양이들은 원래 자기 영역에서만 생활해서, 서로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요. 또 고양이들은 먼 거리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스프레이, 뺨 비비기, 스크래치 같은 신호를 남겨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다른 고양이들도 이를 눈치껏 피하면서 불필요한 충돌을 피해 왔어요.

영역이 겹치는 일이 생겨도 서로 안 마주쳤어요! 사냥을 위해 체력을 아끼고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는 것이 더 유리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고양이들은 자연스럽게 ‘타임셰어(Timeshare)’ 방식을 터득해, 각자 다른 시간대에 영역을 사용하며 평화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영역이 과도하게 겹치기 시작했고, 고양이들이 서로를 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어요. 한 집의 정원이 여러 고양이의 공동 영역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이웃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의 정원이나 집 안까지 침범하는 일들도 발생하죠.

그 결과, 고양이들은 빠르게 공간을 독점하는 법을 익히게 되었어요. 이를 위해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거나, 주요 동선을 가로막는 위압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죠. 이러한 대립 상황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묘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본성을 타고났어요. 그래서 다른 고양이가 근처를 배회하면 극도의 긴장 상태, 더 나아가 과잉 경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다른 고양이를 쫓아내고, 이를 위해 밖으로 달려 나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끊임없는 과잉 경계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고양이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요. 대표적으로 하부요로계 질환(FLUTD), 면역력 저하, 기타 스트레스 관련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어요.

만약 과거에 기습 공격을 당했거나, 다른 고양이가 집 안까지 침입한 경험이 있다면, 두려움이 커져서 숨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요. 이러한 심각한 스트레스는 고양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행동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대표적인 예시로 “스프레이”가 있어요. 고양이가 실내외를 막론하고 오줌을 뿌려 “여긴 내 구역이야!”라고 표시하며 불안감을 줄이려는 것이에요.

심한 경우 엉뚱한 곳에 배변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외부에서 위협을 느끼거나 노출된 화장실을 불안해할 때 발생할 수 있어요. 또한, 스트레스를 너무 오래 받으면 집사나 집안의 다른 고양이를 공격적으로 대할 수 있어요.

특히, 낯선 고양이에게 화가 났지만 달려들 수 없는 상황이면, 그 분노가 집 안의 다른 고양이나 사람에게 푸는 ‘전이 공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고양이들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보호자와의 유대감이 깨지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어요.

이웃 고양이의 방문을 막는 건 쉽지 않은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집사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만으로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마이크로칩 인식 고양이 출입문: 등록된 고양이만 출입 가능하도록 설정해 외부 고양이의 침입을 방지하세요.

– 외부 출입 관리: 환기할 때 외부 고양이가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사료 위치 조정: 고양이 사료를 문이나 출입구, 창문 근처에 두지 마세요. 이는 다른 고양이를 유혹하는 거예요!

– 차단 울타리: 정원에 울타리를 설치해 외부 고양이의 접근을 통제하세요.

– 공용 구역 시간 조정: 다른 고양이 보호자들과 협의해 각 고양이가 공용 구역을 다른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세요.

– 시각적 차단: 창문에 덤불, 가구 또는 불투명한 커버를 설치해 고양이들 간의 응시와 긴장감을 줄이세요.

– 추가 출입구 확보: 특정 출입구가 막혔을 경우를 대비해 여러 개의 고양이 출입구를 마련해 주세요.

도시 환경에서는 영토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원활한 적응을 도울 수 있습니다.

다른 고양이의 행동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지만, FELIWAY(펠리웨이)와 같은 페로몬 제품을 활용하며 고양이에게 최적의 안정감을 선물해 주세요!

‘Happy Experts’는 세바코리아가 진행하는 반려동물의 행복지킴이 캠페인입니다. 고양이 시리즈 ‘Happy Cat Experts’와 개 시리즈 ‘Happy Dog Experts’로 구성됩니다.

20여 편에 걸쳐 동물행동 및 복지 전문가,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환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행동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세바코리아와 함께하는 Happy Experts 더보기

외이염 등 질병 3,511종 및 예방접종, 중성화 등 진료행위 4,930종 코드 확정

정부가 일명 ‘동물진료 표준화’를 완료했다. 동물 진료의 권장 표준(농림축산식품부 고시)을 오늘(4/25) 날짜로 개정했다. 표준화한 부분은 크게 3가지다.

첫째, 100가지 주요 동물진료에 대한 권장 절차(반려동물 표준진료절차, 표준진료 프로토콜)를 마련했다.

둘째, 3,511종의 동물질병의 명칭을 규정하고 코드화했다.

셋째, 4,930종의 동물진료행위의 명칭을 규정하고 코드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진료 표준화를 위한 고시 개정 소식을 알리며 “반려동물보험(펫보험) 활용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반려동물보험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동물병원 간 진료비 편차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농식품부는 “동물진료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동물의 질병명과 진료행위명 등을 표준화(코드화)하는 내용으로 ‘동물 진료의 권장 표준’ 고시를 개정했다”며 “질병명, 진료행위명과 같은 진료 정보의 표준화가 ▲반려동물의 질병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금 지급심사 절차 간소화 등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동물의료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통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진료 절차 표준화로 ▲동물병원 간 진료비 편차의 완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물진료 표준화 3가지 항목을 하나씩 살펴본다.

표준진료절차(동물 진료의 권장 표준)가 마련된 100개 동물진료 항목

정부는 기존 60종의 표준화된 동물 진료의 권장 절차(반려동물 표준진료절차)에 더해 40종의 절차를 추가로 마련했다. 피부사상균증, 고혈압, 당뇨, 변비, 담낭 점액낭종, 간 종양, 문맥전신단락, 파행, 핍뇨, 부정맥, 심장사상충증, 복부초음파, 고양이 만성 치은구내염, 구강종양 등에 대한 표준절차가 추가됐다.

이로써 동물진료 표준절차는 총 100종으로 늘어났다.

내과·피부과 20종, 외과 20종, 안과 12종, 응급중환자의학과 21종, 예방의학과 1종, 영상의학과 17종, 치과 9종이다.

외과 8. 자궁충녹증 표준진료절차

동물의 질병명 분류(코드)는 종(種)분류와 질병명분류를 합친 형태로 구성된다. 고양이의 경우 C, 개의 경우 D가 종별 코드가 된다. 가금(A), 소(B), 고양이(C), 개(D), 염소(G), 말(H), 돼지(P), 토끼(R), 양(S), 기타(X) 10개의 종 코드가 마련됐다.

질병명분류(코드)는 22종의 대분류, 234종의 중분류, 1,600종의 소분류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질병을 분류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소수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코드를 마련했다.

동물질병명 코드 구조
동물질병명 코드 세분류 기준
표준화된 동물의 질병명 분류(코드) 일부
표준화된 동물의 질병명 분류(코드) 일부

동물의 진료행위명 분류(코드)는 종(種)분류와 진료행위명 분류를 결합한 형태로 구성된다. 종분류 코드는 질병명 코드와 동일하다. 가금(A), 소(B), 고양이(C), 개(D), 염소(G), 말(H), 돼지(P), 토끼(R), 양(S), 기타(X) 10개의 종 코드가 마련됐다.

진료행위명 분류(코드)는 진료 항목에 따른 대분류(코드: 영문+영문 또는 영문+숫자 조합)에 세 자리의 분류 번호가 결합한 4,604종의 기본 분류(코드)를 활용한다. 기본 분류보다 상세히 진료행위를 분류할 필요가 있는 경우 기본 분류(코드)에 소수점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동물진료행위 코드 구조
기본 분류 구분 기준 일부
표준화된 동물의 진료행위명 분류(코드) 일부
표준화된 동물의 진료행위명 분류(코드) 일부

한편, 표준진료절차, 질병명·진료행위명 및 코드 사용은 권장사항이다. 의무가 아니다. 일선 동물병원에서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현장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동물의료계 및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강제 사용이 의무화될 여지도 남아있다. 지속적으로 정책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당장, 정부가 2023년에 마련한 ‘동물의료 개선 방안’에도 “100종의 반려동물 표준진료 절차를 진료 전에 보호자에게 미리 보여주고 필수항목과 선택항목 중에서 보호자가 선택하도록 의무화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개정된 동물진료의 권장 표준 고시 전체 보기

건국대동물병원 “SNU검진센터 개설 규탄 수의사회 성명 적극 지지”

서울 광진구에 건립 예정인 (가칭)SNU반려동물검진센터(SNU검진센터)가 논란인 가운데,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이 성명을 발표하고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은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SNU홀딩스) 자회사인 스누펫 반려동물 건강검진센터 개설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대학과 관련된 수의료 기관은 어떤 경우이든 교육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어떠한 형태이든 대학의 이름을 내세워 설립되는 수의료 기관은 대학생, 대학원생, 더 나아가 지속적인 수의사 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의 이름을 내세워 설립되는 수의료 기관이 어떠한 교육적인 비전이나 목표 없이, 투자자들의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될 경우, 이는 대학의 공공성과 교육적 가치를 심히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

2. 대학과 관련된 수의료 기관은 대학 부지내에 개설되어야 한다.

대학의 이름을 내세운 수의료 기관이 학교를 벗어나 지역 상권 내에 개설될 경우 지역 동물병원과 상생이 아닌 경쟁의 입장에 서게 될 우려가 있다. 대학의 명성과 파급력을 고려하였을 때, 이 경쟁 구도에서 대학의 수의료 기관은 월등히 우위에 설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상권을 파괴하고, 수의료 생태계의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3. 하여,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은 스누펫 반려동물 건강검진센터 개설을 강력히 규탄하는 대한수의사회의 성명을 적극 지지하는 바이다.

2025년 4월 18일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장 윤헌영

“한 달에 한 번, 반려동물에 사랑을 전해요” 제3회 G&Pet 어린이 미술대회 개최

녹십자수의약품 ‘한 달에 한 번, 반려동물에 사랑을 전해요’를 주제로 ‘제3회 G&Pet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제3회 G&Pet 어린이 미술대회는 어린이들이 반려동물에게 사랑을 전하고, 반려동물을 아프게 하는 각종 기생충과 심장사상충, 진드기 예방 등 동물 친구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보호와 관리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대회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의 작품 한 건당 1000원의 후원금이 적립돼, 내외부 기생충 예방약으로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기부된다.

이번 대회는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되며, 초등학생 및 동일 연령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저학년부와 고학년부로 나눠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8절 흰색 도화지(394mm X 272mm)에 주제에 맞는 작품을 그린 뒤 아이 그림 플랫폼 ‘리틀피카소’를 통해 간편하게 응모할 수 있다. 개인 혹은 초등학교, 미술학원 등 단체로도 참여할 수 있다.

대회 일정은 △4월 21일~5월 20일까지 온라인 접수 △5월 30일 수상작 발표(리틀피카소 및 녹십자수의약품 홈페이지) △수상식(일정 추후 공지)으로 진행된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어린이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사랑과 책임감을 느끼고, 건강 관리의 중요성까지 배우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녹십자수의약품과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 공동 주최하며, 어린이들이 창의성과 따뜻한 마음을 통해 반려동물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제3회 G&Pet 어린이 미술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접수는 리틀피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녹십자수의약품은 글로벌 혁신 제약 전문업체로 1973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52주년을 맞이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동물용의약품(백신, 화학제)이며, R&D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한국서 10주년 맞은 CVA 한방수의학 교육 성료..수의사 연수교육도 인정

CHI University가 주관하는 CVA(Certified Veterinary Acupuncture, 한방침치료인증수의사)의 2025년 첫 오프라인 과정이 지난 4월 20일(일)부터 22일(화)까지 ‘VIP 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 신사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수의한방교육기관인 CHI University의 CVA 교육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전 세계 75개국 11,000명 이상의 수의사가 수강한 글로벌 한방수의학 교육과정이다.

CHI University는 1998년 플로리다주립대학교 Huisheng Xie 교수가 설립했으며, 현재 전 세계 26개국에 캠퍼스를 운영할 정도로 글로벌 기관으로 거듭났다.

우리나라에서는 CHI University 한국지사(CHI Korea) 설립 이후 2016년부터 교육이 본격화됐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2025 South Korea Small Animal Acupuncture 과정은 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면으로 열린 이번 세션 2에는 임상수의사, 수의대생, 공중방역수의사 등 총 40명의 교육생이 참가해, 한방수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10주년을 맞이한 CVA 교육은 올해부터 수의사 연수교육 시간(5시간)까지 공식적으로 인정 받으며, 학문적 정통성과 교육 효과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김민수 교수

교육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민수 교수의 이론 강의로 시작됐으며, 이후 6개 조로 나뉘어 실습이 진행됐다.

실습에서는 혈 자리 탐색과 침 치료 등 한방수의학의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Chi University 한국 지사장인 신사경 수의사를 필두로 나상민, 박욱진, 박정연, 조영도, 최규석 수의사가 Team Instructor로 참여해 수준 높은 교육을 지원했다.

교육을 수료한 홍율선 수의사는 “한방수의학의 이론과 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기존 수의학에 더해 또 하나의 치료 접근법을 갖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CHI University 한국지사는 한국에서의 CVA 과정 1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5월 18일(일) 청담 호텔리베라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CHI University 설립자인 Huisheng Xie 교수도 참석한다.

조예원 기자 yewon87@naver.com

반려견의 노화를 치료하는 DNA의약품 신약 나온다

반려견의 노화로 감소한 활동성·식욕·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신약이 나왔다. ‘노화’ 자체를 질병으로 타겟하여 개발된 신약인데다 동물용의약품에선 찾아보기 힘든 DNA의약품이라 눈길을 끈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4월 23일(수) 서울대 수의대에서 신약 ‘리뉴독’을 소개했다.

이날 리뉴독을 소개한 플럼라인생명과학 CMO 전형우 수의사는 “반려견의 노령화는 전세계적인 현상인 반면 그 진료를 뒷받침하는 의약품은 인체용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며 “리뉴독은 동물용 DNA의약품으로는 세계 최초(First-in-Class)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리뉴독의 주성분은 합성 개 성장호르몬방출호르몬(GHRH) 플라스미드다. 말그대로 GHRH를 생산해 배출할 수 있는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 내로 주입하여 효과를 보인다.

노령견 환자에 근육주사된 리뉴독 성분은 근육세포 안에서 6개월여간 개 GHRH를 생산한다. 생산된 GHRH는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고, 성장호르몬은 간에서 IGF-1 분비를 촉진한다.

전형우 수의사는 “연구 결과 리뉴독은 IGF-1을 최적화된 수치로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IGF-1 수치가 낮아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을 겪는 노령견에서는 높아지는 쪽으로, IGF-1 수치가 높아 암·당뇨 위험이 증가한 노령견에서는 낮아지는 쪽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임상시험에서는 리뉴독을 주사한 10세 이상 노령견에서 6개월간 활동성 증가, 식욕 증가, 면역력 증가 효능을 보였다. 특히 CD8+ naïve T cell(미접촉티세포) 숫자가 33% 늘어, 그로 인한 면역력 증가를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냈다.

   

플럼라인생명과학 김은진 연구소장은 “노화는 세계보건기구가 정식 코드를 부여한 질병”이라며 “3~6개월로 체내에서 생존기간이 긴 근육세포를 타겟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DNA 백신은 유전자를 세포내에 주입하는 전달체로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했다. 반면 리뉴독은 바이러스가 아닌 플라스미드 전달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와 달리 병원성 문제가 없어 안전성이나 제조·생산 측면에서 탁월하지만 목표한 유전자를 세포 내에 전달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천공(electroporation)을 활용한다.

셀렉트라(Cellectra®) 전기천공기를 활용해 약액을 근육주사하면서 주변부에 순간적인 전기충격을 실시하여 플라스미드가 세포막을 일시적으로 투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약액 주입용 주사침 외에도 전기충격을 위한 침을 함께 주사해야 하는 만큼 환자 보정이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주사 과정 자체는 빠르면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만큼 단시간의 진정만으로도 가능하지만, 그러한 진정도 부담스러운 고령견의 경우 관건이 될 수 있다. 이날 세미나 말미에도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한 원장은 ‘시험 과정이라 모두 진정 후 주사했다’면서도, 개체에 따라 하루이틀 주사부위 반응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은진 소장은 “삭모하지 않아도 주사가 가능하며, 임상시험 과정에서 투여와 관련된 문제 지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뉴독 주사는 10세 이상의 노령견에 4~6개월마다 반복 투여할 수 있도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정식 출시를 앞둔 리뉴독은 상당한 고가의 치료옵션이 될 전망이다. 반려견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동물용 DNA의약품인데다 약효가 길고 투약과정도 복잡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형우 수의사는 “오는 6월까지 출시할 수 있도록 제조사와 생산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리뉴독을 사용하는 동물병원에 전기천공기를 대여해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 지간 종기증에 형광에너지 치료하자 회복 속도 빨라지고 항생제 사용량 줄어

반려견 지간 종기증(Canine Interdigital Furunculosis, CIF)에 형광에너지(FLE, Fluorescent Light Energy)를 적용하자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전신 항생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어 수의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유럽수의피부과전문의인 Anja Lange 수의사를 비롯한 전 세계 수의피부과전문의들이 참여한 글로벌 다학제 협력 연구로 진행됐으며, 지난달 국제학술지 Veterinary Dermatology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A blinded randomised split-body clinical trial evaluating the effect of fluorescent light energy on antimicrobial management of canine interdigital furunculosis).

개 지간 종기증은 반려견의 발가락 사이 피부에 발생하는 만성적이고 복합적인 질환이다. 이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인해 장기간 전신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간 종기증(CIF) 환자 치료에 형광 에너지(FLE)를 활용하자 회복 기간이 단축되고, 치료 성공률이 향상되며,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간 종기증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항생제 사용량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를 강화하려는 수의계의 노력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는 양발 모두에 지간 종기증을 가진 35마리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든 개는 전신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한쪽 발에는 형광에너지(FLE) 치료가 적용됐고, 다른 발은 대조군으로서 FLE 치료를 하지 않았다. 어느 발에 FLE 치료를 적용할지는 무작위로 선정됐다.

FLE 치료는 파비아(Phovia)로 진행됐다. 병변 부위에 특수 발색단 젤을 도포한 후 블루라이트 LED를 2분간 조사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한 번 치료할 때 이 절차를 두 번 반복했다.

총 8주에 걸쳐 2주(14일) 간격으로 4번에 걸쳐 양발을 비교한 결과, FLE 치료를 적용한 발이 훨씬 뚜렷한 호전 양상을 나타냈다.

a) FLE 적용 전 b) FLE 적용 28일 후 c) 대조군 0일차 d) 대조군 28일차
FLE 적용 발과 미적용 발의 치료 효과 정도

상태 평가는 ▲총 병변 점수(Global Lesion Score) ▲소양감 시각적 통증 척도(Pruritic Visual Analogue Scale) ▲ 세포학적 평가(Cytological Scoring) ▲ 사진 기록 조사(Photographic Documentation) 등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개들은 출혈성 수포/결절(35마리), 출혈성 가피/구진(31마리), 궤양/미란(18마리), 누공(8마리) 등 다양한 병변을 나타냈다. 단, 치료 시작 전 FLE 그룹과 대조군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총 병변 점수(GLS) 차이는 없었다.

평가 결과, 형광 에너지(FLE) 치료와 전신 항생제의 병행 요법은 항생제 단독 치료에 비해 증상 개선 시점을 유의미하게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주차(28일)에 FLE 치료군의 50%에서 임상적 회복(clinical resolution)이 관찰됐지만, 대조군에서는 17%에 그쳤다. 8주차(56일)에서는 FLE 그룹의 88%가 임상적으로 회복했지만, 대조군은 54%에 머물렀다.

연구진은 “28일차에 FLE 치료군의 치료 성공 확률은 대조군보다 5.35배 높았고, 이 확률은 56일차에 6.01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기간 동안 관찰된 부작용은 없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Anja Lange 수의사는 “개 지간 종기증은 치료가 까다롭고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라며 “형광 에너지(FLE)가 매우 유용한 치료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치료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항생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치료와 형광에너지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통해 항생제 내성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Anja Lange 수의사는 이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보호자들은 모두 FLE 치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반려견들 역시 잘 적응하며 치료를 잘 받았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보조 치료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려동물에 사용할 수 있는 형광에너지 제품으로는 베토퀴놀코리아의 파비아(Phovia)가 대표적이다.

베토퀴놀 파비아는 형광에너지(FLE)를 기반으로 한 비침습적 장비로, 피부 조직 재생과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혁신적인 광선 치료 시스템이다. 세포 및 분자 수준에서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조직 재생을 지원하고 치료 과정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한다. 통증이 없고 안전하며,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항생제 및/또는 기존 치료와 병용하면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베토퀴놀 측은 “파비아는 다양한 피부 질환과 외상 치료에서 표준 단독 치료에 비해 최대 2배까지 치유를 가속화하여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기존 치료의 대안 또는 보조 역할을 하고, 항생제 사용 필요성을 줄여 항생제 내성 관리에도 이바지한다”고 강조했다.

동물진료비 게시 위반 과태료 100만원→300만원 상향 법안 발의

동물진료비 게시제 위반 시 과태료를 상향하는 법안이 나왔다. 개별 동물병원에서 진료하지 않는 항목을 제외할 수 있는 내용도 담았다.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부산 강서구, 사진)이 18일(금) 관련 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수의사법에 따라, 동물병원은 총 20개 항목*에 대한 동물진료비를 미리 게시해 놓고, 게시한 금액 이상으로 받을 수 없다.

*진료비 게시항목(20개) : 초진 진찰료, 재진 진찰료, 진찰에 대한 상담료, 입원비, 개 종합백신 접종비, 고양이 종합백신 접종비, 광견병백신 접종비, 켄넬코프백신 접종비, 개 코로나바이러스백신 접종비, 인플루엔자백신 접종비, 전혈구검사비와 그 검사 판독료, 혈액화학검사비와 그 검사 판독료, 전해질검사비와 그 검사 판독료, 엑스선촬영비와 그 촬영 판독료, 초음파검사비와 그 검사 판독료, 컴퓨터단층촬영검사(CT)비와 그 검사 판독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비와 그 검사 판독료, 심장사상충 예방비, 외부기생충 예방비, 광범위 구충비

진료비 게시제 첫 시행 시점에는 11개 항목의 진료비만 게재하면 됐으나, 올해 1월 1일부터 게시항목이 20개로 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여지가 있다.

대한수의사회 권고 서식(동물진료업의 행위에 따른 진료비용)도 올해부터 한 장에서 두 장으로 늘어났으며, 많은 동물병원에서 종이 2장에 진료비를 게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거나, 확인하기 어려운 장소에 게시한 경우, 게시한 금액 이상으로 진료비를 청구하면 30일 이내의 범위에서 시정명령을 받게 된다.

만약,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김도읍 의원안은 이를 ‘300만원 이하’로 상향했다.

동시에, 진단서, 검안서, 증명서, 처방전 부정 발급 과태료와 동물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동물 진단용 특수의료장비 설치·운영 규정 위반 과태료도 ‘100만원 이하’에서 ‘300만원 이하’로 상향했다.

김도읍 의원안은 이외에도 “해당 동물병원에서 진료하지 아니하는 동물진료업의 행위에 대한 진료비용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진료비용은 게시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료비 게시항목 20개 중 각 동물병원이 해당하지 않는 항목을 제외할 수 있도록 법에 명시한 것이다.

김도읍 의원은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동물진료업의 행위에 대한 진료비용의 정보 제공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주요 동물진료비용을 동물소유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게시하도록 함으로써 동물소유자에게 동물진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NEO 제2기 해외동물의료봉사] 수의사의 꿈,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로 – 한상민

처음 해보는 해외 의료 봉사, 걱정 반 기대 반

국내에서 일반 봉사 활동을 해본 적은 있지만, 의료 봉사는 처음이라 출발 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나의 실수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작년 봉사팀이 오전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가보니 팀원 간의 역할 분담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모두가 최선을 다한 덕분에 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지만, 미리 충분히 공부하고 갔다면 더 능숙하게 활동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 진료를 배우다

봉사 첫날에는 내과팀에 배정되었다. 원활한 진료를 위해 학생들은 기본적인 TPR 측정을 담당하며 의료진을 도왔다. 또한, 피부검사, 질병검사를 비롯해 기관 삽관 등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의료진이 어떻게 협력하여 치료를 진행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우리가 진료한 결과를 현지 학생들을 통해 보호자까지 전달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의료행위가 아닌 서로 하나 되는 봉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수술 보조와 마취 모니터링, 팀워크로 배우다

두 번째 봉사일에는 외과팀에서 기구 어시스트, 마취 모니터링, 수술 어시스트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기구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 어리둥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한 기구를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마취 모니터링도 봉사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 중 하나였다. 마취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수술 중 동물의 생명 유지에 있어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특히, 마취제의 양이 아주 미세하게 차이가 나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수액 조절과 호흡수 체크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함을 배웠다. 호흡수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어려워 학생들이 코에 작은 휴지 조각을 올려두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안경에 김이 서리는 현상을 활용하면 호흡수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학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안경을 벗어가며 동물의 상태를 면밀히 살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더욱 정확하게 진료를 도울 수 있었다.

대동물 치료와 캄보디아 농장에서의 뜻깊은 경험

마지막 봉사활동은 마을 순회팀에 배정돼, 대동물을 보게 되었다. 원래 대동물에는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 팀 배정을 받았을 때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캄보디아에 간 이유가 실습이 아닌 봉사라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봉사는 내가 원하는 일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어떤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배우려는 자세로 임했다. 그 덕분에 캄보디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소와 버팔로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직접 접촉할 기회가 있었다. 특히, 현지 농장을 방문했을 때, 농장 설립 목적이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송아지를 제공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지역사회를 돕는 방식이 단순한 봉사 지원을 넘어 경제적 자립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감명 깊었다.

봉사를 통해 얻은 책임감과 감사, 다시 돌아보고 싶은 경험

이번 캄보디아 의료 봉사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수의사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과 윤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치료를 제공하는 선생님들을 보며, 앞으로 어떤 자세로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실습이 아니라 ‘봉사’를 하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온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함께한 팀원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힘든 순간조차 즐거운 추억이 되었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 산불 피해지역 구호 성금 4백만 원 지원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회장 박양순)가 지난 15일, 울산·경북·경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구호 성금 4백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강원특별자치도지사(회장 김선배)에 기탁했다.

구호금은 이재민들의 생계, 의료, 생활 안정 등 다양한 구호 활동에 사용된다.

강원도수의사회는 지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의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모금액 중 대한수의사회를 통해 피해지역에 별도로 지원할 1백만원을 제외한 금액이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대한수의사회와 각 시도수의사회(지부)는 2천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피해지역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양순 강원도수의사회장은 “산불로 인해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비록 얼마 되지 않는 약소한 성금이지만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했을 때 봉사하고 기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기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역본부 중대동물실험동 개소..민간 개방 확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소·돼지 등 중대동물 감염병 관련 연구에 필요한 실험동을 신축 개소했다. 시설 일부는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4월 23일(수) 김천 본원에서 중대동물실험동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개소한 중대동물실험동은 생물안전2등급(BL2) 연구시설이다. 구제역 등 고위험병원체를 실험하는 BL3보다는 낮지만, 소와 돼지 등 중대동물 가축의 생산성을 위협하는 여러 소모성 질병을 연구하는데는 충분하다.

검역본부는 “생산성 저하로 소·돼지 농가에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가축전염병 발생이 늘고 있다”며 “중대동물 전염병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실험동 신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9월 공사를 시작한 중대동물실험동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746m2 규모로 신축됐다. 최대 돼지 400마리 또는 소 80마리의 동물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규모다.

검역본부 실험시설의 민간 개방을 확대하고 있는 그간의 기조에 따라 신축 중대동물실험동의 시설 20%도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에 개소하는 중대동물실험동을 적극 활용하여 국내 맞춤형 예방백신과 치료기술 개발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다양한 병원체로 인한 우리나라 돼지와 소의 생산성 저하 질병을 예방하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민간 협력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 리더스·청주 고려·대구 바른·안양 본·해마루동물병원, AAHA 인증

대한수의사회(KVMA, 회장 허주형)와 미국동물병원협회(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 AAHA)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AAHA-KVMA 공동 인증 동물병원 5곳이 최초로 탄생했다.

대한수의사회는 23일, 최초로 5개 동물병원이 AAHA-KVMA 공동 인증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는 “AAHA-KVMA 동물병원 인증 사업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동물 진료 서비스의 국제표준 준수와 동물병원 내에서 근무하는 수의사 등 의료 인력의 윤리강화·직업안정성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AAHA와 업무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2023년 7월 AAHA와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1933년 설립된 미국동물병원협회는 북미지역 반려동물병원을 인증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동물병원 인증(AAHA Accreditation) 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수의사회가 AAHA와 협약을 맺은 뒤, 지난해 6월 로얄동물메디컬그룹 소속 3개 동물병원(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 로얄동물메디컬센터 강동, 로얄동물메디컬센터W)이 동시에 AAHA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의 AAHA 인증은 우리나라 최초이며, 당시 일본의 5개 동물병원에 이어 아시아 6번째였다.

대한수의사회는 5개 동물병원의 인증 획득 소식을 알리며 “이번 인증은 지난 2024년 로얄동물메디컬센터를 비롯한 3곳의 동물병원이 AAHA의 직접 인증을 시범적으로 진행한 후 본 사업을 진행하여 인증된 첫 번째 인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범사업과 철저한 연구를 통해 AAHA 인증기준을 준수하면서도 국내 법령과 현실에 맞도록 수정된 KVMA형 인증기준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AAHA-KVMA 인증에 통과한 5개 동물병원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경기 성남시), 고려동물메디컬센터(충북 청주시), 대구24시바른동물의료센터(대구 달서구), 안양본동물의료센터(경기 안양시),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이다(가나다 순).

5개 병원은 2024년 9월 인증 신청을 했으며, 11월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여 약 6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이번 달 AAHA-KVMA의 공동 현장평가를 받았다.

AAHA-KVMA 동물병원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병원 내 모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인증 목표 및 절차에 대한 설명과 협업을 시작으로 세부 인증 항목에 대한 교육 및 훈련, 동물병원 자체평가 및 자율개선 작업을 거쳐 마지막으로 AAHA-KVMA 인증 전문가들의 현장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대한수의사회는 “5개 인증 동물병원은 6개월간 훈련 및 인증받은 2명의 평가자(Evaluator)와 900여 가지 AAHA-KVMA 표준인증 항목을 하나하나 검토하며 학습하고, 동물병원의 진료 과정과 시설 등을 개선 및 체계화하는 등 많은 노력으로 이번 인증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AAHA-KVMA 인증은 동물병원의 규모와 상관없이 중·소형 동물병원을 포함한 모든 규모의 동물병원이 국제적 기준(Global Standard)에 부합하는 동물의료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인증기준을 제공하고 있다”며 “대한수의사회는 앞으로 더욱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동물병원들의 인증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하반기 인증에 이미 6개 동물병원이 신청을 완료했다”며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향후 수년 안에 국내 동물병원의 대다수가 인증을 받아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동물병원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45] ‘안과 특화’ 클리어동물병원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은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이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자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기보다 특정 진료과목에 집중하는 동물병원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진료과목별 학회가 전문의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전문수의사(수의전문의)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시리즈의 45번째 주인공은 안과 특화동물병원인 수원 ‘클리어동물병원’입니다.

데일리벳에서 ‘클리어동물병원’의 이택근 원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솔직히 말해야 하는 거죠?(웃음) 고3 때 수능을 보고 나니 (이과생들이 흔히 진학하는) 공대에 가기가 싫더군요. 그러면서 수의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의대를 목표로 삼고 공부를 했고, 3수 끝에 건국대 수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수의대 입학하고 난 뒤에 공부를 내려놨습니다. 졸업도 겨우 했답니다(웃음). 수의대에 입학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해서 그런 건지, 동물병원 실습도 하지 않았어요. 임상에 대해 큰 생각이 없다 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오히려 동물용의약품 회사, 돼지농장, 아쿠아리움 실습은 했는데, 동물병원에 나가본 적은 없었습니다.

반려동물 임상에 대해서는 선배들에게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제가 건국대 수의대 야구동아리 울프팩 회원이었는데, 건대 수의대를 졸업한 동물병원 원장님들이 하는 야구단과 함께 시합을 했었거든요. 그때 임상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었죠.

그렇게 수의대 졸업 후 공중방역수의사로 군대체복무를 한 뒤 1년을 쉬고, 24시간 동물병원에 인턴수의사로서 임상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공무원, 일반 기업으로의 진로도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수의사라면 임상을 해봐야 한다는 생각에 24시간 동물병원에서 임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임상에 큰 재미를 느꼈어요.

제가 일했던 병원에서는 안과케이스를 다른 (안과 전문/대학) 동물병원으로 의뢰를 보냈는데요, 그 케이스들의 끝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렇게 수의안과학에 흥미를 갖게 됐고 수의안과학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됐습니다.

클리어동물병원 수술실

수의안과학 대학원 졸업 이후 로컬 대형동물병원에서 안과 과장으로 1년 반 정도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개원을 했죠.

안과만 제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원 진학 시에도 수입에 대한 생각보다는 안과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어서 진학했었거든요. 안과 과장으로 근무하는 것도 좋았지만, 병원을 개원해서 제가 원하는 안과 진료를 제대로 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안과 말고 다른 건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웃음).

네. 반려동물의 눈을 맑게 해주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로고 역시 클리어의 C자와 밝게 빛나는 눈을 상징합니다.

병원은 약 50평 규모로, 진료실 2개, 고양이 진료실 1개, 수술준비실 및 수술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의사는 저 혼자 있고, 수의테크니션 선생님이 2분 계십니다. 매주 일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 진료하고 있습니다.

주요 진료과목은 역시 안과입니다. 백내장 수술, 각막 수술, 눈꺼풀 종괴 제거, 안약 처방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변 동물병원으로부터 안과 케이스를 리퍼 받고 진료·수술 후 다시 돌려보내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각 병원의 강점을 극대화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반려동물 보호자분들에게 안과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보호자분들이 생각보다 안과 관련 질환을 어려워하세요. 안약 넣는 것도 쉽지 않아 합니다. 진료 시에도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안약 투약 방법도 제작해서 보내드리고, 안약 처치표도 만들어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호자분들께서 반려동물의 안과 질환과 아이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변 동물병원과의 상생도 큰 목표입니다. 의뢰병원에서 오랫동안 돌보던 환자인 만큼, 필요한 안과 검사 및 수술만 하고 다시 환자를 돌려보내 드리고자 합니다. 만약 수술이 필요 없다면, 안약 처방만 하게 되겠죠.

포르자10 유통사 벳인사이드, ‘내추럴코드’ 고양이 습식캔 기부 활동으로 국내 첫선

펫푸드 전문 유통사 (주)벳인사이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내추럴코드’ 제품을 ‘나비야 사랑해’ 보호소의 고양이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벳인사이드는 이탈리아산 건강 처방식 브랜드 포르자10 유통사로 유명한 곳이다.

벳인사이드는 이번 기부를 통해 ‘내추럴코드’의 습식캔 및 건사료 등 총 500kg을 나비야 사랑해 측에 전달했다. ‘내추럴코드’는 이번 달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프리미엄 습식캔인데, 최초 수입 물량의 일부를 유기묘를 위해 전달한 것이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내추럴코드(Natural Code)’ 고양이 전용 습식캔은 총 11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대학교에서 검증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100% 천연 고급 원재료만을 사용했다. 또한 글루텐, 인공색소, 향미제를 첨가하지 않아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며 원재료의 형태가 그대로 살아있어 까다로운 고양이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높은 기호성이 특징이다.

벳인사이드 관계자는 “내추럴코드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보호자의 관점에서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고자 개발된 브랜드로, 돌봄이 어려운 보호소의 유기묘들에게도 양질의 영양을 제공하고자 출시와 동시에 기부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벳인사이드는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내추럴코드 판매량에 따라 일정 수량을 지속적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추럴코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라톤 대회에서 동물복지 캠페인 펼친 경기도수의사회

경기도수의사회(GVMA, 회장 이성식) 회원들이 마라톤 대회에서 동물복지 캠페인을 펼쳤다.

경기도수의사회 회원들은 20일(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동물을 건강하게 사람을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경기도수의사회가 진행 중인 동물복지 캠페인을 홍보했다.

이날 마라톤 대회에는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송민형 회장, 김영철 전 회장을 비롯한 경기도수의사회 마라톤 동호회(경수마) 회원들, 성낙현 전 수원시수의사회장, 안주현 수원시수의사회장 등이 참가했다.

지난 2013년 10월 창립한 경기도수의사회 마라톤 동호회는 마라톤, 달리기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으며, 개인 및 단체로 다양한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대회 참가뿐만 아니라 동물사랑 및 동물건강 증진 캠페인도 홍보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설보호소 입양동물 건강바우처 지원사업’을 알렸다.

현재, 경기도수의사회는 KB손해보험과 함께 ‘입양동물 건강바우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사설보호소(민간동물보호시설, 민간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마리당 20만원의 동물진료비가 지원된다. 사설보호소 유기동물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한편, 같은 날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 동물사랑봉사단(단장 한병진)은 안성 평강공주보호소와 평택 콜리하우스에서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치며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진행했다.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