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지간 종기증에 형광에너지 치료하자 회복 속도 빨라지고 항생제 사용량 줄어

지간 종기증 형광에너지(FLE) 적용 논문, Veterinary Dermatology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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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지간 종기증(Canine Interdigital Furunculosis, CIF)에 형광에너지(FLE, Fluorescent Light Energy)를 적용하자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전신 항생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어 수의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유럽수의피부과전문의인 Anja Lange 수의사를 비롯한 전 세계 수의피부과전문의들이 참여한 글로벌 다학제 협력 연구로 진행됐으며, 지난달 국제학술지 Veterinary Dermatology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A blinded randomised split-body clinical trial evaluating the effect of fluorescent light energy on antimicrobial management of canine interdigital furunculosis).

개 지간 종기증은 반려견의 발가락 사이 피부에 발생하는 만성적이고 복합적인 질환이다. 이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인해 장기간 전신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간 종기증(CIF) 환자 치료에 형광 에너지(FLE)를 활용하자 회복 기간이 단축되고, 치료 성공률이 향상되며,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간 종기증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항생제 사용량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를 강화하려는 수의계의 노력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는 양발 모두에 지간 종기증을 가진 35마리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든 개는 전신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한쪽 발에는 형광에너지(FLE) 치료가 적용됐고, 다른 발은 대조군으로서 FLE 치료를 하지 않았다. 어느 발에 FLE 치료를 적용할지는 무작위로 선정됐다.

FLE 치료는 파비아(Phovia)로 진행됐다. 병변 부위에 특수 발색단 젤을 도포한 후 블루라이트 LED를 2분간 조사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한 번 치료할 때 이 절차를 두 번 반복했다.

총 8주에 걸쳐 2주(14일) 간격으로 4번에 걸쳐 양발을 비교한 결과, FLE 치료를 적용한 발이 훨씬 뚜렷한 호전 양상을 나타냈다.

a) FLE 적용 전 b) FLE 적용 28일 후 c) 대조군 0일차 d) 대조군 28일차
FLE 적용 발과 미적용 발의 치료 효과 정도

상태 평가는 ▲총 병변 점수(Global Lesion Score) ▲소양감 시각적 통증 척도(Pruritic Visual Analogue Scale) ▲ 세포학적 평가(Cytological Scoring) ▲ 사진 기록 조사(Photographic Documentation) 등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개들은 출혈성 수포/결절(35마리), 출혈성 가피/구진(31마리), 궤양/미란(18마리), 누공(8마리) 등 다양한 병변을 나타냈다. 단, 치료 시작 전 FLE 그룹과 대조군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총 병변 점수(GLS) 차이는 없었다.

평가 결과, 형광 에너지(FLE) 치료와 전신 항생제의 병행 요법은 항생제 단독 치료에 비해 증상 개선 시점을 유의미하게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주차(28일)에 FLE 치료군의 50%에서 임상적 회복(clinical resolution)이 관찰됐지만, 대조군에서는 17%에 그쳤다. 8주차(56일)에서는 FLE 그룹의 88%가 임상적으로 회복했지만, 대조군은 54%에 머물렀다.

연구진은 “28일차에 FLE 치료군의 치료 성공 확률은 대조군보다 5.35배 높았고, 이 확률은 56일차에 6.01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기간 동안 관찰된 부작용은 없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Anja Lange 수의사는 “개 지간 종기증은 치료가 까다롭고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라며 “형광 에너지(FLE)가 매우 유용한 치료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치료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항생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치료와 형광에너지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통해 항생제 내성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Anja Lange 수의사는 이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보호자들은 모두 FLE 치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반려견들 역시 잘 적응하며 치료를 잘 받았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보조 치료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려동물에 사용할 수 있는 형광에너지 제품으로는 베토퀴놀코리아의 파비아(Phovia)가 대표적이다.

베토퀴놀 파비아는 형광에너지(FLE)를 기반으로 한 비침습적 장비로, 피부 조직 재생과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혁신적인 광선 치료 시스템이다. 세포 및 분자 수준에서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조직 재생을 지원하고 치료 과정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한다. 통증이 없고 안전하며,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항생제 및/또는 기존 치료와 병용하면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베토퀴놀 측은 “파비아는 다양한 피부 질환과 외상 치료에서 표준 단독 치료에 비해 최대 2배까지 치유를 가속화하여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기존 치료의 대안 또는 보조 역할을 하고, 항생제 사용 필요성을 줄여 항생제 내성 관리에도 이바지한다”고 강조했다.

개 지간 종기증에 형광에너지 치료하자 회복 속도 빨라지고 항생제 사용량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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