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안에서의 인간-동물에 대한 관점들(Perspectives on Human and Animals in Ecosystem)을 주제로 한 동물인간관계 세미나가 16일(토) 서울대 수의대에서 개최됐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서울대 수의과학연구소가 주최한 이 날 세미나에서는 ▲동물 질병의 생태적 의미(김영준 국립생태원 팀장) ▲동물축제 유감 : 생태학적 및 생태문화적 맥락(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생태 가치를 잃은 야생동물, 사육곰(최태규 사육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멤버) 등 3개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원헬스적 접근 필요”
“생물다양성 증진 등 안정된 생태 환경성 확보가 인간의 삶의 질 개선할 것”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영준 수의사는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질병을 바라볼 때 인간의 건강, 사람의 건강,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원헬스 개념(One-Health)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데, 이때 생태계를 포함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외 많은 사례에서 야생동물 질병이 인간과 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야생동물 질병 문제에 접근해야 할까?
김영준 수의사는 “개별 질병의 단질적 이해를 통해서는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신흥 질병 상태 이해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생태 자료의 파악과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인수공통전염병 등 보건적 측면에서 접근할 때는 질병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박쥐의 서식지를 파괴하자, 서식지를 잃은 박쥐가 돼지 농장에 드나들게 되면서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먼저 전파되고, 이후 사람에게 퍼졌다. 그리고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에서 1년 사이에 100여 명이 사망했다. 니파 바이러스 얘기다.
만약 사람이 박쥐의 서식지를 없애지 않았다면, 그리고 주변에서 돼지를 기르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질병이다. 생태계에 대한 낮은 이해가 어떻게 동물과 사람의 신흥 질병을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김영준 수의사는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가 인간에 대한 질병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의사는 또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서도, 철새의 이동을 사람이 100% 막을 수 없으므로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생태계의 안정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종 다양성이 낮은 서식지일수록 한타바이러스 속 푸말라 바이러스의 숙주 감염률이 증가했다. 라임병의 경우, 생태계 내 척추동물 수가 늘어날수록 희석도가 높아졌다. 생명다양성 증진이 병원체 전파나 질병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해외에 많다.
김영준 수의사는 “다양한 생태 자료의 파악을 통해 신흥 질병 상태를 이해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생물다양성 증진 등 안정된 생태 환경성 확보가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장류 학자이자 작가인 김산하 박사(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는 우리나라 동물축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김산하 박사는 대부분의 동물축제가 동물에게 큰 고통을 주고, ‘맨손으로 동물 잡기’ 등 일차적이고 단순한 행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며,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고, 동물의 생태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동물축제가 할 수 있는 심오함과 풍부함이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생물다양성재단은 아름다운커피, 시셰퍼드코리아, 라온버스와 함께 지난해 7월 ‘동물축제반대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1차원적으로 동물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고도 축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축제였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최태규 수의사(사진)는 현재 사육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웅담 채취를 위해 길러지는 ‘사육곰’은 현재 우리나라에 500여 마리 남아있다.
2014년부터 진행된 중성화수술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더는 사육곰의 개체 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남아있는 사육곰들이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열악한 철창을 벗어나, 좋은 보금자리(일명 생츄어리)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최태규 수의사는 자신의 프로젝트와 해외 곰 생츄어리 및 해외 동물원 견학 시 느꼈던 점을 소개하며 “한국에 곰 생츄어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는 곰을 보호하는 역할도 있지만, 기존 동물원들이 앞으로 생츄어리를 표방하기를 바라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동물원은 동물의 복지를 고려하여 보호받아야 할 동물을 보호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교육·보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동물원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인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계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축산박람회에 대거 참여해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는 3월 13일에서 15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태국 국제축산 박람회(VIV Asia 2019)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을 받아 한국관을 구성해 단체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관은 총 270㎡ 면적으로 구성됐으며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연구소, 대호, 동방, 삼양애니팜, 삼우메디안, 서울신약, 애드바이오텍, 에스비신일, 유니바이오테크, 이-글벳, 이화팜텍, 제일바이오, 참신홀딩스, 코미팜, 트리언인터내셔널, 한국썸벧, 한동 등 19개 업체가 참여했다.
또한, 한국관 참여 기업 외에도 일부 국내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들이 개별 부스로 박람회에 참여하여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VIV 아시아 박람회는 아시아권에서 개최되는 축산전문 전시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박람회로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60개국 1,3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박람회 방문 인원도 약 6만 명으로 추정됐다.
영국, 네덜란드 등 각국의 대사와 태국 농업부 차관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태국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측은 “한국관에는 주로 아시아, 중동 및 유럽 다양한 국가 바이어가 방문하여 백신, 항생제 제품, 생균제 그리고 반려동물 관련 제품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전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사진 중앙),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사진 우측 두 번째) 등 정부와 협회 관계자들이 참가업체 지원 및 격려를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았으며, 간담회를 열어 업체의 의견을 청취했다.
동물약품협회 관계자는 “이번 태국 전시회를 시작으로 금년에는 터키, 필리핀,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집트 및 미얀마에서 개최되는 축산전문 박람회에 정부 지원을 받아 한국관을 추가로 구성하여 단체 참가를 추진 중”이라며 “이외에도 국가 간 네트워크 구축 사업, 시장개척단 파견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국의 동물용의약품 수출시장 확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VIP동물의료센터가 15일(금) 중국의 총애국제동물병원그룹(宠爱国际动物医院, Chong’ai International Animal Hospital)과 의료기술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수의학이 발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북경 및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년 동물병원 수가 크게 증가할 만큼 반려동물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총애국제동물병원그룹은 현재 중국 북경에 7개의 직영 동물병원을 두고 있으며, 올 6월 약 2000여 평(400여 평 5층) 규모의 대형 2차 동물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개원 예정 동물병원은 중국에서 대학 부속동물병원을 제외하고 최대 규모의 종합동물병원이 될 전망이다.
CT, MRI 등 영상센터뿐만 아니라 중국 내 최초로 방사선치료기를 도입하여 중국의 수의학을 선도할 2차 동물병원으로서 기대를 받는 곳이다.
VIP동물의료센터 측은 “이 신규 동물병원에 적용될 의료기술, 진료시스템, 환자 관리시스템 등 모든 의료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며 “그뿐만 아니라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심혈관신장, 혈액투석 등 각 진료과별 심도 있는 의료기술 지원을 통해 중국의 임상수의학 기술발전에 이바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VIP동물의료센터의 최이돈 대표원장은 “본 기술 협약과 관련하여 해외 유수의 병원들과 경쟁했었다”며 “무엇보다 한국의 임상수의학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동물진료 분야의 첫 번째 기술 수출인 만큼,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기술 수출의 길을 열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총애국제동물병원의 대표이사 리쉐(李雪)씨는 “한국과 기술합작병원을 설립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이를 계기로 중국 내 수많은 반려동물에게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한국의 선진기술과 중국 내 다양한 케이스가 융합한다면 양국의 기술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VIP동물의료센터는 100여 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동물병원으로 2004년 개원하여 동대문구, 성북구, 서초구의 3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한국수의임상포럼(KBVP)이 3월 11~12일 양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외과 워크샵을 개최했다.
워크샵 첫째 날은 미세침습 수술로 유명한 Dr. Jack (Hsien-Chieh Chiu, DVM/MS)의 Tzuoo-Ann 미세침습 수술센터에서 복강경과 흉강경 기본에 대한 이론 강의 및 유미흉 재발 환자에서 ICG(Indocyanine green)를 이용한 림프관 형광 조영에 대한 워크샵이 진행됐다.
특히, 복강경 형광램프를 통해 흉강 림프관을 육안으로 정확히 확인하고 결찰하는 새로운 기술 시연과 복강경을 통한 암컷 중성화 수술에 대해 워크샵 참가자들의 호응이 컸다.
둘째 날은 대만반려동물의학협회 회장이자 정형외과 수술로 명성이 높은 Dr. Tony K. Tsai의 동물병원에서 슬개골탈구, 전십자인대단열, 고관절이형성 등 관절질환 전반에 대한 교육이 실시됐다. 또한, 보호자들로부터 기증받은 사체를 이용한 수술 시연이 진행되어 실전 노하우와 팁이 자세하게 소개됐다.
한국수의임상포럼 김현욱 회장은 “이론과 실습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실습 위주의 워크샵을 더 많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의임상포럼은 다음 워크샵으로 뇌종양, 뇌생검 등 신경외과 워크샵을 기획하고 있다. 4월 7일(일) 메드트로닉스와 함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를 모시고 분당 해마루 동물병원에서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사람과 반려동물의 가습기살균제에 의한 폐손상 사례를 주제로 한 한국수의임상포럼 원헬스 심포지엄이 3월 24일(일)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개최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한국수의임상포럼 홈페이지(www.kbvp.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동물재활학회(KSVR, 회장 서범석)가 4월 14일(일) 제6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동물 재활 INTRO 실습 과정으로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경기도 부천 이지동물의료센터에서 진행될 이번 컨퍼런스는 이론 강의와 실습 강의가 번갈아 진행될 예정이다.
예정된 이론·실습 강의는 ▲재활치료 중요 골격계 해부학(김석중) ▲재활치료 중요 앞다리·뒷다리 근육 해부학(최춘기, 최갑철) ▲PROM. End Feel, Goniometry(이은구) ▲전기치료, 초음파, 레이저 치료(신사경) ▲근골격계&신경계 검사법(허수영) 등이다.
모든 강의·실습이 끝난 뒤 질의응답 및 토의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실습은 4인이 1개 조를 구성하며, 총 5개조로 진행된다. 따라서, 최대 20명으로 참가자 수가 제한된다.
컨퍼런스 신청은 구글 신청 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한국동물재활학회 정회원의 경우 참가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정회원 가입 역시 구글 신청 링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국동물재활학회 측은 “이번 실습세미나는 CCRT 자격을 취득하고 실제 동물재활 진료를 하는 임상 수의사들이 강사로 나선다”며 “강사와 함께 이론 수업을 바탕으로 실습이 진행된다. 이번 INTRO 코스 이후에 차례대로 Therapist 1, 2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19년 제1회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행을 공고했다. 수의주사보 9명, 수의연구사 6명 등 총 26명을 채용한다.
수의주사보(7급) 채용 정보
우선 9명을 선발하는 수의주사보(수의 7급)의 경우, 동축산물 검역, 가축방역 등 수의 전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서울가축질병방역센터(1명), 용인가축질병방역센터(1명), 춘천가축질병방역센터(1명), 전주가축질병방역센터(1명), 중부지역본부(2명), 서울지역본부 속초사무소(1명), 호남지역본부(2명)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수의사면허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다.
수의연구사 채용 정보
6명을 채용하는 수의연구사의 경우, 동물질병관리부에 3명(역학조사과 1명, 질병진단과 1명, 동물약품평가과 1명), 동식물위생연구부에 3명(연구기획과 1명, 조류질병과 1명, 해외전염병과 1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수의미생물, 수의전염병, 수의병리, 공중보건, 약리·독성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수의연구사는 자격증, 경력, 학위 기준이 있다. 학위 기준으로, 수의학, 동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의학, 한의학, 미생물학, 생물학 등 관련 분야를 전공한 자로서 채용 세부 전공분야(관련 직무 분야 – 수의미생물, 수의전염병, 수의병리 등)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자가 자격 조건이다.
검역본부는 수의주사보와 수의연구사 이외에도 농업연구사 2명, 탐지조사 전문경력관 9명(다군)도 채용한다.
우리나라 동물병원은 정부 수립 이후 축산업 발전을 이유로, 이제는 일부 반려동물 보호자의 민원을 이유도 정부의 간섭을 받아왔다. 그 실례로 축산농가를 위한다는 이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한 동물 자가진료 도입, 일반 반려동물 보호자의 진료비 완화를 이유로 진료수가제 폐지, 특정 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수의사처방제 도입 시 약사예외조항 삽입 등이 있다. 국가의 재정지원이 전혀 없는 동물병원에 대한 국가의 간섭은 가히 숨 막힐 지경이다.
나아가 근래에 들어서는 수의사의 고유업무까지 침범할 수 있는 동물간호사제도의 도입 시도, 위헌적인 동물진료수가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개입, 불완전한 자가진료의 폐지 및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동물병원의 경영 어려움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지금 일부 동물보호자의 민원에 따라 천차만별 동물병원 진료비라고 문제 삼고 있지만,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동물병원 진료수가제를 폐지한 취지는 자유로운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선택하게끔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각에도 예방접종의 경우, 말도 안 되는 저가에서부터 고가까지 동물보호자들이 그 가격에 맞는 동물병원에 가서 선택하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
정부 및 민간단체에서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지출되는 비용은 의료비가 아니라 사료비 등 반려동물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항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동물병원 의료비는 여러 가지 통계자료를 비교해보아도 OECD 가입국 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태국, 스리랑카 등과 함께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는 동물진료에 사용되는 인체용의약품의 경우 도매상이 아니라 일반 약국에서 구매토록 하여 진료비의 상승을 유도하였고, 동물진료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도입하여 무려 10%의 동물진료비 인상을 유발하였다. 나아가, 수의사처방제 도입 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약사예외조항’이라는 악법을 도입하여 동물병원의 경영악화를 초래함으로써 동물병원 스스로 생존의 자구책을 마련하게끔 하여 진료비 상승도 유도하였다.
이제는 정부와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동물병원 진료비 고시제를 도입하여 사람병원에서도 의무가 아닌 동물병원 진료비를 각 동물병원에 게시하게끔 하는 발상은 과연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사회주의국가인지 자본주의 국가인지 의문이 들게 할 정도이다.
또한, 각 동물병원마다, 혹은 각 지역마다 또는 수의사 세대 간 다르게 불리는 진료항목의 통일 없이 어떤 방법으로 진료비 고시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행해지는 의료행위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무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순들을 뒤로하고 기어코 정부의 요구대로 폭압적인 동물병원 진료비 고시제를 시행한다면, 정부가 요구하는 동물병원 진료의 완화는 어렵다. 그러나, 정부에서 동물진료에 대한 아래와 같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어느 정도 완화의 효과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기본적인 동물진료비에 정부의 공적자금을 투여하는 것이다.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중성화수술 등에 공적자금을 투여하면 전체 동물병원 진료비의 50% 이상 부담 완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둘째, 동물진료비에 부과된 부가가치세를 폐지하는 것이다.
동물진료비 부가세를 폐지하면, 일시에 10% 진료비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 동물병원이 도매상으로부터 인체용의약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동물병원은 동물진료에 사용하는 인체용의약품을 도매상이 아닌 약국(소매상)에서 구입한다. 사람병원처럼 도매상에서 구매하게 한다면, 동물병원 진료비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넷째, 동물 자가진료를 완전철폐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동물병원의 경영악화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이는 나아가 직원의 채용 등 실업난 완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일부 동물병원의 과잉진료를 막을 수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폐업이 속출되는 동물병원의 현실을 파악하지 않고, 동물병원의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한다면 향후 동물병원과 정부 간의 충돌은 불가피할 수 있다.
동물병원의 현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사와 임상수의사의 처우개선에 대한 대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