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가 체계적인 동물구조 및 보호 그리고 입양을 위해 동물을위한행동, 동행세상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개 동물단체의 협약식은 22일(금) 전북대에서 진행됐다.
동물을위한행동(대표 박정희)과 동행세상(대표 엄지영)은 2018년 6월 완주군 불법 번식장에서 111마리의 개, 고양이를 구조하여 치료, 보호, 입양 활동을 함께했고, 이후에도 김제보호소에 들어온 유기동물들의 공고 기간이 끝나면 이후 치료, 임시보호, 입양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동물구조119는 올해 1월 동물을위한행동과 산천어축제 반대 등 연대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3개 동물단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단체의 장점을 특화한 협력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장의 유기동물구조는 동물구조에 강한 ‘동물구조119’가 맡고, 구조한 동물의 임시보호는 ‘동물을위한행동’에서, 그리고 입양 활동은 ‘동행세상’에서 맡기로 한 것이다. 이외에도 유기동물 치료 등에 필요한 비용 모금, 입양 동물 이야기 공유 등은 상호 협력하에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전북대 수의대 학생들이 참여했다. 동물구조119 측은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서 남다른 시선을 가진 예비 수의사들의 축하를 받으며 3개 단체가 같이하기로 첫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동물보호 활동을 위해 다른 단체들과 협약을 맺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여행객이 가져온 축산물에서 지속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며 ASF 바이러스 국내 유입 위험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런 내용이 국제 학술지에 실리게 됐다. 오염된 돈육가공품(햄, 소지지, 순대 등)의 이동을 통해 ASF가 전파될 수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2018년 8월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최초 발생지역에서 여행객이 가져온 순대, 소시지 등에서 세계 최초로 ASF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고 분석했다. 검역본부는 이 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Emerging Infectious Disease(EID)”에 게재될 예정(2019년 6월호)이라고 밝혔다.
EID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로 IF는 2017년 기준 7.422였다.
당시 검역본부는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생지(요녕성, 선양시)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돈육축산물 4건(순대2, 만두1, 소시지1)에서 검출된 ASF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했고, 중국 분리주와 같음을 확인한 바 있다.
한국에서의 중국산 돈육제품 내 ASF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사실 보도 이후 일본, 대만, 태국, 호주 등에서도 해외여행객 휴대축산물에 대한 ASF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검역본부는 “관련 내용이 EID에 게재되는 것은 본 논문이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의 고기가 식품으로 제조·유통되고 있으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돈육제품의 불법 이동을 통한 전 세계적인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성과로써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각종 유입 위험요소에 대한 모니터링 및 국경검역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까지도 중국발 항공기로 입국한 여행객이 들여온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지속 검출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국 산둥성과 지린성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했던 돈육가공품 4건에서 ASF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인천, 제주공항의 중국발 돈육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 5건이 검출됐으며, 해외에서도 대만(29), 일본(15), 태국(9), 호주(46) 등 휴대축산물에서의 ASF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의 축산물 반입은 불법이며, 이를 신고하지 않으면 최고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27.6%가 평생에 한 번은 정신질환을 앓는다고 합니다. 정신질환의 범주가 매우 넓은 만큼 그에 대한 치료 방법도 다양한데요, 그중 동물매개치료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정신질환을 사회병리학적 문제로 정의하는 성소영 학성동물매개치료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동물매개치료는 무엇인가요?
말 그대로 동물을 활용하여 심리적으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동물을 활용하여 ‘무엇’을 하는 것입니다. ‘무엇’은 심리적, 신체적, 재활적 등등의 여러 종류가 있지만, 사람과 동물 간의 교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물을 싫어하면 동물매개치료는 악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교감이야말로 동물매개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학성동물매개치료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작년에 제 논문 주제였던 ‘동물교감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교육의 대상은 모든 사람이지만,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경각심 및 소중함을 목표로 합니다. 설령 반려동물을 키우더라도 제대로 된 교감을 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저희 센터에서는 ‘청진기를 통해 심장소리 듣기’ 프로그램 등 교육적 요소가 가미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여 나와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감과 책임감을 심어줍니다.
Q.동물매개치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일단 동물매개치료의 주목적은 치료입니다. 하지만, 어린 친구들의 인성 및 정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타인에 대한 배려심 및 협동심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강의를 나가는 한 학교에서는 동물들과 같이 게임을 진행하는데 그 이유는 게임에 대한 승부욕 보다는 자기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배려심 및 협동심,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동물매개치료는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미래에는 아마도 예방적 차원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 역시 강의나 교육을 나갈 때 사회병리학적 문제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예방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Q.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청년창업을 통해 201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계기는 펫로스 신드롬(pet loss syndrome) 같이 사람은 도와줄 수 없지만, 동물은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상황들 때문이었습니다.
Q. 다른 치료와 동물매개치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점은 살아있는 생명, 즉 동물을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동물들이 특히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동물들은 사람들보다 내담자와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어색함·경계심을 푸는 능력이 더 뛰어납니다.
Q. 치료 의뢰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의뢰과정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일단 센터 주위의 동물병원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봉사활동을 통해 동물매개치료 및 저희 센터를 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학성동물매개치료센터 도우미견들
Q. 다른 동물들과 치료도우미견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치료도우미견들은 경계심이 없도록 교육되어 있으며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다시 사람들에게 돌려줍니다. 따라서, 내담자들은 큰 부담 없이 치료도우미견들한테 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Q. 치료도우미견들은 어떻게 교육하나요?
저희 센터 치료도우미견들은 대부분 유기견입니다. 기본적으로 사회화 교육을 하며 경계심 및 공격성이 없어지도록 교육합니다.
개체의 장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람도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듯이 치료도우미견도 각자의 성격과 장점이 다릅니다. 한 치료도우미견은 개인기를 매우 잘하는 방면 다른 치료도우미견은 운동을 잘하는 것처럼 자기만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극대화하면 나중에 사람과 교감할 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생깁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테이블 교육’이라는 것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매트 교육’이라고 합니다.
이 교육은 치료도우미견만의 공간을 뜻하며 지정된 매트 공간이나 테이블 공간에 치료도우미견이 편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 시 “난 준비완료”, “난 지금 매우 편해”라는 뜻을 표현하는 교육입니다.
테이블 교육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단발성으로 끝나는 활동이 아닌 지속성 있는 활동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또한, 가장 풀고 싶은 숙제 중 하나는 “사람은 치료도우미견으로부터 많은 행복과 도움을 받지만, 과연 치료도우미견들도 행복할까?”라는 점입니다.
확실한 건 동물매개치료를 통해 생명존중, 자기 존중감 향상을 통해 사회병리학적 문제를 미리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견’과 달리 체온이 있고 감정이 있는 동물이야말로 건강하고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물매개치료가 ‘로봇견’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때도 적지 않았으며 방향성을 잘 잡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에 입학하고 지도교수이신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정규식 수의병리학 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동물매개치료 및 동물 교감교육이 사회병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생’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싶습니다. 수의사들이 동물매개치료 분야의 주축을 이룬다면 이 분야는 더 활성화 및 강화될 수 있으며, 모두가 생각하는 행복한 사람과 동물의 공존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소영 울산학성동물매개치료센터장
– 공주대학교 생물교육학과, 동물자원학과
–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병리학 석사 취득
–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병리학 박사 과정 중
*** 본 인터뷰 진행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승준(본3), 임재혁(본2)학생이 진행하였습니다. ***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연계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총체적 건강을 추구함에 있어 학제 간 협력과 대화를 추진해 나가는 국제적 보건 전략.
2012년 원헬스 포럼 코리아에서 소개된 ‘원헬스(One Health)’의 개념이다. 이처럼 원헬스는 동물과 사람, 환경의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원헬스의 개념도 변하고 원헬스의 범주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원헬스의 한 축을 환경(Environment)으로 해석했다면 이제는 생태(Eco)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감염성 질병을 주로 다루던 범주도 독성위험이나 비감염성 질환, 정신질환·스트레스까지 다룰 정도로 넓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였던 ‘사람과 반려동물의 가습기살균제 폐손상’도 독성위험과 관련된 원헬스 사례였다.
왜 원헬스가 중요한가.
동물에게 질병이 노출되고, 동물에게 임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할 수 있다면, 전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사회적 손실도 늘어난다. 동물의 건강에 집중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크다. 원헬스적 관점이 중요한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다.
왜 원헬스가 중요한가? @IFAH
그렇다면, 동물에게 질병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원헬스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의 복지가 여러 관점에서 연계되어 있고, 이는 잘 기능하는 생태계를 전제로 한다’는 원웰페어(One Welfare, 하나의 복지) 개념까지 등장했다.
“원헬스적 대응, 실제로는 어려워”
“교육시스템부터 시작해서 각 전문가가 소통하고 교류해야”
천명선 교수에 따르면, 원헬스적 대응을 위해서는 각 부서가 별도로 움직이지 않고 함께 수평적 대응을 해야 한다.
즉, A질병은 ㄱ부서에서, B질병은 ㄴ부서에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람보건, 동물보건, 관광, 무역 등 모든 부서가 한 질병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 이런 대응을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천명선 교수는 우선 교육시스템부터 소통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명선 교수는 “교육시스템부터 시작해서 각각의 전문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의대 학생들과 의대, 보건대학원, 간호대 등 관련학과 학생들이 만나서 함께 교육을 받고 의견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야, 어느 날 갑자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원헬스적 대응이 곧바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천명선 교수는 치과대학과 함께 수업을 받고, 공동 심포지엄도 개최하는 등 서울대 수의대의 예를 들며,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공통전염병 공동 리포트 발간, 정보 공유 플랫폼 제안
정부 부처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천명선 교수는 영국의 ‘인수공통전염병 리포트’를 소개하며 “관련 정부 부서들이 적어도 1년에 한 번 모여 정보를 나누고 리포트를 제작한다”며 “우리나라도 각 정부 기관이 원헬스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첫 단계로 리포트 발간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독일의 인수공통전염병 연구 정보 플랫폼을 소개하며, 원헬스 관련 정보를 나누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회장 김현욱)이 가습기살균제 폐손상을 주제로 원헬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발표자들은 “수의사와 의사가 함께 참여하는 원헬스적 협력 시스템이 있었다면,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4(일) 건국대학교에서 개최된 2019년 한국수의임상포럼 원헬스 심포지엄은 ‘사람과 반려동물 가습기살균제 폐손상’을 주제로 개최됐다. 수의계와 의료계는 물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까지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가습기살균제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했고, 당연히 가습기살균제 피해사례 역시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했다.
김현욱 KBVP 회장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원인 규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원헬스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원헬스적 협력 시스템 적용의 실마리를 마련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자 약 50만명 추정
확인된 반려동물 피해사례만 19가정 49마리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김영환 사무관(사진)은 CMIT/MIT의 위해성을 증명하기 위해 동물의 피해사례를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영환 사무관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약 400만명, 사용 후 건강피해를 입은 사람은 49~56만명, 피해신고자는 6,335명에 이른다. 그리고 그중 1,393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큰 사회적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여전히 일부 성분에 대한 위해성 입증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성분은 PHMG, CMIT/MIT, PGH 등 크게 3가지가 있는데, PHMG와 PGH의 위해성은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됐지만, CMIT/MIT의 위해성은 증명하지 못했다.
피해신고자의 30% 이상(1,958명)이 CMIT/MIT 성분의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음에도, 위해성 증명에 어려움을 겪었고, 업체들은 ‘동물실험 결과 무해’를 주장하며 정부 공식 인증 피해자들에게조차 사과나 피해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특조위의 설명이다.
특조위가 찾은 가습기살균제 반려동물 피해 의심사례는 총 19가정에 49마리. 이중 CMIT/MIT 성분의 제품(가습기메이트)만을 사용한 가정이 2곳이었는데, 한 가정에서 사람 1명과 고양이 5마리 건강피해, 고양이 7마리 사망이 발생했고, 다른 가정에서는 개 1마리 사망이 발생했다.
특조위 측은 “가습기메이트의 위해성이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교차 확인된 만큼 검찰은 관련 증거자료를 가습기메이트 제조·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수사에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보다 반려동물에게 먼저 발생한 피해사례
“수의사-의사 협력시스템 있었다면, 참사 막을 수 있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영환 사무관, 백도명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황철용 교수(서울대 수의대), 김현욱 회장, 천명선 교수(서울대 수의대) 등은 모두 수의사와 의사 간 연계를 통한 질병 예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헬스적 예방 시스템이 있었다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발표자료 캡쳐
실제 특조위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6년 원인 미상 폐 질환으로 어린이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전 원인 미상의 폐 질환으로 반려동물이 사망하는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당시 해당 반려동물을 진료했던 김현욱 회장은 “당시 해외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도 해답을 얻을 수 없었는데, 알고 보니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우리나라에만 있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전문가 사이의 장벽과 정보의 산재 등으로 협력이 안 되고 있다”며 “사람과 동물의 환경을 증진하기 위해서 사람 의료와 수의료 간 소통을 향상해야 하고, 사람과 동물 질병 유병률에 대한 통계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헬스적 협력체계 있었다면, 가습기살균제 피해 최소 3번은 줄일 수 있었다”
가습기살균제 노출에 의한 반려동물 폐손상 의심사례 진료 경험을 밝힌 황철용 교수 또한 “당시 수의계 내부에서 혹은 의료계·보건당국과 정보 공유가 되고, 사례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면 원인 규명을 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사람 가습기 폐손상 사례를 발표한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는 사람과 반려동물 피해사례에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백도명 교수에 따르면, 공통환경에 따른 집단발병, 폐 기능의 변화, 기관지 병변, 어린 연령에서 더 높은 사망률 등 사람과 동물의 피해사례가 비슷한 측면이 있었다.
김영환 사무관은 “동물병원과 병원·보건 시스템 사이의 협력이 있었다면, 참사 피해를 줄일 기회가 최소 3번은 있었다”며 “사람과 같은 환경을 공유하고 있는 반려동물 수가 적지 않다. 그러므로 장기적으로 병원과 동물병원의 연계를 통한 환경성 질환 예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 ‘국민의 건강은 하나’라는 개념 아래,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 다부처·범국가적 대응을 하는 한국형 원헬스(One Health+) 기반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허주형, 사진 오른쪽))가 일본 WAHA(대표, 카오루 마츠모토, 사진 왼쪽)가 손을 잡고 한국 수의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런칭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21일(목) 삼성동 한국동물병원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일본 WAHA는 임프루브 인터내셔널(Improve International)의 아시아 지역 사업 파트너로 임프루브 인터내셔널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본 수의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임프루브 인터내셔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의사 평생 교육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영국에서 1998년 출범했으며, 수의사들을 위해 수의사들이 운영하는 기관이다.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임프루브 인터내셔널은 500명 이상의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개국에서 매년 1,200일이 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3만 명 이상의 수의사가 교육에 참여했다.
과정을 수료한 뒤 ISVPS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정식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로 한국에 프로그램 런칭
올해 9월, 한국 수의사 위한 ‘외과 기본과정’ 런칭 추진..유럽·미국수의전문의에게 받는 이론·실습 교육
2년간 총 22개 모듈 진행…카데바 실습 위해 일본 4번 방문
ISVPS(International School of Veterinary Postgraduate Studies)는 2003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2004년부터 시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ISVPS GP(General Practitioner) 자격은 유럽, 호주 등에서 ‘인증의’로서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수의사는 KAHA와 WAHA가 런칭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ISVPS GP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두 기관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임프루브 인터내셔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정인 ‘외과 기본과정’을 먼저 한국에 런칭하기로 했다. 올해 9월 22일(일) 첫 번째 교육을 시작하고, 2021년 3월 18일(목)에 마무리되는 과정이다.
총 22개 모듈(교육과정)이 진행되는데, 이론강의는 한국에서 진행하고, 실습강의는 일본 오사카의 WAHA 전용 실습장에서 진행된다. 2년 동안 총 4번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임프루브 인터내셔널 교육 과정이 전 세계 수의사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유럽·미국수의전문의로부터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교육 수료 이후 ISVPS 인증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합법적으로 카데바 실습 교육(수의사 2명당 1개 카데바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한국수의사 대상 과정이 런칭되지 않았음에도, 한국 수의사 4명이 이미 영어로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측은 한국 수의사 대상 프로그램이 런칭되면, 한국어 통역 제공 등 한국 수의사들을 위한 별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9월 시작되는 ‘외과 기본과정’의 경우 한국 임상수의사 24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게 된다. 효과적인 실습을 위해 참가자가 최대 24명으로 제한된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정식으로 교육 프로그램 참가 수의사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