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안 한 개` 사람 물면 주인 형사 처벌… `최대 징역 3년`

앞으로 목줄 미착용 등 주인의 부주의로 개가 사람을 물면 개의 주인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지난해 3월 공포된 동물보호법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최근 시행됐다. 물린 사람이 죽으면 최대 징역 3년에 처한다.

@프시케
@프시케

지난해 초 개정된 동물보호법은 맹견의 관리를 강화하고, 동물학대 행위로 지정이 취소된 동물보호센터의 재지정 제한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실험 후 정상적으로 회복한 실험동물을 기증·분양할 수 있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중 맹견관리를 포함한 반려견 보호자(주인, 소유주)의 관리 의무에 관한 내용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최근 시행됐다.

목줄 안 한 반려견이 다른 사람 물면 주인 형사처벌…최대 징역 3년

피해자, 유가족 의견 관계없이 동물보호법으로 처벌 가능

2년 전 유명인의 개물림 사망사고를 계기로 반려견 보호자의 관리 의무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과거에도 주인의 부주의(목줄 미착용 등)로 개가 사람을 물어 다치면 ‘과실치상’, 사망하면 ‘과실치사’로 처벌받을 수 있었으나, 피해자나 유가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실제 처벌로 이어지지 않았다.

유명인 개물림 사망사고에서도, 주인이었던 연예인 가족에게는 목줄 미착용 과태료 5만원만 부과된 바 있다(현재는 1차 적발 시 20만원).

하지만, 이번 법 시행을 계기로 주인의 잘못으로 개가 사람을 물면, 피해자나 유가족의 의견과 상관없이 개 주인은 동물보호법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개에 물린 사람이 다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개에 물린 사람이 사망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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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 주인 없이 기르는 곳 벗어나면 주인 ‘형사처벌’

맹견 주인, 정기적으로 교육 받아야

맹견,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등 출입금지…위반 시 300만원 이하 과태료

맹견관리에 관한 의무 조항과 처벌 조항 역시 대거 시행됐다.

우선, 맹견은 소유자 등(주인 등) 없이 기르는 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맹견 혼자 사육장소를 벗어나 돌아다니면, 개 주인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또한, 3개월령 이상의 맹견과 동반 외출시에는 목줄뿐만 아니라 입마개까지 채워야 하며, 이외에 맹견의 탈출을 방지할 수 있는 적정한 이동장치를 해야 한다. 만약, 맹견이 다른 사람의 신체에 피해를 주면 시청·구청에서 주인 동의 없이 맹견을 격리조치 할 수 있다.

맹견 주인은 앞으로 농식품부의 정기 교육을 받아야 하며, 맹견과 함께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및 시·도에서 지정한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장소에 출입할 수 없게 된다.

위와 같은 맹견관리 조항을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맹견’이란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개로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개*를 말한다.

*1. 도사견과 그 잡종의 개, 2.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3.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4.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5.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2019년 3월 현재, 동물보호법 상 맹견의 종류)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1년간 1467마리 구조…30%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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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3월 27일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에서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주관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수리부엉이 자연 복귀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월 남양주 시우리 일원서 구조한 천연기념물 제324-2호 수리부엉이(멸종위기 2급)가 건강을 회복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대형 맹금류다. 밀렵과 먹이 감소, 도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2월 14일 시우리 전원주택단지 내 한 민가에서 날지 못하는 수리부엉이를 발견한 주민의 구조요청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센터 내로 이송해 정밀 검사와 조류 흉근 측정 등을 실시했다.

해당 개체는 건물이나 전선 등의 충돌로 인한 뇌진탕 증세로 수일 동안 먹이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등도 이상의 탈진을 보일 정도로 수척한 상태였다. 다행히 골절은 없었다.

구조센터 측은 떨어진 산소포화도를 올리기 위한 산소공급, 수액주사를 매일 실시하며 충분한 수분섭취, 강제 급이(給餌)를 통해 체력회복을 도왔다. 구조 7~8일이 지나 어느 정도 기력을 되찾은 수리부엉이는 재활 훈련을 시작했고, 구조 40여 일 만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이번 자연 복귀 행사는 마을주민들과 함께했다. 구조된 수리부엉이에 대한 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등 천연기념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을주민들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다.

도에서는 노기완 동물보호과장, 이은경 야생동물구조팀장 등이 참석했다.

구조에 참여한 마을주민 김지훈 씨는 “우리가 참여해 구조한 천연기념물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의미 있었다”라며 “이를 계기로 수리부엉이에게도, 마을에도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 구조 동물 중 26%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조류는 유리창 충돌 많고, 포유류는 차량 충돌 많아

한편,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전년(2017년) 1,345건보다 9% 증가한 109종 1,467건을 구조·치료했다. 이중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은 382건(26%)이었다.

종류별로는 조류가 69.6%, 포유류가 29.8%, 기타가 0.6%였으며, 구조되는 유형별로는 충돌이 미아 478건(32.6%), 430건(29.3%), 조난 102건(6.9%)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류는 미아와 건물 유리창 충돌이 많았으며, 포유류는 차량 충돌로 인한 구조가 많았다.

경상남도,밀양에 반려동물지원센터 건립 등 반려동물 예산 91억 투입

경상남도가 반려동물 보호·복지 정책에 올해 91억원을 투입한다. 신규사업이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관련 시설 확충부터, 동물장묘시설 설치까지 사업 분야도 다양화됐다.

경상남도청에 따르면, 경남은 올해 반려동물지원센터 조성에 24억원을 투입하며, 공공동물장묘시설 지원에 48억원의 예산을 사용한다. 이외에도 유기동물 구조보호비 1억 7천만원, 시·군 유기동물보호소 운영 지원 예산 13억원도 편성됐다. 모두 신규사업이다.

기존 사업인 유기동물 입양비용 지원 사업(2억 3천만원)과 길고양이 TNR 사업 (2억 1천만원)도 계속된다.

24억원이 투입되는 반려동물지원센터는 밀양에 지어진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산업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48억원이 투입되는 공공 동물장묘시설은 김해에 구축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사체의 합법적인 처리와 올바른 동물장묘문화 정착을 위해 만들어지는 시설이다. 도비뿐만 아니라 국비와 시·군비도 투입된다.

반려동물 문화 성숙을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펫티켓’ 홍보 캠페인을 올해 총 3번 시행할 계획이다.

펫티켓 캠페인에는 3개월령 이상 반려견 외출시 목줄 착용, 배설물 수거 등 주인이 지켜야 할 동물보호법 조항들과 반려동물을 만지기 전에 주인 동의 구하기 등 비반려인을 위한 내용까지 담길 예정이다.

학성동물병원 성기창 원장,다문화 청소년 대상 `동물 교감 활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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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성동물병원(원장 성기창, 사진 우측 세 번째)이 울산시 남구 야음중학교(교장 최정주)와 협약을 맺고,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동물교감 힐링·독서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작년에 이어 2년째 이어지는 이번 프로그램 이름은 ‘내 마음을 두드리는 독(讀)! 독(Dog)!’ 이며, 3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교육은 사단법인 ‘꿈빛소금’과의 협약을 통해, 한국어학급 다문화학생 5명, 일반학급 다문화학생 4명으로 나누어 총 16번 수업이 진행된다.

최정주 야음중학교 교장은 “지난해 다문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맞춤형 동물교감교육이 학교생활의 원활한 소통과 공감, 배려 및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올해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기창 학성동물병원 원장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다문화 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감정의 교류로 학교생활의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라며, ‘동물매개 독서수업’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이해, 우리말 표현능력 향상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교육은 일본 위생미생물 연구소의 후원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일본 위생미생물 연구소의 이헌준 소장(수의학 박사)은 한국인으로서 다문화의 벽을 극복한 일본 미생물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사단법인 꿈빛소금의 이번 다문화청소년 프로그램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교육 진행을 후원했다.

한편, 성기창 원장은 청소년들에게 수의사와 동물 관련 직업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사회소외계층인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과 특수교육대상 청소년을 위해 동물매개교육 재능기부 활동을 하는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 2015년 대한민국 수의사대상, 2018년 제7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6월부터 소독약 희석배수 안 지키면 과태료

6월부터 축산시설에서 사용되는 소독약의 희석배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독약 희석배수 부적합 문제는 구제역·고병원성 AI 수평전파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뿌린 소독약이 맹물에 가까워 병원체 박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건국대 최농훈 교수팀이 2017년 우제류와 가금류 축산관련시설 277개소를 대상으로 소독제 농도를 점검한 결과 적정범위의 농도를 유지한 곳은 각각 3%와 14%에 불과했다.

지난해 방역당국이 전국 가금 도축장 48개소를 대상으로 벌인 긴급점검에서도 35개소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적정 희석농도 자체를 모르거나, 담당자가 없거나, 소독약 희석장비 관리가 부실했다.

당국은 지난 겨울 전국 도축장 83개소에 소독전담관을 파견하는 등 특별방역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제도적인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가축전염병 방역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제의 사용기준을 정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제껏 소독약 희석배수를 지키지 않아도 처벌할 수 있었던 규정이 미비했지만, 이번 법개정으로 소독약 관리가 미흡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입법예고한 약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동물용의약품 사용기준을 위반한 경우 최초 30만원, 최대 7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이러한 법 개정사항은 오는 6월 12일부터 발효된다. 농식품부는 ‘동물용의약품등 취급규칙’과 ‘동물용의약품의 안전사용기준’을 개정해 소독약 사용 세부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 토착화 수순‥국내 전파위험 대비해야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토착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중 국경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농가로의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돈수의사회장을 역임했던 H 수의사는 26일 충남대에서 열린 2019 수의양돈포럼에서 중국의 ASF 현황을 전했다. H 수의사는 2016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양돈농가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중국 현지 상황은 ‘최근 ASF 발생건수가 감소했다’는 중국 당국의 입장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토착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중국 전역이 ASF에 감염됐다는 것이다.

공식 발생건수가 감소한 것은 중국의 지방정부가 ASF 신고접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발병농장으로 처리되지 못하는 감염농가가 결국 돼지를 출하하거나 판매하게 되다 보니, 다른 농장으로 ASF 바이러스가 확산되거나 돈육가공품에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H 수의사는 “중국 지방정부가 ASF를 박멸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하고 농가의 차단방역 인식도 낮다”며 “향후 중국의 ASF는 토착화될 것이며 장차 개발될 백신에 의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ASF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보고됐지만, 그 전부터 공개되지 않은 발생사례가 있었을 가능성도 추정된다.

H 수의사는 “ASF 발생농장을 보면, 감염돈사가 아닌 다른 돈사나 주변 농장은 아직 음성인 경우가 있을 정도”라며 ASF 전염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이후 불과 몇 개월만에 중국 전역에서 발생이 보고됐다는 것은 이미 지역별로 ASF가 창궐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지적이다.

H 수의사는 “2016년부터 중국 현지의 일부 양돈농가에서 ‘백신접종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돼지열병(CSF)이 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지금 돌이켜 보면 ASF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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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비슷하지만 더 심한 증상..농가 바이러스 유입 막기 도와야

이날 H 수의사는 국내 양돈수의사들을 위해 중국 현지의 ASF 감염돼지 부검사례도 소개했다.

크게 종대된 비장과 담낭의 혈액성 부종, 그 밖에 전신장기의 심각한 출혈소견이 특징적이다.

현지에서 직접 감염돼지를 부검했던 H 수의사는 “1990년대초 한국에서 처음 돼지열병(CSF)을 접했을 때와 비슷하지만, 증상의 강도 수 배 강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외부증상은 급성 흉막폐렴 등 다른 질병과 감별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이후로 국내에서 돼지열병이 자취를 감추면서, ASF와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던 수의사들도 지금은 일부에 그친다는 우려다.

중국으로부터 국내로 ASF가 유입될 위험이 상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경검역 강화 필요성도 지적된다.

양돈수의사회 김현섭 현 회장은 국경검역의 중요성을 동감하면서도 “결국 ASF 바이러스가 농장 안으로 들어가 발생하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비롯한 ASF 발생국을 오가는 여행객의 짐 전부를 조사할 수 없는 한 검역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김현섭 회장은 “농가가 ASF 유입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양돈수의사들도 관련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서 확산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모돈 폐사부터 보이면 의심`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연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르반판 베트남국립농업대학 수의학과 교수(Prof. Le Van Phan)가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

26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2019 수의양돈포럼에서 초청강연에 나선 르반판 교수(사진)는 지난달 베트남 현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최초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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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ASF 지난해부터 발생했을 가능성 제기..’모돈부터 증상’ 특징

이날 르반판 교수에 따르면, 2월 1일 처음 보고된 베트남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월 19일까지 20개 성시에서 3만 5천여마리의 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됐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남쪽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베트남 북부보다 남부의 돈가가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르반판 교수는 “중국과 베트남 사이의 동물이나 축산물 이동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베트남 발생이 시간문제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ASF 바이러스가 베트남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최초로 ASF가 확진된 흥옌지역 농장의 경우 이미 지난해 12월 29일에 모돈이 고열과 청색증을 보이며 폐사하는 의심증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당 발생농장에서는 최초 모돈 폐사 이후 며칠 간격으로 모돈들의 폐사가 반복됐다. 최초 모돈 폐사 이후 약 3주가 지나서야 자돈이 죽기 시작했고, 결국 르반판 교수 실험실로 정밀진단을 의뢰하는데 한 달이 넘게 소요됐다.

르반판 교수는 “베트남에는 가족단위로 소규모 가축을 기르는 농장이 많지만, 이들이 질병 의심사례를 정부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보고하지는 않는 편”이라며 “개인적으로 학생이나 업계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직 ASF가 발생하지 않은 한국의 양돈현장에서는 △모돈에서 시작되는 폐사증상 △감염농장 내부의 느린 확산속도 등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에서 발생한 ASF는 돼지열병(CSF)이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여타 질병과 달리 모돈에서부터 폐사가 시작됐다. 이후 자돈과 비육돈 순으로 폐사증상이 확산됐다.

감염농장 내부에서도 구제역 등 다른 질병에 비해 확산속도가 느리다. 직접접촉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르반판 교수는 “베트남 발생주는 중국과 동일하며, 모돈에서의 폐사율도 100%에 이른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모돈 폐사 등 의심증상을 보이면 최대한 빨리 정밀진단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돼지에서 개로` 호흡기도 이종간 이식 가능성

(왼쪽부터) 최석화 교수, 이태기 원장
(왼쪽부터) 최석화 교수, 이태기 원장

충북대 수의대 최석화 교수와 부산 롯데동물병원 이태기 원장 연구팀이 돼지 호흡기도 조직을 개에 적용하는 이종간 이식 연구결과를 내놨다.

‘개에서의 돼지 기관 패취 이종간 이식(Pig tracheal patchy xenotransplantation in the dog)’은 이종간 이식 분야 국제학술지인 Xenotransplantation(IF=4.717)에 2월 게재됐다.

연구진은 “국내사육 돼지의 기도 조직을 개의 기도에 이종간 이식하는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시도된 바 없었다”며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해 이종간 기도 이식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바이오기도(biotrachea) 소재 획득에 관한 특성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과 반려묘는 사람보다 목이 길고 머리의 무게 중심이 몸 앞쪽에 돌출된 특징이 있다. 보정용 목줄로 인한 경부 외상이 다발하고, 노화로 인한 기도협착 등 관련 질병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연골은 세포재생능력과 수복율이 낮아 손상부위의 자연 치유나 재건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람에서도 기도가 5cm 이상 결손되거나 협착 부위가 길면 각종 연골을 이용한 성형술이나 뇌사자의 동종 기도 이식을 시도하고 있지만, 수술과정이 복잡하고 기증자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인공기도 제작이 시도되고 있지만, 점막재생이 불량하거나 염증에 취약하고 주변 조직의 손상이나 재협착 등의 위험성이 높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돼지에서 2X2cm 크기의 소형 기관 패취를 확보해 개 3마리에게 이종간 이식하고 90일간 관찰했다. 3마리 모두 실험이 진행된 3개월 동안 생존했으며, 기관내시경 상에서도 협착이 관찰되지 않았다.

최석화 교수는 “지난해 ‘동물의 기관조직을 이용한 인공 기관 지지체 제조방법’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국제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태기 원장과 함께 패취 타입이 아닌 도관 형태의 이종 기도 이식과 면역거부 반응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 연구논문은 Xenotransplantation 온라인판(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의장교 예방임무도 한미 연합훈련‥감염병 예방 협력

한미 예방의무분야 연합전술 훈련 현장 (사진 : 육군 수의병과)
한미 예방의무분야 연합전술 훈련 현장 (사진 : 육군 수의병과)

육군 수의병과(병과장 송상헌)이 18일부터 23일까지 인제군 인근에서 육군 3군수지원여단 예하 3예방의무근무대, 주한미군 65의무여단 예하 5예방의무중대와 함께 한미 예방의무분야 연합전술 및 주특기 훈련을 실시했다.

수의병과는 식품위생검사, 수질검사, 전염병 방역 등 군의 공중보건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연합훈련에서도 기존의 식품 및 수질검사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각종 질병을 매개하는 야생진드기나 들쥐에 대한 현장 채집과 감시를 통해 선제적인 질병예방능력을 검증했다.

이번 훈련은 전방 군단을 지원하는 ‘예방의무근무대’가 창설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연합훈련이었다.

한미 양측 장병은 상호 주특기 교육을 실시하며 임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훈련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이후에는 단결활동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

부대 개편 후 최초로 열린 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한 병과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송상헌 수의병과장은 “미군과 동등한 수준의 역량을 보여준 수의장교들이 자랑스럽다”며 “향후 복무여건 개선과 우수한 능력발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류 범할 수 있는 동물 혈액 데이터는?` 제2회 비임상 혈액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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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멕스코리아가 3월 22일(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2회 비임상혈액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서울아산병원의 손우찬 교수, 일본 신슈대학교 수의학과의 키요시 마쯔모토 교수가 참여하여 ‘동물연구에서 질환에 따라 데이터 분석 오류를 범할 수 있는 혈액 데이터 해석’에 대해 사례 중심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셀라비전사의 Ron Hagner 부회장이 셀라비전사에서 새롭게 출시한 동물용 디지털 이미지 분석 장비 활용방안을 소개했다.

혈액검사 장비 분야의 글로벌 no1. 기업인 시스멕스는 동물용 혈액검사 장비인 XN-V 런칭 이후, 비임상혈액 검사 분야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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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멕스 XN-V

이번 제2회 비임상 혈액 컨퍼런스에서는 일본의 비임상 동물 혈액 관련 연구 결과들이 공유되고,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디지털 데이터의 활용을 혈액 장비 분석에도 접목해 보는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강의가 진행됐다는 평을 받았다.

시스멕스 관계자는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시스멕스에서 비임상 분야에서의 연구지원과 노력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들로 강연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두 번째 컨퍼런스를 통해 좀 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앞으로도 비임상 분야의 혈액검사 장비 시장에서도 굳건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 시스멕스 코리아)

제4회 수의외과 3D 라이브 서저리 교육 마무리…7월까지 매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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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디메디비전(대표이사 김기진)이 탈장(제대, 서혜, 회음 탈장 교정)을 주제로 한 제4회 수의외과 3D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탈장 교육은 강사로 나선 건국대 수의대 윤헌영 교수가 자신의 현장 경험 등을 다양하게 공유함으로써 보다 유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의외과 3D 라이브 서저리 교육은 지난 2018년 12월 5일 시작된 오프라인 교육으로 수술 시연과 설명이 함께 생중계되는 교육이다. 수술을 입체감 있는 3D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수의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3D 라이브 서저리 교육 참가자들은 “충분히 도움이 되는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였다.”, “3D 모니터를 통해 시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술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잘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 관계자는 “수술 시연에서 더욱 섬세한 수술 기법을 요구하고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수강생의 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의외과 3D 라이브 서저리는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교육 일정은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쓰리디메디비전은 교육 내용을 다시 시청할 수 있도록 3D 교육 동영상 사이트 ‘베터플릭스(www.veterflix.com/intro/)’를 준비하고 있다.

베터플릭스는 2D/3D 수의외과 교육 동영상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4월 초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쓰리디메디비전 김기진 대표는 “베터플릭스를 통해 수의외과 수술교육의 이해도를 높이고, 3D live Surgery를 시작으로 3D를 활용한 교육의 빈도를 높여 많은 수의사가 교육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의인물사전 37] 유방염의 대부 `손봉환`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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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인물사전 37. 손봉환(孫奉煥, 1936~2016). 인천시 가축위생시험소 소장, 흥사단(興士團) 인천지부장, 가축번식학실험·가축번식학연구·유방염의 예방과 치료·우유생산학·유질과 유방염 관리 등 편찬, 유방염의 대부

본관은 밀양(密陽)이고 호는 우보(牛步)이며, 1936년 9월 20일 경기도 남양주군 와부읍 덕소리에서 손문경(孫文景)의 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1964년 서울시립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여 수의사가 되었다. 1976년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 석사(축산학) 학위를, 1982년 같은 대학원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 미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의 유관 기관을 방문하여 유방염 연구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는 데 노력을 경주하였다.

대학을 졸업한 다음 해인 1965년 3월 경기도 양주군 및 의정부시에서 농촌지도사로 공직을 시작한 후, 경기도 가축보건소(1971.10.~1983.7)에서 농업연구사로 근무하며 소 간질 방제 사업, 유방염 진단 및 치료 대책 마련 등 낙농 농가의 현실적 문제 해결에 심혈을 기울였다. 1984년 5월 인천시 가축위생시험소 소장(1984.5.~1996.7)으로 부임하여 경기도 이외 인천 지역까지 영향력을 미치게 되면서 국내 유질 유방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유방염의 대부’가 되었다. 경기도 가축보건소(안양)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가축위생시험소(인천)에서 가축 질병과 관련된 공무를 32년 동안 수행하다가 1997년 12월 31일 정년퇴임하였다.

퇴임 후 RNL생명과학㈜ 고문을 맡아 2004년 6월 말까지 약 5년 가까이 활동하였다. 이 동안에도 국내 낙농 산업에서 가장 골칫거리인 유방염에 대한 이해와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원고 집필, 해외 문헌 연구, 농가나 전문가 대상 세미나 등을 통해 양축농가를 지도하였다. 아울러 해외 선진 기술 정보를 도입하여 국내에 보급하는 일에 열정을 보였다.

집필 활동도 활발히 하여 가축보건소 및 시험소 재임 중에 『가축번식학실험』(방한출판사, 1979), 『가축번식학연구』(선진문화사, 1985), 『유방염의 예방과 치료』(선진문화사, 1981), 『가축인공수정』(향문사, 1984), 『우유 생산학』(향문사, 1989), 『유질과 유방염 관리』(필방, 1997) 등을 편찬하였으며, 「유방염 감염 조사 및 대책에 관한 연구」 등 약 100여 편의 다양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여러 대학에 출강하여 후진 양성에도 노력하였다. 건국대학교 대학원(1990),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겸임교수(1992.3.~1996.2)로 활동하였다. 또한, 원유 위생, 유방염, 간질 등에 대하여 수의사 및 양축 농가 교육을 500여 차례 수행하는 등 매우 왕성한 방역 활동을 하였다.

30여 년 동안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이 1913년 일제강점기에 설립한 흥사단(興士團)의 단원 및 인천지부장으로 활동하며 도산 선생이 강조한 ‘무실역행(務實力行), 건전한 인격, 단결 훈련, 국민개업’ 등의 국민 계몽 운동에도 헌신한 분으로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있다.

2009년 8월에 얻은 병환으로 와병하다가 2016년 9월 22일 유명을 달리하였다. 글쓴이_김재훈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 한국수의인물사전 인물 보기(클릭)

전남대 수의대 예과입학·본과진입식 개최…동창회 2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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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배춘식) 수의예과 입학식 및 수의학과 진입식, 동물병원 수련의 입국식이 3월 15일(금) 오후 3시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 1층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은미 전남대 부총장을 비롯한 수의과대학 교직원, 수의과대학 동창회와 재경동문회, 광주전남수의사회, 광주동물병원협회 및 수의분야 유관기관 관계자, 신입생과 재학생, 전남대학교 동물병원 수련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이날 행사에서 수의예과 입학생 50명과 수의과대학 본과 진입생 49명에게 입학 및 진급을 허가했다.

한은미 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4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미래 수의사로서 전남대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앞으로 할 역할이 기대된다”며, 수의예과 입학생들과 본과 진입생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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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수의과대학 동창회 신종봉 회장(사진 왼쪽)은 “수의 전문가로서 우뚝 서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며,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글로벌 시대에 존경받는 전문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대 수의과대학 동창회는 이날 수의학과 진입생들의 백색가운 마련 등을 위한 기부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입학식 및 진급식 이후 오후 4시부터 동물병원 수련의 입국식이 진행됐다.

이날 전남대학교 동물병원 수련의 입국식에서는 임상 대학원 과정에 입학한 새내기 수의사 12명(졸업생 대표 이신일 외 11명)이 면허증과 함께 백색가운을 받았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동창회와 수의과대학 교수들이 준비한 청진기, 체온계 등의 진료 용품이 전달됐다.

전남대 수의과대학 학생회장 가을해(본3)는 “준비 과정이 힘들었지만 집행부 전원이 큰 보람을 느꼈다”며 “자리해주시고 축하해주시며 행사를 빛내주신 부총장님, 학장님을 비롯한 많은 교수님과 선배님들, 그리고 후원을 맡아주신 신종봉 회장님을 비롯한 총동창회 선배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신입생, 진입생 학우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기자 wbsldjzle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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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인 동물실험 늘리려면 `전임수의사 확충해야`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가 인도적인 동물실험을 주제로 현장 실태와 개선방향을 조명했다.

국내 동물실험기관 운영진들을 대상으로 인도적인 동물실험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기관내 실험의 동물복지 실태를 관리할 실험동물 전임수의사(Attending Veterinarian, AV)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는 22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C&V센터에서 ‘연구자가 고려해야 할 인도적 동물실험’을 주제로 2019 KCLAM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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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윤리위원회 있지만..실효성은 기관별 편차

국내에서 동물실험을 실시하려면 각 기관별로 구성된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이하 윤리위)로부터 윤리적·과학적 타당성을 심의받아야 한다.

동물복지를 고려한 환경에서 사육하고, 실험과정 중에 겪는 고통을 최소화하며, 실험 종료 시 인도적으로 안락사하는 것이 주요 원칙이다.

하지만 이날 포럼에 따르면 윤리위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실제 동물실험이 윤리위에서 승인받은대로 원칙대로 진행되는지를 두고서는 현장마다 편차를 보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가 지난해 국내 설치된 윤리위 385개소 중 60개소를 선별해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3개소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보완권고나 개선명령, 과태료 등이 부과됐다.

각 윤리위가 승인한 동물실험계획 중 일부를 무작위로 추출해 심의과정을 복기한 조사에서도 미흡점이 드러났다.

동물실험대체법 적용 가능성에 대한 사전검토가 형식상에 그치거나, 실험동물 사육환경의 풍부화(Enrichment) 여부에 대한 기재란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검역본부 문지영 연구사는 “지난해부터는 환경풍부화나 수의학적 관리 등 실험동물 복지실태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며 “환경풍부화를 제공하는 곳이 생각보다 적었고, 전담 수의사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가 동물실험시설 5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험동물 복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환경풍부화 옵션을 제공하는 곳은 21개소에 그쳤다. 기관 내 전담 수의사가 존재하는 곳도 14개소에 불과했다.

실험동물이 열악한 환경에서 학대 받는 문제는 내부고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날 검역본부가 소개한 비인도적 동물실험 관련 민원 사례
실험동물이 열악한 환경에서 학대 받는 문제는 내부고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날 검역본부가 소개한 비인도적 동물실험 관련 민원 사례

실험동물 전임수의사 확충, 경영진 인식개선 필요하다

이날 포럼에서는 실험동물의 고통에 적절히 대처하는 사례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가톨릭대학교 실험동물연구실의 주영신 수의사는 마우스를 중심으로 동물실험과정에서 발견된 건강·복지 문제에 대응한 케이스를 소개했다.

가령 번식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지면 상처치료는 물론 번식환경을 조정하고, 안와채혈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해당 개체를 치료하는 동시에 담당 실험자가 추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는 등 방식도 다양했다.

하지만 이 같은 관리사례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전임수의사 인력을 갖춘 일부 기관에 한정된다는 지적이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한 업계 수의사는 “실험동물 복지문제에 관심이 있는 운영진이 전임수의사를 두고 운영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사이에 동물복지 편차는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허용 전 실험동물수의사회장은 “연간 실험횟수가 비교적 적은 소규모 기관들의 동물복지수준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라며 “실험기관 경영진의 동물복지 인식이 부족하면 개선이 요원한만큼,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개선요구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험동물수의사회 관계자는 “동물실험이 보다 인도적으로 진행되려면 실험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임수의사의 채용이 늘어나야 한다”며 “시설 관리자에 대한 교육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당장 위 사례처럼 실험과정에서 다친 실험동물을 적절히 치료하거나, 과도한 고통을 받고 있는 실험동물의 인도적 안락사시점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수의사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의사가 있는 동물실험기관에서도 복지문제가 고쳐지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기관 내에서 전임수의사가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의사가 있다 하더라도 실험동물의학 분야에 심화된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다른 업무가 과중하거나 경영진으로부터 외면받으면 별다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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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동물복지는 나쁜 과학으로 이어진다`

이날 초청강연에 나선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의 전채은 대표(사진)는 “실험동물들이 건강하지 못하면 실험의 성과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인도적인 실험동물 통증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물실험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만큼, 실험 과정에서 3R원칙을 최대한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누구도 동물을 학대하길 원하지 않지만 실험동물을 잘 돌보고 정을 붙일수록 안락사하기 힘들어지다 보니, 오히려 실험동물의 복지문제를 외면하는 방식으로 반응하기도 한다”며 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안락사나 실험동물 고통관리를 가능한 세세히 명문화하고, 실험자들이 이들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RO 산업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열린 동물약품산업 발전포럼

제15차 한국 동물용의약품산업 발전포럼이 3월 22일(금) 오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기포럼에는 정인성 (주)노터스 대표가 강사로 나서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의했다.

정인성 대표는 전북대학교 수의대를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노터스 대표이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대한수의사회 교육위원장 등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정인성 대표는 “2018년까지의 글로벌 CRO 산업의 시장 수익이 매년 평균 12.8%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진료 능력을 포함한 우수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인체용의약품 회사들이 제품개발의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동물약품 산업이 연평균 4.1% 성장하는 등 점차 커짐에 따라 동물약품 분야로 진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형근 상임대표는 “그동안 동물약품업계에서는 주로 대학에 의뢰하여 안정성, 유효성에 자료를 확보해왔으나, 앞으로는 노터스에서도 우리 동물약품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6차 정기포럼은 2019년 5월 1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 제공 : 한국동물약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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