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저소득층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나선다

부산광역시가 사회적 약자의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는 1일 ‘부산광역시 사회적 약자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례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과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들이 기르는 반려동물의 진료비 일부를 지원한다.

앞서 서울 영등포구 등 일부 시군에서 중증장애인의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조례를 운영한 바 있지만, 지원대상을 경제적 약자까지 확대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조례는 중증장애인과 경제적 약자에게 연 20만원 이내로 반려동물 진료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내장형 전자식별장치를 삽입하여 동물등록을 실시한 반려견만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부산시는 올해 1,250만원 규모의 신규 예산을 확보해 사회적 약자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시범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 전역의 동물병원 어디서 어떤 진료를 받든 관계없이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소유주가 일단 동물병원에 진료비 전액을 지불한 이후, 자부담을 제외한 진료비 지원금액을 지자체에 신청해 받는 형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선 동물병원에서는 따로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아도 사회적 약자분들이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원장님들이 지원사업을 잘 이해하고, 지원대상에 해당되는 보호자에게 사업을 안내할 수 있도록 수의사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유주의 자부담을 제외한 지원금은 부산시가 50%, 각 구·군이 50%를 부담하게 된다.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한 구·군별 사업량 배분을 거쳐 오는 2~3월경 시범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동물권단체 카라를 통해 ‘돌봄취약층 대상 반려동물 중성화 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사회복지정책에 반려동물 의료서비스도 조금씩 포함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타 시군에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만 지원하던 반려동물 진료비를 부산시의회가 부산시 실정에 맞게 확대 적용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SF 멧돼지 접촉 의심되는 역학조사 나오면 살처분 가능해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멧돼지를 근거로 주변 농장의 사육돼지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해당 개정안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같은 날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개정안은 가축전염병을 전파시킬 우려가 큰 ‘특정매개체’에 야생멧돼지를 추가하고, 특정매개체에서 구제역·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주변 농장에 살처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멧돼지 ASF로 인해 주변 사육돼지들이 살처분될 가능성이 생기자 한돈협회가 크게 반발했다. 김현수 장관이 ‘멧돼지로 인한 살처분은 최소한으로 적용하겠다’고 해명했지만 법사위는 ‘생산자단체와 협의하라’며 법안 통과를 보류했다.

이후 농식품부와 한돈협회 협의를 거쳐 멧돼지로 인한 살처분의 제한조건을 개정안에 반영했다.

특정매개체(멧돼지)가 가축(사육돼지)와 직접 접촉했거나 접촉했다고 의심되는 역학조사 결과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살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아, 당국이 예방적 살처분을 남발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특정매개체로 인한 살처분 시행 조건을 구체화할 시행규칙을 향후 정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개정 가축전염병예방법은 질병확산을 막기 위한 도태조치를 현행 권고 수준에서 강제로 명령할 수 있는 ‘도태명령제’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농림축산검역본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역학조사관을 미리 지정하고, 이를 포함한 역학조사반을 구성하도록 규정했다.

검역본부로 하여금 역학조사관 대상 교육·훈련을 실시토록 하고, 역학조사관 직무 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인터넷 투표 개시‥18시까지

향후 3년간 수의사회를 이끌 리더를 뽑는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1/15) 오전 9시를 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VOTING 시스템을 활용한 인터넷 투표를 개시했다.

유권자 개인별로 발송된 투표안내문자를 통해 인터넷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유권자 개인별로 발송된 투표안내문자를 통해 인터넷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선관위가 어제(1/14) 다시 공고한 최종 유권자 수는 총 7,173명으로, 이중 인터넷 투표에 참여하는 인원은 6,469명이다.

선관위는 이들 인터넷 투표자 6,469명을 대상으로 오늘 오전 9시 선거 개시를 알리는 문자를 일괄 발송했다. 02-525-1390 번호로 발송된 해당 문자의 URL 링크를 통해 인터넷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해당 링크에 접속 후 보안숫자 확인→면허번호 입력→인증번호 입력의 인증과정을 거치면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선관위가 앞서 오전 8시 30분에 유권자별로 면허번호를 안내하는 문자를 보낸만큼, 면허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해당 문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인터넷 투표화면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인터넷 투표화면

인터넷 투표는 오늘 18시를 기해 마감된다. 우편 투표도 같은 시각까지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한 투표지만 유효표로 인정된다.

선관위는 각 후보자별 참관인 2인이 참여한 가운데 19시부터 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늘 밤 중으로 당선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9시 29분을 기준으로 선거 투표율은 17.4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강화서 구제역 NSP 항체 11건 검출‥야외 바이러스 의심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 NSP 항체가 검출되면서 야외바이러스 존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 보강접종, 사료·출하 전용차량 지정 등 방역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3일 브리핑에서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NSP 항체가 추가로 검출됐다”며 “백신접종이 미흡한 농가가 확인됨에 따라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2일 강화군 젖소농장에서 구제역 NSP 항체가 처음 검출된 이후 강화군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한 추가 검사 과정에서 잇따라 추가 검출이 이어졌다. 강화군에서만 한우(8), 육우(1), 젖소(2)농가에서 11개소의 NSP 양성 농장이 확인됐다.

백신 항체양성률 점검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소에서의 기준치인 80% 미만의 항체양성률을 보인 농가가 5개소 확인됐다.

이재욱 차관은 “NSP 항체 검출은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백신접종을 포함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SP 항체가 검출된 강화군과 인접한 김포시의 소·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23일까지 전두수 백신 일제접종이 진행된다.

아울러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가 자가접종에 의지하고 있는 전업규모(소 50두 이상) 농장 2만 1천개소를 대상으로 정밀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북한 접경지역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2월말까지 우선 검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전국적으로도 상반기 내에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화군에서 사료와 가축을 운반하는 전용차량을 별도로 지정하여 타 지역으로의 전파위험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백신 항체양성률 미달 시 과태료 처분한다지만..法 ‘항체양성률 미달 과태료 부과는 위법’

이재욱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항체 검사 결과 백신접종이 미흡한 농가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과태료를 부과하고 방역실태 점검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항체양성률 기준 미달로 인한 과태료 처분을 위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어 일선의 혼란이 우려된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해 10월 충남 소재 양돈농가가 제기한 과태료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당국이 가축에 대한 주사(백신접종)을 명령할 수는 있지만, 항체양성률이 일정 수준 이상 충족할 것을 명령할 수는 없고, 설사 그러한 명령이 있다 하더라도 그 위반을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것이 판결의 취지다.

항체양성률 검사 결과는 주사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였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선에 공급되는 백신주와 키트가 여러 종류라 백신-키트 조합별로 검사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참작됐다.

이처럼 항체양성률 미달 농장이 과태료 처분을 받을 경우 해당 판례를 바탕으로 행정소송에 나설 수 있는만큼 당분간 일선 현장의 과태료 처분에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군의학연구소·서울대 수의대, 원헬스 연구·군견 진료 협력한다

박규은 국군의학연구소장(왼쪽)과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학장(오른쪽) (사진 : 육군 수의병과)
박규은 국군의학연구소장(왼쪽)과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학장(오른쪽)
(사진 : 육군 수의병과)

국군의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원헬스 연구와 군견 진료를 위해 협력한다.

국군의학연구소 박규은 소장과 서울대 수의대 서강문 학장은 지난달 30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자운대에 위치한 국군의학연구소는 1952년 육군중앙병리시험소로 창설된 이래 군장병 호발 질환 진단검사와 감염병 특수질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설치류 매개질환인 신증후군출혈열, 식품·수인성 매개질환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인수공통 진드기 매개질환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군견진료에서도 군 내부의 2차 동물의료기관으로서 CT, 조직병리진단, 내시경 및 외과수술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국군의학연구소와 서울대 수의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수공통질환, 식품·수인성매개질환 수집시료를 공동 분석하고 역학조사와 진단법, 백신 개발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견의 임상증례를 공유하여 군견 진료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박규은 소장은 “서울대 수의대의 원헬스·수의임상 역량을 지원 받아 국군의학연구소가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국군장병과 군견의 건강을 수호하는 군진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문 학장도 “군진의학의 최고 권위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게되어 기쁘다”며 “수의과대학에게도 원헬스 및 수의임상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대 수의대 제29대 학생회 `청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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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제29대 학생회 ‘청춘’이 이달 1일자로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21일 열린 차기 학생회 선거에서 단일 후보로 출마한 ‘청춘’ 학생회는 투표율 70.9%, 찬성률 76.8%로 당선됐다.

학생들의 젊음, 열정, 도전, 자유를 대표하고 보장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청춘’ 학생회는 12항목 이상의 환경, 문화, 소통, 교육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는 ▶실험복 관리 시설 배치 ▶학생 휴게시설 관리 ▶학생회 주관 도서관 운영 ▶학생 행사 질적 향상 ▶학생회·학생·교수진의 소통 향상 ▶멘토링 시스템 확대 ▶수업태도 개선 캠페인 등을 제시했다.

제29대 경북대 학생회 이지연 회장(왼쪽)과 김영균 부회장(오른쪽)
제29대 경북대 학생회 이지연 회장(왼쪽)과 김영균 부회장(오른쪽)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이지연 학생(본2)은 “1년간 학생의 의견을 대변하고 더 나은 학생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저희를 뽑아주신 학우분들께 감사드리고, 그 믿음에 제대로 보답하여 경북대 수의대 학생의 ‘청춘’을 지지하는 학생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학생회장 김영균 학생(본2)은 “부족한 저희를 믿어 준 학우분들께 감사하다”며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학생회를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신주영 기자 sjy1146@hanmail.net

전북대 수의대, 신데버 임상모형 도입 `실습교육 예산지원 필요해`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채혈·삽관·수술 등 임상실습이 가능한 신데버社의 개 임상모형을 도입했다.

살아있는 동물은 물론 카데바를 통한 실습도 제한적인 수의대 임상교육 개선을 위해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의 주요 장기와 혈액순환을 생체와 비슷한 질감으로 재현한 신데버 모델. 신데버 측은 2018년부터 시작한 해외 수출이 2년만에 12개국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개의 주요 장기와 혈액순환을 생체와 비슷한 질감으로 재현한 신데버 모델.
신데버 측은 2018년부터 시작한 해외 수출이 2년만에 12개국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신데버 모델은 개의 해부학적 구조는 물론 혈액 순환, 조직의 질감까지 재현한 고가의 제품이다. 각종 장기의 절개·봉합은 물론 채혈, 기도삽관 등 다양한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

위, 방광에 이물을 넣어 놓고 제거수술을 실습하거나, 전기펌프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가운데 간엽 절제술을 실습하면서 출혈 상황을 재현할 수도 있다.

지난해 8월 건국대 반려동물산업 최고위과정 1기 원우회가 건대 수의대에 기증한 모델과 동일한 제품으로, 국립 수의과대학이 신데버 한국 총판(씨엠피무역)을 통해 정식으로 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익산 전북대 동물병원에서 열린 증정행사에는 신데버 미국 본사의 스페셜리스트 앤디 동(Andy Dong)이 방문해 활용법을 자문했다. 전북대에서는 김남수(외과), 이기창(영상의학과), 안동춘(해부학) 교수가 자리해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이기창 교수는 “우선 수의외과학 대학원생들의 수술 실습과 학부생 본4 로테이션 과정을 중심으로 사용해보면서 활용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美플로리다 대학은 학생 1~2명당 1개씩 임상모형 제공

턱없이 부족한 실습예산으로는 모형 구매·유지 어려워..예산지원책 필요

신데버 본사의 앤디는 “미국 수의대생들의 임상실습교육은 카데바-임상모형-살아있는 동물 순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교육내용은 대학별로 다르지만 살아있는 환자를 다루기 전에 모형으로 연습할 기회를 제공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려면 충분한 수의 모형을 확보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고가의 모형이 1~2개밖에 없으면 학생 교육은 단순히 보여주고 만져보는 수준에서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앤디는 “미국에서 신데버 모형을 활용하는 수의과대학은 20여개다. 그 중 플로리다 수의대는 25개, 텍사스 A&M 수의대는 15개 등 다수의 모형을 확보하고 있다”며 “신데버 본사와 가까운 플로리다 수의대는 제품 개발과정부터 교육적용까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학년 정원이 120명인 플로리다 수의대의 경우 4개반으로 나눠 모형을 활용하다 보니, 학생 1~2명 당 1개의 모형이 주어져 충분한 실습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데버 본사 스페셜리스트 앤디 동(왼쪽)이 방한해 모형 활용·관리법을 자문했다.
신데버 본사 스페셜리스트 앤디 동(왼쪽)이 방한해 모형 활용·관리법을 자문했다.

국내 수의과대학에서 임상모형을 활용한 실습교육은 아직 생소한 단계다. 고가의 모형을 확보한다 해도 1~2개뿐이라면 학생들로선 단순히 보고 만져보는 수준의 ‘그림의 떡’에 그칠 공산이 크다.

임상모형이라 하더라도 실습에 사용하려면 유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문제다. 신데버 모델도 실습과정에서 손상된 장기를 갈아 끼우는 형태다. 가령 위 절개술을 여러 번 실습하고 나면, 위장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식이다.

앤디는 “많이 사용할수록 모형 교체도 많이 필요하다. 부위별로 다르지만 10~1,500달러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수의대에 주어지는 실습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대학이나 과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교수 1명에게 주어지는 실습예산은 한 해 200만원 안팎에 그친다. 실험동물 비글견을 2마리 사기에도 벅찬 수준이다.

김남수 교수는 “국내 수의대 한 학년 정원이 5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임상모형도 최소 10개는 있어야 학생 실습교육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개별 대학이 고가의 모형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200만원의 기존 실습비로 4천만원이 넘는 신데버 모델을 구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전북대 수의대도 지난해 대학혁신지원 사업에 선정된 예산으로 모형을 구입했지만, 당장 운영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남수 교수는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살아있는 동물에 대한 임상실습이 어려워지고, 카데바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동물복지 증진과 수의학교육 개선을 위한 실습지원예산이 10개 수의과대학에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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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동물약품 시장 중 40%는 반려동물…우리나라는 단 13%

10일(금) 열린 KBVP(한국수의임상포럼)의 2020년도 신년회에서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 부회장이 국내외 동물용의약품 산업 규모를 소개했다.

동물약품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9조원이며 이 중 40%는 반려동물용 의약품이었다. 반면,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천억원 수준이었으며, 반려동물용 비율은 13%(제조 기준)에 그쳤다.

@한국동물약품협회
@한국동물약품협회

2018년 기준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35억 달러(약 38.9조원) 수준이었다. 북미(33%)와 유럽(31%) 시장이 가장 컸으며, 아시아태평양(19%), 남미(13%)가 그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백신 등 생물학적제제가 29%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구충제(24.1%), 항생제(15.6%), 사료첨가제(13.2%)가 이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조 1,251억원이었다. 내수시장이 8,054억원, 수출이 3,197억원을 차지했다.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를 모두 합친 수치로, 글로벌의 약 2%밖에 안 되는 작은 시장 규모다.

수출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점은 희소식이다. 2018년 기준 수출액은 총 2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총 78개사가 115개국에 수출 실적을 보고했다.

참고로, 2018년 기준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체는 총 168개(제조 56, 수입 111, 위탁제조 1), 동물용의약외품 업체는 총 248개(제조 133, 수입 115), 동물용의료기기 업체는 총 353개(제조 174, 수입 168, 수리 11)다.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시장에서 산업동물과 반려동물 약품 비율이 6대 4를 기록했지만, 국내 시장은 산업동물 대 반려동물 약품 비율이 87대 13이었다(제조 기준).

이러한 차이점은 수 년 전에도 확인된 바 있다.

2014년 기준 전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약 25조 6천억원 규모였으며, 산업동물과 반려동물 약품 비율은 59% 대 41%였다. 반면,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2014년 기준 5천 9백억원이었으며, 반려동물용 의약품 비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10.1%에 그친 바 있다.

한편, 정병곤 부회장은 일본에서 반려동물 시장 규모(40%)가 돼지(22%), 소(20%), 가금(10%)보다 더 크다는 자료, 반려동물이 인간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자료 등을 소개하며, 반려동물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전망했다.

부처 합동 `병원체 국가안전관리제도 안내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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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질병관리본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병원체 국가안전관리제도 안내서’를 공동발간했다.

3개 부처는 ‘병원체 관련 신고 및 허가절차’, ‘부처별 병원체 법적 의무 사항’ 등 병원체 안전 및 보안관리제도를 효율적으로 안내하기 위한 책자 마련의 필요성에 뜻을 모으고 2018년 10월부터 병원체 안전·보안관리 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현재 3개 부처는 각각 가축전염병 병원체(검역본부), 고위험병원체(질본), 생물작용제 및 독소(산자부)를 관리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소관 「가축전염병 예방법」: 가축전염병 병원체 209종, 질병관리본부 소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감염병예방법)」: 고위험병원체 36종,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화학무기ㆍ생물무기의 금지와 특정화학 물질·생물작용제 등의 제조ㆍ수출입 규제 등에 관한 법률(약칭: 생화학무기법)」: 생물작용제 및 독소 67종

각 병원체 관리 부처가 달라서, 연구자 입장에서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병원체에 대한 정보 확인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고자, 연구자들이 국가관리 대상 병원체 안전·보안관리 법 제도와 세부사항을 찾아보기 쉽도록 3개 부처가 합동으로 ‘병원체 국가안전관리제도 안내서’를 발간한 것이다.

이번 안내서에는 가축전염병 병원체, 고위험병원체, 생물작용제 및 독소에 대한 반입(수입)허가, 이동신고, 보유 및 폐기 신고 등 관련 법률에 따른 병원체 관리 사항 및 부처별 이행 절차 등이 담겨있다. 특히, 병원체를 그룹 유형별로 구분하여 개별 병원체에 대한 관리항목을 찾아보기 쉽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병원체의 취급 및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병원체의 잠재적인 생물재해발생 방지를 위해 병원체 취급 및 안전·보안관리 제도를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가관리대상 병원체를 취급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이 관련 법 제도를 이해하는데 안내서가 충분히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병원체 국가안전관리제도 안내 책자 PDF 파일 다운로드(클릭)

`반려견·반려묘 보호자 모여라` 로얄캐닌 반려동물 영양학 교실 2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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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사료 브랜드 로얄캐닌(www.royalcanin.co.kr)이 새해 건강관리를 다짐한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해 건강한 체중 관리법을 주제로 ‘반려동물 영양학 교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영양학 교실’은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와 맞춤 영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행사다. 2월 1일(토)~ 2일(일) 양일간 진행되며, 약 200여 명의 반려견과 반려묘 보호자가 초청될 예정이다. 수의사 세미나와 다양한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

2월 1일은 반려견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 김현욱 수의사가 ‘반려견 비만 탈출을 위한 체중 관리법’을 소개하며, 로얄캐닌 최우연 수의사가 ‘반려견 맞춤 영양’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2월 2일은 반려묘를 위한 교실로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 김재영 수의사가 ‘불로묘생을 꿈꾸며-반려묘 건강관리’를 주제로 장수묘를 위한 팁을 제시하며, 로얄캐닌 최우연 수의사가 ‘반려묘의 체중 관리와 맞춤 영양’에 대해 소개한다.

반려동물 커뮤니티인 강사모, 고양이라서 다행이야(고다), 냥이네에서 1월 19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로얄캐닌코리아 이수지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최근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보호자들이 많다”며, “반려동물 영양학 교실을 통해 지난 50년 이상 이어온 로얄캐닌의 탄탄한 과학지식을 보호자들과 나눠, 반려동물의 더욱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VIP동물의료센터,국내 최초 입원 케이지 산소농도 자동조절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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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동물의료센터가 옥서스인터시스템의 FiO2 ICU를 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FiO2 ICU는 케이지 내의 산소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의료진이 처방한 산소농도를 자동 조절·유지해준다. 동시에 항바이러스, 항균, 항취 헤파필터가 내장되어 케이지 내 공기를 순환시켜 환자의 감염원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자체 정화하는 기능도 장착되어 있다. 기존 케이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산소농도 자동측정 및 조절…정확한 산소치료 가능”

VIP동물의료센터 측에 따르면, 산소치료는 비단 호흡기 질병뿐만 아니라 심장병, 빈혈, 출혈, 쇼크 등 많은 질환에서 꼭 필요하다. 공기 중의 산소농도(21%)보다 높은 농도의 의료용 산소를 공급하여 신체조직의 손상을 막고, 관류를 개선하므로 대부분 중환자에 적용된다.

사람은 마스크, 콧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지만, 동물은 불편함을 인내하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특성상 동물이 입원한 케이지 안에 산소를 채워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산소농도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용 산소의 경우 90% 이상의 고농도 산소이기 때문에 고농도 산소가 장시간 공급되면 오히려 산소 독성에 의한 폐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VIP동물의료센터 측은 “환자에게 공급하는 산소농도는 환자에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하므로, 의료진은 주기적으로 체내의 산소분압과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여 환자 상태에 따른 산소치료 계획을 세운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존의 케이지에서 산소농도를 측정하거나 조절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예측과 감에 의해 유량을 조절하다 보니 환자에게 필요한 정확한 산소치료가 이루어지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다.

이런 한계점이 FiO2 ICU 도입을 통해 해결됐다.

FiO2 ICU 시스템 @옥서스인터시스템
FiO2 ICU 시스템 @옥서스인터시스템

본 시스템을 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도입한 VIP동물의료센터의 서상혁 원장은 “중환자 및 심장병 환자가 많이 내원하는 본원의 특성상 정확한 산소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실제 동물병원에서 사용되는 입원 케이지에 산소를 채웠을 때 문틈으로 새어나가는 산소 때문에 산소 유압을 최대(10L/m)로 올린다 해도 30% 농도 이상을 채울 수 없었다. 또한, 문틈을 테이프로 막게 되면 오히려 60% 이상의 위험 수준으로 채워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의 처치 및 모니터링을 위해 수시로 케이지를 여닫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농도가 채워져 있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었던 기존의 한계를 FiO2 ICU시스템을 통해 극복할 수 있고, 이는 향후 동물 중환자 치료의 방향을 바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FiO2 ICU 시스템의 자세한 내용은 옥서스인터시스템 자료(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수의인물사전 46] 가축 위생 분야 발전에 공헌 `오화탁 수의사`

한국수의인물사전 46. 오화탁(吳和鐸, 1927~?). 국립중앙가축위생소 입소,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연구 수련, 닭 뉴캐슬병/돼지단독 백신 개량, 미국 이민 후 솔즈베리 근무

1927년 6월 14일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梅谷面) 광평리(廣坪里)에서 태어났다.

1942년 초등학교를 마치고 청주공립농업학교에 입학하여, 1946년 6월에 청주공립농업학교 수의축산과를 졸업했다. 이듬해인 1947년 2월에 국립중앙가축위생연구소 안양 지소에 입소하여, 2년 후인 1949년에 정규직 기원(9급)직으로 발령을 받아 사육과에서 근무를 시작하였다. 1951년에 기사(6급)로 승진한 후 1953년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하였고, 1954년 가축위생연구소 안양 지소 돈역과로 발령을 받았다.

그해 8월에는 군대 소집 영장을 받아 입대하여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가 국방부 특별조치령에 따라 국가 특수 기술 요원으로 제대와 동시에 연구소 근무를 계속하였다.

1956년에는 ICA(국제협력국) 기술 원조 계획에 힘입어 미국 위스콘신 농과대학에 연구 수련 차 건너가 가축 위생 분야에 냉동건조기 운용 기술을 도입했다.

그럼으로써 국내 균독주 및 백신류 등의 냉동건조에 크게 기여하였다.

1960년 5.16군사정변 이후 가축위생연구소 부산 본소와 안양 지소가 통합 개편되면서, 안양 가축위생연구소(본소) 세균과 연구관으로 발령을 받아 연구 사업에서 큰 활약을 했다.

1971년에 가축위생연구소를 사직하고 미국의 동물 백신 민간 생산업체(솔즈베리)에 기술자로 취업 이민을 떠나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기고 그곳에서 타계하였다.

가축위생연구소에 재직할 당시 수행한 시험 연구 사업에서 세운 주요 업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950년대 중반 닭 뉴캐슬병이 발생해 양계 산업에 큰 피해가 닥쳤다. 이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뉴캐슬병 예방에 적용되던 불안정한 포르말린 불활화 조직 백신을, 안정성 높고 효력이 우수한 수산화알루미늄 겔 백신으로 개량하여, 질병 방제와 양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 1962년에는 양돈 산업에 커다란 질병 피해가 발생하자, 세균성 질병인 돼지단독의 예방에 적용되던 기존의 효율 낮고 불안정한 사균 백신을,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고 아크리플라빈(acriflavine)으로 처리된 변이 약독 균주 생균 백신으로 개량하여 적용함으로써 돼지단독 예방에 크게 기여하였다.

평소 열심히 하는 노력 형인 데다 남달리 연구 업무에 충실하여 재임 중에 많은 업적을 세운 그는 우리나라 가축 위생 분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글쓴이_박정문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 한국수의인물사전 인물 보기(클릭)

`문제은행·실기시험` 수의사 국가시험 개선방향 공감대

한국수의교육학회(회장 이기창)는 대한수의사회 의뢰로 진행 중인 ‘수의사 국가시험 현황 분석 및 개편 필요성 조사’ 연구용역의 중간 결과를 9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공개했다.

출제위원에 따라 문항 구성이 휘둘리고, 응시생들은 음성적으로 복원한 기출문제에 매달리는 현 상황을 개선하려면 우선 문제은행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학회는 문제은행, 실기시험 도입 등 수의사 국가시험(이하 국시)을 개편하려면 시험을 주관하는 별도 조직과 예산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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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은행화·핵심역량 적용에 공감대

연구진의 천명선 서울대 교수가 최근 국시 응시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에서는 국시 개선방향으로 ‘문제은행’과 ‘실기시험’ 도입이 제시됐다.

문제은행을 만들어 출제와 시험준비에 활용하면, 출제위원에 따라 문항구성과 난이도 편차가 커지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천 교수팀이 국내 수의대 교수진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9명(65%)이 문제은행 구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66%가 2011년 이후 국시 출제 경험이 있는 교수들인 만큼, 출제자 측면에서도 문제은행 필요성에 공감대가 있다는 얘기다.

문제은행을 통해 미리 문제를 만들고 여러 번 검토하면 그만큼 높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한 교과목 안에서 고르게 문제를 출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현재 수의대 교수진으로 한정된 출제자 풀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각 수의학 분야의 박사급 인재나 다양한 직종의 현장 전문인력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국시가 다루는 내용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가 수년에 걸쳐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역량중심 수의학교육 학습성과를 국시에도 공통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상섭 건국대 교수는 “수의학교육 학습성과에 국시 출제를 맞춘다면,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되거나 연도별 편차가 심해지는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장은 “문제은행을 중심으로 국가시험을 연중 준비한다면, 문제 검토과정도 늘어날 수 있고 시험관리도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기시험 도입·임상교육 개선 함께 가야

이번 수의교육학회 연구에서 국시 실기시험 도입 필요성에도 응시생·교수진 모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 교수의 설문조사에서 참여교수 121명 중 65명(53%)이 실기시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시생 인터뷰에서도 국시 개선방안에 실기시험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천 교수는 “학생들도 실기시험이 도입돼야 각 대학의 임상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 국가시험은 주요 증상별로 진료수행지침(CPX)과 필수임상술기(OSCE)를 체계화하고, 이를 평가하는 실기시험을 치르고 있다. 치과의사 국가시험도 2022년부터 실기시험이 도입될 전망이다.

실기시험을 도입한다 해도 준비기간은 상당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실기시험 도입을 논의한 치의학계도 10년만에 실기시험을 운영하는 셈이다.

실기시험과 병행되어야 할 대학 임상교육 강화도 과제다.

이날 학회에서 한 교수는 “임상교육의 중요성을 말하곤 하지만, 실제 대학 내에서 중요하게 여겼는지는 의문”이라며 “부속 동물병원 인프라 확보, 임상교수진 확충 등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실기시험) 국시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기창 한국수의교육학회장
이기창 한국수의교육학회장

검역본부 주관으로는 변화 기대 못해..국시운영조직 독립해 예산 확보해야

이 같은 문제와 해법은 20여년 전부터 이미 지적된 것들이다. 2002년 실시된 ‘수의사국가시험 제도 개편 방안 연구’에서도 수의사 직무분석에 따른 평가목표 설정과 수험생 사전고지, 문제은행 운영 등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를 추진할 별도 조직과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20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김대중 충북대 교수는 “전문조직과 예산 없이는 문제은행, 실기시험을 도입할 수 없다”며 “90년대나 지금이나 국시에 투입되는 조직·예산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검역본부가 국시를 주관하는 현재의 형태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건의료 전문직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합류하는 방안도 아직 회의적이다.

이기창 회장은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수의사 국가시험 관리업무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이라며 “1년에 550명 정도인 응시인원 대비 수익성이 적고 지원 예산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수의사 국시를 운영할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국가 예산 지원과 수험료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출제인력을 확대하고, 문제은행을 만들고, 실기시험을 치르려면 결국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기창 회장은 “향후 국가시험위원회 운영방안과 출제과정·문제유형을 포함한 세부적인 국시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제은행 운영방법과 실기시험 도입계획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의교육학회의 이번 연구는 오는 2월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한수의사회 수의정책연구원은 구체적인 국시 개편안 마련을 위한 후속연구를 바로 이어갈 계획이다.

수의사 국가시험, 출제위원 따라 문항·난이도 출렁인다

이날 남상섭 교수가 인용한 인터넷 상의 게시글. 국가시험 문항구성에 편차가 심하다는 지적은 이번 연구에서도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이날 남상섭 교수가 인용한 인터넷 상의 게시글.
국가시험 문항구성에 편차가 심하다는 지적은 이번 연구에서도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수의사 국가시험(이하 국시)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과목별 출제위원이 3일간 합숙하며 문제를 만드는 기존의 형태로는 문항 구성과 난이도의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수의교육학회(회장 이기창)는 대한수의사회 의뢰로 진행 중인 ‘수의사 국가시험 현황 분석 및 개편 필요성 조사’ 연구용역의 중간 결과를 9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공개했다.

이날 연구진은 현행 국가시험에 대한 최근 응시자 및 수의대 교수진 대상 설문조사와 과목별 문제 구성, 난이도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출제위원 합숙에 매달린 국시 시험지..같은 과목도 해마다 내용 비중 편차

모르모트’ 공방수로 가늠하는 난이도도 주먹구구식

현행 국가시험은 기초수의학(100), 예방수의학(100), 임상수의학(130), 수의법규·축산학(20) 등 4교시에 걸쳐 총 350문항이 출제된다.

각 교시별로 포함된 2~8개의 세부 교과목마다 문항수가 배분되긴 하지만, 어떤 문제가 출제되느냐는 사실상 그해 출제위원에게 달려 있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출제 경향이 크게 출렁일 위험성이 크다.

연구진의 남상섭 건국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전공과목인 수의해부학의 국시 기출문제(2011~2019)를 영역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역본부가 국가시험 원문항을 제공하지 않아 응시생들이 음성적으로 복원한 기출문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지만, 2013년에는 중요 영역인 비뇨·생식기계 해부 문제가 아예 제외됐고, 신경계 해부를 다룬 문항수가 연도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남 교수는 “같은 과목에서도 특정 주제에 대한 출제 비율은 매년 다르다. ‘어떤 해에는 여기서 왕창, 다른 해에는 저기서 왕창’ 나온다는 지적이 일정부분 맞다”고 꼬집었다.

남상섭 교수가 응시생 복원 문제를 대상으로 최근 수의해부학 국시 기출문제를 분석한 결과, 영역별 편차가 확인됐다.
남상섭 교수가 응시생 복원 문제를 대상으로 최근 수의해부학 국시 기출문제를 분석한 결과, 영역별 편차가 확인됐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응시생들도 공유하고 있었다.

연구진의 천명선 서울대 교수가 최근 국시를 치른 초임수의사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서도 ‘출제위원에 따라 시험문제의 난이도와 범위의 편차가 크다’, ‘출제와 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난이도 조절이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른바 ‘모르모트’로 불리는 검역본부 공중방역수의사들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남 교수는 “출제위원 합숙에 따라온 공중방역수의사들이 먼저 풀어보게 해 난이도를 맞추는 현재 방식으로는 전문적인 검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남 교수가 검역본부의 국시 문항별 정답률 분포를 분석한 결과, 최근 8개년 기출의 최저 정답률 평균은 9.6%에 불과했다. 특정 문항은 2.2%라는 극단적인 정답률을 보이기도 했다.

 

수의사 국시, 졸업역량 평가하는 시험 아냐..지엽적인 문제 많다

의사 국시는 평가목표집·문제은행 공개

국시가 다루는 내용이 표준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천 교수의 응시생 인터뷰에서는 ‘시험범위가 너무 넓고, 지엽적인 문제들이 많다’는 지적이 반복됐다. 현행 국시가 졸업생이 가져야 하는 최소 역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며, 방향성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응시생들로서는 6년간 다룬 과목들의 방대한 내용을 어디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출제위원을 위한 기준도, 응시생들을 위한 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음성적으로 복원한 기출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국시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출제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수의대 교수진의 평소 시험문제까지 대비하는 식이다.

그렇게 평소 내던 것과 비슷하게 출제되면 쉬운 문제, 다르게 출제되면 어려운 문제가 되는 셈이다.

국가시험 평가목표를 명확히 공개하는 의사 국가시험과 달리,  수의사 국가시험은 음성적으로 복원한 기출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국가시험 평가목표를 명확히 공개하는 의사 국가시험과 달리,
수의사 국가시험은 음성적으로 복원한 기출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반면 의사 국가시험은 출제위원과 응시생이 기준을 공유한다. 이날 연구진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의사 국가시험의 필기 및 실기 평가목표집을 발간해 공개한다.

가령 ‘고혈압’에서는 환자의 심한 정도와 합병증 원인질환 등을 진단하고, 적합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식의 핵심성과를 제시한다.

응시생도 이 평가목표에 맞춰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을 알고 준비할 수 있다. 문제은행 형태로 문제가 공개될 뿐만 아니라, 시험준비용 교재까지 따로 판매되고 있다.

남 교수는 “국시 평가목표가 없고 대학별로 교육내용도 다르다 보니, 학생들에게 국시 준비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학회에서는 문제은행 제작, 수의학교육 학습성과 반영, 실기시험 도입 등 국시 개편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별도 조직과 예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반복됐다.

경기도수의사회 2020년도 제1차 연수교육 및 구제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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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의사회가 12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원 노보텔앰배서더 2층 아잘레아 홀에서 2020년도 제1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연수교육은 2019년도 연수교육 미이수 수의사들을 위한 구제교육을 포함해 열렸다. 경기도수의사회 소속 수의사 중 지난해 연수교육 미이수 인원은 약 200여 명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수의사회는 매년 첫 번째 연수교육을 ‘구제교육’으로 개최하고 있다.

박희명 교수(건국대), 조규만 원장(조규만 외과동물병원), 조도남 원장(동수원동물병원)이 강사로 나서 오전에는 ▲ 고양이 심장사상충 감염 관리 ▲ 반려동물 응고계 질병 진단 및 치료 강의가 예정되어 있으며, 오후에는 ▲ 슬개골탈구 십자인대 수술 ▲ 재발하는 방광결석 비수술적 제거 관리하기 및 외과 케이스 ▲ 수의사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경기도수의사회 고문들과 이주호 전 검역원장, 윤희정 서울대 교수, 송치용 경기도의원,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 이계용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교례회가 짧게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송치용 경기도의원(경기도수의사회 부회장)은 “올 한 해 수의사 회원 여러분들 모두 복을 많이 받고, 경기도수의사회도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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