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생태·동물행동 등 연구에 1억 8천만원 지원사업 공모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과미래포럼 준비위원회가 동물복지와 동물권을 향상하고 인간-비인간동물의 공동체에 기여하는 연구를 공개 모집한다. 국내에서 동물운동 단체가 직접 연구지원사업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국의 비영리기관과 동물단체는 동물 연구자를 지원하거나, 연구자와 함께 중요한 연구를 벌이기도 한다. 동물복지와 지위 향상에는 과학적 근거 마련과 사회적 담론 확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동물자유연대·동물과미래포럼 준비위원회는 “미국 동물학대방지포럼(ASPCA)은 올해 △진료 접근성 △동물행동 △동물학대 △농장동물 복지 △동물의 심리적 외상 △동물보호소 6개 분야에 대해 주제를 공모해 연구비를 지원했고, 야생동물이니셔티브, 모리스재단, 영국동물복지재단 등도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최근 신진연구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으나 국내 동물권, 동물복지에 관한 연구 토대는 불모지와 마찬가지”라며 “연구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교류하고, 향후 동물 관련 연구생태계가 우리 사회에 건강하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첫 연구 지원사업의 주제는 ‘기후변화와 동물’이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에 따르면, 올해 폭염으로 1,504,046마리의 동물이 세상을 떠났다. 돼지가 91,150마리, 닭, 오리 등의 가금류가 1,412,896마리나 피해를 입었다(2025년 8월 17일 기준). 인간뿐 아니라 동물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이 작지 않음을 보여준다.

날로 심해지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기후변화가 동물에게 주는 영향, 공장식 축산이 불러일으키는 동물복지의 위기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지원할 수 있다. 기후변화와 동물과 관련한 법·제도 등 정책적 대안 그리고 인문학적 탐구도 지원 대상이다.

연구자들은 해당 주제가 아닌 ‘자유 주제’로도 동물연구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동물의 자유 보장과 복지 증진, 유기동물 문제 해결과 야생동물 서식지 복원, 재야생화, 동물의 권리와 생태계에 관한 지식과 담론 그리고 동물 정책과 법, 제도 등 동물 및 생태계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권리를 보장하는 모든 연구가 해당한다.

지원 규모는 수의·자연과학 분야에 1억 2천만원(연구 주제당 최대 6천만원),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6천만원(연구 주제당 최대 2천만원)이다(총 1억 8천만원).

조희경 대표는 “인간에 의해 촉발된 기후변화가 인간과 동물의 위기를 불러왔다”며 “동물과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인간 중심적 사고를 벗어나 동물의 공존을 모색하는 현 시점에도, 그리고 동물과미래포럼이라는 명칭에도 부합하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신청자는 9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연구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구자는 올해 말에 열리는 동물과미래포럼 창립식에서 연구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가을로 계획된 정기포럼에서 연구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 및 지원 방법은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동물과미래포럼은 다양한 학제의 동물 연구자들이 모인 학술 포럼이다. 동물자유연대가 올해 말 창립을 목표로 기획·조직하고 있다.

그린벳, 반려동물 분자 알레르기 검사 ‘PAX’ 국내 도입

반려동물 수탁 검진 전문 기업 그린벳이 반려동물용 분자 알레르기 검사 ‘PAX(Pet Allergy Xplorer)’를 국내에 도입했다.

PAX는 항원 83종(세부항목 200종 이상)의 알레르기 항원 추출물과 분자 성분에 대한 IgE를 동시에 검출하는 첨단 검사로, 기존 알레르기 검사보다 한층 정밀한 결과를 제공한다.

세계적 권위의 수의피부과학 전문가 티에리 올리브리(Thierry Olivry) 박사가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검사다.

그린벳 측은 “PAX는 재조합 단백질 기반의 반려동물 전용 분자 알레르기 매크로어레이 IgE 검사”라며 “기존 알레르기 검사보다 더 높은 수준의 표준화된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PAX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반려동물이 실제로 어떤 성분에 감작(sensitization)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알레르기 항원 간 교차 반응 분석이 가능해, 보다 정확하게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특정할 수 있다.

PAX 검사는 완전히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도 신뢰도를 높인다.

알레르기 증상은 없지만 IgE 양성반응을 유발하는 CCD(Cross-reactive carbohydrate determinant)로 인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2번의 CCD 차단과 2중 CCD 차단 검출 장치를 적용한다.

보호자에게는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결과지가 함께 제공되어 진단 후 상담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각종 알레르기는 반려동물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그린벳은 “PAX를 통해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가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인 알레르기 검사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국내 반려동물 알레르기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PAX 알레르기 검사를 희망하는 동물병원 및 보호자는 그린벳 검사 의뢰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증례로 알아보는 개의 전지파행 진단·치료 웨비나 9월 4일 개최

개의 전지파행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무료 웨비나가 9월 4일(목) 오후 9시에 진행된다.

베토퀴놀코리아가 주최하는 이번 웨비나에서는 정창수외과동물병원의 정창수 원장이 연자로 나서 ‘증례로 알아보는 개의 전지파행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강의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수의외과학을 전공한 정창수 원장은 현재 한국수의외과학회 정형외과 분과위원장, 한국수의골관절학회 이사, AOVET National Faculty, 한국수의척추내시경연구회 이사로 활약 중인 수의정형외과분야 전문가다.

정 원장은 이번 웨비나에서 ▲신경질환에 의한 보행 이상 ▲창상성 골격계 질환에 의한 보행 이상 ▲기타 관절 질환에 의한 보행 이상에 대해 주로 다룰 예정이다.

이전 베토퀴놀코리아 웨비나와 마찬가지로 사전 녹화된 강의가 방영되는 동안 정창수 원장이 직접 댓글창으로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정창수 원장은 “개의 앞다리 보행이상은 후지 보행 장애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물어 치료가 힘들다”며 “전지 보행 장애의 단계적 접근 방식을 통해 진단과 치료 과정을 이해하고, 비교적 흔한 원인이 되는 질환을 소개하기 위해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임상 증례 사진과 동영상, 차트 내용을 공유하여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흔히 접할 수 있는 증례를 위주로 소개하는 만큼 일선 수의사 선생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토퀴놀코리아 웨비나 수강 후 설문조사까지 참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교환권과 치킨 세트를 증정할 방침이다.

이번 웨비나는 아이해듀를 통해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1년짜리 펫보험만 허용하는 금융감독원 감독행정 철폐돼야”

중소기업 옴부즈만(옴부즈만 최승재)과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송치영, 소공연)가 19일(화) 오후 2시 서울시 마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소상공인 규제개선 합동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불합리한 중소·중견기업 규제 및 애로를 상시적·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독립기관으로 현재 옴부즈만은 최승재 전 국회의원이다.

간담회에는 최승재 옴부즈만을 비롯해 이한형 옴부즈만지원단장과 고용노동부, 환경부, 식약처 규제개선 담당자 10여 명이 참석했고, 소공연 측에서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등 다양한 소상공인 협단체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 회장이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감독 행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펫보험활성화 TF를 운영한 뒤 지난 2023년 10월, 펫보험 활성화 대책(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진료 인프라를 개선하고, 동물의료-보험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올해 초, 금융감독원이 반려동물보험(펫보험)의 재가입 주기를 단축하고 보장 규모를 축소하라며 감독행정에 나서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동물 의료비는 진료기준·가격이 표준화되지 않았고 보험 목적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손의료보험보다도 높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거나 보험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5월 1일부터 1년 단위 펫보험 상품만 남기고, 보호자의 자기부담률도 30% 이상으로 높이라고 권고했다.

금융감독원이 이 같은 감독행정에 나서자, 성장세이던 펫보험 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쪽에서는 펫보험활성화를 외치고, 다른 쪽에서는 규제하는 정부의 행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기재 회장은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1.7% 수준으로 스웨덴(40.0%), 영국(25.0%), 일본(6%), 미국(2.5%)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펫보험 시장이 최근 1~2년 새 빠르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펫보험은 3~5년 단위로 재가입하거나 자동 갱신을 통해 최장 20년까지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금융감독원의 감독 행정에 따라, 5월 1일부터 펫보험(반려동물보험) 시장이 대대적으로 재편됐다. 장기·평생 보장형 펫보험은 사라지고 1년 단위 재가입과 본인부담률 인상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구조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려동물이 나이들거나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재가입이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급등할 수 있다. 사실상 ‘평생 보장’ 개념이 사라진 것”이라며 “정부가 펫보험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으나, 금융감독원의 규제는 펫보험 활성화에 역행하고,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성장을 위축시킨다”고 감독행정 철회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펫보험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소상공인 화재공제 가입 범위 확대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제정 등 소상공인연합회와 협단체들이 요청한 56건의 규제개선 과제가 논의됐다.

최승재 옴부즈만은 “한계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속적인 규제개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동화책으로 펫로스 배운다..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중구청소년센터 협력

울산중구청소년센터와 울산반려동물문화센터(애니언파크)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책을 제작,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이별 문화를 확산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반려동물문화센터가 주최·주관하고 중구청소년센터가 후원하는 ‘AI 플랫폼을 활용한 펫로스 증후군 극복 동화책 제작 전시회’가 20일(수)부터 31일(일)까지 울산 반려동물문화센터 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동화책은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유기동물 발생 방지와 펫로스증후군(반려동물 상실에 따른 심리적 충격) 극복을 주제로 구성됐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별에 따른 상실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반려 가구의 16.3%는 펫로스증후군으로 인해 우울감이 1년 이상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중구청소년센터와 반려동물문화센터는 A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어린이들이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유기동물 문제의 심각성도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동화책 제작 과정에는 애니언파크 성기창 센터장의 펫로스 이해 특강, 이용걸 팀장의 체험형 반려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교육적 깊이를 더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행정과 교육, 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구청소년센터는 아동·청소년의 정서적 발달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반려동물문화센터는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생명존중 교육에 힘을 보탰다.

중구청소년센터 이죽련 센터장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화책을 통해 어린이들의 생명존중 의식이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생물안전3등급 재인증 획득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신속 진단을 위한 생물안전3등급(BL3) 시설을 재인증 받았다고 8월 20일 밝혔다.

BL3 시설은 내부를 음압 상태로 유지해 고위험 병원체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유출 시 위험성이 높은 병원체를 안전하게 취급·진단할 수 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현재 2개 동의 BL3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제1시험동은 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럼피스킨을, 제2시험동은 조류인플루엔자(AI) 정밀진단을 담당한다.

3년마다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재인증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실험실 관리, 시설 운영기록·시설 검증자료 등 관련 서류의 서면 심사와 시설 설치 운영 및 공조 제어 등 현장실사를 거쳤다.

이번 재인증으로 감염성 병원체의 유출을 철저히 차단하는 동시에, 실험자와 환경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등 고위험 가축전염병의 진단 인프라를 한층 더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신병호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안정적인 생물안전3등급시설 운영을 통해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한 진단과 대응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신경외과 전문의와 뇌신경외과 협력

웨스턴동물의료센터(원장 홍연정)가 사람의료의 신경외과 전문의와 협력하는 등 반려동물 뇌신경외과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8월 18일(월) 밝혔다. 뇌신경외과 임상 학술을 교류하기 위한 ‘뇌신경 연구회’ 결성도 준비하고 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는 지난 10일(일) 소뇌 경색 환자에 대한 뇌신경외과 시술에 신경외과 전문의를 초청했다. 울산 중앙병원 신경외과 최민규 과장이 웨스턴동물의료센터 6층에 위치한 로봇수술실을 찾았다.

이날 시술에는 최민규 과장을 비롯해 홍연정 원장, 박정훈 내과원장, 황현민 부원장, 권오경 외과자문 교수, 지서연 영상진단 부장, 류학현 외과과장, 이정하 마취과 팀장 등 웨스턴동물의료센터의 진료과별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보호자 동의 하에 환자에게 보다 나은 시술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면서 ▲뇌혈관 인터벤션과 혈관조영 ▲뇌종양 수술 최신 술기 ▲자동조절 밸브 VP 션트 수술 ▲뇌혈관 수술 전략 ▲오마야 리저버 삽입 수술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양측은 인의학의 성공 사례를 수의학에 접목하는 방안과 환자 맞춤형 술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최민규 과장은 사람의 신경외과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수의 분야 적용 시 고려해야 할 변수와 주의점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환자의 혈관조영 영상

홍연정 원장은 “수의학과 인의학의 경계를 허무는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혈관 색전술 도입, 첨단 장비 활용, 국제 학술 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수의 신경외과 의료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는 곧 뇌신경외과에 관심 있는 수의사들이 참여하는 ‘뇌신경 연구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정기 학술 모임, 술기 교육, 케이스 리뷰, 신기술 도입 검토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국내 수의 신경외과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홍연정 원장은 “지난 수 개월간 최민규 과장님께 뇌신경 수술 기법과 이론을 배우며 연구·임상 역량이 한층 성장하고 있다. 논문 연구에도 아낌없는 조언과 도움을 주시며 큰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면서 “뇌신경 연구회도 수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동범 원장, 전북대 수의대 후배들 학업 위해 발전기금 기부

지동범동물안과치과병원 지동범 원장이 모교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 2천만원을 기부했다.

지동범 원장은 8월 14일(목) 전북대 양오봉 총장을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와 수의대 교수진이 참석해 지 원장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북대 수의대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동범 원장은 학창 시절 선배들의 응원과 도움 속에 성장한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며 그 따뜻함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자 꾸준히 기부해 왔다.

이번 기부금은 전북대 수의대의 학생 실습과 교육용 수술실 장비·기구 확충 등 학업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인 지동범 원장은 한국수의안과연구회의 설립 인증의이자 3대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도 모교인 전북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하는 등 모교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지동범 원장은 “전북대 수의학과는 기부 문화가 잘 뿌리내린 곳”이라며 “저 역시 학창 시절 선배들의 마음을 느끼며 공부해왔기에, 이제는 그 마음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의 수의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오봉 총장은 “지 원장님의 나눔은 후배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될 것”이라며 “대학도 그 뜻을 살려 수의과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전남대 동물병원, 줄기세포 치료센터 개소…광주·호남 지역 동물 의료 혁신 선도

전남대학교 동물병원(병원장 이봉주 교수)이 18일(월) ‘전남대동물병원 줄기세포 치료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남대학교동물병원 줄기세포치료센터는 광주·호남 지역 동물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노령·난치성·퇴행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반려동물들에게 최첨단 치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 치료센터는 손영범 수의산과학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직접 모든 줄기세포 치료 과정을 총괄한다. 손영범 센터장은 줄기세포를 전공한 전문가로서, 개체별 특성을 고려한 정밀 맞춤 시술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개소식에 앞서 손영범 줄기세포 치료센터장(사진)이 참석자들에게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손영범 센터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면역 체계를 조절하여 신체 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라며 “관절질환·피부질환·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술·약물치료와 같은 기존의 치료법을 보완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줄기세포 전공 교수가 직접 환자에게 가장 좋은 조건으로 맞춤 시술을 진행함으로써, 반려동물 개체 특성에 따른 정밀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료에 사용할 세포는 지속적인 관찰과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건강한 줄기세포만 임상에 활용한다”고 전했다.

실제 치료 사례도 소개됐다. 손영범 센터장은 ▲관절염 환자에서 보행 개선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증상 호전 ▲탈모 환자에서의 털 재생 ▲척추 손상 환자에서의 보행 회복 등 구체적인 임상 케이스를 제시하며,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를 설명했다.

이날 줄기세포 치료센터 개소식에는 교수진과 대학원생, 학부생 등이 함께 자리했다. 손영범 센터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센터 출범을 축하하고 광주·호남 지역의 동물복지 증진과 지역 사회 기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봉주 전남대학교동물병원장은 “줄기세포 치료센터 개소는 단순히 새로운 치료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광주광역시와 호남 지역 사회의 반려동물들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는 희망의 시작”이라며,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리브렐라주, 한 번의 주사로 골관절염 통증을 4주간 조절하는 최신 약물

리브렐라(bedinvetmab)는 개에 종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 이하 NGF)에 표적화된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이하 mAb) 약물로 개 골관절염(Osteoarthritis; 이하 OA) 통증을 조절하는 최신의 mAb 약물입니다. 한 번의 주사로 4주 동안 OA 통증 완화 효과를 제공합니다.

mAb 약물은 인체용의약품에서도 상대적으로 최신의 약물군에 속합니다. 최초로 FDA에서 승인된 인체용 mAb 약품은 1986년 승인된 Orthoclone OKT3(Muromonab—CD3)로 장기이식 후 가장 큰 문제인 급성 거부반응의 치료약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자가면역 질환 및 염증 치료제, 종양치료제, 이식 및 면역 조절 그리고 알레르기, RSV 치료를 위한 다양한 인체용 mAb 의약품들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mAb는 종특이적으로 설계된 면역단백질로 특정한 단백질, 매개물질 또는 수용체에만 표적화되어 선택적으로 결합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기존 약물군에 비해 독성이 낮은 편이고 부작용 발생률도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주사 후에는 주사 부위에서 조직으로 천천히 분포되면서 표적부위에 도달함으로써 비교적 장시간의 지속적인 효력을 보여줍니다.

동물용의약품 분야에서 최초로 허가된 mAb 약물은 사이토포인트(lokivetmab)입니다. 이 제품은 개의 알러지성 피부염(Canine Allergic Dermatitis, 이하 CAD)의 주요 임상증상 중 하나인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합니다. 2016년에 미국에서 최초 허가 후,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허가, 출시되었으며, 현재 CAD의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리브렐라는 두 번째 mAb 동물용의약품으로 2020년 유럽연합에서 처음 승인되었고, 이후 영국 및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 미국, 호주, 일본 등 현재 50여 개국에서 OA 통증 완화 치료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에 발표된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2021년 2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18,102,535마리에게 리브렐라가 처방되었습니다.1)

우리나라에서는 2024년 10월 허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2025년 9월부터 개의 OA 통증 조절을 위한 최신의 mAb 약물인 리브렐라가 정식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국제적으로 발표된 OA 통증 조절에 대한 3개의 임상 가이드라인 즉, COAST Development Group’s International Consensus Guidelines for the Treatment of Canine Osteoarthritis (2023)2), 2022 AAHA, Pain Management Guidelines for Dogs and Cats(America Animal Hospital Association, 2022), Guidelines for Recognition, Assessment and Treatment of Pain(WSAVA Global Pain Council, 2022)3)에서는 NSAID와 함께 항-NGF mAb 약물을 개의 OA 통증 조절을 위한 첫 번째 선택 약물군(First Line Therapy)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2),3)

리브렐라는 개에 종특이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된 mAb로 면역 단백질입니다. OA 질환에서 통증 유발과 신호체계에 관여하는 NGF를 표적화하여, 이를 중화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합니다.4) 다시 말하면 리브렐라는 NGF와 결합하여 말초 감각신경세포 및 면역세포의 TrkA 수용체에 결합하는 NGF의 양을 감소시킴으로 OA 통증을 개선하고 질환의 진행을 늦춰 반려견의 삶의 질을 개선합니다.5)

NGF는 성장기의 개에서 정상적인 신경계의 발달에 관여합니다. 그러나 성장이 끝난 성견에서는 통증으로 인식되는 통각 신호의 생성이 주요한 역할 중의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건강한 개 또는 급성 OA가 발생한 개의 낮은 NGF 농도에 반해, 만성적 OA 질환을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개의 관절에서는 NGF의 농도가 유의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6) 손상된 조직에서 생성되는 NGF는 신호단백질로서 통증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특정 관절의 연골에서 여러 원인에 의해 병변이 시작되면 연골세포의 퇴행산물과 함께 다양한 통증 및 염증 매개인자들이 방출됩니다.5),6) 이 매개인자들이 수용체와 결합하여 말초 감각신경세포의 말단을 감작하게 되고, 이렇게 감작된 신호가 말초 감각신경세포를 통해 등쪽신경절 그리고 대뇌로 이동해 비로소 통증으로 인식되게 됩니다. 이 경로를 통한 여러 매개인자들 중에서 NGF는 주요한 통증 매개인자입니다.

NGF는 통증 인식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말초 감각신경세포의 말단을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활성화시킴으로써 통증 인식 체계를 변화시킵니다. 즉, 내인성 진통 시스템에 손상을 주어 OA 통증을 증폭하여 인식하게 합니다. 또한 감작된 신경세포는 신경원성 염증(neurogenic inflammation)과 이로 인한 통증 발생에 관여합니다. 이와 같이 NGF는 연쇄적인 반응을 통하여 OA 통증의 주요 인자로 지목되고 있습니다.7)

리브렐라는 개에서 종특이적으로 작용하는 NGF를 표적화한 단클론 항체(mAB) 약물로, 자연항체와 유사하게 작용하는 면역단백질입니다. 한 번의 주사로 4주 동안 OA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안전성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리브렐라는 COX1이나 COX2에 작용하는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이하 NSAID)와는 다른 기전으로 OA 통증의 주요인자인 NGF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mAb 약물로서 첫 번째 주사 후부터 효과를 나타냅니다. 연구 결과 시험에 참가한 개의 일부는 리브렐라를 처음 주사 맞은 이후부터 통증의 감소와 함께 운동성의 증가를 경험하였습니다.8)

리브렐라의 허가등록을 위한 주요 임상시험(Pivotal Research)에서 3개월 동안 3회 주사하고 OA 통증에 대한 효과를 관찰한 연구에서, 반려견 보호자가 직접 작성하는 설문지를 통해 OA 통증의 강도와 활동 저하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CBPI(canine brief pain inventory) 검사에서 유의미하게 통증의 감소, 삶의 질이 증가된 결과를 보였습니다.9),10),11)

이렇게 리브렐라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처방에 의해 한 번의 주사로 4주 동안 OA 통증의 완화, 운동성의 증가, 반려견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약물입니다. OA 통증 치료에서 수의사와 보호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습니다.12)

그뿐만 아니라 리브렐라는 개에 종특이적이고 NGF에 표적화된 단클론 항체(mAb) 약물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체처럼 작용하여, 간이나 신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일반적인 단백질 분해경로를 통해 체내에서 제거되는 안전성을 갖고 있습니다.13) 그리고 위장관계에도 최소한의 영향만을 줍니다.

OA 질환은 근골격계의 문제만이 아니라 통증에 의해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14) 그래서 OA 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통증을 완화해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반려견이 최대한 통증 없이 함께 산책하고, 뛰어놀며, 감정적인 유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일상의 행복한 시간을 보호자와 함께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반려견의 삶의 질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리브렐라가 OA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반려견에게 이러한 삶의 질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리브렐라는 반려견의 OA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함으로써, 반려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브렐라는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를 위한 약물입니다.

참고문헌

1) Monteiro BP, Simon A, Knesl O, Mondello K, Nederveid S, Otby NJ, et al. Global pharmacovigilance reporting of the first monoclonal antibody for osteoarthritis; a case study with bedinvetmab. Frontiers in Vet. Med. 2025;(1)9-11

2) Cachon T, Frykman O, Innes JF, et al. COAST Development Group’s international consensus guidelines for the treatment of canine osteoarthritis. Front Vet Sci 2023; 10:1137888. doi: 10.3389/fvets.2023.1137888

3) Mathews K, Kronen PW, Lascelles D, Nolan A, Robertson S, Steagall PV, et al. Guidelines for recognition, assessment and treatment of pain: WSAVA Global Pain council

4) Epstein ME. Anti-nerve growth factor monoclonal antibody: a prospective new therapy for canine and feline osteoarthritis. Vet Rec. 2019;184(1):20-22.

5) Enomoto M, Mantyh PW, Murrell J, Innes JF, Lascelles BDX. Anti-nerve growth factor monoclonal antibodies for the control of pain in dogs and cats. Vet Rec. 2019;184(1):23

6) Fusco, Mariella, et al. “Degenerative joint diseases and neuroinflammation.” Pain Practice 17.4 (2017):522-532

7) Isola M, Ferrari V, Miolo A, Stabile F, Bernardini D, Carnier P, Busetto R. Nerve growth factor concentrations in the synovial fluid from healthy dogs and dogs with secondary osteoarthritis. Vet Comp Orthop Traumatol. 2011;24(4):279-284

8) Epstein ME. Anti-nerve growth factor monoclonal antibody: a prospective new therapy for canine and feline osteoarthritis. Vet Rec. 2019;184(1):20-22.

9) Bedinvetmab Prescribing Information NADA 141-562. May 2023

10) Michels et al. A prospective,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multisite, parallel-group field study in dogs with osteoarthritis conducted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evaluating bedinvetmab, a canine anti-nerve growth factor monoclonal antibody. Vet Anaesth Analg. (2023) 50(5): 446-58.

11) Corral et al. A prospective, randomized, blinded, placebo-controlled multisite clinical study of bedinvetmab, a canine monoclonal antibody targeting nerve growth factor, in dogs with osteoarthritis. Vet Anaesth Analg. (2021) 48: 943-955.

12) Brown, D.C., Boston, R.C., Coyne, J.C. and Farrar, J.T., 2008. Ability of the canine brief pain inventory to detect response to treatment in dogs with osteoarthritis. Journal of the 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233(8), pp.1278-1283

13) Keizer RJ, Huitema AD, Schellens JH, Beijnen JH. Clinical pharmacokinetics of therapeutic monoclonal antibodies. Clin Pharmacokinet. 2010;49(8):493-507.

14) Foster Rosenblatt Zoetis Librela Canine Anti-NGF Pricing Analysis. Data on file. Zoetis Inc.

‘K-농정협의체’ 출범..동물복지 분과서 이재명 동물 공약 실현 청사진 그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이재명 정부의 농정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대규모 민관 협의체를 마련했다.

협의체에는 동물복지 분과도 포함됐는데, 표준수가제와 동물학대 처벌 강화, 강아지 공장 금지 등을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동물 공약 실현 방향을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19일(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함께 만드는 케이(K)-농정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첫 분과회의를 진행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K-농정협의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확정에 앞서 농업 관련 분야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정 분야 국정과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국정과제 확정 후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것까지 담당한다.

공동대표는 송미령 장관과 30대 청년 농업인인 류진호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장이 맡았다. 여기에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 학계·전문가, 지자체, 유관기관에서 140여명의 위원이 참여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오늘이 새 정부의 농정을 설계하는 첫 날”이라며 “새 정부의 정책 기조는 ‘국민주권정부’다. 정책 설계에서부터 농업인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야 실천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크게 ▲식량·유통 ▲미래농업·수출 ▲농촌 ▲농업·축산경영 ▲동물복지의 5개 분과로 구성했다.

송 장관은 “정부 발표가 만족스러운 적이 별로 없고, 처음에 화두만 던질 뿐 끝까지 완성하는 게 없다는 말씀도 들었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등 여러 농정 과제를 직접 언급하면서 “언어로만 있고 답보 상태였던 동물복지 정책을 새 정부에서 실체화하자는 논의도 있다”고 지목했다.

K-농정협의체 동물복지 분과

K-농정협의체의 동물복지 분과는 반려동물과 반려동물 연관산업, 동물복지 관련 의제를 맡는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자가 참여했다.

수의계에서는 대한수의사회와 충북대 수의대가, 연구기관에서는 법제연구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각각 위원 1명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펫기술산업협회, 소비자단체에서는 한국소비자연맹이 자리했다.

정부 측에서는 박정훈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을 중심으로 이연숙 동물복지정책과장, 이휘철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장이 나섰다.

분과위원장은 동물학대 범죄 전문가인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 동물 공약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수) 발표한 국정과제안에 명시된 동물 관련 과제명은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건 동물 공약을 담고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면서 그 중에서도 진료비 문제를 지적했다.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관련 인프라를 개선해 펫보험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동물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동물학대자에 대한 사육금지제도를 도입하고, 불법 대규모 번식장이나 유사보호시설(신종펫숍)을 규제하겠다고 공약했다. 농장동물 복지를 위한 직불제 도입, 공영동물원 기능 강화,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법 제정, 국가봉사동물에 대한 관리체계 및 민간입양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동물들을 위한 복지 공약도 함께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20대, 21대 대선에서 모두 표준수가제를 공약했던 만큼 이번 국정과제에 표준수가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동물복지 증진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간의 쟁점도 주목된다. 이번 동물복지 분과도 산업계보다는 동물보호단체에 무게를 둔 구성이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보다 동물복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던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도 일맥상통한다.

K-농정협의체는 이날 출범식과 착수 회의를 시작으로 분과별 논의를 이어간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정과제 확정 전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정과제 확정 후에는 연말까지 분과회의를 집중적으로 개최해 과제별 실행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11월까지 성과를 갈무리하고, 결론이 나지 않는 과제는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로 이관한다.

송미령 장관은 “K-농정의 연속성을 지켜나가는 한편 새 정부 국정철학에 맞게 농정을 혁신하여 국민과 농업인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며 “그 과정에서 현장 농업인 등의 참여를 확대하고 각계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염소·꿀벌 진료할 수의사 있어야’ 충남수의사회, 염소·꿀벌 임상연구회 발족

충청남도수의사회(회장 임승범)가 염소와 꿀벌 진료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연구회를 결성했다. 염소와 꿀벌의 기초적인 사양관리 및 질병 대응 기술을 연구·습득하기 위해서다.

충남수의사회는 8월 18일(월) 홍성 충남수의사회 회의실에서 염소임상연구회와 꿀벌임상연구회 발족식을 겸한 특강을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기타가축통계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염소 사육가구는 1만여가구로 전체 사육두수는 42만두에 달한다. 2010년 24만여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염소 사육규모와 축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농가 질병 대응은 아직 열악하다. 염소용 동물용의약품도 드물고, 전문적인 질병 진단이나 진료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구제역 등 소와 함께 걸리는 악성 가축전염병 방역의 사각지대로 지목되고 있다.

오랫동안 수의사에 대한 진료 수요도 없고 자가진료에 의존하다 보니, 염소를 진료하는 수의사도 찾기 어렵다. 한국염소수의사회가 2024년에 이르러서야 결성됐을 정도다.

꿀벌도 진료하는 수의사도 아직 소수에 그친다. 겨울철 꿀벌 실종 현상이 반복되고 응애 등 주요 질병문제로 인한 생산성 타격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수의사에게 진료받는 형태가 정착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양봉농가 질병 대응을 위한 컨설팅사업이 도입됐지만, 실제로 참여할 수의사를 찾기 어려운 지자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수의사회는 이 같은 문제점에 주목했다. 우선 일선 수의사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기초적인 역량을 다지기 위해 연구회를 결성한 것이다.

이날 발족한 임상연구회는 염소와 꿀벌의 사양관리 요령과 영양학 등 기본 지식부터 각 축종에 다발하는 질병에 대한 진단·처치 요령을 집중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임상연구회를 중심으로 수의사와 생산자단체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질병에 대한 신고 및 진료체계를 확립하는 등 수의사의 관리 영역을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염소임상연구회 회장으로 이기영수의과병원 이기영 원장을, 꿀벌임상연구회 회장으로 서림동물병원 임연수 원장을 선임했다. 임승범 회장은 “함께 염소와 꿀벌을 공부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회 모두 4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일선 대동물 수의사회원뿐만 아니라 충남동물위생시험소의 수의직공무원들도 가입했다.

염소, 꿀벌에 대한 질병 정밀검사 기능을 동물위생시험소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임승범 회장은 “일선 동물병원이 현재로서는 (염소·꿀벌의) 진단검사를 맡길 기관이 인근 동물위생시험소가 유일한 셈”이라며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염소와 꿀벌 진료에 대한 특강도 진행됐다. 아시아동물병원 류일선 원장이 ‘국내 염소 질병 현황 및 대책’을, 꿀벌동물병원 정년기 원장이 ‘존재와 가치’를 주제로 양봉과 수의사의 역할을 조명했다.

충남수의사회는 실질적인 수의사 진료 축종을 확대하기 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처음 열린 ‘충청남도 수의사의 날’ 행사에서 축종별 연수교육을 함께 하면서 꿀벌 세션을 별도로 마련하고, 소 세션에서 염소 증례발표를 다루기도 했다.

임승범 회장은 “염소·꿀벌 사육농가가 꾸준히 증가하고 질병 또한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지만,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수의사가 없어 질병 관리도 미흡하고 염소고기나 벌꿀 등 축산물의 안전관리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수의사의 관심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염소·꿀벌 진료를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회 발족이 염소와 꿀벌에서의 수의사 역할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노트홀에 이어 바이오노트센터 마련한 서울대 수의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조제열)이 18일(월) 실험동물실 바이오노트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의장인 조영식 동문(서울대 수의대 80학번)의 기부금으로 수의대 10층 실험동물실을 전면 개편했는데, 조 의장의 기부를 기념해 ‘바이오노트센터’라고 명명했다.

이로써 서울대 수의대에는 2층 바이오노트홀(강의실)에 이어 바이오노트센터(10층 실험동물실)까지 바이오노트의 이름을 딴 시설이 추가로 생겼다.

이날 현판식에는 조제열 학장을 비롯한 서울대 수의대 교수진뿐만 아니라, 유홍림 총장, 김주한 연구부총장, 정종호 발전재단 부이사장, 강병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송준호 첨단융합학부 학부장, 금현섭 행정대학원 원장, 이형기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강병철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 등 서울대학교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재 서울대 수의대에는 총 3개의 실험동물실이 있다.

그중 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곳은 수의대 10층에 있는 소형설치류 실험실이다. 단순 리모델링이 아니라 전면 재건축됐다. 총사업비 43억원(SPF 구역 29억원, ABSL2 구역 11억원 등)이 투입됐으며, 전체 면적은 663㎡다. SPF 구역, ABSL2 구역, 특수목적 사육실 총 3개 구역으로 구성됐는데, SPF 구역은 다시 Maximum 구역과 High Barrier 구역으로 구분된다. 사육실 13개와 실험실 7개를 갖췄다.

실험동물실 바이오노트센터를 소개한 박준원 교수(실험동물의학)는 새로워진 시설에서 ▲연구지원 확대 ▲공동 활용 촉진 ▲안전 및 규제 준수 ▲미생물 관리 고도화 ▲연구자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원 교수는 “사람과 동물을 모두 생각하는 개념인 원헬스(One Health), 원 웰페어(One Welfare)를 실현하고 융합연구를 선도하는 실험동물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간과 동물, 환경을 하나의 연결된 체계로 이해하고 동물복지를 함께 고려하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인류가 맞닥뜨린 복합적인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오늘날 수의학은 동물진료를 넘어 인류의 건강과 환경의 안녕까지 다룰 정도로 역할과 중요성이 커졌다”며 “서울대 수의대는 신종감염병 발생과 보건위기, 환경변화 등 복잡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노트센터는 서울대 수의대가 한 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의대가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고, 세계 수의학과 생명과학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제열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그동안 서울대 수의대는 생명과학의 최전선에서 인간과 동물, 환경이 공존하는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소명을 다해왔다”며 “바이오노트센터는 이러한 사명을 구체적인 결과로 실현하는 인프라다. 실험동물 연구, 인수공통감염병 연구, 원헬스 연구 등 수의학의 융합연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 실험동물실은 조영식 동문이 기부한 발전기금을 통해 환경개선이 가능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 창업자인 조영식 의장은 지난 2022년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250억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조 의장이 출연한 기금 중 200억원은 데이터센터 연구기금이고, 50억원은 수의과대학 교육·연구 환경개선사업기금이다. 수의대 교육연구 환경개선 기금은 실험동물실(바이오노트센터) 개선뿐 아니라 2층 강의실(바이오노트실) 환경개선, 대학원 연구실 환경개선, 연결통로 등 수의과대학 외부 환경개선,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실습동 신설 등에 사용됐다.

조영식 의장은 “수의사가 된 이후 수의대에서 배운 학문을 활용해서 진단연구시약 사업을 하게 됐다. 또, 학교에 다닐 때 장학금을 받는 등 여러 부분에서 서울대와 수의대의 지원을 받았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기부한 기금이 실험실을 현대화하는데 사용되어 기쁘다. 실험동물실을 바이오노트센터로 명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센터에서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국제적으로 훌륭한 논문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미래에도 수의과대학 발전, 서울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토뉴스] 수의대생의 청춘을 기록한 ‘VET마블’ 2025 전국수의학도축전

전국의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정을 나누는 제35회 전국수의학도축전(전수축)이 8월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청주 충북대 개신캠퍼스에서 열렸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와 충북대 수의대 31대 학생회 V:ENUS가 공동 주최한 올해 전수축에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450여명의 수의대생들이 운집했다.

매년 동물의 숲, 별주부전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온 전수축은 올해 보드게임인 ‘VET마블’을 테마로 삼았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미션과 게임을 통해 가상의 화폐 ‘베티머니’를 모으며 팀워크를 다졌다.

첫날 전수축은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회장단의 개회 선언과 나기정 충북대 수의대 학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각 대학 별 학생회장들의 재치 있는 학교 소개가 이어졌다.

이번 전수축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로얄캐닌은 퀴즈대회 ‘영양학 골든벨’을 개최했다.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비타민이 아닌 것은?’과 같은 문제를 풀면서 참가자들은 수의학도로서 갖춰야 할 영양학 지식을 쌓으며 친목을 다졌다.

조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에는 ‘위조 입국신고서 찾기’, ‘질문리스트 작성’, ‘일심동체’, ‘수하물 무게 맞추기’, ‘단체사진 촬영’ 다섯 가지 미션이 캠퍼스 곳곳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미션을 완수하며 팀워크를 키우고 VET마블 게임을 위한 베티머니를 획득하며 추억을 쌓았다.

첫날 저녁식사 후에는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와 함께하는 전야제가 이어졌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밴드부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공연 중간에 힐스의 회사 소개와 제품 철학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며 경품을 추첨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스탠딩 구역에서 함께 뛰고 노래하며 공연을 즐겼다. 충북대 수의대 밴드 ‘비상’이 청춘을 상징하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앵콜곡으로 연주하며 전야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수축 둘째날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수의학도의 열정을 담아냈다.

둘째날 오전은 ‘이안동물의료센터와 함께하는 황금열쇠 찾기’로 시작했다. 황금열쇠 찾기는 충북대학교 세종 공동캠퍼스와 청주 개신캠퍼스에 각각 진행됐다.

세종 공동캠퍼스에서는 수의학도 임상실습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선착순으로 선발된 36명의 학생들은 세종캠퍼스를 둘러보고 세종 충북대 동물병원 영상의학실과 연계한 임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충북대 수의대 나기정 학장과 이현직 학과장이 세종 충북대 동물병원에 마련한 미래형 수의학 교육 인프라와 개편된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방광모델을 활용한 초음파 실습, 더미를 이용한 카테터 및 기관삽관 실습, 심장모델을 활용한 혈관중재술(Intervention Radiology) 실습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정문 잔디밭에서 ‘Vet마블 즐기기’가 이어졌다. 행사 도중 폭우로 한 차례 중단됐지만 학생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부스 게임은 ‘배트로 물베기’, ‘케이팝 벳 헌터스’, ‘테크놀로지아’, ‘렛츠고 쌈바’, ‘달려라 달팽아’ 등 각국의 컨셉을 살렸다. 기상악화에 따른 ‘Vet 마블 즐기기’ 지연 및 ‘Vet마블 피날레’ 행사 취소로 ‘베티 머니’ 개념을 폐지 했다. 당초 진행하려 했던 부스별 크루 점령전에 따른 ‘베티 머니’ 차등 지급 대신, 크루별 부스 점령도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분배했다.

저녁에 예정됐던 ‘VET마블 피날레’ 행사도 폭우가 이어지며 아쉽게 취소됐다. 대신 조별 저녁식사 지원금을 제공해 학생들의 교류를 이어갔다.

마지막 날인 셋째 날 오전에는 학교별 단체사진 촬영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

정지영 기자 jiyeong6866@gmail.com

메디안디노스틱, BVD 종합검사키트 출시..현장 신속진단·실험실 확진 기반

㈜메디안디노스틱이 소바이러스설사병(BVD) 대응을 위한 현장 및 실험실 진단도구를 개발해 국내에 출시한다고 18일(월) 밝혔다.

메디안디노스틱이 최근 국내 품목허가를 취급한 관련 제품은 BVD를 현장에서 검사할 수 있는 신속항원진단키트(VDRG® BVDV Ag rapid kit set)와 실험실 확진 검사용 항원 ELISA 키트(VDPro® BVDV Ag ELISA), 유전자 검사키트(VDx® BVDV qRT-PCR) 각 1종이다.

BVD는 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소 사육농장에서 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질병으로 꼽힌다. 질병명처럼 소화기 증상도 있지만 호흡기, 유산 등 다양한 증상을 함께 유발한다. BVD에 감염된 소는 면역력이 약해져 다른 질병에도 취약해진다.

특히 임신 초기에 BVD에 감염된 어미소로부터 태어난 송아지는 지속감염우(Persistently infected cattle, PI)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속감염우 대부분은 출생 후 2년령 이하에 폐사하지만, 살아남은 지속감염우는 일반적인 감염우보다도 훨씬 많은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하여 농장 피해의 주범이 된다.

국내에서 BVD는 이미 상재화된 질병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2017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검역본부에 의뢰된 소 시료 1,307건 중 BVD 양성은 118건(9%)으로 집계됐다. 유산태아 시료에서는 BVD 검출률이 15%에 달한다.

농장에서 BVD 피해를 줄이려면 지속감염우를 신속하게 찾아내 도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검사용 신속항원검사키트와 정밀검사용 항원 ELISA, 유전자검사법(real-time RT-PCR)이 사용되고 있다.

메디안디노스틱 측은 “(기존) 신속항원검사키트의 경우 일부 지자체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성능 등의 문제로 실제 활용이 매우 저조하며, 항원 ELISA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용 RT-PCR은 BVD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메디안디노스틱이 이번에 출시한 신속항원검사키트 세트는 검사 시료의 종류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혈청·혈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설사변·귀조직(Ear notch)을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디바이스 제품으로 구성됐다.

항원 ELISA 제품도 귀조직, 혈청 및 혈장 검체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수입제품과 비교해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안디노스틱이 이번에 출시하는 real time RT-PCR도 단순히 BVD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국내에 유행하는 유전형(1형·2형)을 감별할 수 있는 키트로 개발됐다.

메디안디노스틱 관계자는 “이번에 품목허가를 취득한 BVD 종합검사키트 세트가 고질적인 BVD의 조기 검색과 신속 조치를 유도해 축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디안디노스틱이 개발한 BVD 신속항원검사키트는 혈청/혈장용, 분변/귀조직용 2종으로 구성됐다
항원 ELISA 키트
유전자 검사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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