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코리아가 국내 첫 단독 브랜드 팝업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2월 10일(화)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지난 11월 23일부터 12월 8일까지 16일간 진행된 로얄캐닌 브랜드 팝업은 ‘놀랍도록 특별한 나의 _____(반려동물 이름)’을 내세웠다.
반려동물과 함께 스타필드 하남을 찾은 동반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7천여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특히, 반려동물 전문 포토그래퍼인 염호영 작가와 선보인 ‘놀랍도록 특별한 사진전’은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반려동물과 보호자 6인의 이야기를 담아 반려동물을 동반한 많은 관람객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김명철·설채현 수의사, 조승연 작가,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 등도 직접 팝업 현장을 찾아 특별한 순간을 기념했다.
사진전을 관람한 방문객들은 로얄캐닌 ‘맞춤 영양 사료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나 품종, 나이 등에 따라 적절한 사료를 추천받고 바로 샘플을 신청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을 위해 반려동물의 이름과 함께 전송한 사진이 인쇄된 ‘커스텀 에코백’을 제공하기도 했다.
로얄캐닌코리아 담당자는 “이번 팝업을 통해 세상의 모든 반려동물이 각기 다른 특별함을 지니고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삶’이라는 로얄캐닌의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이 발생한 소 사육농장 23호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며, 21호 농가에서 백신 미접종, 소독 미실시, 신발소독조 미설치, 출입기록부 일부 미기재, 차량소독기 미설치, 소독설비 미설치 등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농가별로 살처분을 실시한 개체에 대한 보상금을 최소 5%에서 최대 30%까지 감액하여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보상금 감액과 별개로 일부 농가(12호)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사례를 확인하고, 2,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백신접종 명령 위반(7건), 출입기록부 미기록(9건), 신발소독조 미설치(2건), 차량소독기 미설치(1건), 소독설비 미설치(1건)의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예방접종 명령 위반 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소독설비 또는 방역시설 미설치 시 8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소독 미실시 및 미기록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발생 농가에서 관련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보상금 감액,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이날 컨퍼런스는 2024년 동물보건사 법정 연수교육(선택 5시간)으로 진행됐다. 동물보건사 자격 소지자 및 동물보건사협회 회원, 동물보건 관련 학과 학생들 약 2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미 올해 연수교육 시간(10시간)을 모두 이수한 동물보건사도 참여했다. 연수교육 시간 이수와 관계 없이 참여할 만큼 양질의 강의가 진행된 것이다.
제4회 동물보건컨퍼런스에서는 ▲마취 위험관리(손원균 서울대 수의대 교수) ▲동물병원 임상병리검사의 이해(천두성 포스트바이오 대표) ▲입원환자 회복을 위한 재활관리(나상민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 신사경 과장) ▲펫로스증후군 보호자 상담(손창균 신라대 연구원) ▲보호자 컴플레인 응대(이정연 해운대 플러스동물병원 대표)의 강의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하루 종일 이어졌다.
힐스코리아, 세바코리아 등이 컨퍼런스를 후원했다.
한국동물보건사협회(KVNA)는 이날 컨퍼런스 현장에서 페키움 및 신라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홍보도 진행했다. 김수연 동물보건사협회장은 FASAVA2025 대회 동물보건사위원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한편, 2022년 8월 설립된 (사)한국동물보건사협회는 동물보건사 대표 단체로 동물보건사 연수교육을 비롯한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학술교육, 회원 복지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아이엠디티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8일(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2024년 송년의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벳아너스 회원병원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자리를 빛냈다.
올해 벳아너스에는 11개 동물병원이 신규로 가입했다. 이로써 벳아너스 회원 동물병원은 총 71개로 늘어났다.
벳아너스는 지난 1년간 브이캠프, 최고경영자코스, 경영세미나, 학술레터, 동물병원 마케팅 콘텐츠(유튜브, 인스타 등) 지원, 골프대회, 찾아가는 CS, CS마스터 과정, 고객만족도조사, 제휴사 협업 및 프로모션 등 기존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최고경영자코스의 후속 과정인 비저너리 클럽, 증례발표대회 CES(Case Exchange Symposium),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 미디어 홍보, 보호자향 홈페이지 오픈, 네이버 브랜드 검색, 제주도 힐링 워크샵 등 회원병원의 발전과 상호 교류, 벳아너스 브랜딩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추가로 시행했다.
벳아너스는 내년에도 제품·장비 등에 대한 솔직한 후기 벳 리뷰(VET-Review), 동물병원의 운영 노하우 공유 컨텐츠 오프더레코드의 라이브 버전(OFF THE RECORD LIVE), 회원병원의 SNS 및 유튜브 광고 집행 등을 새롭게 진행한다. 또한, 학술레터(V-학술레터)도 월 1회에서 3회로 발간 횟수를 늘려 특정논문리뷰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벳아너스 서상혁 대표
특히, 올해 송년의 밤은 외부연사 초청 강연 대신 회원병원의 성과공유 시간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의 이태호 원장이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도 병원 경영에도 소홀하지 않을 수 있는 시간 관리 팁을 전했고, FM동물메디컬센터 곽지훈 원장이 기존 병원 확장과 2호점 개원을 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벳아너스 서상혁 대표는 최근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언급하면서 “외부 환경을 떠나 내부적으로 더 성장하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원장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질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동물병원 경영이 어렵다고 하지만,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이 오히려 작년보다 성장했고, 내년에도 더 발전할 거라고 본다”며 “항상 동물과 보호자분들을 위해 고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수의사회는 내년에도 수의사들의 권익과 동물보호자들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RECOVER Rescuer 인증 워크샵 교육이 열렸다. 강사는 RECOVER 인증 인스트럭터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허지웅 교수(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DACVECC)가 맡았다.
그간 한국 수의사는 RECOVER Rescuer 인증 교육을 받기 위해 해외에서 열리는 교육에 참여해야만 했다. 하지만, 정식 인스트럭터인 허지웅 교수가 내한해 한국어로 교육을 시행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RECOVER 정식 인증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 수의사 출신 미국수의전문의가 국내 수의계 발전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는 평이 나온다.
허지웅 교수(DACVECC)가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RECOVER Rescuer 인증 교육을 하고 있다.
RECOVER(The Reassessment Campaign on Veterinary Resuscitation)는 근거 기반의 수의학 CPR 지침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모임이다.
지난 2012년 첫 근거 기반 CPR 가이드라인(evidence-based veterinary CPR guidelines)을 발표했고, 올해 6월 26일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응급중환자과 수의사들도 RECOVER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공부하고, CPR, CPCR을 실시하고 있다.
RECOVER는 BLS(Basic Life Support)와 ALS(Advanced Life Support) 2가지 구조자 인증 교육(핸즈온 워크샵)을 실시한다(Rescuer Certification Workshop). 인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은 인스트럭터(RECOVER Certified Instructor®)에게 정식 교육을 받고 수행 평가에 통과해야 하는데, 특히, ALS Rescuer 인증을 위해서는 특별 제작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시뮬레이터와 마네킹이 사용된다.
한국 수의사들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열리는 교육에 참가해서 RECOVER Rescuer 자격을 취득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가 정식 인스트럭터인 허지웅 교수를 초청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워크샵을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교육도 한국어로 진행됐다.
이번 RECOVER Rescuer 워크샵은 2024년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 학술 세미나 현장에서 열렸다. 사전에 신청한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 회원들이 교육을 받았고, 곧 정식 인증서를 받는다(RECOVER Certified BLS Rescuer®/RECOVER Certified ALS Rescuer®).
한편,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는 2024년 학술세미나를 통해 7일(토) 수의사를 대상으로 호흡기 및 RECOVER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8일(일)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가 보호자 대상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미나는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렸으며, 유한양행을 비롯해 힐스코리아, 포베츠, 아이센스, 아이덱스 등이 후원했다.
7일(토) 열린 수의사 대상 강의에는 약 150명의 수의사가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Advanced respiratory therapies(HFNT, MV)(허지웅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 ▲RECOVER 업데이트 CPR 지침(김민수 서울대 교수) ▲호흡 곤란 환자의 영상평가(이상권 경북대 교수) 강의가 이어졌다.
김민수 교수(KVECCS 회장)는 고용량 에피네프린(0.1mg/kg)이 더 이상 권장되지 않고, 아트로핀을 사용할 때는 CPR 초기에 한 번만 투여하고 더 이상 반복하지 않는 등 올해 업데이트된 RECOVER CPR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호흡기 응급중환자 케이스를 주제로 열린 패널 디스커션도 눈길을 끌었다.
건국대 한현정 교수, 경북대 장민 교수, 경상국립대 유도현 교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허지웅 교수가 패널 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각 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던 호흡기 응급중환자 케이스를 리뷰하고, 패널 토론자들과 세미나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질의응답을 하며 토론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는 이날 학술세미나에 참가한 수의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RECOVER의 개·고양이의 CPR 알고리즘과 CPR 약물 dosing chart를 포스터로 제작해 제공했다.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기고에서 반려동물 의료현장에서 의약품 처방 실태와 그에 따른 고민 및 우려 사항들을 확인했다. 의약품은 그 사용의 대상인 반려동물에게도 중요하지만, 조제를 담당하는 수의사에게도 중요하다. 조제 시 의약품에 노출되는 것으로 인하여 원치 않는 반응이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의 임상 현장에서 분쇄 조제에 대한 약가루의 해악과 의료진들의 거부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서울의 대형병원인 서울아산병원 문전약국에서 집단적인 가루약 조제거부 사태가 발생했고(관련 기사), 이때 분쇄 처방 시 업무에 비해서 수가가 낮은 점, 기기세척에 품이 드는 점, 여성 약사의 경우 임신 시 기형 우려 등에 따라 조제를 거부하거나 직장을 그만두는 등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사람보다 분쇄 조제가 더 빈번한 반려동물 임상현장은 이런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진 1] 분쇄 조제 시 불편사항(반려동물 임상수의사 대상 조사)
지난 기고에서 일선 수의사들이 분쇄 조제 시 느끼는 불편함에 대하여 언급했다. 대부분은 약의 효능에 대한 내용이었으나, 분쇄 시 발생할 수 있는 약 가루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의 1/3 정도는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약이 동물에게 미칠 영향뿐만 아니라, 조제하는 자신에 대한 영향 또한 우려된다는 뜻이었다.
[사진 2] 소분분해하는 의약품의 분쇄방법
응답한 수의사의 약 80%, 즉 대부분의 반려동물 임상현장에서는 전동믹서를 활용하여 분쇄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약품을 분쇄하는 방식에는 막자사발(유발)을 활용하거나, 믹서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 약가루가 더 많이 발생할지는 자명하다. 사람의 임상현장에서, 약포지 상태의 알약(Tablet)을 물리력으로 분쇄해 주는 자동알약분쇄기가 존재하며 최근에 많이 도입된 것에 비해 반려동물 임상현장에는 이러한 기기는 거의 도입되지 않은 것 같다.
[사진 3] 약 가루로 인한 실제 위해 사례
약 가루로 인한 위해가 걱정되거나 실제로 위해 사례가 있었던 수의사 역시 응답자 중 절반을 넘었다. 호흡기계에 대한 우려가 전체 응답자의 1/3정도, 피부나 눈 등 접촉성 질환에 대한 우려가 있는 응답자가 전체의 20%가량이었다.
경구로 복용하는 약물의 경우, 주성분 이외에 다양한 부형제(Excipient)가 포함된다. 이 중 대부분은 식품으로 자주 사용되는 전분류, 유당류 등이다. 어떤 성분은 독성은 없지만 식품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셀룰로오스, 활석분말 등이 포함될 수도 있다.
이런 성분들은 입으로 섭취할 때는 큰 문제를 유발하지 않지만, 원래 의도한 것과 다르게 호흡기계로 침투하거나 점막 등에 접촉할 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특히 광물유래의 부형제들은 그 자체로도 입자성으로 인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여기에 더해 분말로 흡입할 경우 불순물로 포함된 석면으로 인한 호흡기계 종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주성분이 발생시킬 수 있는 호흡기계 증상도 잘 알려져 있다. 산업안전 측면에서 제약업체 공정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직업병 조사를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이다. 항생제나 소화제 등 반려동물 임상현장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의약품의 원료들은 분진으로 인한 직업성 천식을 일으킬 수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임신 상태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수의사들에 대한 위해도 고민해야 한다.
반려동물 임상현장에서 매우 다빈도로 사용되는 프레드니솔론 등 부신피질호르몬제들은 태아에 유해성이 있음이 알려져 있다. 원충 구제용으로 사용되는 메트로니다졸과 같은 성분도 임신초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다. 수의 임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약물은 아니지만, 피나스테리드와 같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계통의 약물은 태아에 심각한 기형을 유발할 수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약을 분말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은 이런 성분에 수의사가 노출되도록 한다.
[사진 4] 약가루를 제어할 수 있는 시설·설비 여부
설문을 통해 수의사들도 분쇄 조제의 불편함과 위해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상 현장의 실상은 어떠한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량은 작업공간 내 특별한 약가루 제어시설이 없다고 밝혔으며, ‘밀폐형 후드 등을 갖추어 대부분의 약가루를 통제할 수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가량에 불과했다. 동물의 건강뿐만 아니라 수의사, 우리 스스로의 건강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이 기고문의 주제인 ‘동물 전용 의약품’은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해 줄 가장 이상적인 열쇠다.
인체 임상현장에서 가루약 처방 시 동물병원처럼 막자사발이나 믹서를 사용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 가루약 처방이 필요하다면, 한번 복용할 분량만큼의 알약을 약포에 넣고 약포 채로 물리적인 힘을 가해 분쇄해 주는 기기(알약분쇄기, 산제제조기 등)가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체용의약품을 동물용으로 사용할 때 체중 범위에 따라 처방이 어려워 분쇄 처방하는 것도 분쇄의 이유 중 하나인 바, 이를 응용한다면 불가피한 분쇄 처방 시에는 동물전용의약품을 체중 범위에 맞게 약포에 분배하고 가루가 날리지 않는 방법으로 조제하는 것 역시 방법일 것이다.
동물전용 의약품 사용에 있어 보호자들의 인식 문제나 법령·제도 등에 대한 문제 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많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는 것은 수의사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며 보호자에게도 중요한 과제다. 동물전용의약품은 각 동물의 생리적 특성에 맞춘 정밀한 용량 조절과 제형 설계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인체용의약품의 대체 사용 과정에서 초래할 수 있는 동물과 사람의 위험성을 감안할 때, 동물전용 의약품의 필요성은 더욱 명확해진다.
지난 세월 동안 정착된 관행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선시되는 것을 따져봐야 한다. 보호자의 인식개선과 법령·제도의 개선을 주장하는 것 보다, 동물전용 의약품의 사용을 확대하는 것처럼 지금 당장 수의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서 다른 것도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다. 동물의료와 처방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수의사들이 먼저 실천해야 보호자와 관계부서 모두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린프로젝트(김성호, 김채연, 이성진)가 9일(월)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마들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정인)에서 경희대학교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 ‘쿠캣’에 얼지 않는 물그릇 ‘따스한샘’을 기부했다.
린프로젝트는 환경을 보호하고 올바른 길고양이 돌봄 문화를 확산하고자 사회복지를 가르치는 교육자, 동물권 활동가, 그린디자이너 등이 모인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올해 1월 겨울철 길고양이들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얼지 않는 물그릇’ 시제품을 만들어 필드테스트에 성공했고, 지난달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선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얼지 않는 물그릇 기부 협약식은 ‘더파운더즈’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 <프로젝트21>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린프로젝트는 기업 후원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 수익금(경비 제외)도 모두 제품 기부 등으로 사회에 환원할 방침이다.
경희대 캠퍼스 내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얼지 않는 물그릇에 담긴 물을 마시는 길고양이 모습
린프로젝트의 김채연 크루는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갈 방향을 항상 고민하는 가운데 이런 뜻깊은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더욱 많은 분이 환경을 해치지 않고 사람과 동물의 공존에 관해 관심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 ‘쿠캣’의 서웅 회장은 “겨울만 되면 물이 몇 시간 만에 얼어붙어 고양이들이 물을 마시지 못하곤 했다. 대책을 고민하던 중 감사하게도 린프로젝트로부터 보온 물그릇을 후원해 주시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며 “덕분에 추운 겨울에도 경희대 고양이들이 따뜻하게 목을 축일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얼지 않는 물그릇 설치 후 1분도 채 되지 않아 길고양이들이 열심히 물을 먹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경희대 고양이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린프로젝트가 개발한 얼지 않는 고양이 물그릇 따스한 샘은 린프로젝트 인스타그램 또는 구글폼을 통해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선착순 100개 한정).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이 ‘반려동물 골관절염 처방사료’ 임상연구에 참여할 반려견 골관절염 환자를 모집한다.
연구는 K-펫푸드 전문기업 우리와의 복합 질환 케어가 가능한 수의사 전용 멀티 기능 처방식 ‘브이오엠 알엑스(V.O.M Rx)’와 함께한다.
브이오엠 알엑스 독 조인트 웨이트컨트롤(J/W)은 이미 시중에 유통되어 안전성이 입증된 수의사 처방사료로 반려견의 골관절염 증상 개선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번 임상연구는 독 조인트 웨이트컨트롤(J/W) 급여 후 반려견의 비만도와 임상증상 완화 및 통증 개선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계획됐다.
지원 대상은 ▲골관절염에 대한 임상증상(파행, 통증) 및 영상학적(X-ray) 변화를 보이는 환견 ▲1살 이상에 체중 10kg 미만인 환견(성별, 품종 무관)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은 환견 ▲정상에 비해 다소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환견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영양제가 없는 환견(있는 경우 복용 중단 후 참여) ▲치료 정보의 학술적 사용에 동의하는 환견이다.
단, 6개월 이내 정형외과 수술을 받았거나, 급성 외상성 손상이 있는 경우 임상시험에서 제외된다.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 3개월 동안 총 3회(0일, 60일, 90일)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신체검사 및 정형검사, 방사선 검사,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보호자 대상 설문조사도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지시된 처방사료만 급여할 수 있고, 다른 보조제와 영양제는 급여할 수 없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반려견에게는 3개월간 급여할 수 있는 사료와 스푼 계량기가 제공되며, 정형 검사, 방사선 검사(1회), 혈액 검사(2회) 및 결과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임상연구에 참여하고자 하는 보호자는 상단 포스터의 QR코드 또는 구글폼(클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문의 : d0ky.lee@gmail.com).
글로벌 펫푸드 기업 로얄캐닌코리아가 12월 1일(일) ‘로얄캐닌 대학생 앰배서더’ 프로그램 10주년을 기념한 홈커밍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로얄캐닌 대학생 앰배서더는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로얄캐닌의 가치를 실현하고, 미래 수의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로얄캐닌의 전사적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2014년 시작돼 국내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반려동물 영양학 지식 증진과 교류에 앞장서왔다.
지난 10년간 로얄캐닌코리아는 95명의 앰배서더를 배출했다. 앰배서더로 활동하다 수의사가 된 이들은 현재 국내외 연구, 임상, 교육 등 다양한 수의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홈커밍데이 행사에는 올해 7월 출범한 12기 앰배서더를 비롯해, 현직 수의사로 활약하고 있는 졸업생 등 30여 명이 모여 지난 10년간 활동을 보고하고 친목을 다지며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눴다.
특히 앰배서더 5기 출신이자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DAiCVD)인 강영훈 수의사(사진)는 전문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여정을 공유하며 선후배 동료 수의사들에게 큰 영감을 전했다.
강연 후 예비 수의사들은 선배들과 함께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조언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충남대 정소미 앰배서더(본3)는 “로얄캐닌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된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예비 수의사로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며 “반짝이는 꿈과 열정을 가진 선배님들을 보며 큰 에너지를 얻고,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얄캐닌코리아 곽영화 책임수의사는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예비 수의사들의 시작점에서 그 꿈과 열정을 지원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홈커밍데이를 계기로 앰배서더 간의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의료에 있어 ‘항생제 사용’은 반려인뿐만 아니라 수의사에게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특히 수술을 하게 되면 조직이 손상되거나 출혈이 발생하여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동물의 면역 체계가 약해져 감염에 더 취약해 집니다.
수술 후 감염이 되면 회복이 지연되면서 염증,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작은 감염이라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감염의 위험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바로 ‘항생제’입니다.
보통 수술 시 ‘전신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신 항생제를 사용하는 본질적인 목적은 세균성 질병을 효율적으로 예방·치료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반대급부적으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사용 후 발진, 두드러기 등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이나 쇼크 등 과민반응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신 항생제는 내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천명선 교수는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항생제내성)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감수성 검사에 기반하지 않은 목적이 불분명한 사용이나 치료용 농도에 못 미치는 낮은 농도 사용, 또는 반복적이거나 투여 기간을 지키지 않은 사용은 위험하다”(Principles for the Prudent use of Antimicrobials, 2015)고 밝혔습니다.
항생제 내성(Antibiotic resistance, AR 또는 Antimicrobial resistance, AMR)에 관한 이슈는 사실 1900년 중반부터 꾸준히 보고됐습니다. 특히 1948년 페니실린에 대한 저항성을 갖는 포도상구균(Staphylococci)이 세계 전역에 보고된 이후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MRSA)의 등장으로 항생제 내성의 위험성이 대두됐습니다. 이후 다양한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들이 세계 각지에서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산업동물 수의사를 위한 항생제 길잡이, 농림축산검역본부, 2022).
@농림축산검역본부
우리나라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18년도부터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사업에 반려동물을 추가해서 주요 항생제 성분별 내성률과 다제내성 여부를 살피고 있는데, 병원성 세균에서 높은 항생제 내성이 확인됐습니다.
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피부질환 유래 S.pseudintermedius 균의 내성률은 개의 경우 약 80%, 고양이의 경우 77%(페니실린 기준)에 달했으며, 설사 유래 대장균에서 내성률은 개의 경우 약 60%, 고양이의 경우 61%(테트라사이클린 기준)였습니다.
이는 타 국가와 비교 시 현저히 높은 수준이었는데, 개·고양이의 피부질환 유래 S.pseudintermedius 균의 내성률은 유럽보다 약 3~4배 정도 높았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이는 결국 전신 항생제의 장기적 사용이 초래한 결과입니다.
항생제를 오·남용해서 균이 내성을 갖게 되면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가 정말 필요할 때 항생제가 제 역할을 못 할 수 있고, 더 강한 효능의 항생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장기적으로 반려동물의 신장과 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중 내 독성 농도가 높아지면 반려동물의 건강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단순히 반려동물의 감염 문제를 넘어 사람에게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공중 보건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반려동물 항생제 사용도 ‘원헬스’ (One Health :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이 세 가지 분야에서 발생하는 건강 문제를 통합적이고 협력적으로 접근하는 개념)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항생제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처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동물 항생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근 동물의료 분야에서 전신 항생제 대신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항생제는 혈중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감염 부위에 직접 효과를 발휘하여 내성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겐타마이신 콜라겐 스펀지(Gentamicin-impregnated collagen sponge: GICS)입니다. 이 제품은 수술 부위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면서 전신 항생제가 갖고 있던 치명적인 내성균 문제를 해결하여 반려동물의 빠른 회복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다음 기고문에서는 겐타마이신 콜라겐 스펀지(Gentamicin-impregnated collagen sponge: GIC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