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2월 11일(수) 경북 영천 소재 산란종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천시 화남면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9만2천여수 규모의 산란종계 농장이다. 10일부터 평소 대비 폐사수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11일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앞서 지난달 말 실시한 예찰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하는 고병원성 정밀검사 결과는 1~3일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의 고병원성 판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통제, 역학조사, 살처분 등 초동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경북 도내 닭 관련 농장, 축산시설 및 차량을 대상으로 12월 12일 23시까지 24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올겨울 들어 가금농장 8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인천(1), 세종(1), 강원(1), 충북(1), 충남(1), 전북(1), 전남(2)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영천 산란종계 농가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누적 9번째로 경북에서는 첫 발생이 된다.
방역당국은 2주 단위로 위험도 평가를 거쳐 AI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고 있다.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 기존 500m 이내 전 가금 축종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유지한다.
국내 도래한 겨울 철새 개체수가 늘고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금농가 발생이 집중된 지역이 아직 없어 전국적으로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지난 호(바로가기)에서는 국내 동물병원에서의 항생제 사용현황 조사결과를 토대로 항생제 사용량 조사가 가지는 의의와 항생제 사용으로 인하여 초래되는 내성 문제를 소개했다.
이번 호에서는 최근 항생제 내성 문제와 관련하여 중심이 되는 개념인 사람-동물-환경은 하나의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라는 ‘원헬스(One Health)’적 관점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과 내성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원헬스적 관점에서 바라본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 문제의 의의
1) 반려동물과 인체에서의 항생제 사용 양상
항생제란 정의에 따라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사멸시키는 물질의 총칭이며, 그 사용 목적에 따라 달리 사용할 수 있다. 개체 치료와 더불어 대부분의 약제 사용이 집단 내의 감염증 예방(Prevention) 및 방제(Metaphylaxis)를 목적으로 항생제를 제공하는 가축의 경우와는 달리, 반려동물의 경우 인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치료(Treatment)에 초점을 맞추어 투약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서 반려동물에서의 항생제의 사용 패턴은 인체의 경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위의 도표는 반려동물과 인체에서의 항생제 사용 양상을 비교하기 위하여 각각 국내의 반려동물병원과 전국 의료기관에서의 항생제 사용량(추정치)을 항생제의 계열별로 나타낸 결과다.
보다시피 반려동물의 경우 동물병원에서의 항생제 판매량을 바탕으로 사용량을 유추하였고 인체의 경우 입원 환자당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항생제를 처방받았는지를 기준으로 사용량을 나타내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사용량의 비교는 불가능하다.
그래도 항생제 사용 패턴을 비교해보면 인체의 경우 cephalosporin, quinolone, penicillin, aminoglycoside, macrolide, sulfonamide 계열 등의 항생제가 주로 사용되었고, 반려동물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 반려동물 유래 내성균의 인체 전파
이전 호에서 언급하였듯이 항생제 사용량과 세균에서의 내성률에는 아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 반려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으로 인하여 반려동물에서 분리한 세균들에서 해당 항생제들에 대한 높은 내성률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반려동물 유래 항생제 내성균들은 직∙간접적인 전파를 통하여 반려동물 보호자나 동물병원 종사자에게로 전파될 수 있다. 국내외 연구를 통하여 관련 케이스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며 그 위험성과 경각심을 알리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반려동물에서 사용량이 많은 항생제들의 경우, 인체에서의 항생제 사용 패턴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WHO가 제시한 인체의 내성균 문제와 관련하여 중요하게 간주되는 항생제(붉은 표시)에 모두 포함된다.
그 중에서도 사용량이 가장 많은 cephalosporin과 quinolone 항생제의 경우 인체의 항생제 내성 문제에 있어 최우선순위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항생제와 일치한다.
더욱이 사용량은 적지만 인체 내성균 치료에 있어 최후의 항생제들로 알려진 colistin이나 carbapenem과 같은 항생제를 반려동물에서도 사용함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에서 해당 항생제들에 내성을 가지는 세균들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이러한 내성균이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면 궁극적으로 사람에서의 내성균 치료도 어렵게 할 수 있다. 또한, 인체 간의 전파를 통하여 지역 사회로까지 내성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심각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3) 교차 내성
더욱이 항생제의 사용은 ‘교차 내성(Cross-resistance)’을 통하여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항생제에 대하여도 내성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교차 내성이란 한 약제에 대하여 내성이 생기면 비슷한 원리로 작용하는 다른 약제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한 가지 항생제에 대한 내성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어 여러 가지 항생제에 대하여 내성을 가지게 되는 다약제내성(Multidrug resistance) 세균의 출현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국내 가축에서의 항생제 내성 실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양돈 분야에서는 세균성 호흡기 및 소화기 질환을 예방·치료하기 위하여 광범위 항생제인 페니콜(플로르페니콜)계열 항생제가 주로 사용된다.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함에 따라 항균 효과를 나타내어 가축에서의 감염성 질환들에 대한 유병률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반면, 내성 획득으로 인하여 양돈 분야에서는 페니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나타내는 세균들이 검출되고 있다.
더불어 페니콜에 대한 내성 획득으로 인하여 의도치 않은 항생제들에 대해서도 교차 내성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리네졸리드(Linezolid)라는 항생제다.
리네졸리드는 인체에서 ‘슈퍼 박테리아’로 잘 알려진 MRSA 나 다약제 내성균으로 인한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서 사용되는 항생제로서 이러한 중요도에 따라 오직 인의 분야에서만 사용이 허가된 항생제 중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페니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교차 내성이 발생하여 리네졸리드에 대한 내성균이 출현하였고 양돈 농가에서뿐만 아니라 도체 및 돈육에서도 내성균이 검출이 되어 현재 국내외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관련 연구를 통하여 가축 농가의 작업환경적 노출을 통하여 리네졸리드에 대한 내성을 가지는 세균이 양돈 농가 종사자에서도 확인됐다.
수의 축산에서의 항생제 사용이 궁극적으로는 인체에 항생제 내성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보여주며, 원헬스 관점이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하는 근거 중 하나다.
가축에서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서도 세균성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페니콜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 해당 항생제의 지속적인 사용은 페니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한 세균을 선발하는 선택압(Selective pressure)으로 작용하여 내성균 출현을 유도할 것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에서도 페니콜 내성뿐만 아니라 다약제 내성 및 리네졸리드 내성을 추가적으로 획득하는 내성균의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반려동물에서의 리네졸리드 내성균과 관련된 국내외 보고는 없지만 항생제의 사용으로 인한 반려동물 유래의 리네졸리드 내성균의 출현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가축보다 인간과 더욱 밀접한 환경을 공유하는 반려동물 특성상 직접적인 접촉을 통하여 반려동물로부터 보호자나 동물병원 종사자 등 인체로의 전파 가능성은 가능성을 넘어서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신중히 사용하여 내성균 출현의 증가 속도를 늦춰야 한다. 하지만 국내 반려동물 유래 세균에서 페니콜 내성 양상의 경우, 증가하는 추세(반려동물 유래 포도알균의 경우, 19년 53.8%에서 23년 63.7%로 약 10%p 증가)에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페니콜 항생제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되는 항생제들에 대하여도 이와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 유래 세균에서의 내성률 변화 추이와 내성 기전 연구에서 기인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겠다.
나아가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교차 내성 문제는 항생제의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물이나 인체가 병원체의 침입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 기전인 면역 체계에도 교차 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내성균 감염증의 치료에 있어 효율성을 저해할 뿐 아니라 내성균 감염에 대한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각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과 사람에서의 항생제 내성 문제는 언뜻 보기에 관계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동물-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원헬스’ 측면에서 보면 궁극적으로는 나비효과로서 인체의 건강과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따라서 항생제내성에 관한 문제 의식은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보호자 및 사회구성원으로 확장되어 전국민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이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어지는 다음 호(바로가기)에서는 이러한 항생제내성 문제의 심각성 및 중요성에 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에 대하여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참고문헌
2023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2023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
2024 WHO List of Medically Important Antimicrobials
2024 Prevalence and molecular characteristics of carbapenem-resistant Escherichia coli isolated from dogs in South Korea.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
2022 Co-occurrence of cfr-mediated linezolid-resistance in ST398 LA-MRSA and non-aureus staphylococci isolated from a pig farm. Veterinary Microbiology
2013 Clinical Use of Colistin Induces Cross-Resistance to Host Antimicrobials in Acinetobacter baumannii. mbio
동물용의료기기 전문제조업체인 ㈜비트러스트메디텍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인공엉덩이관절(3등급)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를 정식으로 획득했다.
소동물 인공고관절치환술(THR) 활성화 및 수입품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소형견에도 안전하게 THR 수술할 수 있는 인공관절
현재 국내 동물병원에서는 LCPD(대퇴골두허혈성괴사), 고관절 이형성증, 고관절탈구 등 엉덩이관절(고관절) 환자에 대해 주로 FHNO(대퇴골두절골술, Femoral Head and Neck Osteotomy)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동물병원에서 인공고관절치환술(THR, Total Hip Replacement, 인공엉덩이관절치환술)을 수행하지만, 치료재료를 전량 해외에서 개별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기존 인공고관절은 주로 중대형견용이기 때문에 소형견 위주의 국내 임상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
비트러스트메디텍이 이번에 품목허가받은 인공관절은 크기가 작은 제품도 있어 소형견까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비트러스트메디텍은 동물용 인공삽입물 개발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금속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하여 해면골과 유사한 다공성 구조를 형성하여 골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동물용 인공엉덩이관절(인공고관절)을 개발하여 12월 4일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비트러스트메디텍의 동물용 인공엉덩이관절(인공고관절)
㈜비트러스트메디텍은 “이번에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동물용 인공엉덩이관절의 시장진입을 통해 동물용의료기기 수입품 대체효과와 새로운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가받은 제품은 크기가 작은 제품군까지 구성되어 있어 소형견까지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침강(subsidence)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쐐기(double tapered) 형상으로 구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동물용 인공엉덩이관절 품목허가 획득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전주기산업화기술개발사업의 ‘반려동물 골결손을 위한 3D프린팅 인공보형물 치료재료 개발’ 과제 수행의 결과다. 해당 과제에는 주관연구개발기관인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원장 김현덕)과 공동연구개발기관인 ㈜비트러스트메디텍, 알앤엑스(주), 충남대학교 동물병원(이해범 교수팀)이 참여 중이다. 허가받은 반려동물 의료기기는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에 구축된 금속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위탁생산하고, ㈜비트러스트메디텍 사업화를 담당한다.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다.
한편, 비트러스트메디텍은 금속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동물용 맞춤형 인공보형물과 인공무릎관절의 품목허가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향후 금속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반려동물용 의료기기 산업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표준 의료체계 권장(안) 도입 공청회가 오는 12월 15일(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6층 교수회의실에서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해당 연구용역을 진행한 서울대 서강문 교수팀이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동물병원 분류체계 및 전문수의사 도입안을 제언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동물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지만 관련 체계나 표준은 부족한 실정이다. 동물병원별 의료수준에 대한 기준이나 공인된 전문수의사(전문의) 인증체계는 아직 수립되지 못했다.
국내 동물병원의 규모는 1인 원장 동물병원부터 전문과목별 진료를 수행하는 대형동물병원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1·2차 동물병원에 대한 별다른 기준은 없다. 동물의료센터, 동물의료원 등 어떤 상호를 선택하는지는 각 동물병원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전문병원’의 명칭을 내거는데도 공인된 기준이 없다. 통상 특정 진료과목의 석·박사 학위소지자나 일부 과목에서 도입된 인증의를 획득한 수의사는 있지만 법적인 전문의자격은 없다. 석·박사 학위자나 인증의가 아니어도 ‘전문병원’을 내세울 수 있다. 때문에 보호자들도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전문수의사(전문의) 도입은 진료과목별로 추진되고 있다 보니 통일성이 부족하다. 설립전문의-인정전문의-정규 수련과정을 거친 전문의로 이어지는 체계는 비슷하지만 과목별로 추진 사항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병원 기초 조사
1차·2차·전문동물병원 구분,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안 3종 제언
연구진은 국내 반려동물의료 기초 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상급동물병원 및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 권고안을 마련했다.
기초 현황 조사는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국내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대상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동물병원의 수의 인력과 규모, 진료·수술 기록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했다. 동물병원의 대표원장 516명을 포함해 1,033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다수가 동물병원 분류체계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는데, 자세한 결과는 공청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기초 현황 조사 결과와 과목별 학회 대표자, 소형·대형동물병원, 대학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상급동물병원 체계 도입안을 마련했다.
동물의료제공체계 상으로는 크게 1차·2차·전문동물병원으로 구분하고, 구분 기준과 이용체계(동물의료전달체계)도 제안한다.
연구진은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수의사 관련 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인의 전문의 제도와의 비교분석도 거쳤다.
수의 분야에서는 미국, 유럽, 아시아수의전문의제도의 자격기준과 인증기간, 논문 요구량, 시험체계 등을 비교했다.
국내 일부 진료과목에서 전문의제도가 이미 수련과정을 진행 중이거나 인정전문의(de facto) 선발 단계 등에 이른 점을 감안해 전문수의사 제도 도입안을 3종으로 나누어 제언할 예정이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외과 임상수의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가 개최된다.
한국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KVMIS)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MISYB 토크콘서트’를 내년 2월 9일(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가 수의대생과 젊은 수의사를 위해 마련한 행사답게 MISYB(MIS+YB)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번 MISYB 토크콘서트에서는 총 7명의 수의사가 연자로 나서, 외과 수의사로서의 관심사와 경험을 솔직하게 나눈다. 또한, 임상을 떠나, 선배 수의사로서 후배 수의사 및 미래 수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전달할 예정이다. 연자들이 모두 나서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MISYB 토크콘서트 강사진
의료내시경 기업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유)가 행사를 후원한다. 행사장에서 칼스톨츠의 장비를 통해 복강경트레이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수의사와 수의대생이라면 누구나 이번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참가비 1만원). 수의외과학에 관심 있는 수의사와 진로 고민이 많은 수의대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네이버 폼을 통해 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바른사회를 지향하는 청년수의사회(이하 청수, 대표 김준영)가 최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시국선언문을 11일 발표했다.
청수는 ▲축산업 발전 ▲인간과 동물의 조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수의사의 사회적 책임 충실 등을 목표로 1991년 발족했으며, 정례모임, 봉사활동, 청년수의사회 캠프 등의 활동을 펼쳤다. 현재도 서울대 수의대 출신 회원을 중심으로 故박상표 수의사 추모 모임, 청수콘서트 지원, 세미나 개최 등을 진행 중이다.
청수는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위헌·위법적 계엄령 선포와 계엄군 동원을 통해 국가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헌정질서 파괴 군사반란 내란 행위에 적극 가담했다고 비판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관련자 전원을 즉각 체포하여 구속수사를 하라고 주장했다.
청수 회원들은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관련 집회에 참석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래는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시국선언문
서민들은 쓸 돈이 없고, 상가는 텅텅 비고, 식당에 손님은 씨가 말랐다. 기업체는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고, 경제는 파탄에 빠지고 있는데 윤석열은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위헌·위법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계엄군을 동원하는 등 내란을 일으켜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쟁을 유발하려는 시도를 여러 번 진행하여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국가의 신용도는 땅에 떨어져 환율은 오르고 주식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은 헌정 질서를 수호할 책임 있는 대한민국 정당이 아니라,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반란 내란 행위에 적극 가담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방해하였다. 나아가 윤석열 내란이 한동훈-한덕수-검찰 합작 2차 내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12.3 내란의 빠른 회복을 위한 유일하고도 시급한 최우선 과제는 윤석열 탄핵, 단 하나이다. 탄핵이 곧 국정 정상화이며 정부의 회복이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을 대통령 직무에서 배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핵뿐이다.
우리 “바른 사회를 지향하는 청년 수의사의 모임” 회원들은 이 시국의 빠른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장에 적극 참여하며 다음과 같은 요구와 행동을 하고자 한다.
1. 공수처, 국수본은 서로 협력하여 윤석열, 한덕수 등 관련자 전원을 즉각 체포하여 구속수사하라.
2. 모든 관련기관은 대북전단, 휴전선 총격조작, 우크라이나 파병 등 북풍공작에 의한 전시계엄시도 억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3. 국민의 힘은 즉각 내란의 무리에서 나와 국민이 요구하는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통과하여 헌정 질서를 안정화하고 정상화하는 데 적극 협조하라
4.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정상화될 때까지 광장에 나와 있는 모든 국민과 함께 할 것이며, 타는 목마름으로 외친다. 민주주의여 만세! 대한민국 만세!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상임위원회가 불법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성립을 규탄하는 성명을 12월 9일(월) 발표했다.
수대협은 앞서 12월 3일(화) 시도된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의 권리를 짓밟고 헌법을 우롱하며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빠뜨렸다”며 “학문의 장이 계엄사의 통제하에 놓여 자유로운 토론과 탐구, 비판의 목소리를 억압하려 한 시도와 불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7일(토)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투표가 불성립한 것에 대해서는 “투표권을 위임한 국민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모욕한 부끄러운 행위”라며 “무책임의 문제를 넘어 헌법의 가치와 국민 주권에 대한 도전이며, 스스로 국회의원의 정당성을 포기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수대협 상임위원회는 “소통과 협력, 전문성과 생명 존중의 가치 아래 배움을 통한 성장과 나눔이라는 미션을 실현하는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는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상임위원회 성명서
– 불법 비상계엄과 위정자들의 책무 불이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대한민국헌법 준수와 민주주의의 수호는 모든 국민이 지켜야 할 불가침의 의무이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다. 그러나 2024년 12월 3일 22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권리를 짓밟고 헌법을 우롱하며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시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빠뜨렸다.
또한 대한민국 전역에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선포하여 2024년 12월 3일 23시 이후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려 하였다. ‘처단한다’라는 표현을 쓰며 영장주의를 무시한 절차를 암시해 국민들에게 심각한 공포를 야기하였고, 전 국민에게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겼다.
대한민국헌법 제21조에 명시된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에 정면으로 대치하며, 학문의 장이 계엄사의 통제하에 놓여 자유로운 토론과 탐구, 비판의 목소리를 억압하려 한 시도와 불의를 우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비상계엄 선포는 폭력적 권력 남용이며, 민주주의의 심장을 가르는 칼날이다. 이를 견제해야 할 일부 헌법기관들은 대한민국헌법 제46조 2항에 명시된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의무를 저버리고 국회에서 등을 돌렸다.
이는 그들에 투표권을 위임한 국민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모욕한 부끄러운 행위로, 대한민국 헌정사를 부끄럽게 만드는 역사의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다. 단순한 무책임의 문제를 넘어 이 나라의 헌법적 가치와 국민 주권에 대한 도전이며, 스스로 국회의원으로서의 정당성을 포기한 행위이다.
우리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상임위원회는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명백한 반역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이 사태의 책임자들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부끄러움을 알고, 헌법에 명시된 책무를 이행하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절대 꺾이지 않을 것이다. 소통과 협력, 전문성과 생명 존중의 가치 아래 배움을 통한 성장과 나눔이라는 미션을 실현하는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는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0일(화) 본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2학기 수의학과 진로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에는 용인죽전24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윤국진 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윤국진 원장은 ‘변하는 시장에 잘 준비하고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물의료시장에서의 본인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를 전망했다.
윤 원장은 병원 소개를 시작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과 이에 따라 학생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들, 앞으로 동물병원이 나아갈 길을 설명했다.
전문 분야 확장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윤 원장이 강조한 키워드는 ‘굳이’였다.
굳이 해야 하는 일인가를 고민할 때 누군가는 이미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동물들이 더 행복하고 아프지 않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을 강조했다.
윤국진 원장은 “수의사 직업은 동물의 몸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고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정적인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수의학이 많이 성장했으니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현직 동물병원 원장이 연자였던 만큼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특강 이후까지 질문이 이어졌다.
특강에 참석한 이혜원 학생(본2)은 “내년에 임상을 배우게 되면 진로 고민이 많아질 텐데, 현장에서 활동하는 분의 강의를 듣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병원의 방향성뿐 아니라 학교 공부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셔서 더 의미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 대구시수의사의 날에 참석한 회원들은 모두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중요한 국제 수의학술대회인만큼 대회 성공을 위해 단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내년에는 별도의 연수교육 없이 FASAVA2025 콩그레스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에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시수의사회는 매년 정기총회, 송년의 밤 행사를 포함해 여러 차례 수의사 필수 연수교육을 진행해 왔으나 내년 필수 연수교육은 FASAVA 2025 대회만 개최할 방침이다. FASAVA2025에 참여하면, 수의사 연수교육 시간 10시간을 모두 이수할 수 있다.
박병용 경북수의사회장 역시 “내년에 FASAVA2025 대회가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모두가 협조해야 한다”며 “경북수의사회도 대회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이만휘 경북대 수의대 학장은 “대구시수의사회와 경북대 수의대가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 수의계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내년에 예정된 FASAVA2025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수의사회(회장 박준서)와 경상북도수의사회(회장 박병용),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이만휘)은 지난달 FASAVA Congress 2025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대회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 중이다.
오태호 FASAVA 2025 조직위원장
오태호 FASAVA 2025 조직위원장은 과거 대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임상수의학회, 아시아수의전문의협회(AMAMS) 대회 등을 소개하면서 “대구에서 FASAVA2025 대회까지 유치했다. 성공을 위해 대구시수의사회 회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을 주제로 2025년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린다. 한국동물병원협회(KAHA)와 대구광역시수의사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수의사회, 대구광역시, 한국관광공사가 행사를 후원한다.
제21회 KAHA컨퍼런스, 2025년 영남수의컨퍼런스, 2025년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가 공동으로 진행된다. 아시아권역 17개 소동물수의사회 및 30개국 최대 3,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마지막으로 “경기가 매우 안 좋다. 내년에는 좋아지길 기대해 본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 힘을 내자”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올해 3월 처음 개최되어 큰 관심을 받았던 일본수의응급중환자과학회(JaVECCS) 국제심포지엄이 내년에도 열린다.
제2회 JaVECCS 국제심포지엄이 2025년 3월 15~16일(토~일) 이틀간 도쿄 아리아케 센트럴타워에서 개최된다.
제1회 심포지엄과 마찬가지로 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학회(VECCS) 주요 인사들이 연자로 나선다. Steven Epstein VECCS 회장(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DACVECC)과 Kenichiro Yagi 전 회장 등이 강의를 맡았다.
한국인 최초 DACVECC인 허지웅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도 고양이 요도폐색과 급성신장손상(AKI)을 주제로 강의한다.
수의테크니션 대상 강의도 마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워크샵(Lab session)도 진행된다. 흉강천자, 심낭천자, 중심정맥관 삽입, 기관절개 등에 대한 세션이 준비된 가운데 영어로 진행되는 워크샵도 있기 때문에 한국 수의사들도 참가할 수 있다.
Research Abstract/Case Report 세션도 새롭게 추가됐다. Abstract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우수 발표자에 대한 시상도 예정되어 있다. 구두 발표는 12~15분 발표 및 5분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16일(일) 런천세미나 시간에는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전 회장이자 현 이사회 의장인 Jörg Steiner 텍사스 A&M 교수(DACVIM(미국수의내과전문의), DECVIM(유럽수의내과전문의))의 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다양한 해외연자 강연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 있는 한국 수의사, 수의대생들도 수강할 수 있다. 실제 올해 3월 열린 제1회 JaVECCS 국제심포지엄에도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를 중심으로 여러 한국 수의사, 수의대생이 참석한 바 있다. 일본어→영어 동시통역도 제공된다.
참가자들이 심폐소생술 역량을 대결하는 CPR Battle(CPR 배틀)도 관심을 모은다. CPR 배틀은 시뮬레이션 심정지 모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벌이게 되는데, 올해 심포지엄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학회 하루 전날인 14일(금) 12시부터 19시에는 RECOVER Rescuer 인증 코스도 열린다. 허지웅 교수와 전 유럽수의응급중환자과학회(EVECCS) 회장이자 리옹수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을 이끌고 있는 Céline Pouzot-Nevoret(유럽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DECVECC) 교수가 인스트럭터로 나선다.
수의대생 자원봉사자도 모집한다. 세계 각국의 수의사와 수의대생을 만나 함께 일하면서 심포지엄 강의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2025년 일본수의응급중환자과학회(JaVECCS) 제2회 국제심포지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가 반려인들이 쉽게 동물 돌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먼나라 이웃나라’의 이원복 작가와 함께 만화로 ‘반려견과 더불어 살기’ 책자를 제작했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서울 반려동물시민학교’를 운영하며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원활한 소통과 공존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익숙한 만화를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쉽고 재미있게 반려견을 돌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이번 책자를 제작했다.
책자는 총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 ‘반려견과의 만남’에서는 유기동물 입양 등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두 번째 장 ‘반려견과 더불어 살기’에는 동물등록, 2m 목줄 착용 등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한 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펫티켓)이 담겨있으며, 세 번째 장 ‘헤어짐’은 뜻하지 않은 반려견의 죽음(펫로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룬다.
‘반려견과 더불어 살기’ 책자는 초등학교 등 어린이 동물보호교육 대상 기관에 배포되어 어린이를 위한 동물 보호 교재로 쓰인다. 또한, 동물복지지원센터와 같은 동물보호시설에도 비치되며 이후 동주민센터, 동물병원 등에도 추가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시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이원복 작가는 “만화는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이 책을 통해 시민들이 반려견을 쉽게 이해하고 보다 나은 반려 생활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교육교재는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소장 신병호)가 최근 구제역 일제백신 접종 후 모니터링 검사결과 도내 우제류(소, 염소) 사육 농가의 구제역 백신항체양성률이 99.1%로 높은 양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우제류(소·염소 등) 45만 마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일제 구제역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경기도 시험소는 일제접종 이후, 도내 우제류 농가 198호 2,013두를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백신항체양성률 98.1%보다 1%P, 2023년 98.4%보다 0.7%P 높은 99.1%의 구제역백신 항체양성률이 확인됐다. 축종별 항체양성률은 소 99.5%, 염소 91.5%였다.
신병호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도내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백신접종으로 백신항체양성률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며 “구제역이 도에 유입되지 않도록 농가에서도 철저한 예방접종과 차단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소 연 1회 이상, 돼지 연 4회 이상, 염소 등 기타 가축은 5% 이상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구제역 백신항체양성률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1 반복되는 고열과 떨림(shivering), 간헐적 혈뇨를 주증상으로 보이는 푸들과 보호자 A씨가 내원했다. ‘신우신염’일 것이라 확신하고 동물병원을 찾은 A씨는, 본인이 예전에 키웠던 개가 신우신염을 앓았던 적이 있어 혹시나 싶던 차에, 유튜브에서 비슷한 사례를 보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왔다고 한다.
당신은 푸들의 상태와 기타 병력청취 내용을 종합해봤을 때, 당초 A씨가 생각했던 질병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전혀 다른 면역매개질환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추가 검사를 제안했으나, 보호자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2. 보호자 B씨가 어느 날 병원에서 사용하는 마취제가 어떤 종류인지 물어본다. 이유를 물었더니 본인 반려견의 품종 때문에 특정 마취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조심해줄 것을 당부한다.
당신은 그러한 금기 사항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고, 이 내용에 대한 과학적 정보와 사례를 찾아보던 중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속설이 퍼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끼거나 이상 증상을 경험할 때, 병원에 가기보다 먼저 인터넷을 검색해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혹은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건강이나 의료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유익한 정보는 동물들을 돌보는데 적절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된 지식과 맹신은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하며, 이는 환자와 고객, 그리고 수의사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본 칼럼에서는 반려동물 건강정보와 관련된 윤리적 측면을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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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호자의 건강정보 탐색 행동과 건강 문해력
건강정보 탐색 행동(이하 건강정보행동; health information seeking behavior)은 개인의 건강 상태나 건강 증진 활동, 질병에 대한 위험 등의 정보를 얻는 방식을 말한다.
반려동물 건강정보행동은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에 대응하여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보호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는 동물의 건강이나 의료와 관련된 의사 결정의 한 요소로 적용될 수 있다.1)
반려동물 보호자가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효과적으로 참여하려면 관련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해당 정보를 이해하고, 소통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즉, 반려동물 건강정보행동은 보호자의 ‘건강 문해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헬스 리터러시(health literacy)라고도 하는 건강 문해력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다. 수많은 건강 정보 중 적합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선별하여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 기구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건강 문해력 향상을 국가 보건 정책의 주요 의제로 채택하고 있다. 건강 문해력에는 연령, 교육 수준, 언어 능력, 질병 경험, 국가 의료 제도나 시스템, 인터넷 사용 환경 등 개인 및 사회적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2)
일례로 인터넷 접근성이 세계적으로 높은 한국의 경우, 2023년 기준 99.7%의 가정 내 인터넷 보급률과 94%의 인터넷 이용률(조사일 기준 지난 한달간 인터넷 이용 여부)을 보이고 있다.3)
이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한 주의 날씨나 근처 식당의 별점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학술적인 전문 지식을 얻는 것까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는 일상을 반영한다.
하지만 온라인 상의 모든 정보에 대한 정확성이나 신뢰도를 평가하고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환경은 개인이 접하는 건강이나 의료 정보의 양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는 있지만, 올바르지 못한 정보나 지식에 대한 접근은 오히려 건강 문해력을 저하시키고 건강정보행동의 질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수의학 맥락에서의 반려동물 건강정보행동
반려동물 건강정보행동은 보호자-동물 관계와 보호자-수의사 관계 모두와 연결된다.
특히 온라인 건강 정보를 통해 환자 치료에 대한 보호자의 지식과 이해도가 향상되어 수의사와의 상담 시 도움이 되거나, 동물을 적절한 시점에 병원에 데려올 수 있게 하고,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한 수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정보의 잘못된 해석과 같은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측면도 강조된다. 꼭 필요한 치료임에도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수의사의 진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수의사의 의사결정 과정뿐만 아니라 고객과 수의사 간의 관계, 그리고 동물 환자의 복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4)
Solhjoo 외 연구진들은 선행연구들에 대한 메타분석과 이론 적용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의 건강정보행동에 대한 (수의사) 개입 모델을 제시했다[그림1].5)
이 모식도는 보호자의 배경, 즉 인구통계적 특성, 건강 문해력, 건강관리 경험, 온라인 건강정보행동이나 보호자-반려동물 관계를 기반으로 탐색되는 정보와 지식들이 보호자와 수의사 간에 어떤 교류와 소통(혹은 개입)이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다르게 평가 및 적용되고, 이에 따라 동물의 건강 상태에 대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이러한 결과가 추후 보호자의 건강정보행동에 다시금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와 수의사가 갖고 있는 건강정보행동에 대한 태도와 인식의 차이가 너무 크거나, 보호자의 건강정보행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수의사들의 효과적인 개입이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림 1. 반려동물 보호자 건강정보행동 (수의사) 개입 모델(Solhjoo et al. 2018)
건강정보행동에 대한 반려동물 보호자와 수의사의 인식
수의사들은 보호자들의 건강정보행동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 있을까?
덴마크와 영국, 오스트리아 3개국의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전문적 의견이나 조언에 대해 온라인에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보호자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경험을 종종 한다는 응답은 모든 국가의 응답자들 사이에서 70-8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정보의 이용이 보호자들의 의료적 기대를 높이고 최신 진단이나 치료에 대한 수용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수의사들이 진단이나 치료 단계를 정당화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만든다고 보았다.6)
흥미롭게도 세 나라 모두에서 젊은 수의사들일수록 보호자들의 온라인 건강정보행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 우선 고객은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수의사보다 젊은 수의사에게 더 자주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젊고 경험이 적은 수의사는 강한 의견을 가진 보호자에게 맞서 자신의 의견을 정당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 불안감을 느끼는 반면, 경험이 많은 수의사의 경우 스트레스와 불안을 덜 느끼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호주의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보호자들이 인터넷 상에서 얻은 건강 정보의 일부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럼에도 온라인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즉, 잘못된 정보를 믿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보호자의 반려동물 건강정보행동의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긍정적 인식이 혼합된 양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수의사와 고객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들이 과반수 이상(56.5% cf.긍정적 영향 33%)이었다.
동물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거의 절반(47% cf.긍정적 영향 37.7%)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더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7)
반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경우 평균 약 65%의 응답자들이 온라인 정보들이 유익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수의사와의 면담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본인의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 덴마크와 영국, 오스트리아 응답자들의 정보 검색 빈도는 병원 방문 후보다 방문 전이 훨씬 높았는데, 이는 동물의 상태나 증상이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지 아닌지를 찾아보기 위한 것이 온라인 정보 검색의 중요한 이유라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젊은 보호자일수록, 그리고 애착도가 높은 보호자일수록 온라인으로 건강정보를 찾아보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세대가 지나면서 점점 더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지고, 반려동물 대한 애정이나 책임 의식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더 많은 보호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건강정보행동을 수행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국의 개, 고양이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보호자들의 주요 동물 건강정보 출처는 ‘인터넷’이었으며, ‘수의사’라는 응답은 두번째로 높았다.
한편, 가장 신뢰하는 정보 출처는 ‘수의사’였고 그 다음은 ‘비슷한 문제를 경험한 다른 반려동물 보호자나 가족, 친구’였다.
보호자들이 온라인 정보를 찾아보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궁금해서’(55.7%), 그 다음으로 ‘동물병원에 가야 할지 말지를 정하기 위해서’(46.8%), ‘수의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좀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42%)였다. 반면 ‘수의사가 제공한 정보에 동의하지 못해서’(4%)나, ‘신뢰할 수 없어서’(2.3%)라는 이유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8)
한국의 경우에도, 반려동물 양육이나 건강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정보수집 채널은 ‘인터넷·모바일 포털 검색’ (50.9%)이었고, ‘커뮤니티나 카페, 블로그 자료’ (36.9%), ‘유튜브’ (34.6%), ‘가족, 친구, 지인’ (24.2%)이 뒤를 이었다. 상위에 위치한 정보수집방식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동물병원에서 직접 확인’은 21.4%에 불과했으나, 국내 응답자들 역시 동물병원을 가장 신뢰하는 정보 채널로 꼽았다.9)
바람직한 반려동물 건강정보행동을 위한 수의사의 역할
온라인을 통한 반려동물 정보검색의 빈도와 그 영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수의사가 제공하는 정보에 보호자들이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수의사의 전문성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동물의 건강과 의료 정보에 있어서의 수의사 역할은 건강정보 감시자와 교육자를 넘어 생산자까지 확대될 수 있다.
그 역할을 수행하기에 앞서, 반려동물 건강정보행동에 대해 수의사와 보호자 간에 존재하는 인식 차이를 인정하고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인이 건강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 발동하기 쉽다. 이는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고 불신하는 성향이다.
실제로 본문에 제시된 사례들과 같이 동물의 건강에 위해가 되는 잘못된 정보와 신념을 고수하는 보호자들을 마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많은 수의사들이 보호자들의 반려동물 건강정보행동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온라인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방식은 비합리적이며 전혀 믿을 게 못되는 것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호자들의 어긋난 건강정보행동은 대부분 동물에게 해를 주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 더 좋은, 더 나은 돌봄을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보호자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불안을 덜어주되, 잘못된 정보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을 설명하고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근거기반 의학의 의미와 중요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전문가로서의 태도와 기술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정보 전달 및 설명의 방식은 그저 질환이 낫느냐 안 낫느냐의 결과중심의 이분법적 방식보다는, 동물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영향들과 그 이유, 그리고 이후의 경과나 예후의 가능성들을 보호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시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다.
얼마나 ‘정확’한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와 더불어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는가가 좋은 건강정보의 핵심이기 때문이다.10)
또한 수의사는 고객을 교육할 뿐만 아니라 출처가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다. 온라인 정보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그 내용이 부실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핵심적인 정보가 담긴 처방전이나 안내문을 제공하거나, 보호자에게 적절한 온라인 출처를 안내하는 등의 수의사의 “정보 개입”(information intervention)이 제안된다.11)
* * * *
마치며
최근 동물의료의 발전으로 보호자들이 다양한 진단 및 치료 옵션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 결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하며, 이는 높은 수준의 건강정보행동과 건강 문해력을 통해 가능하다.
따라서 수의사가 의료적 개입이나 교육을 제공하기 전에 고객의 건강정보행동의 동기나 영향 요인(건강 문해력 등)을 이해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Shaw와 Hunter(2017)가 제안한 ‘동물병원 고객을 위한 건강 문해력 모델’은 수의사 팀원과 고객 간의 긍정적인 파트너십 형성을 촉진하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구성 요소를 보여준다.
1단계로 수의사가 고객의 이해 수준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기능적 문해력], 고객이 토론하고[의사소통적 문해력], 정보를 사용하여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비판적 문해력] 이끈다.
이후 2단계에서는 높은 건강 문해력을 통해 고객이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권한 부여]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반려동물 돌봄에 자신감과 유능감을 느낄 수 있다[자기 효능감 형성].
마지막 3단계는 고객이 치료에 대한 권장 사항을 승인하고, 치료 계획을 선택하고,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케어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단계이다. 그 최종 결과는 반려동물의 더 나은 예후, 고객 만족도, 팀 만족도 및 진료 성과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2)
가장 바람직한 수의사-고객(환자) 의사결정 모델은 공유되는 돌봄의 의미와 방식, 그리고 지식이 기반이 되는 파트너쉽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본 글을 마무리한다.
각주
1) Solhjoo, N., Naghshineh, N., Fahimnia, F., & Ameri‐naeini, A. R. (2018). Interventions to assist pet owners in online health information seeking behaviour: a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literature review and proposed model. Health Information & Libraries Journal, 35(4), 265-284.
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search/search.do?query=%EC%9D%B8%ED%84%B0%EB%84%B7%EC%9D%B4%EC%9A%A9%EB%A5%A0)
4) Springer, S., Lund, T. B., Corr, S. A., & Sandøe, P. (2024). Does “Dr. Google” improve discussion and decisions in small animal practice? Dog and cat owners use of internet resources to find medical information about their pets in three European countries.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11, 1417927.
5) Solhjoo et al. (2018)
6) Springer, S., Grimm, H., Sandøe, P., Lund, T. B., Kristensen, A. T., & Corr, S. A. (2022). Compete or cooperate with ‘Dr. Google’? Small animal veterinarians’ attitudes towards clients’ use of internet resources—a comparative study across Austria, Denmark and the UK. Animals, 12(16), 2117.
7) Kogan, L., Oxley, J., & Hazel, S. (2019). Pilot study of Australian veterinarians and their perceptions and experiences related to online pet health information. Australian Veterinary Journal, 97(1-2), 10-13.
8) Kogan, L., Oxley, J. A., Hellyer, P., Schoenfeld, R., & Rishniw, M. (2018). UK pet owners’ use of the internet for online pet health information. Veterinary record, 182(21), 601-601.
9)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 반려동물 맞이 준비와 건강관리(https://www.kbfg.com/kbresearch/report/reportView.do?reportId=2000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