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치과포럼, “치과진료 기초부터 심화까지 ‘정석’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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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치과협회 김춘근 회장이 5일 “반려동물 치과진료에 대한 보호자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개, 고양이 치과진료의 정석을 소개할 아시아수의치과포럼에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10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제2회 아시아수의치과포럼에서는 해외원서 대표저자의 이론 강연과 실습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김춘근 회장은 “수의치과 원서 대표저자의 강연을 한국에서 손쉽게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일선 병원의 경험적 접근을 넘어선 정석을 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 방한하는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 프랭크 베르스트라테 교수와 미린다 롬머 임상조교수는 ‘개와 고양이의 구강 및 악안면외과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in Dogs and Cats)’의 공동 대표저자다.

베르스트라테 교수는 이미 지난해 치과포럼에 방한해 국내 임상수의사들에게도 익숙하다. 베르스트라테 교수의 지도 아래 미국수의치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롬머 교수는 수의치과전문 동물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15일(토)에는 롬머 교수가 고양이 치과에 집중한 연강을 펼친다. 고양이의 주된 치과질환인 구내염, 치아흡수성병변을 소개하면서 발치 등의 대응법을 전할 예정이다.

16일(일)에는 베르스트라테 교수를 중심으로 구강외과, 악안면 외과의 최신진단과 치료기법을 다룬다.

마지막 증례발표 세션에서는 국내 증례 4건을 비롯해 초청연자들이 해외의 흥미로운 임상증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수의과대학 교수 및 임상 원장들의 강연과 실습 강의도 이어진다.

김춘근 회장은 “직접 치과진료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실습강연은 마감이 임박했다”며 참가를 원하는 수의사는 협회에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2회 아시아수의치과포럼의 사전등록은 10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수의치과협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동구에서 이어지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TNR 데이`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과 수의사, 관할 지자체가 힘을 합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가 강동구에서 이어진다.

강동구청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강동구청에서 TNR DAY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동구 캣맘단체인 ‘강동냥이행복조합’과 한국고양이수의사회의 재능기부를 통해 행사 기간 중 30여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한다는 계획이다.

8일까지 평소 길고양이를 돌봐 온 캣맘이 서식지역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하면, 9일 수의사가 중성화 수술을 집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수컷은 1일, 암컷은 3일간 경과를 지켜본 후 원래 지내던 포획장소로 방사한다.

이 같은 TNR DAY는 올해 3월과 5월 서초구청과 구로구청에서 실시됐다. 캣맘, 수의사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단체나 사료업체의 후원,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자원봉사도 이어졌다.

이러한 형태는 약 25만마리로 추정되는 서울시내 길고양이 숫자에 비해 TNR 사업 예산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일반 시민인 캣맘이 TNR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선진국 모델과 같다.

강동구 측은 “강동구에서 중성화된 길고양이는 현재까지 2천여마리에 달하며,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길고양이 급식소도 관내 61개소로 늘어났다”면서 “동물복지조례, 반려동물 문화교실 등 동물보호와 생명존중 문화 정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직속 자문위원회 구성·발족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국민과 소통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국민에게 다가가는 검역본부’를 실현하고자 산업체, 생산자, 동물보호, 소비자 단체 및 학계 등을 대표하는 14명의 자문위원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6일 제1기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비전인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 실현을 위한 One Health, 소통과 협업, 현장중심, 수요자지향이라는 핵심가치를 표방하기 위해, 부경양돈농협 이재식 조합장, 서울대 이병천 교수, 박은우 교수를 포함한 생산자, 학계, 수출자, 동물보호, 소비자 단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금번 제 1기 자문위원회에서는 동식물검역, 가축방역 및 기술개발연구 분야에 대한 주요 업무가 소개되었으며 구제역, AI와 같은 재난형 질병, 농축산물 수출 확대 방안 등 관심 사항에 대한 각 계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검역본부가 좀 더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봉균 본부장은 “검역, 방역, 생산성 향상, 수출지원 등의 업무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선제적인 검역․방역 정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문위원들의 폭넓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자문위원들에게 “앞으로도 검역본부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바란다”고 전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정기·비정기적인 자문위원회 개최를 통해 현장과 국민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동식물의 국경안전성을 확보하고 수요자 만족 정책과 수출확대를 위한 맞춤형 검역을 실시함으로서 ‘국민에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임을 밝혔다.

건국대 동물병원 `고객감동·동물복지 중심 동물병원으로` 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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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병원장 한진수)은 4일 동물병원의 경영 방향성 확립과 동물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 의료진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갖고 국내 최고 동물병원으로 발전해 동물의료와 국민 건강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한진수 동물병원장은 건국대 설립자인 유석창 박사의 상허정신을 이어받아 ‘구료제민(救療濟民)의 창립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수준 높은 진료, 교육, 연구를 통하여 국내 최고의 동물병원으로서 반려동물의 건강 및 복지와 가족 모두의 행복한 삶에 기여한다’는 미션과 ‘동물의료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국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동물병원은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정성을 다하는 의료진, 마음으로 행하는 세심한 의료 서비스(誠)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받는 의료진, 전문적이고 신속한 최적의 의료서비스(信) ▲최고의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한 최상의 의료서비스(義)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건국대 측은 “건국대 동물병원은 국내 반려동물시장의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협진 시스템과 종합병원 운영 매뉴얼을 구축하고, 수익경영 체제 전환을 위한 혁신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다양한 신성장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비전선포식을 통해 전 직원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하고 전문직으로서의 직업의식을 고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동물병원 임직원을 대표해 이성준, 박혜미 선임수의사가 수의사 신조를 선서했다. 선서에 동물병원 의료진들은 “수의사로서 동물의 건강을 돌보고 수의기술발전을 위해 연구 노력할 것”을 평생의무로 약속하였으며, “수의사 윤리강령을 준수하며 성실과 양심으로 수의 업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올해 내원 환자수가 1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꾸준히 경영실적이 상승하고 있으며, 내원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동물병원은 수의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식을 열어 우수 진료상에 박혜미 수의사, 모범 직원상에 윤근영 수의사와 양승일 수의사, 김선혜 원무과 직원을 선정해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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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수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장(사진 중앙)

건국대 동물병원은 현재 수의과대학 임상교수 6명과 전담교수 3명이 직접 진료를 맡고 있다. 내과, 안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담교수를 임용해 진료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전임수의사 중심의 진료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물병원의 확장 개업, 응급의료센터 개소, 자원봉사자 모집, 암치료센터 개소, 재활행동치료센터 개소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 문을 연 응급의료센터 오픈을 기념해 오는 18일 건국대 동문회관에서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진수 동물병원장은 “지금까지 동물병원은 임상을 목표로 하는 대학원생들을 위한 교육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왔지만, 앞으로 반려동물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고객감동 및 동물복지 중심 동물병원’을 지향할 것”이라며 “국내 유일 사립대 부속 동물병원으로서 고객감동 동물복지 중심병원이 되는 것은 또한 학생들을 위한 참다운 교육병원으로 재탄생하는 것인 동시에 고객과 사회, 학교가 모두 만족하는 윈-윈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0월 4일은 세계 동물보호의 날‥서울시,`동물과 함께 사는 서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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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장 박원순)가 10월 4일 세계 동물 보호의 날을 맞아 4일부터 7일까지 시민청에서 ‘동물과 함께 사는 서울’을 주제로 동물보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서울대공원 제돌이 방류부터 유기동물, 길고양이 보호, 농장동물, 전시동물의 복지 등 다양한 영역의 동물 보호 활동을 소개한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 외에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케어,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팅커벨프로젝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등 7개 동물보호단체가 참여해 동물 보호 사진전, 도서 전시, 비건빵 시식회, 반려동물 용품 바자회, 동물 모양 공예품 만들기 체험, 고양이 퀴즈 등 프로그램을 마련,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카라는 ‘공장 대신 농장을!’이란 슬로건으로 농장 동물의 현실에 대한 책 전시회와 대안적 먹거리인 비건빵 시식회를 개최하고, 동물자유연대는 ‘동물 쇼는 학대입니다’를 주제로 전시장, 공연장 동물의 복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유기동물 바자회와 동물모양 무료 공예 체험 행사를 하고,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은 동물로 인한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반려동물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실천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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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부스 ⓒ카라

동물보호 사진전도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케어는 사진을 통해 경주에서 꽃마차를 끌다 구조된 ‘삼돌이’ 사례 등 학대받다 구조돼 새로운 삶을 사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유기동물 입양 활동을 하는 ‘팅커벨프로젝트’는 유기동물의 슬픈 삶을 그림으로 전시 중이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서울의 역사와 색깔이 묻어나는 풍경 속에 함께 사는 길고양이 모습을 보여주고, 카라는 재개발 현장의 길고양이 구조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시민 다섯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만큼 이미 동물과 함께 사는 도시”라며 “4일간 열리는 행사에 많은 시민이 오셔서 동물에 대해 마음을 열고 즐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서울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동물복지위원회` 발족

부산광역시(시장 서병수)가 서울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동물복지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부산시는 “시의 반려동물 사육인구가 이미 15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핵가족, 고령화로 인해 반려동물 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반영할 민관합동 ‘동물복지위원회’를 10월 5일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부산시 동물복지위원회는 2015년 5월 동물복지위원회 설치 운영 관련 조례에 따라 부산시 정진학 산업통상국장을 위원장으로 김병환 시의원, 최영규 시의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과장, 언론인, 동물보호 관련 전문가 등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유기동물보호·관리, 길고양이 개체 수 급증 등 동물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과 시민갈등 해소를 비롯해 부산시의 동물복지 정책을 폭넓게 혁신하고 다양한 정책 제시를 통해 부산을 선진 동물복지 구현 도시로 만들기 위한 동물복지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동물복지위원회 발족을 통해 성숙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한발 짝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펫시터 전문 서비스 `도그메이트`,삼성카드와 공동 이벤트 실시

펫시터 전문 서비스 도그메이트(대표 이하영)가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삼성카드와 공동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그메이트는 혼자 남겨진 반려견을 위해 대신 돌봐줄 수 있는 펫시터를 연결시켜주는 ‘강아지 돌보미 소개 서비스’다. 

이벤트 기간동안 도그메이트의 웹사이트 공동 이벤트(https://www.dogmate.co.kr/promotion/samsung-card)를 참고하여 간편결제 시스템에서 삼성카드를 등록하면 20%의 할인권과 데이케어 1일 이용권을 제공받아 사용할 수 있다. 

도그메이트 이하영 대표는 “최근까지 도그메이트를 이용하는 고객들 중 76%가 여행으로 인해 반려견을 맡긴다는 것에 착안하여 관련된 여러 서비스와의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였고 평소 삼성카드에서 고객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제휴 마케팅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많은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고객들이 반려견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펫시터를 이용하는 계기가 되어 펫시터 산업이 함께 성장하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그 10년 후⑬] 서지영 수의사

2005년 3월 출판된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도서출판 부키)는 반려동물 임상, 산업동물 임상, 검역, 수의 축산 정책, 공중 보건, 동물약품 개발, 전염병 연구, 야생동물 진료, 수의장교, 미국 수의사 등 각 분야에 종사하는 22명의 수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아 ‘수의사라는 직업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평가 받는 책입니다.

많은 수의사 및 수의대 학생들도 이 책을 읽었을 텐데요, 이 책이 출판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에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에서 당시 책에서 소개된 22명 수의사분들을 다시 인터뷰하여 10년 후 모습을 살펴보는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이하 수말수) 그 10년 후’ 프로젝트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그 열세 번째 주인공은 서지영 수의사입니다.

당시 ‘수의사에 대한 궁금증 21문 21답- 수의사, 아는 만큼 보인다’ 편을 통해 수의사에 대한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했던 서지영 수의사님은 당시와 마찬가지로 현재 임상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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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을 읽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간단히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작은 로컬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서지영입니다.

Q.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책 10년 후 인터뷰를 하는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그간 많은 분들을 통해서 이 책이 널리 읽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양한 수의학 분야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수의사 선생님들의 소중한 경험담을 나눌 수 있었던 책이었지요. 수의사를 꿈꾸는 많은 후학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던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10년이 지난 지금도 임상분야에 종사하고 계신데, 집필 당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간 결혼도 했고, 딸도 하나 낳았고, 병원 새 단장도 했고, 대체의학 관련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적다보니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아 뿌듯하네요 ^^

Q. 학부생 시절에 생각했던 미래와 현재를 비교해본다면 어떤가요?

꼬마 때부터 수의사가 꿈이었던 저는 꿈을 이루고 그것으로 밥벌이도 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의대 시절의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참, 철없었다.’ 입니다. 그저 막연히 수의사가 되어 동물의 건강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며 살아가는 삶을 그려보곤 했었지요.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정말 너무나 똑똑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의 임상환경은 실로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고 지금 이순간도 진화하고 있지요. 똑똑하고 현명한 후학들이 만들어 갈 이 땅의 수의사의 미래가 얼마나 밝을지 기대됩니다. 

Q. 여성 수의사로서의 장점이나, 혹은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제가 임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수의사가 보호자로부터 ‘아저씨’ 라는 호칭을 심심치 않게 듣던 시절이었습니다. 허니, 여자 수의사는 더 했겠지요. 풋내기 수의사 시절에는 ‘아가씨’ ‘언니’ 라는 소리를 ‘선생님’ 이라는 호칭보다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종종 ‘여자도 수의사를 해요?’ 라는 질문도 받았었고요.

사회적인 인식이 그러할 때였고 그래서 나름 보다 전문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진료복도 깔끔하게 입었고, 언어도 좀 더 전문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였고 목소리 톤도 낮추고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지요. 세월이 흘러 수의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진료실에 들어와 ‘언니, 아가씨’ 라고 호칭하는 보호자는 한명도 없네요.

사회적으로 수의사의 입지가 그만큼 향상되었다는 것을 작은 진료실에 앉아서 몸소 느끼고 있고, 한편으로는 그만큼 이 사회에 수의사로써 기여하는 일들도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존경받는 전문인이 될 수 있겠지요. 

Q. 임상수의사로서 힘든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고, 또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알려주세요. 

수술이 잘 못되어 소송이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 많이 괴로웠었지요. 보다 건강한 삶을 살게 해주려던 고민과 노력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더 힘들게 만들었으니까요. 의료사고나 과실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인데요, 수의사로써 의료적 판단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죄책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의료과실에 있어서 의료인이 그것을 인정하는 일은 여러모로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기계가 아닌 생명이기에 예기치 않았던 문제들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니, 잘잘못을 가리기도 어렵지요. ‘어느 선 까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느냐’ 보호자나 수의사가 그 접점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오래된 일이지만 아직도 마음에 상처로 남아 있는 케이스입니다.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고도의 지식과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케이스였지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환자를 진찰할 수 있도록 지금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동물병원을 운영하다보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운데 본인이 생각하는 결혼 적령기는 언제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것, 그와 공존하는 못난 것까지 다 품어줄 수 있을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그래서 남은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할 진정한 동반자로서 스스로가 준비되었을 때. 그때가 결혼 적령기겠지요. 그때가 40살이던 60살이던 중요치 않아요. 삶은 단순히 숫자로,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로 평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언제나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지요. 다만, 출산 적령기는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우린 동물이잖아요, 생물학적으로 적정한 시기는 분명 있어요. 결혼=출산 이라는 공식을 고수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그리 중요치 않겠지요.^^

Q. 수의대 학생들이 이 인터뷰를 많이 읽습니다. 진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걸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회에서 중등부 교사를 잠시 한 적이 있는데, 열 명 남짓의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었더니 꿈이 있는 친구가 단 한명 뿐이었어요. 가슴이 아팠어요. 대체 저 어린 나이에서 조차도 꿈을 꿀 수 없다면, 있던 꿈마저 내던져 버려야 할 때를 수없이 겪어야 하는 어른이 된 그들의 삶이 어떨까 싶었지요.

저는 어떤 일을 하던 즐거워서, 하고 싶어서,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은 절대 못 따라 간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나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드는가? 이걸 찾는데 20대를 불태워 보셨으면 좋겠어요. 절대 아깝지 않을 거예요. 아직 저도 젊은 나이지만 지나고 보니 그때 했던 고민들은 지금의 고민에 비하면 진짜 별거 아니에요. 그러니 있는 힘껏, 마음껏 치열하게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Q. 현재 본인의 자리에 있기까지 도움이 된 가장 큰 자산은?

사람입니다. 제가 인복이 많아요. 힘들 때 기대어 쉴 수 있는 분도 계시고, 바보 같은 짓을 할 때 따끔하게 혼을 내주는 분도 계시지요. 언제나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는 분도 계시고, 제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내 일처럼 기뻐해 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사람은 사람 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또 그 사람에 의해 훼손되며, 아이러니 하게도 다시 사람에 의해서 회복되곤 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 마시고, 나부터가 누군가에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은 인맥을 만드는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치원 가는 제 딸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는데요 ‘오늘도 좋은 친구가 되어주렴~’ 라고 말해 줍니다. 근데 사실 그게 참 어려워요 ^^;

Q. 수의사로서의 자신의 사명감과 신념은 무엇입니까?

크리스천 의사 10계명이라는 것이 있어요. 10가지 계명 모두가 참 감동이고, 가슴에 꼭 새겨두어야 하는 글귀들인데요, 그중에서도 ‘항상 원칙을 지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살리는 의사가 되어라.’ 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담고 진료에 임하려고 노력합니다.

Q. 개인적으로 앞으로 하고 싶으신 일이나 계획이 있으신지?

수의사가 천직인 줄 알고 살아왔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번 사는 인생 굳이 한 가지 직업으로만 살 필요는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 그래서 시간을 쪼개서 5년간 공부를 했고 작년에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땄지요. 55세 정도에 수의사를 은퇴하면 나를 존재하게 해준 이 사회를 위해서 남은 삶을 나누며 살고 싶어요.

Q. 선생님과 같은 임상 수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그냥 현시대를 살아가는 그저 그런 기성세대에요.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만큼 훌륭한 수의사도 아니고요. 그런 제가 젊은이들에게 감히 하고 싶은 말은 그저 ‘무엇을 하면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에 좀 더 집중하면 어떨까 싶어요. 아는 분께서 ‘노브레인’ 이라는 록밴드와 일을 했는데요, 아시다시피 아이돌 그룹도 아니고 대중가요도 아니니 배고픈 일이잖아요. 그래서 걱정 섞인 이야기를 건넸더니 ‘우리는 그냥 노래만 할 수 있으면 돼요. 그러면 행복해요’ 라고 답했답니다. 그 말에 제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전 제 딸이 진정 원하고 행복해 하는 일을 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 일이 위험할 수도, 밥벌이가 시원치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런 걱정은 오롯이 부모로써 내 몫일뿐, 내 걱정이 두려워 아이의 행복을 뺏는 것은 사실 걱정을 가장한 나의 욕심이겠지요. ‘잠 못 들며 걱정하는 밤은 엄마가 지새울게, 그건 너를 세상에 내놓은 어미로써의 내 몫이니까. 너는 그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불태우며 행복해지렴. 그것이 곧 나의 행복이기도 하니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여러분에게도 그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Q. 끝으로,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의 21문 21답의 질문 몇 개를 추려서 다시 질문해보겠습니다.

-진료 과목을 결정할 때 무엇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 좋을까요?

뭐가 재밌는지 잘 들여다보세요. 어떤 과를 공부하고 경험할 때 제일 재밌고, 더 파고들어 보고 싶어지는지요. 저는 내과를 전공했는데요. 양파껍질처럼 벗겨도 끝이 없이 연결되는 생명의 메커니즘을 알아가는 일이 재미났었어요.

-수의사로서 어떨 때 가장 힘이 듭니까?

식상한 소리겠지만, 환자가 뜻대로 회복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거기에 보호자의 컴플레인이 더해진다면 더욱 힘들어지지요.

-수의사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

예전에는 환자가 잘 회복되어 보호자에게 좋은 소리를 들을 때 기분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솔직히 지금은 생의 마지막을 치열하게 버텨주던 나의 환자들의 마지막을 주치의로서 끝까지 케어하고 보내줬을 때, 그때가 많이 슬프지만 제일 보람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수의사가 아닌, 오롯이 동물을 위한 진정한 수의사가 된 것 같거든요. 거기에 자신의 반려동물의 생을 끝까지 보살펴준 노고에 대하여 보호자들의 감사의 마음을 받을 때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벅차올라요.

-직업으로서 수의사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경제지표로만 봐도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단 한국의 상황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러하지요. 그런데 이러한 사회현상이 나타나는 그 이면을 살펴보면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받고 위로 받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현상을 좋게 보지만은 않아요. 동물은 같은 종 내에서 의지하고 위로 받으며 사랑하고 또 회복해야 해요. 우리는 지금 그게 안 되니까 인간 이외의 종에서 안락과 위로를 추구하려 하지요. 지금 반려동물 산업의 급격한 성장은 이러한 우리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반려동물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흔히 말하는 ‘진상들’을 병원에서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어 곤욕을 치르곤 하지요.

우리는 이러한 생태계적 변화 속에서 수의사로서 명확한 사회적 자각을 해야 할 시점에 와있습니다. 네, 자본주의 사회가 녹록치 않지요, 그렇기에 수의사의 경제적인 입지도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구요. 그러나 단순한 경제논리를 넘어서서 동물을 소유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수의사로서 진화할 수 있어야 후대에 이르러서도 존경받는 전문인으로서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직업으로써 수의사의 전망에 대한 사족을 좀 달아볼까요?

컴퓨터가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한 의료전문직이 바로 수의사라고 말합니다. 로봇이 동물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100% 믿는 수의사는 아마 없을 거예요, 적어도 임상을 해보신 선생님들이라면 말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엄청난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동물의 건강을 다루어 온 그 경험치 말입니다. 절대로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값진 것들이지요. 그렇기에 이 강력한 무기를 우리는 잘 활용하여 보다 전 인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변화는 안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땅에 살아가는 인간 이외의 모든 동물의 건강을 책임지는 수의사의 소명 안에서 우리가 진정 깨어 있을 수 있다면, 미래에는 더욱 존경받는 수의사로서 지구상에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지후 기자 seezchlos@dailyvet.co.kr

[제2회 실습후기 공모전 특별상] ASPCA/강원대 김민지

지난 여름 4주간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ASPCA(The Americ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본부에서 익스턴쉽 실습에 참가했다.

1866년 설립되어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ASPCA는 북미대륙 최초의 동물보호단체로서 뉴욕 맨하탄에 본부를 두고 있다.

4주간의 실습기간 동안 2주는 ASPCA 동물병원의 6개 부서를 돌고, 나머지 2주는 수의법의학 팀에서 보냈다.

 

지원계기

본인은 수의법의학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다. 관련해서 구글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 ASPCA의 익스턴쉽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운 좋게 강원대학교 동물생명6차 특성화사업단의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 수의대생 대상 익스턴쉽 프로그램을 검색하려면 먼저 미국수의사회(AVMA)가 운영하는 ‘학생 외부실습 찾아보기’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아니면 구글에서 ‘가길 원하는 지역 영문명 + veterinary externship’ 키워드를 조합해서 검색해보면 된다.

익스턴쉽 프로그램마다 신청조건이 다르고 외국의 수의대생이 참여할 수 있는지는 직접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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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의사회가 운영하는 외부실습 안내 서비스


ASPCA
동물병원

사실 동물보호단체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이라 규모가 클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처치과(Treatment), 동물학대방지과(Anti-Cruelty), 중성화수술 담당부서 등 6개 부서에서 약 20명의 수의사가 근무하는 큰 병원이었다.

실습기간 동안 잘 분업화된 진료시스템과 다양한 케이스들을 접했다.

40kg이 넘는 핏불의 골절수술, 탐색적 개복을 통한 PSS 수술 등 어려운 케이스은 물론이고 Shelter medicine 측면에서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수술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ASPCA 동물병원은 규모도 규모지만 자금제공(Funding) 시스템에 또 한 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할 때 수입증빙내역을 첨부하여 신청하면, ASPCA가 치료비의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청자 대다수가 소득수준이 낮은 보호자들이었다.

이 같은 지원체계는 ASPCA의 탄탄한 기부금 재정 덕분에 가능하다. ASPCA의 연간 기부금은 약 1억달러(한화 1113억원)에 달한다. ASPCA가 미국 사회에서 얼마나 명망 있는 동물보호단체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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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CA 동물병원 전경


ASPCA
수의법의학 팀

보통 미국의 다른 주에서는 동물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동물보호단체로 이관하여 해당 단체가 직접 조사에 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뉴욕에서는 2014년부터 경찰에 동물학대전담부서가 조직되면서,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고 있다.

수의사는 동물학대의 수의학적 증거를 찾아내거나 다친 동물을 치료하는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물학대로 의심되는 사건이 생기면 경찰은 (살아있거나 혹은 죽은) 동물을 ASPCA 법의학팀에 데려온다.

법의학팀은 진단이나 부검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진술서를 작성하며, 필요시 법정에서 진술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다친 동물의 경우는 ASPCA 동물병원 및 타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수의학적 처치와 돌봄이 이뤄진다. 해당 동물의 소유권이 ASPCA로 넘어온 경우에는 입양을 위한 행동교정까지 진행된다.

실습하는 동안 개, 고양이, 닭 그리고 미이라화된 사체의 부검까지 참관했다. 법의학 팀에서는 심한 물리적 학대뿐만 아니라 방치(Neglect) 사건들도 볼 수 있었다.

ASPCA 동물병원에 내원한 동물이라도 학대가 의심될 경우, 법의학팀에 조언을 구하고 뉴욕경찰에 신고하는 점도 특이했다.

수의법의학 팀에는 총 3명의 수의사가 일하고 있었는데, 수의사마다 부검하는 스타일이 달랐다. 부검하면서 죽음의 원인, 상처의 양상 등을 의논하며 상황을 유추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미국 드라마 CSI시리즈처럼 멋진 첨단기술을 사용하거나 사람 법의학만큼 많이 연구되지는 않았지만, 수의법의학 분야도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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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CA 동물병원 외과팀의 Dr.Greene과 함께


끝으로..

최근 연이어 발의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비롯하여 국내에서도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수의사가 할 역할은 무엇인지, 우리나라 동물보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참고할 만한 예를 ASPCA에서 직접 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나라의 동물에 대한 인식이 점차적으로 높아질 것”이라 얘기해주신 Dr. Greene, “한국에서 뉴욕까지 왔는데 AMC(Animal medical center)는 보고 가야지!” 라며 106년 역사의 동물병원을 구경시켜 주신 Dr.Fischetti 등 이번 실습에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서울대 동물병원,올해 세 번째 반려동물 문화교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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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반려동물 문화교실이 지난 9월 24일(토) 오후 4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문화교실은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이 강사로 초청되어 ‘고양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키우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태능동물병원 원장이며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재영 회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고양이의 지속적인 건강관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였으며, 특히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반려동물 문화교실 역시 사전접수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였으며, 500여명의 반려동물 보호자가 사전접수를 하여 강연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한편, 서울대 동물병원(원장 서강문)과 카길 뉴트리나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사람과 반려동물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바른 반려동물 문화정착’을 목적으로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무료 ‘문화교실’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tpdyd2468@dailyvet.co.kr

KSFM 10월 열린강의,`고양이 전생애에 걸친 행동학` 주제로 23일 개최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재영)의 10월 열린강의가 23일(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선릉역 ING 오렌지타워 301호 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열린강의는 ‘고양이 전생애에 걸친 행동학’을 주제로 김선아 수의사(해마루케어센터장)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김선아 수의사는 약 4시간에 걸쳐 ▲신생기&유년기 : 발달단계에 따라 우리는 어떤 교육을? ▲청년기 :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성년기 : 문제행동의 치료는 어떻게 할까? ▲노년기 : 노령묘를 위한 행동학적 케어 등 4가지 주제에 맞춰 고양이 생애 주기별 행동학에 대해 강의한다.

KSFM 측은 “알쏭달쏭한 고양이의 마음을 전생애에 걸쳐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참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열린강의는 KSFM 정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무료 특강으로, 지금까지 고양이 심장질환, 고양이 정형외과, 고양이 통증관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바 있다.

열린 강의 신청(클릭)

[신간] 동물권리선언 시리즈6 `버려진 개들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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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는 들개 죽음의 원인은 너무 많다. 그러니 들개 새끼들이 죽음에 이르는 원인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대만의 자연생태 문학가인 저자(류커샹)가 우연한 기회에 2년 동안 12마리의 유기견을 관찰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책공장더불어가 출간한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6편 ‘버려진 개들의 언덕’이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1994~1995년 2년간 대만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하지만 20년 전 대만이나 현재 한국의 길 위에 사는 유기견, 길고양이, 들개 등의 모습은 비슷하다.

저자는 개들과 가까이 지내지도 않고 그들의 삶에 관여하지도 않은 채 관찰기를 작성했다. 따라서 독자들은 도시의 버려진 개들의 참혹한 삶을 거르는 것 없이 날 것 그대로 마주할 수 있다. 저자는 책 속 개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통해 들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편견이 바뀌길 바란다.

책공장더불어 측은 “버려진 개들에게는 시민권도 생존권도 없다. 특히, 길 위의 동물에 대해 장기간의 관찰을 통해 축적된 자료 없이 포획해서 죽이기에 급급한 한국의 동물 정책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기도 하다”며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길 위의 생명을 따뜻하게 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은이 : 류커샹, 옮긴이 : 남혜선, 256페이지, 가격 13,000원

축산·수의 취업박람회 일주일 앞으로 `수의사 구인 14개 기관 참여`

축산, 수의분야의 취업·창업 박람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 77개 참가업체 중 수의사를 구인하는 기관이 14개에 달해 관심을 모은다.

제1회 축산수의분야 취업창업가람회는 10월 11일(화)과 12일(수) 양일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회의실 및 광장에서 개최된다.

축산 및 수의분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희망자에게 컨설팅 등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대한수의사회를 비롯한 관련 생산자 및 사업단체 40여개소가 참가한다.

특히 사료, 유가공, 동물약품, 양돈, 공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의사를 구하는 기관 14개소가 참여했다.

▲사료첨가제 제조업체인 코파벧스페셜과 엠케이생명과학 ▲유가공 업체인 매일유업 ▲동물약품 업체인 우진비앤지와 버박코리아 ▲양돈분야의 도드람양돈농협과 부경양돈농협 등이 박람회 기간동안 수의사를 구인한다.

이와 함께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경남도청이 16년 하반기와 17년 상반기 수의 7급 공무원 채용을 안내한다.

이 밖에도 구직자 대상 이력서 및 면접 컨설팅이 진행된다.

말산업, 축산분야 ICT 기술도입, 동물 이종장기 연구 등 정부가 추진하는 축산분야 미래산업을 확인할 수 있는 홍보관도 함께 운영된다.

박람회는 별도의 사전신청 절차없이 현장에서 참가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참고하거나 사무국(02-771-8871)으로 문의할 수 있다. 

`동물원 동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서울시 동물복지기준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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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체험프로그램이나 공연을 위해 동물을 결박, 구속하거나 폭력적으로 훈련시켜선 안 된다”

북극곰 같은 한대 극지방 서식 동물에는 여름 대비 냉방장치를 제공해야 한다”

서울시가 동물원,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을 위한 복지기준을 선포한다. 5일 시민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물보호단체들과 함께 ‘관람·체험·공연 동물복지기준’을 발표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TF팀을 구성해 동물보호단체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율했다. TF에는 동물자유연대, 동물을위한행동,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 롯데아쿠아리움이 참여했다.

지난 7월에는 이에 대한 시민토론회를 열어 동물사육환경 강화 등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동물복지기준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제시하는 동물복지 5대원칙을 기반으로 동물의 구입부터 사육환경, 복지프로그램, 영양관리, 수의학적 치료, 안전관리, 동물복지윤리위원회 운영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동물이 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며 열대지방 동물에게는 개별난방장치를, 한대지방 동물에는 냉방장치를 갖춘 실내관람공간을 갖춰야 한다.

동물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상시근무 수의사 채용을 권장하며 구충, 백신 등 질병예방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각 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고려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훈련은 먹이나 칭찬을 통한 긍정적 강화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직접 접촉 등 체험프로그램은 제한적으로 운영하되, 체험을 목적으로 동물을 결박이나 구속하지 말 것을 규정했다.

서울시는 동물복지기준 전문에서 “동물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동물원 사육 동물의 윤리적 복지기준은 없었다”며 “동물원과 수족관이 교육, 종보전 등 역할을 수행하기에 앞서 동물들이 얼마나 적정한 보호와 복지를 누리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정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북서울 꿈의숲 공원 등은 이번 동물복지기준을 바로 적용한다. 총 300여종 3,500마리의 동물들이 대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소속 동물원을 넘어 더 많은 기관의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 사람과 동물이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겨울 철새 도래 시작‥검역본부 `AI 방역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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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천수만 일대에서 확인된 겨울철새 (사진 : 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10월 4일 철새 정보 알림시스템 ‘도래단계’를 발령했다.

검역본부는 “겨울 철새의 국내 도래가 확인됐다”며 “가금농가에서는 AI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4일 당부했다.

철새 정보 알림시스템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농어촌공사 등이 파악하는 철새 이동정보를 활용해 가금농가에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초까지 국내에 잔존이 확인된 H5N8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철새에 의해 최초 유입됐다는 분석에 따라 도입된 것이다.

도래단계에 이어 오리, 기러기 등 철새가 5천 수 이상 밀집한 도래지가 발견되면 ‘밀집단계’를 발령한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 ‘철새주의단계’로 상향된다.

검역본부는 ‘도래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가금류 농가가 철새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축사 내외벽 그물망을 정비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자체에서는 철새도래지 인근 가금농가 주변 논밭의 볏집을 제거하여 철새와 농가의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검역본부는 “10월 1일부터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됐다”며 “철새도래지 및 인근 가금농가의 방역실태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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