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판매업 3778개·장묘업 20곳…신고된 번식장은 3개월 만에 146개 증가

현행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동물생산업, 동물수입업, 동물판매업, 동물장묘업이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신고 및 등록된 동물생산업·동물판매업·동물장묘업체가 총 4,180개이며 관련 종사자는 총 5,5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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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판매업의 경우 전년대비 14.9%증가한 총 3,778개가 영업 중이었다. 704개 업소가 새로 문을 열었고, 214개 업소가 폐업했다. 동물판매업체에 종사하는 종사자 수는 총 4,857명이었다.

가장 많은 동물판매업소가 있는 지자체는 경기도였다.

경기도에는 총 1,116개 업소가 있었으며, 지난해 1년간 174개가 새로 문을 열고, 37개가 문을 닫았다. 두 번째로 많은 곳은 서울이었다. 총 518개의 동물판매업소가 존재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년간 108개 업소가 새로 문을 열고 68개가 폐업했다.

3위는 인천(300개), 4위는 부산(256개), 5위는 경남(230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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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물장묘업체 20곳…경기도(8개)에 가장 많아

동물장묘업체는 2015년 대비 4개 늘어난 총 20개가 운영 중이었다. 종사자 수는 91명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동물장묘업 현황’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전국 동물장묘업체는 경기도에 8곳, 충남에 3곳, 부산 2곳, 충북 2곳 등 전국에 20곳이 있었다.

이 중 건조장 시설만 운영하는 곳도 있었으며, 장례시설만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장례·화장·납골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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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된 동물생산업체는 총 382개…종사자 573명

지난해 9월 발표에서는 “신고된 동물생산업 236개”

검역본부는 2016년 말 기준으로 신고된 동물생산업소가 총 382개, 종사자 수는 573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전체 동물생산업(번식장, 일명 강아지공장)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운영 중인 수많은 동물생산업소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는 전체 동물생산업소를 2~3천개로 추산하고 있으며,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총 708개의 동물생산업소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식품부 발표와 비교하더라도 2016년 말 기준 여전히 최소 300개 이상의 업소가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동물생산업소를 운영 중인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5월 ‘강아지 공장’이 크게 논란이 되자 6월 15일부터 9월 16일까지 3개월간 동물생산업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동물생산업소가 총 708개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할 당시 농식품부는 “신고업체 236개(33.3%), 미신고업체 472개(66.7%)”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검역본부가 발표한 ‘신고업체 382개’와 비교하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불법으로 운영하던 번식장 중 146개 업체가 새로 신고했다고 해석된다. 물론 신규 신고 및 폐업 고려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다.

한편,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동물생산업은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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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영양학 상담만 하는 동물병원 `오래오래 동물영양학 클리닉`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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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영양학 상담만 전문으로 하는 동물병원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오래오래 동물영양학 클리닉이 7월 18일 문을 연 것. 오래오래 동물영양학 클리닉은 ‘클리닉 in 클리닉’ 형태로 오래오래 동물병원 내에 자리를 잡았다.

클리닉을 오픈한 양바롬 수의사는 대동물 보조사료회사, 외국계 소동물 사료회사, 해마루케어센터 영양학 자문수의사를 거쳤다. 현재 Chi Institute 인증 수의푸드테라피스트(CVFT)이며, 한국 펫푸드테라피협회장을 맡고 있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의학영양학과 석사 과정도 병행 중이다.

오래오래 동물영양학 클리닉 양바롬 원장은 “보통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들은 질병이 생기면 식이를 제한하는 데에 반해, 보호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조금 더 먹이고 싶어 한다”며 “이런 간극을 메우고자, 이왕이면 반려동물한테 먹이더라도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히게 먹이고, 최종적으로 우리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클리닉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리닉에서는 동물영양학 상담만 전문적으로 이뤄진다. 상담을 통해 각 반려동물에게 맞는 개체별 홈페이드 레시피까지 제공된다.

일반적으로 사전 예약을 거쳐 1시간 정도의 상담이 이뤄진 이후 보호자와 동물에 맞춘 2개의 레시피가 제공된다.

오래오래 동물영양클리닉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예약 방법은 공식 블로그(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반려동물도 장수시대…오원석 박사에게 수의영양학에 대해 묻다

반려동물 사육인구 1천만 시대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도 과거에 비해서 월등히 증가했습니다. 일본 동물식품협회에 따르면 1980년 일본 반려견의 평균 수명은 3.7세였지만 2016년도에는 14.2세를 기록하여 34년 동안 무려 수명이 4배 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수명 연장에는 많은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식품, 즉 ‘영양학’입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수의영양학 전문가인 오원석 박사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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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의영양학 및 노령동물 전문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계기가 있나요?

1997년 황금동물병원 개원시절에는 강아지 임상이 많이 발달되어 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10세 정도에 합병증을 가진 개들을 노환이나 난치병으로 진단하고 안락사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당시 젊은 나이로 개원했던 저는 내과와 병리학을 보다 체계적으로 임상에 적용하여, 다른 병원보다 차별화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노령동물분야를 개척하여 다른 병원에서 포기하거나 안락사 대상이 된 환자들의 치료나 호스피스 치료에 집중을 하자고 결심했습니다.

노령동물의학의 핵심은 영양학과 식이요법이기 때문에 대학시절부터 관심 있게 공부해 온 Small Animal Clinical Nutrition (Mark Morris Institute)의 내용과 소동물 영양학에 대한 연구로 환자에게 좋은 치료 결과를 가져오게 됐고, 자연스럽게 2000년에 한 사료회사와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더 많은 영양학에 대한 학술자료를 접하고 국제적 인맥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2005년 특정 사료로 인한 급성신부전증이 국내에 만연했을 때, 정식으로 힐스펫뉴트리션(Hilll’s Pet Nutrition)과 강의계약을 맺고 전국 30여 개 도시의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저 역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임상을 하면서 한 해 한 해 계기를 만들어서, 임상 초창기 시절에 세웠던 큰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왔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Q. 오원석황금동물병원에는 ‘노령동물의학연구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운영되는 연구소인가요?

한 때 의과대학과 함께 줄기세포, 관절염, 만성피부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을 공동연구할 때 ‘노령동물의학연구소’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질환을 함께 연구하였습니다.

지금은 오원석황금동물병원의 명칭 자체를 ‘노령동물힐링센터 & 동물피부클리닉’으로 변화하여 운영 중입니다.

Q. 요즘 반려동물 사료 관련 서적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홈 레시피를 추천하는 서적들이 많은 반면, 사료회사들은 반대를 주장합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료(펫푸드)와 홈메이드푸드 중 어느 것이 더 영양학적으로 우위인지 비교하는 것은 틀린 비교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보호자들은 보통 반려동물들이 섭취하는 식품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물론 식품 그 자체의 재료, 위생 상태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 때 흔히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 즉 ‘개체’를 간과합니다.

예를들어, (인터뷰를 진행하는)박창민 기자가 먹는 식단을 동일하게 저에게 제공했을 때 영양학적으로 완전히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사료와 홈메이드푸드의 원료, 위생 상태 등에 대해서는 절대적 비교가 가능하나, 아무리 좋고 영양학적 균형이 잡힌 사료나 홈메이드푸드도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인 개체에 안 맞으면 그만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재료를 사용할 때 그에 대한 원료 배합 등이 자신이 키우는 개체에 맞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사료는 뒤에 꼭 영양학적 라벨표시를 확인해야 하고, 홈메이드 푸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자신이 키우는 개체에게 이 레시피가 적절한 지 상담하고, 현재 급식하고 있는 홈메이드 푸드에 대한 알러지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사료를 주기적으로 바꿔주라는 말도 있는데요.

사실입니다. 사료의 경우 보통 2~3개 사료를 병합하여 급식하는 경우가 좋고 가장 흔합니다. 또한 홈메이드푸드 역시 보통 1주일 간격으로 급여하는 음식을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을 하면 간단합니다. 사람도 한 종류의 음식만 계속 급여하면 못 먹지 않습니까? 반려동물도 똑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Q. 좋은 사료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사료성분을 확인할 때 어떤 항목들을 꼭 체크해야 할까요?

좋은 사료를 고를 때 참고할 사항은 ▲재료 ▲레시피 ▲시식 ▲어드바이저(Advisor)입니다.

재료와 레시피의 중요성은 당연히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식 같은 경우는 사람의 시식단처럼 엄격한 동물 복지 및 윤리 기준 아래에서 최소 500마리의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먼저 시식해보고 기호성이 입증된 사료가 좋습니다.

어드바이저(Advisor)는 생소하게 느껴질텐데요, 쉽게 설명하면 그 사료의 가장 중요한 책임자를 뜻합니다.

책임자에 따라 사료의 영양, 과학적 근거 등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구매하신 사료의 어드바이저(Advisor)가 수의사인지 비수의사인지 확인하고 또한 수의사라면 그 경력을 살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보통 좋은 사료가 출시되려면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는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료 성분을 체크할 때는 많은 항목들이 있지만, 일반 보호자라면 7대 영양소의 비율과 방부제 정도만 체크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 외에 정보들은 수의사한테 문의하면 됩니다.

Q. 사료는 크게 건식과 습식으로 나누어집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면?

건식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건조 된 것인데요. 건식은 반려동물 입장에서 씹는 즐거움이 있으며 치과에 좋고 보관이 매우 용이합니다. 하지만 건식은 수분이 적기 때문에 탈수에 잘 걸리므로 충분한 수분 공급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쓰이는 방법은 건식을 물에 타서 급식 하는 것입니다.

습식 사료 같은 경우는 기호성이 매우 좋지만 건식과 반대로 치과적으로 치석이 잘 생기며 또한 보관도 넉넉지 않습니다. 캔 사료 같은 경우는 하루 이틀이 최대 유효기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건식과 습식을 혼합하여 급여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Q. 자율급식과 제한급식 중에서는 어떤 방법을 더 선호하시나요?

영양학적으로 봤을 때는 제한급식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의 여건을 고려하여 결정하시는 게 가장 맞습니다. 집에 자주 계시는 보호자라면 제한 급식을, 그게 아니라면 자율 급식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자율 급식 같은 경우 카운팅(counting)이 안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Q. 불과 몇 개월 전 언론에서 생닭을 먹이는 것이 좋다고 소개된 이후 많은 보호자들이 생닭을 반려견에게 먹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한 찬반여론도 거셉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조언을 해주 실 수 있습니까?

일단 생닭이라는 재료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매우 좋은 음식입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전제 조건과 부작용은 간과하고 너무 이점들만 말한 것 같습니다.

생닭 자체는 매우 좋지만 생닭은 또한 살모넬라균이 매우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Germ-Free'(무균)가 아닙니다. 따라서 삶거나 조리한 후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해외에서도 실제로 생닭을 많이 주기도 하는데, 이건 급여하는 각 보호자들의 책임이며 보통 대형견의 경우 덜 치명적이고 소형견 같은 경우는 생닭 급여가 많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체마다 달라서 정확히 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Q. 만약 사료와 홈메이드 푸드를 병행해야 한다면 홈메이드 푸드의 영양학적 균형은 어떻게 맞춰야 합니까?

사료는 앞서 말씀 드린 기준으로 선별하시면 됩니다.

홈메이드푸드는 분기별(3개월)로 주기적인 검진(알레르기, 혈액, 소변 검사 등등)이 필요합니다. 경제적 여건이 어렵다 하더라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1년에 1~2번은 꼭 검진을 해야 현재 급여하는 ‘홈메이드푸드’가 안전한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홈메이드 푸드를 변경할 경우라면 이러한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Q. 아직 국내 동물병원과 수의사 중에는 영양학 전문가가 거의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과 영양학에 대한 향후 전망에 대해 말해주세요.

전문의 과정은 현재 생기는 중입니다. 그리고 현재 해외에서 영양학 전문의과정을 하는 한국 수의사들도 꽤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더욱 훌륭한 인재가 배출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전망은 다 알다시피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계속 증가하면서 식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으므로, 매우 밝습니다. 따라서 곧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영양학 전문 수의사들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Q. 수술이나 기타 진료와 달리, 영양학의 경우에는 비용 청구 기준이 애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양학 진료는 어떻게 비용을 청구하시나요?(행동의학 진료의 경우 시간당 계산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없지만, 유럽의 경우, 만약 이미 레시피가 짜인 식단을 수의사가 검사하는 것이면 검사비만 청구되는 반면, 레시피 자체를 수의사한테 맡기게 되면 레시피 당으로 가격이 계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의 스승이시자 홈메이드푸드의 세계적인 대가 Geraldine Blanchard 교수님께서 인천 2017 WVC에서 강의하시는 내용을 들으시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비용은 수의사(영양학자)의 경력, 비수의사 혹은 수의사 등등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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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2017 인천세계수의사대회(제33차 World Veterinary Congress)’에 참여하는 Geralding Balnchard

 

Q. 경북대 수의대에서 수의영양학 강의를 진행하셨었는데요, 이에 대한 소감과 수의과대학 학생이 수의영양학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해주신다면?

경북대 수의대 예과 2학년들 학생들에게 영양학을 강의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그리고 현재 본과 1학년인 당시 예과 2학년 학생들에게도 학문의 전환점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영양학을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기초공부(생리, 병리 등등)을 먼저 확실히 한 후 해외 서적을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대표적으로는 Mark Morris Institute가 출판한 “Small Animal Clinical Nutrition” 5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서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한테 맞는 책을 구매하셔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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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양학 전문 수의사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하고 싶은 말은 영양학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기초공부와 내과공부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아무리 영양학을 열심히 공부해도 한계를 뛰어 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영양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학부 시절 때 따로 추가로 공부하는 것도 매우 좋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기초와 임상 과목들을 소홀히 공부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입니다.

Q. 박사님께서 생각하는 영양학은 무엇입니까?

수의사가 되기 위한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내과 같은 주요 연관 전공과 같이 병행하여 응용해야만 합니다. 영양학 홀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Q. 반려견, 반려묘도 최근 15세를 흔히 넘겨 20세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최근에 진료 본 반려견도 21살이며 제가 진료 본 반려견 중 25살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수의료의 발달로 반려동물들의 평균 수명이 나날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생명의식 수준도 여기 발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을 하고 관리를 조금만 하면 생명 연장이 가능하지만 이를 포기하는 보호자들도 많습니다. 많은 발전이 있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박창민 기자 changminpark9575@dailyvet.co.kr

*오원석 박사(수의학박사)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출신으로 부친인 오규실 수의사(수의학박사)께서 개원한 ‘오수의과병원’을 가업으로 이어받아 1997년부터 황금동물병원(현재 현재 노령동물힐링센터 & 동물피부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에서 수의학석사(수의병리학. 2003)와 수의학박사(수의내과학, 수의피부학. 2007)를 취득하였고, Australia University of Queensland에서 Dr. Jacqui Rand, Dr. Jane Armstrong, Dr. Geraldin Blanchard 석학들의 지도 아래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2008년에 한국수의병리학회의 병리진단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에서 MBA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2011년 제주도에서 개최된 세계소동물수의사대회(WSAVA Congress) 영양학분야 학술위원 및 특강강사로 Dr. Jane Armstrong (USA)과 Dr. Claudia Kirk (USA)와 함께 임상영양학 특강을 하였고, 2017년 세계수의사대회 WVC 학술위원으로 임상영양학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Dr. Geraldine Blanchard (France)와 Dr. Andrea Fascetti (USA)와 함께 강의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케어,7월 22일 중복날 모란시장에서 `프리 독 모란`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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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가 22일 토요일 오전 11시 성남 모란시장에서 ‘프리 독 모란(Free Dog Moran)’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프리 독 모란’이란 성남 모란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한 금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선언으로 모란 시장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비인도적 학대 행위로부터 동물을 해방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케어 측은 “모란시장 내에는 두 종류의 개, 즉 어린 강아지 노상 불법 판매와 식용으로 도살하는 개들이 있음을 밝히며 모란시장 내에서 이 두 종류의 고통당하는 개를 해방시킨다는 ‘프리독 모란’ 선언을 통해 향후 모란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불법동물 판매와 불법 도살에 대한 감시와 고발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일 장마다 열리는 불법 동물판매와 시장 내 영업장에서 일어나는 불법 도살 감시 ▶적발 영업장 즉시 고발 조치 ▶시민감시단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마련했다.

케어는 지난 7월 12일 초복에 ‘모란 가축시장의 현행 동물보호법 위반행위’에 대한 불법 개도살 고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후 서울 중앙시장 1개 업소와 모란시장 4개 업소 업주 및 종업원 15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 지방 검찰청에 즉각 고발조치했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프리 독 모란은 모란시장에서 수 십 년간 벌어진 개를 이용한 불법적 폭리와 학대에 대한 케어의 의지를 담은 선언”이라며 “그동안 모란시장의 불법 개 판매는 동물유기를 조장하였고 도살행위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있다. 모란 시장 내의 불법적 동물학대행위에 대한 고발 조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22일 오후 7시 서울극장에서 ‘옥자 무료 상영회’ 개최…선착순 100명

한편, 케어 측은 이 날 오후 7시 서울극장에서 영화 <옥자>상영회 및 육식주의에 대한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 상영이 끝나면 MC 정원의 사회로 케어의 박소연 대표와 정희창 변호사가 관객들과 진지한 토론을 나눈다. 

대한수의사회,전국수의학도협의회 만나 `주요 수의계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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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전국수의학도협의회(의장 김진영, 이하 전수협)가 7월 17일 경기도 성남 대한수의사회관에서 만나 주요 수의계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진영 의장 등 전수협 의장단의 대한수의사회 방문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대한수의사회는 매년 초 전수협 신임 의장단이 마련되면 전수협 의장단을 협회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져왔으나, 올해는 25대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 19대 대선, 주요 수의계 현안 등으로 간담회가 7월에 개최됐다.

전수협 측에서는 김진영 의장을 비롯해 윤준원 부의장, 김재훈 서기, 성태훈 정치사업국장, 이채영 대외협력국장, 한건우 대외협력국장, 권소희 특별사업국장 등 7명이 참석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대한수의사회는 측에서는 김옥경 회장, 이기옥 상근부회장, 김홍석 대리가 참여했다.

대한수의사회 측은 반려동물 자가진료 제한, 방역정책국 및 지자체 가축방역조직 개편, 가축질병공제제도 등 주요 수의계 현안을 전수협에 소개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특히 지자체 가축방역관 대규모 채용과 관련하여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전수협에서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표명 ▲수의계 자정 활동 ▲수의대학생 및 초년 수의사 처우 개선 ▲공중방역수의사 인원 증원 ▲커리큘럼 및 수의사 국가시험 제도 개선 ▲수의사-학생 교류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한편, 2017년도 전수협은 ‘더 나은 미래로의 도약, 화합을 넘어 하나로 행동하는 수의대’를 모토로 활동 중이다. 전수협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전국수의학도축전(전수축)’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자료 제공 – 대한수의사회)

9개국 역학전문가 참여한 `2017 국제 수의역학 워크숍`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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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제 수의역학 워크숍(2017 International Workshop on Veterinary Epidemiology)이 18일부터 19일까지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개최됐다. ‘재난형 동물질병 국가방역체계의 역학조사 및 예찰’을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국제기구(FAO),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등 9개국 역학 전문가들이 초청됐다.

국제수의역학워크숍은 2013년부터 매년 검역본부 주최로 개최되고 있으며, 5회째를 맞는 올해에도 해외 역학전문가 및 검역본부, 국내 시·도 방역기관, 수의과대학, 관련 협회 및 업체 등 관계자 240여명이 참석하여 재난형 동물질병 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연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역학 사항 비교가 진행되었으며, 검역본부는 이에 대해 “향후 공동 역학 분석을 위한 첫걸음이 됐다”고 평가했다. 

워크숍에서는 한·일 양국의 가금 사육현황, 야생조류 서식환경, HPAI 발생현황 등에 대한 비교와 HPAI 발생 특이사항 및 위험요인이 주로 논의됐다.

박홍식 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은 “최근 수년간 세계 곳곳에서 HPAI, 구제역 등 재난형 동물질병 외에도 새로운 질병이 확인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국제수의역학워크숍이 동물질병 발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고 세계 수의역학을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인명구조견협회,지정기부금단체 지정

한국인명구조견협회가 2017년 2/4분기 지정기부금 단체로 국민안전처장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인명구조견협회는 각종 재난 및 실종사고에 구조·탐지견을 투입하여 구조·탐지 활동을 펼쳐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비영리단체로서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의 정회원 단체로 가입되어 각 국의 구조·탐지견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명구조견협회는 국제구조견월드챔피언십에서 세계 2위의 성적을 거둘정도로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에서 인정하는 세계적인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인명구조견협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민추천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인명구조견 활동의 저변확대 및 원활한 추진을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유익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獸포주의] `The Plague Dogs` 실험동물, 그 생명의 무게를 위하여

수의사나 수의과대학 학생들은 동물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 좀더 관심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이 장면은 과학적으로(수의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집중에 방해를 받기도 하지만,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도 깊은 인상을 받곤 합니다.

데일리벳 4기 학생기자단이 마련한 ‘수(獸)포주의’ 시리즈는 수의대생의 시각에서 동물을 다룬 이야기들을 바라봤습니다.

[The plague dogs], [옥자], [1분만더], [컨테이전], [수의사 두리틀]이 차례로 연재됩니다.

이 기고문은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를 다수 내포하고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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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보다 윤택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 수많은 실험동물의 희생이 있다.

마틴 로센 감독의 The Plague Dogs(1982)는 리처드 애덤스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다.

다소 음산한 분위기의 검은 배경에 ‘October 15 – Day 1’이라는 빨간 글씨가 보이며 시작되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람과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다.

영화 첫 장면부터 블랙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로프’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괴로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로프는 ‘익사 실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이다.

영화 속에서 과학자들은 담담한 말투로 얘기를 나누며 개가 물에 빠졌을 때 어느 정도까지 신체가 버틸 수 있는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기록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발악하는 로프의 모습에도 큰 감흥 없이 평온하다. 과학자들은 정신을 잃고 죽을뻔한 로프를 건져 올려 다시 살려낸다. 다음 실험을 위해서다.

(사진 : [The Plague Dogs] 장면 캡쳐)
(사진 : [The Plague Dogs] 장면 캡쳐)

장면이 바뀌면, 케이지 안에 여러 실험견들이 보인다. 개 중에 사람들이 오면 반가워 꼬리 치는 우호적인 개들도 눈에 띈다.

또 다른 주인공인 폭스테리어 ‘스니터’는 사람에게 애정과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니터는 실험동물이 되기 전 가정에서 자라던 반려견이다. 스니터의 주인은 스니터를 대신해 차에 치여 죽고, 스니터는 결국 연구실로 팔려왔다.

사육사의 실수로 철장문이 덜 닫히자 로프와 스니터는 실험실을 탈출한다. 자유를 얻게 된 두 주인공에게는 동화같은 장면보다는 현실적이고 냉정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종국에는 굶주림에 사람의 시체를 파먹으며 허기를 달랠 정도다.

소문이 퍼지고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에서는 로프와 스니터를 사살하려 한다. 마지막 장면에는 마치 첫 장면이 오버랩되듯 로프와 스니터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실험견이었을 때도 익사 실험을 해야 했던 로프는 결국 사람들에게 내몰려 바다로 스스로 뛰어들어 숨을 헐떡이며 헤엄친다.

자욱이 깔린 물안개 속에서 ‘Keep going…’, ‘Don’t you see it? An island?’, ‘Stay with me…’ 라는 말과 함께 끝까지 살고 싶어 하던 두 생명의 모습이 안개와 함께 서서히 옅어지며 영화는 막이 내린다.

무거운 내용과 비참한 결과는 소설 같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문제를 시사한다.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실험동물권과 그 생명의 무게를 담담히 보여준 영화였다.

(사진 : [The Plague Dogs] 장면 캡쳐)
(사진 : [The Plague Dogs] 장면 캡쳐)

매년 4월 24일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이다. 연구과정에서 실험대상으로 쓰이는 동물들의 고통을 줄이고, 인간의 이득을 위해 학대되는 실험 자체를 줄여나가자는 목적으로 1979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점차 실험동물 복지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보인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는 ‘어린이, 청소년 동물해부실습 반대 SNS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실험동물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당장 모든 실험동물을 없애자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연간 실험동물 두수를 200만마리 이하로 줄이고 무분별한 희생을 피하자는 것이다.

지난 6월 15일 기동민 국회의원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주최한 ‘비글에게 자유를 허하라’ 국회 토론회에서는 “건강한 실험동물도 대부분 안락사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의대에서부터 실험동물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국의 수의과대학들은 매년 수혼제(獸魂祭)를 열어 연구나 학생실습 과정에서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위로한다.

‘이미 희생시켜 놓고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수혼제는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던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시간이다. 수의대생 각자가 실험동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생명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계기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2016년 한 해 동안 287만 9000여 마리로 2015년(250만7천여두)보다 오히려 늘었다.

‘실험동물은 필요악’이라는 표현은 익숙하다. 비윤리적이라며 동물실험을 없애기에는 인간에게 주는 유익함도 컸다.

하지만 불필요한 실험을 반복하기 위해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실험동물이 보인 반응과 사람의 반응이 전혀 다른 경우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동물실험이 오히려 인간에게도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우리나라도 OECD가 권고하는 동물대체시험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물 사용을 대체하고(Replacement)하고, 불가피할 경우 사용하는 동물 수를 줄이며(Reduction), 고통을 최소화(Refinement)하는 3R원칙이다.

사람의 세포를 활용하거나 컴퓨터 데이터 분석으로 독성을 예측하는 등 과학기술의 발전이 조만간 동물실험을 완전히 대체할 지도 모른다.

(사진 : [The Plague Dogs] 장면 캡쳐)
(사진 : [The Plague Dogs] 장면 캡쳐)

우리는 The Plague Dogs의 마지막 장면을 보며 함께 숨이 막혀오는 무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안개 속에서 헤엄치며 사라져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절망적인 죽음을 직감케 한다.

그러나 로프는 말한다. 계속 헤엄치라고, 섬이 보이지 않느냐고… 결국 두 주인공은 희미해지다 완전히 시청자의 시야에서 벗어난다.

인간과 실험동물의 생명의 무게는 얼마나 다를까? ‘반려’동물과 ‘실험’동물의 생명의 무게는 어떻게 다를까?

현재와 미래의 수의계 종사자들은 실험동물이 가진 생명의 존엄성과 그 무게를 가슴깊이 새기며 관련 직군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동물복지권에 앞장서야 한다. 로프와 스니터가 살 수 있는 ‘섬’을 만들어주는 것이 앞으로 수의사들의 역할일지도 모른다.

데일리벳 4기 학생기자단

경북대 김규민, 제주대 배영림

정의배 충북대 교수, 줄기세포 이용 발생독성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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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정의배 교수팀이 배아줄기세포 배상체(Embryoid Body)를 활용한 발생독성 평가시험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의배 교수는 마우스 배아줄기세포의 배상체를 이용한 발생독성 시험법을 21종의 약물에 적용하여 그 결과를 생식독성학회지에 발표했다.

실험 결과, 배상체의 크기변화를 포함한 발생독성시험법을 동물 이용 발생독성시험결과와 비교할 때, 높은 정확도(90.5%)를 보였다.

발생독성 시험은 가임기나 임신여성이 사용할 때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도를 측정해 약물을 선별하기 위한 시험법이다.

정 교수가 개발한 시험법은 기존 발생독성시험과 달리 실험동물의 희생이 필요치 않아 윤리적, 경제적 이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 교수는 해당 시험법이 기존 동물실험과 유사한 결과를 도출함은 물론, 소량의 물질로도 평가가 가능해 신약후보물질 등을 개발하는 초기선별과정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마우스 배아줄기세포 심근분화를 이용한 시험법에 비해서도 소요시간이나 노력이 절감되는 이점도 있다.

정의배 교수는 “동물 이용 독성평가 시험법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가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며 “국내 제약, 화학, 화장품 업계의 발생독성평가를 위한 대안으로서 본 평가법이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국제 인증 시험법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본 시험법을 통해 국제 수준의 검증법이 개발된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천 기자 wlcjs3578@dailyvet.co.kr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 화성서 유기동물 진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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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위원장 한병진)가 16일(일) 경기도 화성에서 올해 7번째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에는 경수 동물복지위원회 한병진 위원장과 조은옥 총무를 비롯해 백만봉 원장(고양시 굿모닝 동물병원), 김동근 원장(고양시 초원 동물병원), 구경녀 수의사(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김유진 수의사가 참여했다.

삼성 멍냥즈 회원 가족과 건국대 수의대 동물복지 동아리 ‘바이오필리아’ 회원 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지난달에 이어 화성에 위치한 사설유기동물보호소 ‘사랑이네보호소’를 찾은 봉사단은 지난달 미처 끝내지 못한 중대형견 중성화수술과 혈액검사, 심장사상충검사를 이어갔다.

봉사단은 장마철 폭우로 열악해진 보호소에서 중대형견 암컷 14마리와 수컷 2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실시했다.

삼성 멍냥즈가 후원하는 삼성전자 동물임상화학분석기로 혈액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16마리에 대한 심장사상충검사 결과 5마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봉사단 관계자는 “봉사활동 중에는 비가 그쳐 다행이었다”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즐겁게 봉사에 참여한 분들께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생명이 생명을 만나는 곳’을 모토로 결성된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분과위원회는 그 해 10월 첫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시흥 엔젤홈, 포천 애린원, 애신동산, 고양 벽제보호소, 평택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등에서 정기적인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美광우병, 수입중단 카드 보류한 정부‥민변·국민의당 `비판`

농림축산식품부가 19일 오후 미국 광우병 재발과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당분간 검역강화 조치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미국의 광우병이 11년령 암소에서 발견된 비정형(atypical) 소해면상뇌증이며, 앨러배마주에는 국내에 수출하는 도축장과 가공장이 없다는데 주목했다.

당초 3% 수준이었던 현물 검역검사를 30%로 강화하면서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응방향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검역강화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는 한편, 미국측이 역학조사 결과를 조속히 제출하도록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검역강화 조치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의 뇌조직을 정밀검사해야 판별할 수 있는 소해면상뇌증 발생 여부를 육안 개봉검사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정부는 약 2개월여간 검역단계의 개봉검사 비율을 늘리고 현지실사단을 파견했지만, 수입을 일시 중단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민변 국제통상위원회는 19일 논평을 통해 “미국의 비정형 소해면상뇌증 발표의 사실여부와 동물성 사료 통제 조치, 암소의 감염경로 등을 파악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도 19일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2012년 미국 광우병 사태 당시 이명박 정부가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자 민주당은 ‘스스로 주권을 저버려 국민들의 자존심과 건강권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며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수입중단 등 국민건강을 위한 최선 조치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농식품부는 오늘(7/20)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미국 광우병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추가 조치 필요성에 대한 생산자 및 소비자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서울대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 `본궤도` 2기생 전원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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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 2기가 5개월여간의 교육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원이 무사히 수료한 2기생들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19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황인규 서울대 부총장과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학장, 곽형근 한국동물약품협회장, 최준표 서울대 수의대 동창회장이 자리해 수료생들을 축하했다.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 2기에는 동물약품·동물용의료기기 업계 임원진을 비롯해 일선 동물병원 원장, 한국마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5명이 참가했다.

총 18주간 동물보건 관련 업계의 동향과 법령, 제도, 첨단생명과학과 경영전략 등을 두루 다뤘다. 일본의 최신 동물헬스케어 전시형장을 방문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육생 일부가 수료하지 못한 1기(출석기준 미달)와 달리 2기생 25명은 전원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제주도에서 통학한 ㈜바바쿠트빌리지 문현봉 회장에게는 노력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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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기 수료생들은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의 지속 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2기 회장을 맡은 이원규 ㈜한동 대표가 1천만원, ㈜바바쿠트빌리지 문현봉 회장이 500만원을 쾌척했다. 여기에 2기생들의 성원을 모아 총 2,970만원의 발전기금을 서울대 수의대에 기탁했다.

우희종 학장은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의 안착 여부를 가를 2기 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동물보건 업계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규 2기 회장은 “최고의 대학과 강사진, 원우들이 함께 만들어낸 최고의 과정이었다”며 “동물보건 분야의 여러 리더와 네트워크를 만들고 업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동물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은 오는 9월부터 제3기 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9월 20일부터 이듬해 2월 21일까지 총 23주에 걸쳐 동물보건 분야의 현황과 경제학, 첨단생명과학, 사회적 역할을 조망한다.

제3기 과정은 동물보건 연관 업계와 공공기관, 전문직종 임직원 30여명을 선발해 진행될 예정이며, 수강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대 수의학교육연수원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참고할 수 있다.

(문의 : 함은미 팀장, 02-880-1183)

AI 방역 전문 가금수의사 제1기 양성과정 돌입..인력풀 만든다

고병원성 AI 발생 시 방역현장에서 전문가 자문역을 맞을 가금수의사 양성이 첫 발을 디뎠다.

제1기 AI 방역업무 가금전문 수의사 육성과정은 18일과 19일 양일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첫 소집교육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육성과정을 주관한 반석엘티씨의 손영호 대표는 “가금 현장 수의사들의 많은 관심에 가슴이 벅차다”며 “AI 방역을 이끌어갈 전문 수의사를 육성하는 역사적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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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가금류 질병대응 민간위탁조직(CRO)이 추진하는 이번 과제는 AI 방역에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1년간 총 96시간의 소집교육과 워크숍, 가상훈련을 실시한다.

관련 법령부터 AI 발생 지역의 위험성 평가, 의사환축 발생 시 조치, 역학조사 및 정밀검사 의뢰, 방역대 내 작업장 관리 등 AI 대응 전반을 모두 다룰 예정이다.

18일 열린 첫 교육에서는 농식품부 방역관리과 황성철·이용진 사무관과 검역본부 손한모 AI예방통제센터장, 박홍식 역학조사과장이 연자로 나서 정부의 AI 방역정책과 최근 발생한 AI의 역학적 특성을 소개했다.

1기과정에 참가한 수의사들은 일선 동물병원의 가금수의사와 지자체 가축방역관, 가금관련 업계 수의사 직원 등 총 67명이다.

2018년 하반기까지 1기생을 배출하고, 2020년 상반기까지 2기 교육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영호 반석엘티씨 대표
손영호 반석엘티씨 대표

이렇게 배출된 AI 방역전문 가금수의사들은 평시에는 농가 컨설팅과 국가 방역과제들을 수행하고,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 등 방역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역학조사와 현장 위험성 평가에는 일선 임상수의사들의 전문적인 시각을 더하는 한편, 임상수의사도 국가 방역체계와 관련 정책을 숙지하여 보다 효율적인 자문역을 수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가금전문 동물병원의 A원장은 “일선 수의사들은 AI 현황이나 방역정책을 세세히 알기 힘들어 참여했다”면서도 “발생농장 역학조사를 돕는 등 현장활동을 돕는 것은 개업의로선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가금농장이 고객이다 보니 농장 방역상황을 심사하기가 껄끄러울 수 있다는 것. 가금수의사로서 개인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AI 발생농장을 출입하면 1~2주씩 격리조치되는 것도 부담이다.

2014년부터 자문역으로 고병원성 AI 현장을 누빈 손영호 대표는 “지금도 몇몇 가금수의사가 AI 방역을 돕고 있지만, 앞으로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전문가 인력풀이 필요하다”며 “가금수의사 스스로가 사회적 역할을 다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정부는 일선 수의사가 전문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담긴 `유기동물 감소·동물복지 축산`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소개하며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동물보호복지와 관련해서는 유기동물 입양활성화,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사업 지원, 동물등록 확대, 동물복지 축산업 확산, 가축질병 보험제도 도입, 한국형 구제역 백신 생산 등이 계획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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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이 공생하는 국토 환경 조성

유실·유기동물 인도·분양률 및 동물등록 ↑

100대 과제 중 동물보호복지를 다룬 분야는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 – 환경부>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 기반 조성 – 농식품부> 등 2개 분야였다.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 과제는 ‘사람과 동물이 공생하는 국토 환경 조성’을 목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어 반려동물지원센터 설치,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지원(2018년~) 등으로 동물 보호수준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유실·유기동물 소유주 인도·분양률을 60%까지 올리고, 동물등록 200만 마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기준 인도·분양률은 45.6%이며, 동물등록 누적 두수는 107만 7천 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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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농축산업 확산…한국형 구제역 백신 생산

가축질병 방역체계 강화 위한 보험제도 도입(2018년)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 기반 조성’ 과제에는 크게 ▲동물복지 축산 확대 ▲가축질병 보험제도 도입 ▲한국형 구제역 백신 생산 등이 담겼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환경 친화적이고 스마트한 농식품산업 확산을 위해 2022년까지 6차산업형 친환경농업지구 100개소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동물복지 농축산업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 가축질병 방역체계 강화를 위한 보험제도 도입과 2020년 한국형 구제역 백신 생산도 소개했다. HACCP 인증농가 확대도 계획에 담겼다.

그동안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된 ‘가축질병 공제제도’를 가축질병 방역체계 강화를 위한 보험제도라고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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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자문위원회(위원장 김진표)는 정부를 구성하고 긴급한 국정 현안에 대응해야 하는 문재인 정부의 상황을 보완하여 국가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했다.

위원회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공약을 기초로 국민제안 사항, 정책현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를 선정해 이 날 발표했으며, 국정운영 방안을 국가비전 – 5대 국정목표 – 20대 국정전략 – 100대 국정과제 – 487개 실천과제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5월 16일 위원회 산하에 설치한 국민인수위 ‘광화문 1번가’에는 7월 12일까지 총 164,912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개식용 금지, 동물복지방역국 설치, 동물보호법 강화, 동물권 헌법 명시 등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도 제안됐다.
 

“개식용 종식 등 한국 동물복지 정책에 있어 가장 시급한 핵심과제들 빠져서 유감”

한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해 “동물복지에 대한 내용이 단 한 줄도 들어가 있지 않았던 이전 정부의 국정과제에 비하면 의미 있는 진일보이지만, 반려동물 보호를 거론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개식용 종식과 동물보호법 강화 등 한국 동물복지 정책에 있어 가장 시급한 핵심과제들이 빠져있는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평가했다.

동물보호 문제들이 별도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지 못한 모습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카라 측은 “국민들은 이제 동물복지 측면에서의 소소한 수치적 변화가 아니라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그를 통해 대한민국 동물복지 시스템이 한 단계 질적으로 도약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다양한 당사자와 관련 단체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동물단체들과의 만남과 대화가 없었음은 무척 아쉬운 지점”이라고 밝혔다.

카라는 마지막으로 “이제라도 청와대가 나서서 동물단체들과 만나 통해 시급한 동물복지 현안에 대한 논의하고 이를 통해 동물복지 문제의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 정책추진에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사설] 애견미용 학원,제2의 강아지공장 되지 않으려면

반려동물 사육인구가 늘어나고, 사육 문화가 발전하면서 애견미용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애견미용사 자격증 시험에는 매번 수 백 명이 응시한다. 연간 애견미용사 자격 취득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 3천 명을 훌쩍 넘을 정도다.

이들은 보통 애견미용학원이나 관련 학과에서 수개월에서 수년 씩 수련을 받고 시험에 도전한다. 물론 자격증이 없어도 애견미용사로 활동하는 데 법적 제한은 없지만, 애견미용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이처럼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애견미용 관련 사고도 꾸준히 발생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반려동물 미용관련 소비자불만 142건 중 상해를 입은 피해가 80건(56.4%)으로 가장 많았다. 즉, 미용 중 다치는 상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미용사의 실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그렇다면, 애견미용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어떻게 실력을 쌓을까?

대부분의 학원 및 관련 대학 학과에서 번식장에 있는 개들을 데려와 실습을 시킨다. 즉, 일명 강아지공장이라고 불리는 동물생산업 농장에서 개들을 실습견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은 미용실습을 하고, 번식장 개들은 미용을 받을 수 있으니 1석 2조”라고도 말한다. 

그런데 최근 급증하는 미용사고의 원인으로 ‘실습 부족’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애견미용 실습견이 부족해 실습을 제대로 못해본 채 현장에 바로 투입되어 독단적으로 미용을 하다가 사고를 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강아지공장이 이슈화되며 동물생산업이 위축됐고, 또 내년부터는 동물생산업이 허가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애견미용업계에서는 실습견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한다. 

게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동물병원, 펫샵, 애견카페, 거기에 애견미용만 전문적으로 하는 애견미용샵까지 생겨나면서 미용사들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 상황이 이러다보다 부족한 경험을 가진 애견미용사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인 실장인 곳이 80%를 넘어선다고 한다. 그만큼 애견미용사들의 근무환경도 열악하고 일을 그만두는 비율도 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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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견에 대한 동물복지 문제도 생긴다.

강아지공장에서 데려온 실습견에 대하는 학원생들의 태도가 가볍다는 지적이 있다. SNS에 농장에서 온 개들의 사진과 함께 “오늘은 미용이 잘됐다”, “이 녀석은 너무 많이 움직이더라”, “이 아이는 좀 XX맞았다. XX견”같은 글을 올리는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학원 내에 자체 실습견을 두는 경우도 있는데, 매일 목욕, 드라이, 염색을 반복하다보니,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다. 일부 애견미용 학원에 대해 동물학대를 하는 제2의 ‘강아지공장’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린다. 부족한 실습견 때문에 강아지 인형에 가발을 씌워놓고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올해 3월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동물관련 영업에 ‘동물미용업’이 신설됐다.

동물들은 안전하게 미용을 받아야 하고, 애견미용사들은 그만큼 충분한 실력을 쌓아야 한다.

동물미용업이라는 영업 분야까지 법에 추가된 만큼,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미용실습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동물복지 측면에 입각한’ 방안이 있는지 고민을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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