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의사회 2차 연수교육, 3월 8일 개최

경기도수의사회가 3월 8일(일) 2026년도 제2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연수교육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6층 니스홀에서 진행된다.

▲동물병원에서의 의료용 마약류 안전 사용(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피부 질환에서의 치료 방안(송순영 원장, 청담고운피부과동물병원) ▲고양이에서 스테로이드 불응성 만성 설사 질환(남예림 원장, 샤인동물메디털센터) 3개 강의가 이어진다.

참가한 수의사에게는 수의사 연수교육 시간 5시간(경기도수의사회원 필수 5시간, 타 지부수의사회원 선택 5시간)이 인정된다.

연수교육 사전등록 기간은 3월 6일(금)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경기도수의사회는 올해 온라인 연수교육, 경기수의컨퍼런스를 포함해 8번 이상 연수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한국수의내과전문의 수련의 과정 모집..25일까지 원서접수

한국수의내과학회에서 수의내과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의(레지던트) 과정을 모집한다.

수련의는 3년의 수련기간 동안 초·재진 내과진료 2천건 이상, 저널클럽 80시간 이상,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논문 발표 2편 이상(1편은 SCI-E급 이상), 국내외 학술대회 구두발표 2회 이상 등의 자격요건을 만족한 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한국수의내과전문의는 2017년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케네스 심슨 교수를 그랜드파더로 당시 국내 수의대 내과 교수진 19명을 인정전문의(de facto)로 선정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2019년 첫 수련의(레지던트)를 모집하기 시작하여, 2022년부터 매년 전문의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시험은 수의내과학 10개 분야(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신장·비뇨기, 피부·내분비, 혈액·종양, 면역, 신경·근육, 감염, 응급·전해질)에 대한 에세이·저널·증례 필기시험과 구술 면접으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정규 수련 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거쳐 배출된 한국수의내과전문의는 7명이며, 정식 수련의 외에도 2017년 인정전문의 선정 이후에 임용된 수의내과학 교수나 일정 기준 이상의 경력을 갖춘 수의내과학 박사 출신 임상가에게도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수의내과전문의위원장 서경원 서울대 교수는 “이번 수의내과전문의 수련의는 2월 25일까지 지원 서류를 받아 2월 28일 합격 통지될 예정이고, 정규 과정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된다”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벳아너스, 학술위원회 대폭 강화…‘학술 경영’ 박차

동물병원 그룹 벳아너스(Vet Honors)가 대한민국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상향 표준화를 위해 학술위원회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병원 간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학술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벳아너스 학술위원회는 9명의 신규 학술위원을 영입했다.

김남수(24아이디동물의료센터), 김수정(다솜동물메디컬센터 금정점), 이태현(라퓨클레르 동물피부클리닉), 김영민(당신의동물의료센터), 이영선(조이동물의료센터), 김현수(비비동물병원), 이광현(공감동물메디컬센터), 최고다(24시라움동물의료센터), 이정하(브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 영역을 바탕으로 회원 병원 전체의 진료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벳아너스는 “학술위원회 강화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동물병원’이라는 벳아너스만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벳아너스 학술위원회는 또한, 올해부터 엑스퍼트 비지팅 프로그램(Expert Visiting Program)을 선보인다. 특정 진료 분야의 전문성이나 병원 운영 시스템에 강점이 있는 호스트 병원을 타 병원 의료진이 직접 방문하여 현장 밀착형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단순 견학을 넘어 표준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임상 노하우와 병원 운영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병원 간 학술적 교류와 협력 문화 조성을 꾀한다.

호스트 병원은 교육병원으로서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비지팅 병원은 특화 진료 및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도입하여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식 공유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온라인 다학제(Multidisciplinary) 협진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개별 병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치성 케이스를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다각도로 논의함으로써 최적의 치료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이다. 정기적인 온라인 논의를 통해 적립된 진단법과 치료 가이드라인은 향후 공동 연구와 학술 발표로 이어지는 강력한 학술 생태계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벳아너스 관계자는 “벳아너스의 모든 활동은 결국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더 잘 치료할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인 고민에서 시작된다”며 “학술에 대한 이러한 진심이 보호자들에게 깊은 신뢰로, 수의계에는 건강한 발전의 동력으로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벳아너스 학술위원회 명단

▲ 학술위원장 : 이태호(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

▲ 상임위원 : 최중연(SNC동물메디컬센터), 설재민(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박주형(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김건우(FM동물메디컬센터)

▲ 신규 학술위원 : 김남수(24아이디동물의료센터), 김수정(다솜동물메디컬센터 금정점), 이태현(라퓨클레르 동물피부클리닉), 김영민(당신의동물의료센터), 이영선(조이동물의료센터), 김현수(비비동물병원), 이광현(공감동물메디컬센터), 최고다(24시라움동물의료센터), 이정하(브이동물메디컬센터)

▲ 기존 학술위원 : 윤일용·명현욱(24시넬동물의료센터), 강일웅(강일웅동물메디컬센터), 박석홍(FM동물메디컬센터), 박종현(일산 스마트동물병원), 백운범(숲동물의료센터), 안운찬(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 이종원(리본동물의료센터), 안성호(죽전동물메디컬센터), 허찬(울산24시에스동물메디컬센터), 김건호(스탠다드동물의료센터), 박종문(라인동물의료센터), 유성환(UN동물의료센터), 이동환(온동물의료센터)

전국서 임상수의사 모인 경북대 동물병원 부신 종양 증례보고회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이 2월 1일(일) 부신종양을 주제로 2026년 증례보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임상 현장에서 드물지 않게 만나지만 진단과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까다로운 부신 종양을 주제로 접근법부터 진단·응급상황 대처·수술·장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경북대 수의대 부속동물병원의 각 진료과 교수진이 연자로 나서 내과·영상의학·임상병리·응급의학·외과·마취통증의학 등 다학제적 관점에서 부신 종양 환자 관리의 실제를 공유했다. 개별 강의가 아닌 협진 흐름을 따라 구성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보고회에는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동물병원장과 진료수의사 5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강의 종료 후에는 전체 내용을 아우르는 Q&A 세션이 별도로 마련됐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마주한 진단 기준 설정, 응급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수술 적응증과 예후 설명 등 현실적인 질문들이 이어졌고, 연자들은 각 증례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부신종양을 막연히 어렵게 느껴왔는데, 진단부터 관리까지 임상 흐름이 정리됐다”, “각 과의 시각을 한 번에 들을 수 있어 실제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기자 경북대 동물병원장은 “이번 보고회가 부신 종양을 둘러싼 복잡한 임상 의사결정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 수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증례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

나주 돼지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폐사체로 예찰 확대 ‘숨은 감염 찾기’

(자료 : 돼지와사람)

전남 나주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했다. 한 달여 만에 전국 사육돼지의 발생건수가 10건을 돌파하면서, 물밑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폐사체로 예찰을 확대해 숨은 감염 찾기에 나선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화) 나주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나주시 봉황면에 위치한 발생농장(65차)은 1,280두 규모의 자돈생산 농장이다. 지난달 26일 ASF가 확인된 영광 발생농장(59차)과 차량 역학으로 이어진 곳이다.

중수본은 나주를 비롯해 인근 전남 함평·무안·영암·화순과 광주 광산구·남구의 돼지 관련 시설·차량을 대상으로 9일 오후 7시부터 24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운용했다.

나주 발생농장까지 올해 들어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ASF는 누적 10건으로 늘었다. 1월 16일 강릉(56차)에서의 발생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빠르면 2~3일 만에 발생농장이 추가되고, 발생지역도 전국에 퍼져 있다. 포천을 제외하면 야생멧돼지 ASF와 연관성을 추정하기 어렵다. 지난해 11월 당진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같은 유전형 2형(IGR-I)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에 파악되지 못한 물밑 감염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기존에 진행 중이던 농장 직원 물품과 냉장고 등 환경 시료에 대한 전국 능동예찰을 ‘폐사체’로도 확대한다. 폐사체의 ‘혀’ 시료를 관할 동물위생시험소로 보내 정밀검사를 벌이는 방식이다.

ASF가 주로 구강 등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고, 혈류량이 많은 혀가 부검 시료를 확보하기도 용이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도 보령 발생농장(61차)이 민간검사기관에 접수된 폐사체에서 ASF를 확인하면서 포착됐고, 일선 돼지수의사들 사이에서도 비효율적인 마구잡이 능동예찰보다는 폐사체 중심의 예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ASF가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역학적으로 연관된 농장을 중심으로 추가 확산 우려가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차단 방역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51] 가디언 비뇨기&최소침습수술 동물병원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은 특정 진료과목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이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자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진료과목을 다루기보다 특정 진료과목에 집중하는 동물병원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진료과목별 학회가 전문의 제도를 이미 도입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수의전문의(전문수의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문진료 동물병원 인터뷰 시리즈의 51번째 주인공은 ‘가디언 비뇨기&최소침습수술 동물병원’입니다.

오랜 기간 이어온 투자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진료 동물병원으로의 전환에 도전한 김준한 원장님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반려견을 안 키운 적이 없었어요. 제 기억이 남아 있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마당에는 개가 있었죠. 아버지가 풍산개, 진돗개를 좋아하셨어요. 포인터나 셰퍼드 같은 품종견도 있었고요. 번식하는 것도 좋아하셔서 새끼 강아지를 볼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의사보다 수의사를 먼저 접했어요. 수의사 분이 동물을 치료하는 게 너무 인상깊었죠. 초등학생 때부터 수의사가 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성적도 괜찮아서, 충북대 수의대 98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당시 충북대 수의대는 졸업논문을 요구했는데요, 소동물 산과학 교실에 다녔습니다. 실험동물을 다루는 건 제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임상과 연구를 동시에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산과가 제격이었습니다.

학부 졸업이 조금 늦어지긴 했는데, 졸업 후 대학원 진학도 크게 고민하진 않았어요. 산과로, 기왕이면 서울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울대 수의대 장구 교수님의 첫 제자가 됐습니다.

석사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됐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산과’는 뭔가 동물병원의 주력 진료과목은 아니었어요. 전공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 병원을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정자은행, 내시경 인공수정(Transcervical Insemination)을 포함한 선진기법을 도입했어요. 봉직의때부터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가 있는 정자은행을 찾아가 트레이닝도 받고 한국 지부 자격도 따왔습니다. 2016년 마리스동물병원을 열면서 내시경 장비와 정자 분석기 등 고가 장비를 갖췄고요.

산과 쪽을 전문적으로 봐주는 동물병원이 거의 없다보니 나름 관련 업계에 소문도 나고 전국에서 진료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정말 바빴죠. 일반진료가 없진 않았지만 산과 진료가 많아 어느 정도는 전문진료 동물병원처럼 운영됐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비뇨생식기계’라고 일컬을 만큼 산과의 진료 대상은 비뇨기계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가령 암컷에서 외음부 출혈이 보인다면 발정으로 인한 출혈인지, 혈뇨인지도 구분해야 하는 거죠. 장구 교수님도 “이왕 산과 진료를 전문으로 할 거면 비뇨기도 같이 보라”는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연히 비뇨기계 진료에도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도 경험도 늘어갔습니다. 사람의료에서 비뇨기·산과 진료에 내시경을 많이 활용하는 트렌드를 동물에도 적용하고 싶었어요. 여러 다양한 내시경 기기도 계속 구입하고, 지금처럼 교육 기회가 많지 않던 시절 복강경 수술을 배우기 위해 해외 학회도 수소문해서 다녔습니다.

2018년에 당시에는 동물병원에 흔하지 않던 홀뮴 레이저 기기를 도입했는데,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아서 사람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갔던 기억도 납니다.

가디언 비뇨기&최소침습수술 동물병원이 갖춘 내시경 설비

그렇게 해외 학회도 많이 다니면서 쇼핑하듯 수료증을 따고, 내시경 장비도 수집하듯 늘려갔습니다. 내시경, 복강경 관련 학회나 연수만 12번을 다녔죠.

해외 학회는 대형견 위주로 교육하고, 제품도 대형견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한국은 소형견이 많으니 응용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더 여러 장비를 사고, 그럴수록 환자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고, 케이스가 쌓이면서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비뇨생식기계뿐만 아니라 복강경, 흉강경, 귀내시경까지 다양해졌죠.

그렇게 장비는 점차 많아지는데 강동구에 있던 마리스동물병원은 너무 좁았어요. 나름 내시경 진료로 소문이 나서 케이스도 많아졌죠. 공간 확장과 전문병원으로의 전환을 고민했습니다.

2024년 서초구 현재 위치의 가디언동물의료센터로 다시 개원했습니다. 1년 정도 해보니 찾아오는 케이스도 내시경을 활용한 최소침습진료에 집중됐고, 단순히 특화하는 정도로는 뾰족함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난해 말 전문병원으로 전환했습니다. 저로서는 좀 모험이긴 하지만..시대적 흐름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81개의 스코프, 7개의 타워를 갖춘 내시경 인프라를 활용해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고, 내시경적 진단이 필요한 케이스를 의뢰받고 있습니다. CT와 내시경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Total Veterinary Endoscopy Diagnostic Center’를 표방하고 있어요.

귀 안쪽이나 비강 등에는 MRI로도 충족되지 않는, 내시경적 진단·인터벤션이 필요한 영역이 있어요. 대형 동물병원에서도 필요한 경우 전원해주시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전문성을 축적한 비뇨기계의 결석, 종양절제, 조직검사도 강점입니다.

복강경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단일공, 5mm 미만의 절개로 실시하는 중성화 수술도 하고, 담낭·비장 절제술 등도 진행하죠.

진료는 예약으로 진행됩니다. 기존의 일반 환자는 타 병원으로 안내드렸죠. 지난 11월 병원 명칭을 바꿨는데, 그 이름부터 일반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호자에게 선언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현재 진행 중인 박사학위를 졸업하는 게 당면 과제입니다. 내시경 관련 주제로 졸업논문도 만들고 있고요.

사람에서 비뇨의학과(urology)는 독립된 전문과목으로 인정받고 있는 반면 아직 수의계에서는 내과나 외과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큰 것 같아요. 저희 병원이 비뇨생식기계의 전문병원으로 인정받고, 타 동물병원과 상생하는 모습을 그려가고 싶습니다.

내시경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의 전문병원으로서 초소형견 복강경 수술, 무절개 방광결석 수술 등을 특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예전부터 내시경이나 복강경 관련 강의를 다녔고 현재도 서울대 등에 강의를 나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교육·학문적으로 기여하고 싶습니다.

신임 광주광역시수의사회장에 송정은 원장..“회원 중심 수의사회” 강조

광주광역시수의사회(회장 김광남)가 2월 8일(일) 광주 전남대학교 G&R HUB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송정은 원장(사진)을 차기 제1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연수교육과 병행된 이날 행사에는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과 우연철 차기회장 당선인, 광주광역시수의사회 김창렬·손해수·김재일·신종봉 전임 회장단, 백남수 전남수의사회장, 김용환 전남대 수의대 동창회장 등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차기 회장 선거에는 송정은 광주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이 단독 출마해 선출됐다.

전남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한 송정은 신임 회장은 광주동물병원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임상수의학회, 한국수의임상포럼, 한국동물재활연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6년간 광주광역시 수석부회장으로 활약했다.

송정은 신임 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뜻과 기대를 짊어지는 자리”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그러나 분명한 사명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장, 봉직수의사, 공공·연구 분야의 회원까지 모든 회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회원 중심의 수의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송 신임 회장은 “광주광역시수의사회는 혼자서 이끌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조직을 움직이는 힘은 언제나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에서 나온다”면서 회원들의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광주광역시수의사회는 지난해 정기총회와 이사회 개최, 유관기관과의 간담회, 임상수의사 연수교육, 회원 권익 향상 활동, 회지 발행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제12대, 제13대 회장을 6년 간 역임한 김광남 회장은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임기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며 소회를 전했다.

유공자 표창도 이어졌다. 최형일 현동물병원장과 고바라다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을 우수회원으로, 광주광역시 서구분회를 우수분회로 시상했다.

정기총회 이후에는 광주·전남수의사회가 함께 주최한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이 이어졌다. 유도현 경상국립대 교수가 ‘개와 고양이의 심폐소생술’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유 교수는 최신 RECOVER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신 가이드라인의 핵심 권고 사항 ▲고품질 흉부 압박과 환기 기술 습득 ▲모니터링 기반 의사결정 원칙 ▲성체와 다른 신생 개체 소생술을 소개했다.

특히 이론 강의에 그치지 않고 심폐소생술 마네킹을 활용한 실습을 직접 진행하며, 흉부 압박의 위치·속도·깊이와 팀 기반 CPR 수행 과정을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에 감사패

(왼쪽부터) 대공수협 이진환 회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신민수 부회장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회장 이진환, 이하 대공수협)가 2월 9일(월)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을 예방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도입 20주년을 맞아 최초 제도 도입과 임기 중 제도 발전에 기여한 허주형 회장의 공로를 기렸다. 허주형 집행부는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공중방역수의사 회비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대공수협은 이날 2026년도 공중방역수의사 모집 현황을 공유하고,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유지 및 발전을 위한 중앙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올해 국방부가 역종분류 회피 편법을 차단하고 막판 추가모집까지 불발되면서 수의사관후보생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이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로만 한정해 공중방역수의사 편입 지원을 받았지만, 지원자는 1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대로라면 올해 공중방역수의사 임용 인원은 많아야 1명이 되는 셈이다.

대공수협은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유지를 위해 수의장교 처우 개선에도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수의과대학생으로부터 공중방역수의사 기피의 핵심 원인으로 꾸준히 지적받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진환 대공수협 회장은 “수의사의 공적 사명을 위해서도, 수의사 개인의 인생 설계를 위해서도 공중방역수의사 제도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지속적으로 수의과대학생에게 제도의 취지 및 이점을 홍보하고, 수의사관후보생 기피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도록 동물의료계 내부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실험동물 건강 관리 위한 미생물 모니터링’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실습 워크숍 연다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회장 강병철)가 오는 3월 6일(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제76차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A Hands-on Workshop for Microbiological Monitoring via ELISA and PCR’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교육은 실습 워크숍(Hands-on)으로 진행된다.

전임상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실험동물의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미생물 모니터링이 중요한 수의학적 관리기술로 활용된다.

이번 연수교육에서는 미생물 모니터링을 위한 샘플링 단계부터 ELISA와 PCR 기법을 이용한 신속한 검사 방법을 다룬다. 오전 이론강의에 이어 오후에는 실습이 이어진다.

미생물 모니터링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계획이 있는 동물실험기관의 수의사 및 담당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수교육 및 워크숍은 2월 27일(금)까지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이론 교육은 인원 제한없이 참석할 수 있다. 대면 교육 및 실습은 최적의 교육환경을 고려해 인원이 제한될 수 있는만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강병철 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신속하고 정확한 미생물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새롭게 개발된 진단 키트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설치류 이외의 다양한 실험동물에 대한 미생물 모니터링 기법에 대한 교육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6급으로 20년’ 극심한 승진 적체에 국가직 수의사 공무원 부글부글..“망조가 들었다”

‘가축방역관이 부족하다, 뽑으려 해도 지원자가 적다’는 소식은 별반 새로울 것도 없다. 이들 지적은 주로 시도, 시군구 등 지자체 수의직 공무원 위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국가직에도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지자체보다 일은 힘들어도 승진이 빠르고 처우가 좋다는 건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수당도 더 적고, 승진 적체는 훨씬 심하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5급 승진 심사를 앞두고 있는 6급 수의직들은 6급으로 승진한 지 20년이나 됐다. 광역지자체의 수의직도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기까지 통상 13년 안팎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심한 적체에 시달리는 셈이다.

이 같은 적체는 하방에서 오히려 승진을 기피하게 만드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다. 6급으로 승진하면 삶의 질 측면에서 나쁜 점이 많은 반면 5급으로의 지속적인 승진을 기대하긴 어렵다 보니 아예 적극적으로 7급에 머무르려 하는 것이다.

이처럼 극심한 승진 적체와 승진 기피가 뒤섞인 국가직 수의직렬은 뒤틀릴 대로 뒤틀렸다. 격무가 돈으로도, 승진으로도 보상받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각자가 합리적 선택을 내린 결과다. 국가직 수의직 공무원 A 씨는 “기업으로 치면 미래를 내다본 인재 육성이 전혀 없는 셈”이라며 “이미 망조가 들었다”고 자조했다.

   

“11월 이후로 집을 못 갔어요. 주말마다 신고가 들어오니 (집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검역본부에서 악성 가축전염병 관련 핵심업무를 담당하는 한 수의직 공무원은 이렇게 전했다. 가족들은 연고지에 있고, 본인만 김천 본원에 내려와 있는데 주말에도 본가에 복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발하면서 업무강도가 크게 증가하면서다.

농식품부나 검역본부에서 이들 악성 가축전염병에 대한 방역정책이나 역학조사 등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은 격무부서 중에서도 격무인원으로 꼽힌다. 겨울철 특별방역대책기간에는 새벽 퇴근과 주말 출근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들에게마저 처우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젊은 수의사들이 수의직 공무원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처우가 꼽힌다.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안정성을 고려하더라도, 임상에서 기대할 수 있는 처우에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봉에 편차를 두기 어려운 공무원에게 처우를 좌우하는 요소는 주로 ‘승진’과 ‘수당’이다. 국가직 수의사 공무원에게는 이 두 요소 모두 문제다.

수의사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특수업무수당은 지방직이 월 35~60만원인데 비해 국가직은 월 25만원으로 더 낮다. 그나마 2024년 10만원씩 인상됐지만, 둘다 임상에서의 급여에 비교하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승진 적체도 국가직에서 특히 심각하다.

국가직 공무원은 매년 승진 심사를 앞두고 직렬별로 우선 순위를 정하는데, 올해 검역본부의 우선 순위자(승진 후보자)들의 6급 임용기간은 20여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에도 6~7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용된 지 25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6급에 머무르고 있는 셈이다.

같은 국가직인 농식품부는 6급 임용 후 통상 10년 이내에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고, 광역지자체도 해당 소요기간이 13년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체가 심각하다.

6급에서 5급으로 7~8년 만에 승진하는 행정직렬과는 애초에 비교하기조차 어렵다.

국가직 수의직 공무원 B 씨는 “(5급 승진을 위한) 승진 소요기간의 격차가 너무 심각하게 벌어져 인위적으로라도 줄일 필요가 있다”며 “발생한 결원분에 대한 충원이라도 잘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5급 승진 적체가 심각하다 보니 수의직렬은 아래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6급으로 승진해봤자 5급 승진까지 기대하긴 너무 힘들어진 신규 임용자들은 아예 승진을 회피한다. 타지에서 열심히 일할 동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 공항만에서 검역을 담당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배치 희망지를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다. 신규 임용자들은 통상 2~4년간 희망지 배치를 보장받는다. 수도권에 살던 수의사들이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식이다.

이후 6급으로 승진하게 되면 김천 본원이나 다른 공항만 등 타지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의 7급 수의직에게는 피하고만 싶은 일이 됐다.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해도 급여상의 큰 개선은 없고, 비(非)연고지로 가면 주거비 등 소요 비용은 오히려 높아지는데, 20년씩 묵혀야 5급 승진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면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밖에 없다.

국가직 수의직 공무원 C 씨는 “승진에 필요한 교육시간을 일부러 채우지 않거나, 심지어 퇴사 후 다시 입사하기도 한다”면서 “그나마 교육시간을 채운 사람을 승진시켜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어렵고 고된 자리에서 일하고,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우선 승진하는 것이 공직사회의 문법이지만, 국가직 수의직렬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 셈이다. 임상에 비해 기대소득도 낮은데 승진도 기대하기 어렵다면, 남는 것은 ‘삶의 질’이다.

수의미래연구소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만 36.1세였던 검역본부 수의7급 신규 임용자 평균 연령은 2025년 만 43.4세로 크게 높아졌다. 현재의 적체 수준이라면 5급 승진도 못한 채 정년을 맞이할 판이다.

   

국가직 수의직 공무원 D 씨는 극심한 승진 적체를 유발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수의직은 검역본부나 농식품부의 방역·위생 부서 밖에서 자리를 찾기 어려운데, 다른 직렬은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구조라는 것이다.

과거 수의직 공무원이 배치됐던 5급·4급 자리는 갈수록 줄고, 검본이나 방역·위생 부서 바깥에서의 자리는 찾을 수 없으니 안으로만 승진대기자가 쌓인다는 얘기다.

방역 부서의 업무 강도가 높다 보니 타 부서, 타 직렬과의 인사 교류가 애초에 쉽지 않다는 점도 요인으로 덧붙였다.

D 씨는 “수의직은 방역국, 검역본부라는 외딴 섬에 가둬져 있다. 승진 TO는 정해져 있고 뺏기지나 않으면 다행인 수준”이라며 “‘가축전염병으로 고생한다’ 말은 하지만 실질적인 처우는 찬밥 신세”라고 토로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수의직 공무원 부족 문제를 지적한 이병진 의원에게 “저희도 가축방역관 처우도 개선하고, 업무를 줄이기 위해 민간하고 협업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했었다”며 올해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선교 의원에게는 지자체의 수의6급 채용 아이디어를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도 물론 심각하지만, 농식품부는 검역본부를 포함해 그들 스스로의 수의직 공무원 문제부터 점검해야 한다.

이미 장기간 누적된 승진 적체에 대한 불만은 수의직렬의 토대를 이루는 7급, 6급부터 곪게 만들었다. 개선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되겠냐’는 식의 자조 섞인 회의만 돌아오는 실정이다. 오히려 공직 수의사 업무에 대한 복수직렬화, 검역사 신설 등 ‘수의사가 안 오니 대체한다’는 식으로만 흐르고 있다는 비관적 분석도 나온다.

A 씨는 “공직은 (처우개선 대신) 수의사와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장의 충원에 급급한 비수의사 인력 확대가 공직 수의사의 발판을 좁히고 젊은 수의사들에게 더욱 외면 받는 악순환에 이를 것이라 우려했다.

아이해듀 ‘제28기 임상수의학 기본과정’, 온라인으로 3월 개강

해마루동물병원의 시그니처 교육 프로그램인 제28기 임상수의학 기본과정이 3월 10일(화) 오픈된다.

해마루 임상수의학 기본과정은 임상 경험이 없거나, 저연차 또는 임상을 다시 시작하는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임상 기초 종합 세미나다.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해마루동물병원의 전문성과 임상 실전 중심의 노하우가 합쳐져 꾸준히 호평 받아온 해마루동물병원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제27기 임상수의학 기본과정 종료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수강자의 95%가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핵심적이고 중요한 강의 내용”과 “강사들의 전문성” 등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오프라인 집합교육을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며 지역적 한계를 해소한 해마루 측은 28기 과정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수강 편의성도 한층 강화됐다.

매주 화요일 자정(00:00)부터 목요일 정오(12:00)까지 총 2.5일간 2개의 강의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기존 1일 단일 수강 방식에서 크게 확장된 것이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수강생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제공함은 물론, 개별 일정에 맞춰 보다 유연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수의사들은 본 과정을 통해 해마루동물병원 각 분과의 전문 치료 접근법과 임상 실전 경험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사진으로는 김진경 원장을 비롯해 실무 경험이 풍부한 14명의 해마루동물병원 의료진과 청담고운피부과동물병원 송순영 원장이 참여한다.

강의는 ▲내과&응급의학과 28강 ▲영상의학과 14강 ▲외과 12강 총 54강으로 구성되며, 44강 이상 출석 시 수료증이 수여된다. 전체과정 신청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각 파트별로 개별 신청도 가능하다.

강의 신청은 3월 9일(월)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고] 최근 ASF 유행의 시사점과 교훈 – 이명헌 대수 방역식품안전위원장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은 기존의 발생특성이나 확산 속도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이례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가히 충격적이고 당황스럽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재앙의 서막이 시작되었다는 거침없는 독설을 내놓고 있고 이를 과도한 우려로만 치부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본 고에서는 보다 과학적인 근거에서 기초해서 현재의 상황들을 면밀히 살펴 향후 ASF 방역관리를 위한 교훈으로 되새기고자 한다.

지난 주말 58차 포천 발생농가 방역대 예찰과정 중 추가 발생이 확인되었고 연이어 경기도 화성시 소재 양돈장에서도 양성축이 검출(2월8일)되었다. 강릉(1월16일), 안성(1월23일), 포천(1월24일, 2월6일), 영광(1월26일), 고창(2월1일), 보령(2월3일), 창녕(2월4일)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아홉 번째로 이번 유행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선 그간 비발생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었던 전남, 전북, 경남에서 사육돼지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제주도를 제외한 사실상 전국적인 발생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지점은 뼈아프다.

또한 유전형 분석 결과도 주목할 만한데 현재까지 분석이 완료된 8건 중 6건(강릉, 안성, 영광, 고창, 보령, 창녕)이 과거 유행형(유전형 Ⅱ, IGR-2형)과는 상이한 IGR-1형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IGR-1형의 발생빈도는 0.07%(4,098건 중 3건)에 불과하며 네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유행형과 매우 유사한 특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포천을 제외하면 올해 발생한 지역에서는 모두 멧돼지 발생이 전무하여 그간 불문율처럼 통용되었던 야생멧돼지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인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상 기류가 감지된 것은 약 2개월 전인 당진 양돈장 발생사례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록 정밀검사 결과 확진은 지난해 11월 25일이지만 해당 농장에서는 10월 초부터 폐사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있었다. 이후 역학조사를 통하여 10월 9일 민간기관에 병성감정을 의뢰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방역당국 정밀검사 결과 해당시료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잠복기간을 산정할 경우 바이러스의 유입시점은 9월 중순 이전이고 여기에 신고 지연을 감안하다면 적어도 3개월 이상 ASF에 무방비로 노출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절망스러운 지점은 충남지역이 사육돼지는 물론 멧돼지에서도 양성보고가 없어 ASF에 대한 경각심이나 방역의식이 타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보는 시각이다. 더욱이 충남이 전국에서 돼지사육두수가 가장 많고, 국내 최대 양돈밀집단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양돈, 사료, 도축 등 관련 산업 여건을 고려할 때 축산관계시설 및 차량, 양돈종사인력과 같은 수많은 역학요인들이 이번 유행의 전파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당진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IGR-1이며 포천 이외 발생사례에서 모두 동일 유전형이 확인되었다는 사실은 이러한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언한 바와 같이 이번 유행은 관습적이고 익숙하게 목도했던 기존의 ASF 발생양상이나 역학상황을 완전히 벗어나 매우 생경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ASF 생태계에 부합하는 대응방안이 시급한 시점이다.

첫째 사육돼지 ASF는 야생멧돼지 중심의 바이러스 순환구조에 연계되어 있다는 고정된 상황인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여러 가지 발생시나리오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비록 인위적 전파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멧돼지의 발생은 이미 한반도 최남단 부산까지 확산되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멧돼지 뒤만 쫓는 방역정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둘째 ASF 바이러스 변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방역당국의 공식적인 역학조사를 통하여 보다 정확한 유입경로가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전문가들은 해외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선명한 임상증상과 높은 폐사율의 전통적인 ASF와는 달리 치사율이 낮고 저병원성 만성형을 특징으로 하는 변이주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상재국에 빈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걱정스럽다. 심지어 식욕부진, 침울 등 경미한 증상 후 회복하는 약독주도 출현하고 있어 국내 유입 시 고병원성 ASF의 임상증상에 매몰되어 있는 양돈현장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해외 ASF 발생상황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유행주의 변이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대안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셋째 현장 중심의 효과적인 실천전략으로 방역 효율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축산현장에서 나타나는 이상신호를 놓치지 않고 감지할 수 있는 정교하고 촘촘한 감시체계가 필수적이다. 현행 능동예찰은 전문가의 임상 관찰이 선행될 수 있도록 보완하고 항체검사도 병행하여 숨겨진 감염이력 색출과 변이주 탐색에도 힘을 쏟아야 할 때이다. 양돈장의 고질적 상재질병인 흉막폐렴, PRRS, 글래서씨병과의 감별진단, 도축장 검사 강화도 늦출 수 없는 해결과제다. 아울러 전국 어디에서든 발생이 가능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방역관리 권역화정책도 심도 있는 재검토가 요구된다.

“인천 유기동물 보호체계 공백과 위기, 유정복 시장 철학·책임 뒤따라야”

인천시의회 장성숙 의원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 폐쇄를 계기로 논란에 휩싸인 인천광역시 유기동물 보호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광역시의회 장성숙 의원(비례대표, 사진)이 9일(월) 열린 제306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의를 통해 인천시 유기동물보호소 폐쇄를 포함한 동물보호 공백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장성숙 의원은 “인천의 유기동물 보호체계는 지금 정상적인 운영 수준이 아니라 ‘공백’과 ‘위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상황”이라며 “인천시가 인천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의 노후화 문제를 이전부터 알고 있음에도, 수의사회가 요청한 최소한의 리모델링 예산조차 재정 부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2006년부터 약 19년간 인천광역시수의사회가 위탁 운영했던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정식 동물보호센터명 : 인천광역시수의사회)는 인천시 옹진군,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4개 군·구의 유기동물을 위탁받아 관리해 왔다. 하지만, 낙후된 시설 등으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받았으며, 시설 노후화와 운영비 부족으로 2025년 12월 31일 자로 문을 닫았다.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가 사라지면서, “보호 중이던 유기견들이 집단 안락사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의 책임을 묻는 동물보호단체의 집회도 열렸었다.

장 의원은 “인천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는 단순한 보호소가 아니라, 인천에서 유일하게 중·대형견 보호가 가능한 핵심 거점 시설이었다”며 “인천시가 각 군·구별 분산 수용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미 상당수 군·구 보호시설이 과밀 상태고, 중·대형견을 안전하게 분리·관리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의사회 보호소 폐쇄와 동시에 서구 우리동물병원 등 기존 민간 위탁시설들까지 계약 종료로 줄줄이 기능이 약화되거나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장성숙 의원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분산 수용 대안 발표 전, 중·대형견 수용 가능 규모와 인력·예산 현황을 보고받았는지 ▲2026년 상반기 개소 예정인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가 유기동물보호소 폐쇄로 생긴 공백을 메울 수 있는지 ▲‘광역 직영 보호소’ 건립을 위한 부지확보 또는 대체부지 계획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공식적으로 물었다.

장 의원은 마지막으로 “유정복 시장님은 최근 체감형 동물복지 도시 인천으로 나아가겠다고 발표하셨는데, 체감형이라는 말에 걸맞은 동물복지에 대한 시장님의 철학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인천시의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폐선암 개 환자, 항암치료에 면역세포치료 병행하자 생존기간 연장”

국내 의료진이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개 폐선암 환자에게 항암·면역 병합 치료를 적용한 증례를 최근 국제학술지 Animals에 보고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A Case Report of Advanced Pulmonary Adenocarcinoma in a Dog Managed with Chemotherapy and Cytokine-Based Immunotherapy).

이번 케이스 보고에는 건국대학교 수의내과학교실(교수 김정현)과 SNC동물메디컬센터 의료진(연규덕, 서지혁 수의사)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진행성 폐선암(Pulmonary Adenocarcinoma)을 앓고 있는 9세 웰시코기 환자에게 비노렐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NK세포 활성화를 목표로 한 사이토카인 기반 면역치료를 적용한 임상 경과를 정리했습니다.

환자는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Stage3 상태로 진단된 이후, 추적 관찰 중 반대 측 폐 전이가 확인돼 Stage4로 병세가 악화됐던 환자입니다. 보호자 결정으로 수술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환자는 비노렐빈(Vinorelbine) 투여 후 중증 호중구감소증과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항암치료를 일시 중단하고 사이토카인 기반 NK세포 활성화 면역치료(cytokine-based NK cell-activating immunotherapy)를 시행했으며, 이때 환자의 상태가 안정화됐다고 합니다. 이후, 반대쪽 폐 전이가 확인되어 항암치료를 재개했고, 항암치료와 면역치료를 병합 적용하자 기존 보고보다 긴 생존 기간을 보였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의 총 생존기간 241일 중 Stage4 진단 이후 143일간 생존했는데, 이는 기존 문헌에서 보고된 개 폐선암의 생존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긴 수치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진행성 개 폐선암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치료 단독에 한계를 느끼는 임상 환경에서 사이토카인 기반 NK세포 활성화 면역치료를 병합한 다중 치료 전략이 하나의 임상적 선택지로 검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흔히, 재생의학은 줄기세포나 조직 재생처럼 손상된 조직을 직접 회복시키는 치료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질병으로 인해 흐트러진 생체 환경을 조절해 기능을 유지하거나 회복을 돕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 반응과 염증, 미세환경 조절을 통해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안정화하는 접근은 재생의학의 확장된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재생의학 특화치료를 하면서 이번 환자 치료를 시행한 SNC동물메디컬센터의 문창훈 대표원장을 만나 본 증례가 갖는 임상적 의미와 함께 재생의학이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SNC동물메디컬센터 문창훈 원장

재생의학을 임상에서 많이 사용해 본 수의사들은 경험적으로 그 효과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난치성 질환에서 단독 혹은 병합으로 사용했을 때 임상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를 자주 접합니다. 하지만 보호자에게 ‘왜 효과가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증례는 사이토카인 기반 NK세포 활성화 면역치료를 종양 환자에 적용했을 때 생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을 실제 임상 사례로 정리해 논문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한 경험담이 아니라, 다른 치료 전략을 선택할 때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수의사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도 보호자의 결정으로 수술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상황에서 진통제, 항염증제 등 증상 완화 중심의 치료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이토카인 기반 NK세포 활성화 면역치료와 같은 면역 조절 기반 치료를 적용하면, 염증 반응이 감소하고 면역기능이 강화되면서 종양의 진행을 일정 부분 억제할 수 있고, 식욕과 활력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전한 종양 제거는 어렵더라도, 수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면역 조절을 통한 회복 촉진은 재생의학적 관점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경험한 사례는 많지만, 이를 논문으로 정리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보호자의 협조, 데이터 정리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 논문 역시 투고와 수정, 재투고 과정을 거쳐 약 1~2년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증례가 하나의 기준 사례로 정리되었다는 점 자체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폐종양에서 평균 생존 기간이 기존 대비 약 4배 이상 연장된 결과는 향후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에게 치료 선택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약물 치료는 증상을 조절하거나 악화를 지연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만성질환이나 중증 환자의 경우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해 보호자의 부담이 누적됩니다.

재생의학은 몸 안에 이미 존재하는 회복 기전과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기능 회복을 돕는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와 다른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치료를 보조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분야이며, 이번 증례도 이러한 방향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최근에는 보호자분들의 질문 수준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줄기세포의 유래, 채취 방식, 배양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비용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재생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이해도는 크게 향상됐다고 느낍니다.

다만 일부 보호자들은 재생의학을 만병통치약처럼 기대하기도 하는데, 질환에 따라 효과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경험이 쌓이면서 어떤 질환에서 효과가 뚜렷한지 점차 정리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인 치료 권유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NK세포 유래 엑소좀은 주로 종양 환자와 감염성 질환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은 신부전, 췌장염, 심부전, 면역매개성 질환, 만성 염증성 장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는 질환에서 병합 투여 후 기존 약물을 점진적으로 감량할 수 있어,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관절 질환에는 국소 주사가 가능해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치성 피부질환이나 탈모 환자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많습니다.

지역 동물병원은 실제 임상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지역 병원의 환경상 균일한 연구 진행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학 동물병원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병원의 실제 임상 경험과 대학의 연구 인프라가 결합된다면, 보다 신뢰도 높은 임상 연구가 가능해지고, 임상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의사는 지속적인 공부가 필수적인 직업입니다. 학술 보고와 논문 준비 과정은 상당히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데이터 정리, 진단·치료 과정 재점검, 최신 지식 습득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은 병원 내 다른 수의사들에게도 학술 참여의 동기를 부여하고, 전체 진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지역 동물병원의 학술 참여는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반려동물 영양’ 힐스 한국 심포지엄 개최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가 2월 8일(일) 서울 그랜드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2026 한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150여명의 수의사가 모인 가운데 힐스 글로벌 본사의 데이브 발로가(Dave Baloga) 과학·기술 부회장과 욜라 커펜스테인 최고수의사(Jolle Kirpensteijn, CVO)가 힐스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연구 노력을 소개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영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다.

힐스의 액티브바이옴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처방사료 ‘z/d 로우팻(low fat)’ 신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첫 연자로 나선 데이브 발로가 부회장은 힐스의 과학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2천년대 초반 반려동물의 영양유전체학(nutrigenomics) 연구성과를 처방사료에 반영했고, 신진대사를 변화시켜 안전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메타볼릭(metabolic) 처방사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상업적 측면에서는 명분이 부족했음에도 갑상샘질환을 앓는 고양이를 위해 9년에 걸친 연구 끝에 y/d 처방사료를 개발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출시된 암환자용 처방사료 ONC케어는 차별화된 기호성으로 식욕부진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출발점은 연구 인프라다. 미국 캔자스주 힐스 본사에 위치한 글로벌 펫 뉴트리션 센터는 72만㎡ 부지에 23개 건물, 7개 연구소와 건식·습식 실험공장,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인증 동물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브 발로가 부회장은 “힐스의 글로벌 펫 뉴트리션 센터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난다”며 “1천여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돌보며 수의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건강한 논쟁과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에 머무는 개와 고양이는 24시간 동안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식사량이나 변 상태를 살피는 것은 물론 어떻게 먹는지를 영상으로 기록·분석하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밤 시간대에 얼마나 자주 긁는 지까지 수치화한다.

2021년에는 ‘스몰 포즈 혁신 센터(Small Paws Innovation Center)’가 추가되어 10kg 미만 소형견 80마리를 대상으로 집중 연구를 벌이고 있다.

데이브 발로가 부회장은 “전세계 반려견의 50% 이상이 소형견이다. 한국은 그 비중이 80~90%에 이른다. 미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견종이 라브라도 리트리버에서 프렌치 불독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근 힐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마이크로바이옴이다. 액티브바이옴 플랫폼은 위장관 질환을 넘어 신장, 피부 등 다양한 처방사료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데이브 발로가 부회장은 “핵심 마이크로바이옴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첫 처방사료 ‘GI Biome’을 출시하는데까지 7년이 걸렸다”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장, 피부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법이 마이크로바이옴에 타격을 입히고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신장 축(Gut-kidney axis)을 활용한 k/d 액티브 바이옴은 이미 국내에도 선보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식이알러지로 인한 피부와 소화기 증상을 함께 대응할 수 있는 ‘z/d 로우팻(Low Fat)’ 라인업’을 강조했다.

z/d 로우팻은 기존 z/d와 달리 가수분해한 단백질원으로 대두를 활용했다. 동물성 단백질 없이 설계됐다. 지방 함량을 줄여 췌장염, 고지혈증 등 지방 반응성 질환이나 만성장병증이 병발된 경우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수분해 정도에 대해서는 ‘적정한 수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브 발로가 부회장은 “과도한 가수분해는 펩티드 구조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아미노산을 파괴할 수 있다. 삼투압 문제로 인한 설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수분해 사료를 오랜 기간 개발해오면서 ‘너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이상적인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힐스 글로벌 본사의 데이브 발로가(Dave Baloga) 과학·기술 부회장, 욜라 커펜스테인 최고수의사(Jolle Kirpensteijn, CVO)

이날 두 연자는 처방사료로 바꾸기 위한 전환기(transition)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소 7일 이상에 걸쳐 점진적으로 사료를 바꾸면서 반려견·반려묘가 새로운 맛에 적응하고, 체내 마이크로바이옴도 새로운 영양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욜라 커펜스테인 CVO는 “저희가 처방사료에 샘플을 제공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특히 아픈 동물에게 샘플 형태로 새로운 사료(처방사료)를 주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샘플을 몇 번 시도하다 잘 먹지 않으면 포기하게 만드는 대신 전환기에 점진적인 변경을 시도하고, 정 먹지 않는다면 추후 환불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철저한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처방사료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지만, 질병을 예방하지 못하거나 치료기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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